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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노트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사장에서 상위 1프로 재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띠로리링
작품등록일 :
2024.03.04 12:21
최근연재일 :
2024.05.13 19:42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17,164
추천수 :
1,919
글자수 :
225,989

작성
24.05.03 02:35
조회
1,778
추천
32
글자
12쪽

어쩌다 사장에서 상위 1프로 재벌 037

DUMMY

이왕 이렇게 된 거 믿고 가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하시죠.”


당장 내일 나오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오늘은 금요일.


휴무가 있다고 한들, 쉬는 날보다 일을 하는 날이 많기도 하고, 쉬는 날도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마냥 계속 주말에 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물며 앞으로 계속 일을 하게 될 텐데 이번 주 주말은 일을 시작한다는 안도감과 함께 자유도 누릴 겸 푹 쉬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앞으로 함께 일하게 될 사람에 대한 나의 배려였다.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을 했다.


“네,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미소를 띠었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첫인상만으로 거리를 두려고 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1호점 이가네 닭갈비에 다다를 즘, 코코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는 살이 많이 오른 코코.


"냐옹-"


코코의 울음소리에 다가가 자세를 낮추며 코코를 바라보았다.


“코코야, 잘 놀았어?”

“냐냐냥~ 냐냥.”


코코는 신이 났는지 길게 소리를 냈는데 요즘 코코는 고양이 소리 외에도 무언가 말을 하려는 듯 지금처럼 아이의 옹알이 같은 소리를 내곤 한다.


하물며 음악을 좋아하는 건지 때로는...


‘냐~ 냐냐~ 냥~’ 같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데 이가네 닭갈비 손님이 우연히 그 모습을 보고는 신기해하더니 어느새 입소문이라도 난 건지 종종 코코가 노래 부르는 걸 보기 위해서 손님들이 노래를 불러주는 경우도 생겨났다.


“이야~ 오늘도 잘 먹었나 보네. 그런데 코코. 너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냐옹..."


말랐을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코코의 등치가 꽤 커졌다.


비만 고양이처럼 살이 많이 오른 편이다보니 다이어트 이야기를 한 것이었는데 알아들은 것 마냥 좀 전과는 달리 풀이 죽은 모습이다.


“농담이야, 농담. 잘 먹어. 그래야 안아프지.”

“냐냐냥~ 냐옹!"


'하여간, 못 말려.'


기분이 나쁠 법도 한 말을 코코는 천진난만하게 소리를 냈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띠고 있기도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드르륵.


“경복이 왔니?”


어머니께서 다가와 반겨주셨는데 가게 안은 어느새 정리가 한창이었다.


“네, 엄마.”


어머니와 마주 보며 인사를 나누려니 아버지께서 주방에서 나오셨다.


“피곤할 텐데 집으로 바로 가서 쉬지 그랬니.”

“엄마, 아빠 일하고 계시잖아요. 정리하고 같이 들어가요.”

“허허. 그래, 그럼. 그나저나 우리 아들 체력이 좋구먼.”


아버지께서 웃음을 보이시고는 이어서 정리에 들어가시려니 나도 마무리하는 걸 도와드리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어느덧 정리가 끝나고 이가네 식구들이 가게 밖으로 나가자 부모님과 나도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향했다.


저벅저벅.


“아들, 면접 보러 온 사람 좀 있었니?”


발을 맞추어 걷던 어머니께서 말씀을 하시자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네. 오늘 왔었어요.”

“어땠어?”

“괜찮았어요. 그래서 다음 주부터 나오시라고 했어요.”


어머니와의 대화를 듣고 계시던 아버지께서 물으셨다.


“주방?”

“네, 주방이요.”


“꽤 마음에 들었나 보네. 처음 면접 보러 온 사람인가?”

“네, 맞아요.”


오늘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은 2호점에 처음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었다.


“경력자?”

“네, 경력자요.”



***



주방 직원이 첫 출근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면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금세 이가네 닭갈비 2호점 직원을 다 모집할 수가 있었다.


새로운 이가네 닭갈비 2호점 식구들과 손, 발을 맞추며 준비를 하기도 어느덧 오픈날이 밝았다.


오늘은 부모님도 함께 가게로 나오셨는데 바쁠 걸 예상하시고는 일손을 도와주신다고 하셨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우리 부모님은 오늘 쉬기로 하신 날이셨는데 생각해 보면 2호점 오픈 날 도와주기 위해서 쉬는 날을 오늘로 맞추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떨리네.”


옆에 계신 어머니의 말씀에 문득 이가네 닭갈비를 처음 오픈했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도 우리 엄마 지금처럼 많이 떨고 계셨었는데.’


미소를 띠며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엄마, 떨리세요?”

“응. 꼭 처음 오픈했을 때처럼 떨린다, 경복아.”

“이번에도 반드시 잘될 거예요."

“그럼, 그래야지.”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기도 잠시 이가네 닭갈비 2호점을 오픈했다.


문이 열리자 미리 와서 줄을 서있던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이가네 닭갈비입니다.”


인사를 하며 손님을 맞이했다.


이어서 자리를 안내했는데 그중에는 1호점 가게에 자주 오던 단골손님도 있었다.


“가게가 너무 근사하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께서 단골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계시려니 다른 테이블에서는 영수네 아저씨가 또 다른 1호점 단골손님의 주문을 받고 계셨다.


“늘 먹던 걸로 주세요.”

“양념 반, 궁중 반 맞으시죠? 맛있게 해서 가져다드릴게요.”


주문을 받은 영수네 아저씨께서 밝게 웃으며 단골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말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역시 아저씨에게 이곳을 부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뿐이랴, 일손을 도우며 전반적으로 가게가 돌아가는 걸 관리하는 아저씨의 모습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아저씨에게 2호점을 맡기길 잘했어.’


영수네 아저씨의 모습을 보며 일손을 돕기도 어느덧 정신없는 점심시간이 지나며 약간의 여유가 찾아왔다.


아저씨가 웃으며 다가와 말씀을 하셨다.


“경복아, 2호점도 대박 나는 거 아니니? 손님이 진짜 많구나.”

“대박 나야죠!”


웃으며 대답을 하려니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경복아!”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덕수와 영자 그리고 영수가 서 있었다.


그 모습에 해맑게 웃으며 다가갔다.


“어서 와!”


옆에 있던 아저씨 역시 덕수와 영자, 영수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어서 오렴.”

“안녕하세요!”


“아빠, 파이팅!”

“그래, 파이팅!”


아저씨가 웃으며 자리를 옮기려니 반면, 나는 친구들과 덕수 동생을 안내했다.


잠시 후, 덕수와 영자, 영수와 함께 둘러앉아서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으려니 덕수가 말했다.


“여기 정말 넓고, 좋다.”


덕수의 말에 미소를 띠고 있으려니 영수가 말했다.


“여기도 잘 됐으면 좋겠다.”


보통은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프기 마련인데 영수는 지난날에도 그렇고, 돌아온 지금도 그렇고 질투보다는 한결같이 내가 잘 되길 바란다.


그런 영수가 나는 늘 고마울 뿐이었다.


더불어 영수 역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영수의 말에 이어서 덕수가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잘 돼야지. 아니, 무조건 잘될 거야!”


덕수의 말에 영자가 말을 덧붙였다.


“경복 오빠네 부자 되겠다. 경복 오빠, 나 오빠한테 시집가도 돼?”


뜬금없는 영자의 말에 옆에 있던 영수가 빵 터졌다.


반면, 덕수는 진지한 표정으로 영자에게 물었다.


“영자야, 왜 경복이에게 시집가려고?”

“부자 될 거니깐. 내 꿈이 부자랑 결혼하는 거야, 오빠.”


이어서 영자가 해맑게 웃었는데 그런 영자의 모습을 보려니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나도 한참 어릴 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부자와 결혼하겠다고 말이다.


그때는 정말 어릴 때로 부자와 결혼을 하면 내가 부자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정말 단순한 생각으로 정한 꿈이었다.


그랬으니 영자도 그럴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그 생각은 바뀌기 마련이니깐.


덕수가 영자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고 있으려니 어머니께서 궁중 닭갈비와 양념 닭갈비 반반을 가져와 테이블 위에 놓아 주셨다.


“맛있게 먹으렴.”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에 아이들이 인사를 했다.


이어서 어머니가 자리를 옮기시자 아이들이 시선을 닭갈비로 옮기며 말했다.


“맛있겠다!”


“많이 먹어.”


“잘 먹을게.”


하나, 둘 맛을 보더니 감탄사를 내뱉었는데 어떻게 보면 이 감탄사는 이가네 닭갈비 맛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하는 감탄사가 아닐까 싶었다.


“역시, 맛있어."

“그러니깐.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은 맛이야.”


“오빠, 이가네 닭갈비 진짜 최고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뿌듯해하고 있기도 잠시 어깨를 쫙 펴며 입을 뗐다.


“맛있지? 역시 우리 가게가 최고라니깐!”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었건만 아이들은 엄지 척을 보이기도 인정을 하기도 했다.


“인정!”


“나도 인정!”


“오빠, 인정해.”



***



이가네 닭갈비 2호점이 성공적인 오픈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기도 한차례 시간이 흘렀다.


“벌써 그날이네.”


달력을 확인하고는 방을 나와서 부모님이 계시는 안방으로 갔다.


똑똑.


“들어오렴.”


방문을 열고 들어간 나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입을 뗐다.


“엄마, 아빠. 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궁금한 표정을 지어 보이시기도 잠시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그런 부모님 맞은편으로 자리를 잡고 앉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말해보렴.”

“저,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대답에 아버지께서 차분하게 물으셨다.


“그래, 이번에는 어떤 투자를 하려고 하니? 금? 아니면 부동산?”

“아뇨, 주식이요.”

“주식?”


부모님께서 아리송한 표정을 지어 보이셨다.


아무래도 그동안 해왔던 투자와는 달리 새로운 투자인 주식이라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을 바라보며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네, 주식이요.”


이어서 말을 하려는 순간,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경복아, 갑자기 주식이라니. 안돼!”

“......?”


그동안 줄곧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어머니께서 반대를 하신 적이 없었다.


물론, 이해가 안 간다며 말씀을 하신 적은 있었다.


허나 지금처럼 단호하게 말씀하신 적은 없으셨는데...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단호한 표정과 함께 반대를 하시는 모습에 당황을 하기도 잠시 어쩐지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설마...’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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