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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동굴

천마님 : 잽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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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12.19 20:30
최근연재일 :
2021.04.16 06:2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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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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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3
글자수 :
325,396

작성
21.03.13 12:2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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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특별 강사

DUMMY

“아, 확실히 태극권 덕분에 근육이 쭉쭉 붙는구나.”


아침 무공 수련을 마친 우석은 전사의 길 촬영이 진행되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우석의 몸은 나날이 근육이 크고 선명해지고 있었다.

어느새 평상시 체중도 77kg으로 늘어나 확실한 라이트급이 됐다.


‘이제 피지컬로는 안 밀리겠는데.’


우석은 몸에 넘치는 활력을 느끼며 체육관에 들어가려고 했다.


-우우웅


그때 큼지막한 밴 차량 하나가 체육관 앞으로 달려와 시선을 끌었다.

이내 차 문이 열리고 다부진 사내 한 명이 내렸다.


“아, 늦겠다. 대충 주차하고 와! 나 먼저 간다.”


남자는 운전자를 향해 외치고는 걸음을 바삐 옮겼다.


“어? 정동준 선수네.”


-아는 녀석이냐?


우석이 사내를 알아보는 듯하자 천마가 물었다.


‘네, 지금 워리어FC 라이트급 챔피언, 그러니까 제 체급에서 제일 센 선수예요.’


우석의 입장에서는 언젠가 따라잡아야 하는 경지의 선수였다.


‘그리고 예전에....’


정동준이 우석의 시선을 느꼈는지 눈을 마주쳤다.


“어! 강우석! 강우석 선수 아니에요?”


우석이 천마에게 부연설명을 하려는데 정동준이 그를 알아보고 말을 걸었다.


“감독님은 잘 계시죠? 뭐 워낙에 건강 체질이시니까 별일은 없으시겠지만! 하하하!”


‘예전에 팀 그리즐리 소속이었어요.’


-그러면 배신자란 소리 아니냐?


어느새 정동준은 우석의 손을 잡고 힘차게 악수를 하고 있었다.

얼굴을 보니 진심으로 반가워하는 것 같았다.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딱히 박정열 감독님이랑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닌 것 같네요.’


우석은 천마와의 대화를 마치고 정동준에게 대꾸했다.


“예, 감독님은 건강히 잘 지내고 계세요. 그런데 정동준 선수는 여기 무슨 일로 오셨어요?”


전사의 길 프로그램 설명에 표기된 절정고수 중 정동준은 없었다.


“아~ 어제 갑자기 김운길 대표님이 전화를 주셨더라고요. 아마, 강우석 선수 때문인 거 같은데요? 하하하!”


“저 때문이요?”


“김 대표님 목소리가 별로 안 좋더라고요. 보니까 어제 강우석 선수가 한 건 한 것 같던데.... 챔피언 이름빨로 방송각 재려고 하시는 거 아니겠어요?”


호탕하고 쾌활한 듯 보이는 정동준.

하지만 의외로 눈치가 빠른 것 같았다.

그는 전화 통화 한 번으로 김운길의 의도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흠... 근데, 우리 언제 본 적 있던가요?”


우석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던 정동준이 이내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아뇨, 직접 보는 건 처음이죠. 경기 장면은 많이 봤지만요.”


우석이 워리어FC에서 뛸 때는 체급도 페더급으로 한 체급 낮았고 챔피언인 정동준과는 격차가 컸다.

둘이 마주칠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죠? 씁... 누구랑 닮은 거 같은데.... 그럼 혹시 가족 중에 운동했던 사람 없어요? 왜 이렇게 나 태릉에 있을 때 생각이 나지.”


“아버지는 치킨 집 하시고 동생은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에요.”


정동준과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에이, 모르겠다. 내가 그냥 잘못 봤나 봐요. 하하! 아, 늦겠다. 먼저 가볼게요. 이따 안에서 봐요.”


말을 빠르게 쏟아낸 정동준이 가볍게 손을 흔들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저놈이 네놈 체급에서 가장 센 녀석이라 이거지. 확실히 그럴만하구나!


서둘러 움직이는 정동준의 뒷모습을 보면서 천마가 읊조렸다.


‘그럴만하다니요?’


-급히 걷는 보폭에도 중심이 무너지지 않아. 그리고 근육끼리 아주 단단하게 결속되어 있다. 무인으로서 굉장히 잘 만든 몸이라는 거지.


천마가 칭찬하는 모습은 보기 드문 일이었다.

그만큼 싸움에 관한 것은 눈이 높다는 뜻이었다.


‘천마님이 칭찬할 정도면... 진짜 엄청난 수준이라는 거네요.’


-그렇지. 물론 제깟 놈에게도 약점은 있겠지만. 후후후.


‘정동준 선수는 완성도가 높은 올라운더 스타일이거든요. 특히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라 상대 선수를 거의 갖고 노는 정도예요.’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녀석이라는 말이지? 그래, 어디 이 나라의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보자.


흥미롭다는 듯이 말하는 천마.

우석은 정동준의 뒤를 따라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체육관 내부엔 대부분의 도전자들이 이미 도착해있었다.

우석의 경우엔 아침 훈련 겸 라이브 방송을 하고 와서 거의 정해진 시간 직전에 도착한 것이다.


-경쟁하는 관계인데도 서로 사이들이 좋구나.


천마가 도전자들의 모습을 훑고 뱉은 말이었다.

그의 말대로 타격 교육을 거친 뒤 도전자들은 서로 교류하기 시작했다.

우석은 타격 연습을 했던 김현수와 평가 스파링도 하고 결국 탈락까지 시켰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았으니까.

함께 연습을 하고 평가 스파링을 했던 사람들은 함께 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에 꽤 친밀해졌다.


‘그러게요. 일단은 다 같이 으쌰으쌰해서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가 됐네요.’


-염병, 어차피 결국엔 다 대적해야 하는 상대들이거늘.... 쯧쯧!


천마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혀를 찼다.


‘경기 때야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지만 결국 스포츠니까요. 이럴 때 다른 선수들이랑 인맥을 만들어둬서 나쁠 건 없죠.’


특히 우석이 몸 담고 있는 팀 그리즐리는 소속 선수가 단 둘뿐이다.

그마저 우석 외의 한 명은 부상을 이유로 아직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우석이야말로 이런 자리를 통해 MMA 선수 인맥을 만들어놓으면 좋은 케이스였다.

다만 상황이 받쳐주지 않았을 뿐.


“오! 강우석 씨!”


우석이 약간 소외된 채로 서있는데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돌아서 보니 호리호리한 청년이 눈에 들어왔다.


“왜 혼자 그렇게 서있어요? 이리 와요. 저쪽에서 같이 있어요.”


그는 우석을 데리고 도전자 세 명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중 한 명은 우석도 본 적 있는 사람이었다.

예선전에서 같은 대기실에 있던 덩치가 큰 인물.

나머지 둘은 크게 인상이 남아있지 않았다.


“내가 우석 씨 덕분에 목숨 건졌잖아~”


“그게 무슨...?”


우석을 데리고 온 남자가 우석의 팔을 두드리며 말했다.


“솔직히 타격 평가에서 내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우석 씨가 김현수 씨를 떨궈준 덕분에 산 거 아니야. 하하!”


그렇게 말하자 우석은 불현듯 어제 기억이 떠올랐다.

빈말로도 격투기 선수라고 하기 힘든 수준의 타격을 하던 두 사람.

그 중에서 조금 더 적극성을 보였던 도전자가 결국 통과를 했다.


‘무슨 운동 유티버라고 했던 거 같은데.... 이름이....’


“...심종흠 씨?”


“아~ 맞아요, 맞아. 완전 독고다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네요. 하하!”


심종흠은 우석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자 기분이 좋은 듯 활짝 웃었다.


“제가 운동 유티버 중에선 그래도 꽤 인지도가 높은 편이거든요. 우석 씨도 채널 운영하시던데 나중에 합방도 하고 그러시죠.”


“저야 좋죠.”


우석은 미처 몰랐지만 심종흠은 구독자가 10만이나 되는, 운동 채널 중에선 나쁘지 않은 인기의 유티버였다.

시작은 클라이밍이었지만 어느새 이런저런 운동들을 배우는 종합 운동 채널이 됐다.

최근 격기 쪽을 배워보다가 전사의 길까지 흘러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제 구독자 만 명 정도 되는 우석에 비해서 훨씬 인지도가 높은 채널.

합방을 하게 된다면 누가 이득인지는 계산을 해볼 필요도 없었다.


“이번 주는 이제 레슬링이잖아요. 우석 씨는 어떻게, 자신 있어요? 저기 두원 씨는 씨름했다고 레슬링은 문제없다고 하더라고요.”


심종흠은 전문 유티버라 그런지 말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그는 우석이 알아봤던 덩치 큰 사내를 가리키며 말했다.


‘역시 씨름 선수 출신이었구나. 저 덩치에 타격까지 장착 됐으면 무시무시하겠네.’


“예선 때 우리 같은 대기실이었죠? 강우석이에요.”


우석은 덩치 큰 사내에게 먼저 아는 체를 했다.


“양두원입니다.”


이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인사를 받은 양두원.

심종흠과 달리 말이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두 사람과도 통성명을 하며 안면을 익혀두었다.

네 명은 지난 타격 교육 때 서로 손을 섞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자, 다들 모였으면 시작할게요.”


김운길이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오늘 반팔 반바지의 운동복 차림을 하고 있었다.


“이번엔 레슬링 교육이죠? 오늘 교육엔 특별 강사님이 있습니다.”


자신만만한 표정의 김운길.


‘아, 정동준 선수를 레슬링 교육 담당으로 부른 거구나.’


우석의 예상대로 김운길의 뒤에서 정동준이 걸어 나왔다.


“와! 정동준이잖아!”

“대박이네.”

“타격에서 탈락 안 해서 다행이다...!”


정동준을 본 도전자들은 대부분 환호했다.

국내 격투기 단체 챔피언이라고 해도 챔피언은 챔피언.

대다수의 종합격투기 선수들은 그 근처에 닿지도 못하는 급의 인물이었다.


“반가워요. 정동준입니다. 대표님이 갑자기 연락을 주셔서... 제가 알려드릴 준비가 많이 안 되어있네요. 몇 가지를 좀 실전적으로 보여드리면서 교육하면 좋을 것 같은데, 레슬링에 자신 있는 도전자?”


정동준의 질문에 도전자들이 서로 눈치를 봤다.

챔피언의 레슬링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욕심이 났지만 카메라가 찍고 있다는 부담도 있었다.


-호오, 녀석. 자신이 있는 게냐? 아니면 저 놈의 실력을 먼저 파악해보려는 게냐?


가장 먼저 거수한 것은 우석이었다.


‘둘 다죠. 정동준 선수는 MMA식 레슬링을 정말 잘 하는 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직접 맞닿아보면 느껴지는 게 또 다르겠죠.’


“오, 강우석 도전자! 그리고... 뒤에 또 몇 분이 계시네요. 다들 앞쪽으로 나와 볼래요?”


우석에 이어 양두원을 포함한 네 명이 더 손을 들었다.

정동준은 총 다섯 명의 도전자들을 앞으로 불러냈다.


“어이구, 이분은 쉽지 않겠는데. 체력 빵빵할 때 제일 먼저 넘겨야겠다.”


정동준이 육중한 양두원을 맨 앞에, 우석은 맨 뒤에 서게 해서 다섯 명을 줄 세웠다.


“이제부터 제가 한 명씩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거예요. 각자 그냥 최선을 다해서 테이크다운 방어를 하면 돼요. 정통 레슬링을 하려는 게 아니고 MMA식 레슬링이니까 간단한 타격을 섞어도 됩니다.”


설명을 마친 뒤 정동준이 시작하자는 손짓을 했다.

가장 먼저 씨름 선수 출신의 양두원이 나와서 섰다.

글러브 터치를 한 뒤 파이팅 포즈를 잡는 두 사람.

뭔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정동준은 평범한 투 레그 태클을 했다.

이에 양두원이 정석처럼 두 다리를 뒤로 빼면서 스프롤로 태클을 저지했다.


‘먼저 간을 좀 보려고 한 건가?’


그 모습에 우석이 의문을 품었다.

우석뿐 아니라 대부분의 도전자들이 의아해할 때, 반전이 일어났다.


-쿵!


정동준이 거구의 양두원을 어깨에 얹으면서 체중 이동을 이용해 바닥에 꽂은 것이다.

모두가 어안이 벙벙한 상태.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일인데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없었다.


-흠, 저런 방법도 있었군!


천마를 제외하고.


“자, 이렇게 스프롤을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엘리트 레슬러들은 이 정도 동작이 자연스럽거든요. 그러니까 맞붙은 상태에서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야 되겠죠? 다음!”


조금 전의 상황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한 정동준은 이어서 도전자들을 테이크다운시켰다.

신기하게도 그는 매번 다른 방식으로 테이크다운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도전자들에게 MMA식 레슬링의 운영 방식이나 테이크다운 디펜스에서 중요한 요소를 설명했다.

그리고 이윽고, 우석의 차례가 되었다.

앞선 도전자들이 모두 볼썽사납게 바닥을 나뒹굴었기에 다들 우석의 운명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예상했다.


-툭


글러브 터치를 하고 서로 견제를 시작했다.

정동준은 끊임없이 페이크 주먹을 던지고 스텝을 밟으며 기회를 노렸다.


“어우, 강우석 상대로는 태클 시도를 섣불리 안 하는 거 같은데?”

“페이크 모션에 하나도 안 속으니까.”

“저건 뭐 안 속는 거야 그냥 반응을 못 하는 거야?”


앞선 도전자들과 조금 다른 양상이 펼쳐지자 보고 있던 사람들이 한 마디씩 했다.


‘강우석이 반응을 못 하는 거면 정동준 선수가 못 알아챌 리가 없다.’


이게 앞서 정동준에게 테이크다운을 당해본 도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몇 초 정도 더 대치 상황이 이어지다가 정동준이 손을 뻗어 우석의 가드를 쳤다.

우석이 잠깐 움찔하는 틈을 타서 번개처럼 달려드는 정동준.

웬만한 사람은 인지하기도 힘들 정도의 속도였다.


-온다!


정동준의 태클이 들어오는 순간에 천마가 외쳤다.

이에 우석은 잽싸게 두 다리를 뒤로 빼면서 팔로 상대의 목을 감쌌다.

평범한 스프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반격까지 시도한 것이다.


“와 저 타이밍에 길로틴을 들어가?”

“미친, 반응하기도 힘든 속도였는데....”


순식간에 우석의 왼팔이 정동준의 목을 휘감자 지켜보고 있던 도전자들이 경악했다.


“흡...!”


놀란 것은 정동준도 마찬가지였다.

우석의 팔뚝에 의해 숨통이 빠르게 조여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 : 어, 이게 아닌데...?


* * *


지나간 낙타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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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마취제 +4 21.03.17 7,388 104 12쪽
23 저게 왜...? +6 21.03.16 7,397 104 12쪽
22 쌩양아치구나 +2 21.03.15 7,732 101 14쪽
21 의도 +4 21.03.15 7,804 114 12쪽
20 오늘보다 더 +6 21.03.14 8,159 122 12쪽
» 특별 강사 +4 21.03.13 8,408 125 13쪽
18 탈락 +6 21.03.12 8,371 126 13쪽
17 진흙탕 싸움 +3 21.03.11 8,377 120 12쪽
16 싸움귀신이라면 +4 21.03.10 8,505 117 12쪽
15 ㅅㅋㅊㅇ +4 21.03.09 8,545 129 14쪽
14 봐주고 있는 건가? +2 21.03.08 8,607 127 14쪽
13 새로운 +6 21.03.07 8,636 140 12쪽
12 타이밍이 좋았다 +2 21.03.06 8,621 132 14쪽
11 팀 그리즐리 +4 21.03.05 8,717 1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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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반사이익 +3 21.03.03 8,707 134 14쪽
8 마지막 날 +2 21.03.02 8,821 127 14쪽
7 불공평 +3 21.03.01 8,948 129 12쪽
6 생존 미션 +2 21.02.28 9,057 142 12쪽
5 전사의 길 +7 21.02.27 9,424 135 13쪽
4 엄청나다 +6 21.02.26 9,697 134 14쪽
3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어 +14 21.02.25 10,192 1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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