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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동굴

천마님 : 잽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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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12.19 20:30
최근연재일 :
2021.04.16 06:2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60,609
추천수 :
5,673
글자수 :
325,396

작성
21.02.26 22:20
조회
9,696
추천
134
글자
14쪽

엄청나다

DUMMY

“태극권이라고 하신 거 맞죠?”


-호오, 태극권이라는 이름을 제법 익숙하게 말하는구나. 이 세상에도 태극권이 있는 거냐?


천마가 호기롭게 말한 무공은 바로 태극권이었다.

그런데 태극권이라 하면 중국인들의 국민체조 같은 운동 아닌가?


‘무협지에서도 태극권이 대단한 무공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석의 표정이 묘해졌다.


-무공 알려달라던 놈이 왜 그딴 얼굴을 하고 있어?


“태극권이면 그, 느릿한 권법으로 알고 있어서요. MMA에 적용하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거든요.”


-뭬? 그게 무슨 헛소리야?


우석이 핸드폰을 꺼내 태극권을 시연하는 영상을 틀었다.

천마는 스마트폰을 신기하게 보다가 이내 태극권 영상에 집중했다.

이미 열흘 동안 우석에게 무시를 당하며 현대 문물들을 본 덕이었다.

여전히 놀라운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이게 태극권이라고...? 염병, 이딴 저급한 춤사위가 무슨.... 허, 그런데 묘하게 동작이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태극권의 묘리를 전혀 살리고 있지 못하는군.


“진짜 태극권은 이것과 다른가요?”


우석이 질문하는 사이 다음 동영상이 자동재생 되었다.

태극권사와 종합격투기 선수가 스파링 하는 영상.

태극권의 초식으로 기수식을 펼쳐 보인 사내가 이내 잽과 스트레이트에 두들겨 맞기 시작했다.


-최소한 이런 멍청한 짓은 하지 않지. 태극권의 묘체는 태극에 있다. 즉 음과 양, 힘의 종류를 바꾸고 서로 다른 기운을 하나로 합치는 거지.


천마가 허공에서 신묘해 보이는 동작들을 펼쳤다.

유티비에 나오는 태극권과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달랐다.

천천히 움직이는데도 힘이 느껴졌다.


-사량발천근, 건곤대나이 같은 것들이 알고 보면 태극권의 이치에서 파생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태극권은 그 자체로 개념이지 권법이라고 접근하면 안 돼.


“와, 확실히 다르네요.”


천마가 근엄한 표정으로 말하자 우석이 감탄했다.


-흐흐, 무엇보다 네놈이 태극권을 먼저 익혀야 하는 이유가 있다. 말했듯이 태극권은 서로 다른 기운을 뒤바꾸는 무공. 자연의 기가 없는 여기서 내공을 만들기 위해선 도구가 필요해.


“그게 태극권이라는 말씀이시죠?”


-녀석, 아주 멍텅구리는 아니구나!


“그런데 뭘 내공으로 바꾸는 거죠?”


천마의 설명대로라면 태극권은 다른 힘을 내공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내공으로 치환할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그건 바로 힘이다.


“힘이요?”


-근력! 근력으로 내력을 만들어내는 거지. 지금부터 너한테 근육은 단전이다! 운동은 내공심법인 셈이고.


천마는 태극권으로 내력, 즉 내공을 쌓는 원리를 설명해주었다.

무공에 대해서 문외한인 우석이 이해한 바는 근육이 힘을 낼 때 그 일부를 내공으로 치환해서 혈맥에 저장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타격을 입었을 때 충격이 다 해소되기 전에 태극권을 펼치면 그것도 내공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건가요?”


-옳게 이해했군. 태극권은 좌공이 아니기 때문에 내력이 단전이 아닌 혈맥에 축적된다. 하지만 여기 무사들은 육체의 힘을 바탕으로 쓰는 외공을 주로 사용하니 오히려 좋지.


천마의 말에 따르면 이 외에도 훈련 후 피로도를 회복시켜주고 타박상 등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엄청나다...!’


천마에게 들은 설명의 반만 사실이어도 믿기지 않는 수준이었다.

특히 내공 같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보다 회복 쪽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훈련은 하면 할수록 좋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훈련의 한계라는 게 존재한다.


‘근데 태극권과 함께라면 내 몸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거잖아...!’


-근본적으론 이 천마님과 함께인 덕이라고 하는 게 옳겠지. 에헴.


천마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 모습이 칭찬을 듣고 싶어 하는 어린애 같았다.

그러나 우석이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한 내용은 천마의 기대와 달랐다.


“음... 아직 증명된 건 아무것도 없죠.”


-이 염병할 놈이? 당장 일어서라! 금방 큰절을 올리게 만들어주지!


천마가 발끈하며 외쳤다.

그는 생각보다 순진한 면모가 있었다.


우석은 곧장 태극권 수련에 들어갔다.

천마가 먼저 동작들을 시연해주고 우석이 따라한다.

종합격투기의 직선적인 움직임에 익숙하던 그에게는 꽤 생소한 운동이었다.

수차례 반복하며 근육들이 낯선 활동에 적응할 즈음, 우석은 몸속을 흐르는 간질간질한 감각을 인지했다.


“어...?”


그가 태극권을 멈추려는 순간, 불호령이 떨어졌다.


-계속해! 지금이 제일 중요한 순간이다!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을 니 몸의 일부처럼 받아들여야 돼!


어느새 천마가 우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지금 동작을 멈추면 때려죽일 듯한 눈빛으로.

이에 우석은 쉼 없이 태극권을 이어나갔다.


‘이게 정말 내공이라는 건가...? 뭔가 대단한 무공을 쓰게 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보잘 것 없는 느낌인데....’


전신에서 느껴지는 아주 희미한 힘.

분명 근육이 내는 힘과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굉장히 약했다.

우석은 예상에 비해 실망스러운 내공의 실체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반면에 천마의 표정은 퍽 심각했다.


-아무리 몸 쓰는 것에 익숙한 녀석이라고 해도 내공을 느끼는 데에 4, 5일은 걸릴 줄 알았는데....


“예?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 아니다! 지금 그 일천한 수준으로 다른 곳에 정신 둘 여유가 있더냐! 계속 반복해라!


천마의 호통에 우석은 태극권과 내공의 감각에 집중했다.

이제 동작들을 시범보일 필요가 없어진 천마는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렸다.

자동재생 설정이 되어 있던 덕에 유티비에 있는 온갖 중국 무술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다.


-호오, 이런 거는 또 모양새를 잘 따라했단 말이지....


동작이나마 무공과 비슷해 보이는 중국 무술에 천마가 관심을 갖는 건 어찌보면 당연했다.


-이것들도 나름대로 자신들의 비법일 텐데 이렇게 공개하는 이유가 뭐냐? 무림에서는 초식 훈련을 훔쳐보는 것도 결례이거늘....


“후우. 그렇게 올려놓고 사람들이 많이 보면 돈이 되거든요.”


-돈이?


천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관처럼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아닌데 돈이 된다니!


“동영상을 보다보면 광고 나오잖아요? 홍보를 해주는 대신 돈을 받는 거죠.”


-허허, 신기한 세상이로군. 그럼 이 아래에 적혀있는 글들은 무엇이냐?


천마가 가리킨 것은 동영상에 달린 댓글이었다.


-보아하니 여러 인물들이 나눠서 적은 듯한데....


“아, 그건 그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달아놓은 겁니다.”


-호오, 전서구 따위를 거치지 않고도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니 참 간편하군. 그나저나 영상들에 많이 달려있는 이 단어는 무엇이냐?


댓글 중 하나를 집어서 묻는 천마.


-네놈과 심상으로 이어진 덕에 언어와 문자는 이해가 되는데 간혹 이렇게 전혀 알 수 없는 단어가 있다. 이거야 원 번거로워서....


“어떤 단어 말씀이세요? 어디보자... 착짱...죽ㅉ... 흡!”


우석은 천마가 질문한 단어를 읽다가 이내 입을 틀어막았다.

비록 천마가 온 무협 세상이 이 세상과는 별개라고 해도 왠지 전달해선 안 될 거 같은 단어였으니까.


“아아.... 그냥 요즘 사람들이 쓰는 욕 같은 거예요. 별로 좋은 말은 아니니까 알아둘 필요도 없습니다. 하하. 참, 천마님 이 동작에서 흐름이 이게 맞는 건가요?”


우석은 태극권에 관한 질문을 쥐어짜 화제를 돌렸다.

다행히 천마는 댓글에 대해서 더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

우석이 배우는 대로 금방 습득을 하니까 지도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이다.


-허.. 저 습득력이 오히려 독이 됐었군.... 그동안 잘못된 가르침을 체화시켜왔었으니 얼간이처럼 얻어맞을 수밖에.


새로운 것을 익히니 시간이 금세 흘렀다.

어느새 시계는 11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우석은 취침에 들 준비를 했다.


“근데 천마님은 안 주무세요?”


우석이 이불 속에 몸을 파묻고 천마에게 물었다.

이에 천마는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쯧쯧.... 이럴 때 보면 아주 아둔한 놈 같기도 하고....


“...안 쉬셔도 된다면 뭐 저 먼저 자겠습니다.”


우석은 괜히 천마를 신경 썼다가 타박만 들었다.

그는 어이없는 심정을 덮어두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

태극권의 효능일까?

낮에는 스파링.

집으로 돌아와서는 태극권 연습.

하루 종일 몸을 써서 피곤할 법도 한데 체력은 아주 쌩쌩했다.

대신 여러모로 정신이 지치는 하루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석의 두 눈이 사르르 감겼다.


-이놈아 빨리 정신 차려라!


갑자기 천마가 고함을 지르는 탓에 우석은 벌떡 일어났다.

그는 화들짝 놀라 사방을 살폈다.

온통 흰 공간에 오직 그와 천마만이 있었다.


“이게 무슨...?”


-염병, 지난 열흘이 기억 안 나더냐!


‘아!’


우석이 천마를 환각 취급하면서 애써 외면하던 때, 꿈에서 천마가 나왔다.

그때는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잠에 들면 심상이 연결되었다는 천마가 꿈속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크흐흐. 너는 임마 이제부터 자면서도 수련을 하는 거다.


천마가 주먹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추가적으로 기억이 되살아났다.

꿈속에서는 천마에게 직접 두드려 맞을 수 있다는 걸.


-기대해. 밤은 길다.


* * *


-쿵!


체육관을 울리는 육중한 소리.

무슨 일인가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


“후우!”


우석은 이목이 집중되는 것에 아랑곳 않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의 앞에는 원판이 제법 많이 꽂혀있는 역기가 있었다.


-확실히 근육을 키우기에 아주 좋은 도구야.


쇠로 만들어진 막대.

그리고 근력 수준에 따라 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 원판.

바벨을 처음 접한 천마는 눈이 빛났다.


-나중에 돌아가서 대장장이한테 주문을 넣어야겠어. 흐흐, 신교 전체 무력 수준을 높일 수 있겠군.


천마가 부하들에게 쇠질 시킬 생각에 부풀어있는 동안 우석은 고중량 데드리프트를 수행했다.

전신의 근육을 이용해서 힘을 발휘하는 운동이기에 내공 키우기 아주 적합한 종목이었다.

그렇게 진이 빠질 정도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팀의 코치 한 명이 우석에게 다가왔다.


“강우석. 오늘 정해진 훈련 없으면 연습생 애들이랑 스파링 좀 뛰어줘라.”


어제 한바탕 난리가 난 뒤, 예상외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다만 팀에서 타격 코치든 레슬링 코치든 주짓수 코치든 우석에게 아무런 터치를 하지 않았다.

기본적인 훈련 순서를 따라가는 것 외에는 추가적인 코칭 하나 없었다.

그래서 오전 트레이닝 루틴을 마치고 중량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도 뭐 할 거 없으니까 웨이트나 하고 있었던 거 아냐. 애들 좀 도와줘.”


-자기네들이 일부러 방치를 하고 있었으면서 무슨.... 아주 옹졸한 놈들이군! 게다가, 뻔히 힘이 다 빠진 놈더러 비무를 하라고? 허허....


천마가 상황의 맥을 정확히 짚었다.

어제 이후로 변화가 없는 게 아니었다.

팀의 코치진이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우석을 배제하고 있었다.


‘관장님 자존심 건드렸다고 이렇게 나오는 모양인데요.’


체급에 대해 불만을 품은 부분.

스파링에서 관장 겸 감독인 피영욱이 제시한 격투 스타일을 버린 것.

그런데도 팀 블러드에서 기대하고 있던 양석현을 다운시킨 점.

다음 날 나타나서는 기어코 하지 말라고 했던 근육 키우는 운동까지.

완전히 팀 수장의 눈 밖에 난 것이다.


“왜? 힘들어? 못 하겠으면 말 하고~”


우석이 잠시 침묵하자 코치는 비아냥거리듯 다시 물어왔다.

연습생들 상대로 겁이라도 먹었냐는 듯이.


“하죠. 대신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웨이트하느라 땀이 좀 많이 나서요. 옷만 갈아입고 올게요.”


옷 핑계를 대고 탈의실로 온 우석은 잽싸게 옷을 벗고 태극권을 운용했다.

다행히 탈의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확실히 회복이 된다...!’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라는 건 다시 말해 근육에 타격을 주는 운동이다.

그만큼 체력을 소진시킨다.

그런데 태극권을 펼치니 완전한 회복까지는 아니어도 스파링에 임하기에 충분한 수준까지는 복구가 된 것이다.


-흐흐,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네 성취가 더 올라간다면 짧은 사이에 더욱 회복력이 좋아질 것이야.


천마가 듣던 중 반가운 소릴 덧붙였다.


“좋네요. 코치님들 의도대로 체력이 부족해서 곤란할 일은 없겠어요.”


우석은 우석대로, 천마는 천마대로 기분이 좋아져 탈의실을 나섰다.

그가 옷을 갈아입고 오자마자 시작된 스파링.


“참, 우석아. 이거 풀 스파링이다.”


우석이 케이지 안에 들어서고 나자 가볍게 툭 던지는 코치.

전력을 다해서 실전처럼 싸우는 스파링이란 말이었다.


‘아, 정말 너무하는구나....’


우석의 표정이 찡그려졌다.

프로 선수들이라고 항상 온 힘을 다해서 스파링하지는 않는다.

턱이나 관자놀이 등을 제대로 맞으면 후유증이 크니까.

하물며 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연습생들이라면 더욱 상대하기 피곤하다.

그런 풀 스파링을 일단 케이지에 세워놓고 말한다는 건 악의가 명백했다.


‘이번 스파링만 적당히 끝내고 다음은 못 받아준다고 그래야겠어.’


불쾌감을 가득 안고 시작한 연습생과의 스파링.

그런데 막상 격렬한 스파링이 끝나고 나니 우석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거 완전....’


-영약이나 다름이 없지?


천마가 다 이해한다는 듯 함께 웃고 있었다.


작가의말

한국인이 쓰는 원조 태극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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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뱀 같은 놈 +6 21.03.19 6,962 95 14쪽
25 +2 21.03.18 7,156 98 12쪽
24 마취제 +4 21.03.17 7,388 104 12쪽
23 저게 왜...? +6 21.03.16 7,397 104 12쪽
22 쌩양아치구나 +2 21.03.15 7,732 101 14쪽
21 의도 +4 21.03.15 7,804 114 12쪽
20 오늘보다 더 +6 21.03.14 8,159 122 12쪽
19 특별 강사 +4 21.03.13 8,407 125 13쪽
18 탈락 +6 21.03.12 8,371 126 13쪽
17 진흙탕 싸움 +3 21.03.11 8,377 120 12쪽
16 싸움귀신이라면 +4 21.03.10 8,505 117 12쪽
15 ㅅㅋㅊㅇ +4 21.03.09 8,545 129 14쪽
14 봐주고 있는 건가? +2 21.03.08 8,607 127 14쪽
13 새로운 +6 21.03.07 8,636 140 12쪽
12 타이밍이 좋았다 +2 21.03.06 8,621 132 14쪽
11 팀 그리즐리 +4 21.03.05 8,717 126 13쪽
10 +3 21.03.04 8,698 132 12쪽
9 반사이익 +3 21.03.03 8,706 134 14쪽
8 마지막 날 +2 21.03.02 8,821 127 14쪽
7 불공평 +3 21.03.01 8,948 129 12쪽
6 생존 미션 +2 21.02.28 9,056 142 12쪽
5 전사의 길 +7 21.02.27 9,424 135 13쪽
» 엄청나다 +6 21.02.26 9,697 134 14쪽
3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어 +14 21.02.25 10,192 130 13쪽
2 환각? +12 21.02.24 10,564 139 12쪽
1 최약체 +15 21.02.24 12,749 13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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