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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동굴

천마님 : 잽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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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12.19 20:30
최근연재일 :
2021.04.16 06:2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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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616
추천수 :
5,673
글자수 :
325,396

작성
21.03.12 19:20
조회
8,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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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글자
13쪽

탈락

DUMMY

[첫 번째 탈락자는 퇴물 아재 예정임 ㅋㅋㅋ #살인예고 #전사의길 #소통 #맞팔 #좋아요]


타격 교육 이후로 김현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석을 더 물어뜯었다.

우석에게 겁먹었던 것에 대한 오기.

인터뷰 때의 강도 높은 발언에 대한 자기합리화.

스스로 가진 타격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합쳐지며 생긴 일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타격 평가가 이루어지는 2월 14일 일요일이 되었다.


“지난 일주일간 타격 연습들은 많이 하셨습니까?”


타격 교육 담당인 최정이 도전자들 앞에 섰다.

그는 손에 들고 있는 진행자용 대본을 확인한 뒤 평가 방법을 설명했다.


“이제 두 사람씩 입식 타격 룰로 스파링을 할 겁니다. 멘토님들께서 타격 기량을 평가하여 점수를 매길 거고요. 가장 점수가 낮은 두 사람은....”


최정은 잠시 뜸을 들이며 좌중을 훑었다.


“안타깝게도 전사의 길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탈락 소리를 들은 도전자들이 술렁였다.


“누가 떨어질까?”

“저 씨름하는 사람은 영 타격점을 못 잡던데.”

“김현수는 좋겠다. 타격에서 떨어질 걱정은 안 해도 되잖아.”

“누구 복싱 선수 출신도 있지 않았나?”


각자 탈락자를 예상해보기도 하고 타격에 자신 없는 도전자는 검증된 타격 강자들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먼저 평가 받을 도전자 있습니까?”


최정은 몹시 긴장한 도전자들의 반응에도 아랑곳 않고 진행했다.

누구도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


“제가 먼저 평가 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도전자들 사이에서 손 하나가 불쑥 솟아올랐다.


“오.... 누구야?”

“자신감 작살나네.”

“타격에 자신 있는 사람이면... 김현수인가?”


도전자들은 가장 먼저 평가를 받겠다고 나선 이가 누구인지 확인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모여든 곳.

그곳엔 우석이 있었다.


“강우석?”

“하긴 저기도 잘 치더라.”

“입식 타격 베이스라 그랬지?”

“웬만하면 무난하게 통과하겠네.”


시즌1 때부터 보여준 타격 실력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최정도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진행자용 대본을 살펴봤다.


“좋습니다. 강우석 선수 상대는... 음....”


최정이 우석과 스파링 할 도전자를 말하려다 멈췄다.

우석이 거수했던 손을 그대로 내려 한 쪽을 가리켰기 때문이었다.


“김현수 도전자와 붙고 싶습니다.”


이어진 우석의 발언은 여러모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굳이 어려운 길을 가시네.”

“김현수랑? 괜히 건드렸다가 자기가 떨어지면 어쩌려고.”

“김현수가 인스타에서 강우석 겁나 도발했잖아. 나 같아도 빡치지.”


놀란 건 도전자뿐이 아니었다.


“아... 둘이 지금 붙이면 곤란한데. 최정이 받아주진 않겠지?”


김운길도 돌아가는 상황이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둘의 갈등을 계속 고조시키다가 방송 후반부에 터트려야 되는데 우석이 돌발행동을 했으니까.


“....”


최정은 우석을 잠시 응시한 뒤 진행자용 대본을 확인했다.

거기엔 김운길이 정해놓은 대진표가 있었다.

그리고 그 대진표엔 우석과 김현수에게 서로 다른 상대가 적혀있었다.


‘김운길 대표의 지시대로라면 거절해야 되겠지....’


최정이 고개를 들어 우석을 보았다.

우석은 자신감 넘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좋습니다. 강우석 도전자, 김현수 도전자. 케이지로 들어가세요.”


‘근데 난 지시나 듣자고 여기에 온 게 아니거든.’


최정은 대본을 반으로 접어버렸다.


-네놈 생각대로 됐구나! 크흐흐.


우석이 글러브를 착용하는 동안 천마가 재밌다는 듯이 말했다.


‘천마님이 그러셨잖아요. 최정 선수가 절 적수로 보고 있는 거 같다고요. 라이벌 감정이 있으면 분명히 제 꿍꿍이속이 궁금할 거거든요.’


무작정 저지른 일이 아니었다.

타격 교육 담당이 최정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짠 작전이었던 것이다.

우석은 김현수보다 먼저 케이지에 들어가 통통 뛰면서 몸을 풀었다.

그러면서 시선은 김운길을 향했다.

상당히 불쾌한 표정을 하고 있는 김운길 대표.


‘흥, 참지 않겠다 이거지? 그래도 김현수가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주기만 하면 탈락시키지 않을 명분은 충분해.’


김운길은 우석과 눈을 마주치며 생각했다.


‘혹시 몰라서 이번 주에 강우석이 니가 훈련하는 라이브 방송을 모니터링 했지. 김현수를 탈락시킬 수준은 절대 아니야.’


강우석은 아침, 점심, 저녁 훈련을 할 때마다 라이브 방송을 했다.

당장 유티비가 그의 생활비를 벌어주고 있다 보니 거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노출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떤 훈련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우석은 타격 훈련보다는 오히려 레슬링이나 이상한 맷집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집중하는 듯 보였다.

가끔씩 이해할 수 없는 다리 스트레칭 동작을 하는 것 같았지만 타격 기량을 올려줄만한 것은 아니었다.


‘멍청한 녀석. 괜히 바로 싸워봤자 시청률에는 손해인 줄도 모르고. 어디 한 번 멋대로 굴어도 니 뜻대로 일이 풀리는 건 아니라는 걸 경험해봐라.’


이번 타격 평가는 말 그대로 평가.

타격 기량이 출중하다면 스파링에서 진다고 해도 탈락하는 룰이 아니었다.

김운길이 조금 불쾌했어도 굳이 스파링을 막지 않은 이유였다.


“어이, 퇴물. 그래도 쫄지는 않으셨나봐? 먼저 지목 안 했으면 내가 하려고 했는데.”


우석의 뒤를 이어 케이지에 들어온 김현수가 이죽거렸다.


-후웅


김현수가 몸을 푸는 척 하면서 우석의 바로 앞에서 힘차게 하이킥을 찼다.

한 눈에 도발을 위한 발차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확실히 극진공수도를 오래 수련해온 녀석답게 매서운 킥이었다.


“시즌1 때 해보니까 잘 싸워도 탈락하는 경우가 있더라고.”


케이지 안으로 심판이 들어오는 걸 보며 김현수가 작게 말을 이었다.


“부상을 입으면 효도르가 와도 탈락이야.”


-툭툭


김현수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우석의 왼쪽 팔을 두드린 뒤 케이지 끝으로 향했다.


-저놈 저거 네놈의 왼팔을 아작 내겠다 경고한 거지?


천마가 김현수의 치기어린 협박에 버럭했다.


‘네. 아무래도 그런가본데요?’


-지난번에 요상한 발차기를 할 때도 그렇고.... 어린놈이 아주 행동거지를 개같이도 하는구나.


우석은 천마의 말에 씁쓸하게 웃었다.

김현수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땡


공이 울리고 타격 평가 스파링이 시작됐다.

김현수는 바짝 독이 오른 표정으로 달려들었다.

그는 자신이 경고한대로 우석의 왼쪽 팔을 향해 힘껏 미들킥을 날렸다.


-퍽!


“큽...!”


커다란 타격음이 터져 나왔다.

곧이어 신음을 흘리며 쓰러진 것은... 김현수였다.


“뭐였어?”

“발을 잘못 딛었나?”

“왜 혼자 킥 차다가 나자빠져?”


다수의 도전자들이 무슨 상황인지 파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석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던 최정은 김현수가 다운을 당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아래에서 위로 곧장 차올리는 킥이라고...? 저런 각도로 나오는 발차기는 예상하는 것부터 힘들지.’


김현수가 크게 미들킥을 차는 순간 우석의 무릎이 올라왔다.

마치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 다리가 곧장 뻗으면서 뒤꿈치로 김현수의 턱을 올려친 것이다.

표현하자면 올려차기 정도가 되겠다.


“크읍...!”


불의의 일격을 맞은 김현수가 비틀거리면서 일어났다.

오금이 휘청거렸지만 이를 악물고 섰다.


“다, 다시...! 다시 붙어!”


깔끔한 KO라고 봐도 좋았다.

하지만 경기가 아닌 스파링이었다.

김현수는 심판을, 심판은 최정을, 최정은 우석을 보았다.

우석에게 결정권을 넘기겠단 의미.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죠.”


우석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잠시의 휴식을 가진 뒤 타격 평가가 재개됐다.

김현수는 아직도 턱이 얼얼한지 목을 부자연스럽게 자꾸 움직였다.

그는 처음과 달리 흥분이 가라앉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러면 또 요리하기 편하지. 크흐흐!


천마는 펜스 위에 걸터앉아 구경했다.


-스윽


우석이 무릎을 들자 김현수는 깜짝 놀라 턱을 당기고 가드를 바짝 올렸다.

경직된 몸 위로 우석의 킥이 연달아 꽂혔다.

김현수는 그가 자랑하던 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자신이 공격하려던 순간에 번개처럼 날아온 킥이 머리에 크게 각인된 것이다.


-땡


이윽고 공이 울리고 타격 평가가 끝났다.

평가라고 칭하기도 민망한 스파링이었다.

김현수는 처음 날린 미들킥 이후로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상대할 적이 누군지 미리 알고 있다? 그렇다면 지는 게 더 힘들지.


천마와 우석이 함께 세운 전략이 만든 성과였다.

우석은 앞선 교육에서 김현수의 멘탈이 단단하지 못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렇다면 한 번만 정신을 제대로 흔들어도 완전히 침몰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그 생각은 적중했고.


‘천마님이 알려주신 무영각이 확실히 훌륭하네요.’


우석이 처음에 김현수의 턱을 차올린 발차기가 바로 무영각이었다.

다리를 살짝 뒤로 젖혀 혈맥을 활성화시킨 뒤 내공을 운용하면 무릎이 빠르게 앞으로 움직인다.

이때 무릎을 펴주면 아래에서 위로 쏜살같이 솟구치는 올려차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턱의 아래, 시야의 사각에서 날아오는 발차기라 무영각이라고 불린다.

거창한 이름에 비해서는 그리 대단할 것 없는 무공이었다.


-흐흐, 여기에서는 아주 활용하기 좋은 무공이지. 앞차기나 니킥을 강화할 수도 있을 테니까.


‘그나저나, 쟨 완전히 얼이 빠져버렸네.’


우석은 풀이 죽은 김현수를 보았다.

SNS에서 실컷 떠들고 평가 직전까지도 자신만만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졌으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스파링 직전에 우석이 그를 안쓰럽게 생각했던 이유가 이것이었다.

킥 게임에서 완전히 짓밟아버릴 작정이었으니까.


‘아직 어려서 멋모르고 한 행동도 있을 텐데 너무 멘탈을 박살냈나...?’


-무의 길을 걷다보면 결국 언젠가는 벽을 마주하게 된다. 이 정도로 의지가 꺾일 놈이면 빨리 다른 길을 알아보는 게 낫지. 이번 고비를 딛고 일어서면 더 강한 무사가 될 테고 말이다.


천마가 웬일로 진지한 태도로 말했다.

우석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친... 김현수가 개발렸네.”

“김현수를 타격에서 압살할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센 거야?”

“괴물이다, 괴물.”


우석이 케이지에서 나오자 스파링을 보고 있던 도전자들이 웅성거렸다.

시즌1에서도, 시즌2에서도 김현수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런 김현수를 그의 주특기인 킥으로 잡아버렸으니 놀라울 수밖에.


“자, 다들 집중하시고. 이어서 타격 평가 진행하겠습니다.”


최정은 아무렇지 않은 듯 사무적인 태도로 평가를 진행했다.

하지만 그의 입꼬리는 아무도 모를 정도로 살짝 올라가있었다.

반면에 김운길의 기분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아니, 귀신에 홀리기라도 했나? 주먹이라도 몇 번 내밀었으면 억지를 부려서 합격시킬 거 아니야! 겨우 미들킥 한 번 차고 내내 두들겨 맞으면 어떡하라고!”


강우석과 김현수의 대립구도로 재미를 보려던 김운길의 계획이 완전히 박살이 났다.

그렇다고 시즌1 때처럼 꼼수를 쓸 수도 없었다.


“허어.... 일단은 다시 사람들 관심을 끌 수 있는 그림을 만들어봐야겠어.”


한숨을 푹푹 내쉬던 김운길은 연락처를 뒤지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 *


결국 타격 평가에서 김현수는 탈락이 되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시즌1에서 보여준 김현수의 타격 실력은 결코 평가에서 기량 미달이 나올 수가 없는 정도였으니까.


그날 저녁, 다른 도전자들의 SNS를 통해 김현수가 전사의 길 시즌2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빠르게 캐치한 인터넷 신문들은 관련 기사를 뽑아냈다.


[‘전사의 길’ 강력한 우승 후보 탈락...]

[타격 스페셜리스트를 탈락시킨 건 누구?]

[‘전사의 길’ 도전자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꼽은 우승 후보...]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석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그리고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우석의 유티비 채널 구독자 증가로 이어졌다.


“안녕하세요, 강우석입니다.”


>유하!

>형 오늘은 일찍 왔어 형 등에 푸르르 하고싶어!

>여기가 타격 맛집인가요?

>와씨, 라이브로 봐도 잘생겼네

.

.

.


“여, 여러분 채팅 좀 천천히....”


[김진수 님의 10000원 후원 – 소통은 됐고 일단 아침 매부터 맞읍시다]


물론 그렇다고 우석이 무공 수련을 게을리 하지는 못했다.

우석의 콘텐츠는 그가 고통 받는 모습이었으니까.


“알겠습니다. 아침 훈련 빨리 해치우고 오후에는 전사의 길 촬영 다녀올게요. 이번 주는 레슬링이라고 하니까 기대되네요!”


팀 그리즐리에 들어온 이후로 국가대표 출신 박정열에게 레슬링 지도를 받아온 우석이다.

다른 도전자들에게 갈고닦은 레슬링 실력을 맛보여줄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작가의말

아무것도 못하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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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 21.03.18 7,156 98 12쪽
24 마취제 +4 21.03.17 7,388 104 12쪽
23 저게 왜...? +6 21.03.16 7,397 104 12쪽
22 쌩양아치구나 +2 21.03.15 7,732 101 14쪽
21 의도 +4 21.03.15 7,804 114 12쪽
20 오늘보다 더 +6 21.03.14 8,159 122 12쪽
19 특별 강사 +4 21.03.13 8,408 125 13쪽
» 탈락 +6 21.03.12 8,372 126 13쪽
17 진흙탕 싸움 +3 21.03.11 8,377 120 12쪽
16 싸움귀신이라면 +4 21.03.10 8,505 117 12쪽
15 ㅅㅋㅊㅇ +4 21.03.09 8,545 1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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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엄청나다 +6 21.02.26 9,697 1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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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약체 +15 21.02.24 12,749 13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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