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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한 헌터는 농사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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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5
최근연재일 :
2023.07.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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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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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1화. 얼어붙은 땅으로

DUMMY

칼날 산맥의 북쪽 너머의 광활한 땅을 왕국의 사람들은 얼어붙은 땅이라 부른다.


이 북방의 동토를 지배하고 있는 부족과 왕국이 전쟁을 벌인 건 지금으로부터 무려 20년이나 전의 일.


리안은 춥고 가난하기로 유명한 왕국의 변경. 마찬가지로 얼어붙은 땅은 아무리 추위에 강한 리안의 사람들조차도 추워서 못 견디는 혹한의 땅.


피차 탐나지 않을 척박한 땅을 구태여 험준한 산맥을 넘어가면서까지 침략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으리라.


나 역시 칼날 산맥을 가까이에서 보기 전까진 그 위용을 감히 가늠할 수 없었다. 한마디로 그건 자연이 직접 깎은듯한 거대한 성벽. 하지만 왕은 그 성벽을 넘어 북방 영토를 지배하에 놓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걸 가져가라.”


아직 어스름이 깔린 이른 새벽. 늑대성의 마구간에는 영주가 집사장을 대동하여 친히 마중 나와 있었다. 떠날 채비를 하는 내게 그가 내민 것은 술 한 병과 날카로운 쇳조각 하나.


나는 그것을 받아들고 그에게 물었다.


“이게 뭐죠?”


핼포드 남작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혹여나 야만족 놈들에게 붙잡히게 된다면 대족장 비요른에게 그걸 보여줘라. 이 로버트 핼포드가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갑자기 맨 어깨를 드러내 보였다. 그러자 바위처럼 단단해 보이는 그의 어깨 근육에 정확히 이 쇳조각만한 크기의 흉터가 깊게 패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비요른의 도끼날이 내 어깨뼈에 박혀 한동안 팔을 움직이기 힘들었지. 녀석에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가만··· 그럼 원한이 깊은 관계란 말 아니야? 붙잡힌 마당에 이따위 쇳조각이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거지? 절대 붙잡히지 말아야겠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 쇳조각을 보일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조용히 돌아오겠습니다.”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암! 그렇게 해야 하고 말고. 녀석들은 이 나조차 고전했을 만큼 거친 놈들이니 되도록 마주치지 않고 조용히 염탐만 하고 돌아오는 걸 추천하네.”


내가 주머니에 쇳조각과 보드카 한 병을 챙겨 넣고 돌아서려는데 등 뒤에서 그가 나를 불렀다.


“아! 잠깐만!”


“네? 하실 말씀이라도···?”


그는 돌아보는 나에게 폭탄 발언을 던졌다.


“넷째 놈도 데려가게.”


“네?!”


놀라며 되돌아보는 나를 향해 오히려 그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 녀석은 네 제자 아닌가? 스승이 험지(險地)로 가는데 제자가 되어서 발 뻗고 편하게 잘 생각을 하면 안 되지. 자고로 사내란 그래야 하는 법.”


약육강식. 적자생존. 핼포드가의 이 독특한 육아 철학은 매번 겪으면서도 적응이 안 되었다.


“하지만 아드님. 아니 이안 핼포드 공자님은 아직 견습 기사에 불과하므로 이러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게다가 핼포드 가의 귀한 공자님 아닙니까? 혹여나 나쁜 일이라도 발생한다면···.”


그는 뭐가 그리 좋은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내 등을 손바닥으로 치며 말했다.


“크하하하! 우리 가문에 없는 게 딱 두 부류지. 하나는 약골이고 다른 하나는 겁쟁이다. 넷째 놈이 그간 비실비실 거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겨우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지 않았는가?


부모가 되어서 이럴 때 팍팍 밀어줘야지 언제 밀어주겠나? 녀석도 널 매우 따르는 눈치고, 자네와 같이 다니면 배울 것도 많을 테지. 그러니 잘 좀 부탁하네!”


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사실 강함으로만 따지면 이안 핼포드가 어디 가서 맞고 올 레벨은 아니었다. 다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그의 의외성이었다.


이안 핼포드의 성정은 일견 얌전해 보이지만 사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의외성이 공존하고 있었다. 스승인 나로서는 그 부분에 대한 대비가 완벽히 되어 있지 않다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늘 있었다.


하지만 주군의 명령이 확실히 있었는데다 그에게도 좋은 수행이 될 기회이기도 하기에 나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말 위에 오르자 어디선가 소리 없이 여섯 마리의 펜릴 늑대 새끼들이 나타났다. 그중 하나의 등에 올라탄 이안 핼포드가 해맑은 표정으로 내 옆에 다가왔다.


“스승님, 갈 길이 먼데 이번엔 코니의 등에 타시는 게 어떤가요?”


코니란 온몸이 칠흑같이 검은 펜릴 늑대를 말하는 모양이었다. 가만히 지켜보던 헥토르가 거들었다.


“저도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관님의 말은 북방의 추위를 못 견딜 겁니다.”


‘펜릴 늑대를 타고 달리다니···! 멋질 거 같긴 한데···.’


나는 살벌한 안광을 뚝뚝 떨어뜨리는 코니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근데 저 녀석이 내게 등을 허락할까요?”


“그럼요! 코니가 스승님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진짜 좋아하는 표정 맞아요?”


내 눈엔 아무리 봐도 입맛을 다시는 표정 같았지만 마수에 관한한 전문가는 이안이었다. 믿는 수 밖에···.


나는 말에서 내려 코니라 불린 검은 펜릴 늑대의 등에 올라탔다. 올려다볼 땐 몰랐는데 말보다도 체고가 높아 몸이 공중에 붕떠있는 느낌이 들었다.


‘펜릴은 아직도 성장기란 건가? 전에 봤을 때보다도 더 큰 거 같군.’


“우리 아이들에겐 안장이 없으니 다리로 허리를 붙잡고 갈기털을 잡으시면 돼요. 그럼 출발할게요.”


아직 어스름이 짙게 깔린 새벽이었다.


늑대성의 성문이 조용히 열리고 검은 형체가 빠른 속도로 달려나갔다.


차가운 새벽 공기가 머리칼을 마구 헝클어 뜨리고 있었다.


‘내가 펜릴의 등을 타고 달리다니!’


말보다 상하 진동이 컸지만 착지 후 도약하는 과정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다. 게다가 이 말도 안 되는 속도!


눈조차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에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탄성이 터져 나왔다.


“윽! 이거 너무 빠른데요?”


나란히 달리던 이안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속력은 지금부터 낼 거니까 꽉잡으세요.”


휘익!


그의 휘파람 소리에 의해 여섯 마리의 마수는 흡사 지면 위를 날듯이 뛰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가속력에 고개가 뒤로 젖혀질 뻔한 걸 간신히 바로잡았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의해 얼굴이 마구 구겨지는 걸 느꼈지만 나는 자존심 때문에 차마 속력을 늦춰달란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



숲과 구릉지대를 지나 칼날 산맥의 능선에 다다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바람처럼 달리는 펜릴 늑대의 등에 탄 덕분이었다.


“저게 스승님께서 이번에 건설하신 저수지죠? 정말 대단한 위업인 거 같아요!”


이안이 대저수지를 지나치며 내게 알은채를 해왔지만 나는 멀미가 나서 차마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과한 의미 부여를 하며 나를 추켜 세우기 시작했다.’


“과연! 저 정도 위업은 대수롭지 않다는 건가요? 진정한 사나이라면 자신의 업적을 구태여 말로 자랑하지 않는다는 거군요. 스승님의 그 남자다움 귀감으로 삼겠습니다.”


‘젠장. 그만좀 떠들어. 멀미나 죽겠다고···.’


나는 헛구역질을 참아내며 간신히 달리는 마수의 등에 붙어 있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능선이 경사가 점차 가팔라짐에 따라 마수들은 달리는 속도를 점차 늦추기 시작했다.


급기야 경사가 꽤 심한 곳까지 오자 그것들은 완전히 멈춰 서서 혀를 길게 빼물고 헥헥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안이 마수들의 털을 쓰다듬으며 달래듯 말했다.


“너희들도 힘들었구나! 다들 수고했어. 이제부턴 걸어서 가자.”


나와 이안은 펜릴 늑대의 등에서 내렸다. 눈을 들어 위를 보니 깎은 듯이 가파른 칼날산이 그 이름처럼 험준한 봉우리를 열지어 세워놓고 있었다.


“여기부터는 진짜 추워지는군요.”


이안이 털가죽 옷을 여미며 내게 말했다. 나 역시 클록의 후드를 눌러쓰며 대답했다.


“아직 중간도 못 올라왔습니다. 점점 기온이 낮아지고 바람이 심해질 겁니다. 방한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과 여섯 마리의 마수는 함께 험준한 산맥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간간이 보이던 나무들도 점차 줄어들다가 점차 무릎까지 오는 식물조차 드물어질 정도가 되었다.


날카롭게 불어오는 바람에 섞인 냉기가 예사롭지 않다고 느껴질 때쯤, 우리의 눈앞에 거대한 골짜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윙윙대는 바람소리에 묻힐새라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저곳이 칼바람 골짜기 입니다. 지금부터 저 골짜기를 넘어 얼어붙은 땅으로 갈 겁니다. 여기서부터는 위험한 마수들이 많이 출몰한다고 하니 각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칼바람 골짜기에선 그 이름처럼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끼잉··· 낑!


북방이 고향인 펜릴 늑대들조차 살을 에는듯한 칼바람에 맥을 못추며 저들끼리 몸을 뭉쳐대고 있는 사이 이안 핼포드가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나를 불렀다.


“스승님! 여기로 들어오세요! 애들 사이에 있으면 따뜻해요!”


나는 염치불구 마수들 사이에 들어갔다. 그러자 그의 말대로 추위가 훨씬 덜했다. 마수들은 서로 바깥쪽과 안쪽을 번갈아가며 서서 가운데에 있는 주인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고 있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바람이 어느정도 잦아들었다고 느꼈을 즈음 이안이 골짜기 위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스승님! 저 새들좀 보세요. 신기하게도 사람 얼굴을 하고 있어요!”


“네? 어디요?”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을 보자 절벽 곳곳에 거대한 새들이 둥지를 틀고 앉아 있었다.


“저기요! 저기!”


이안의 목소리가 골짜기를 쩌렁쩌렁 울리자 그 검은 형체들은 일제히 우리 쪽을 쳐다보았다. 순간 나는 온몸에서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이곳은 위험도 중급의 마수 하피의 집단 서식지였던 것이다.


거대한 새의 몸에 여성의 머리가 달린 것과 같은 끔찍한 형상의 이 괴수들은 제 발로 찾아온 먹잇감을 흥미로운 표정으로 내려다보며 저들끼리 새된 소리로 지저귀기 시작했다.


“진짜 사람 얼굴이랑 똑같죠? 저런 새는 처음 봤어요!”


“공자님. 저건 새가 아니라 중위 마수 하피입니다. 사람을 잡아 먹는 놈들이에요.”


우리가 대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하피들은 하나 둘 몸을 완전히 이쪽으로 돌려 공격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아 그래요? 어쩐지 쟤네들한테선 마음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더군요.”


어쩐 일인지 마수 친화적인 이안 핼포드조차도 반인 반마의 괴수에게는 영 공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든 돌파해야 한다.’


나는 떡갈나무를 변형 시켜 귀마개를 여러개 만든 다음 이안과 늑대들의 귀에 끼우게 하며 그에게 주의 사항을 말해줬다.


“저 녀석들은 귀가 찢어질듯이 소리를 질러대는데 10미터보다 가까이에서 당하면 고막이 손상되고 정신을 잃을 수 있습니다. 검을 뽑고 늑대 등에 올라타세요.”


나역시 귀마개를 한 뒤 코니라 불리는 펜릴 늑대의 등위에 올라타며 말했다.


“게다가 저것들은 발톱이 매우 날카로우니 방패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달리세요. 제가 신호하면 그 때부터 전속력으로 달리는 겁니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리세요.”


나는 검대신 활을 주무기로 택했다. 하늘을 나는 종류의 마수를 상대하려면 원거리 무기가 필수였기 때문이었다.


“나무 변형. 떡갈나무 활.”


떡갈나무 팔찌가 커다란 리커브 활의 모양을 갖추자 나는 주머니에서 시위를 꺼내 걸고 화살통을 꺼내 등에 매었다.


한편 우릴 지켜보던 하피들은 다리를 쭉 펴고 몸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공격이 임박했다는 뜻이었다.


나는 늑대의 등 위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나무 특성 변화. 탄성 강화.”


내가 스킬로 활의 탄성을 강화하자 시위를 당기는 힘이 몇 배나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다음 순간. 하피들이 일제히 날개를 펼쳤다. 이윽고 여성의 얼굴을 한 이 괴조의 입에서 끔찍한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끼이이에엑!

끼이이에엑!


‘구역질 나는 목소리군.’


퓽!


내 손을 떠난 화살이 곧장 날아가 맨 앞에 있는 하피의 미간을 꿰뚫었다.


“지금!”


내 신호에 따라 우린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절벽을 뒤덮고 있던 하피들이 날아올라 칼바람 골짜기의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었다.


작가의말

김설명 독자님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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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화. 능력 흡수 스킬 23.06.28 3,242 92 13쪽
50 49화. 암살자 23.06.27 3,180 92 14쪽
49 48화. 피 대신 돈 +1 23.06.26 3,250 94 15쪽
48 47화. 튤립 +3 23.06.25 3,316 96 17쪽
47 46화. 왕도 노보스 +3 23.06.24 3,403 104 16쪽
46 45화. 휴민트 풀가동 +2 23.06.23 3,545 96 16쪽
45 44화. 대족장 비요른 +5 23.06.22 3,498 103 13쪽
44 43화. 얼어붙은 땅으로 3 +1 23.06.21 3,561 98 12쪽
43 42화. 얼어붙은 땅으로 2 +2 23.06.20 3,786 93 15쪽
» 41화. 얼어붙은 땅으로 +2 23.06.19 4,102 95 13쪽
41 40화. 관개 공사 2 +4 23.06.18 4,302 113 14쪽
40 39화. 관개 공사 +3 23.06.17 4,421 122 14쪽
39 38화. 반복 +3 23.06.16 4,478 110 14쪽
38 37화. 검의 천재 +2 23.06.15 4,583 114 15쪽
37 36화. 공감 능력 +3 23.06.14 4,684 125 15쪽
36 35화.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다 +11 23.06.13 4,832 130 14쪽
35 34화. 검술 명가의 반푼이 사남 23.06.12 4,847 128 14쪽
34 33화. 기사가 되다 +6 23.06.11 4,990 133 14쪽
33 32화. 무력(武力)을 인정받다 +3 23.06.10 5,097 136 14쪽
32 31화. 두더지 사냥 23.06.09 4,976 131 12쪽
31 30화. 두더지 마수의 습격 +1 23.06.08 5,143 121 17쪽
30 29화. 사업이 궤도에 오르다 +3 23.06.07 5,385 123 14쪽
29 28화. 집사 다니엘 +3 23.06.06 5,476 122 13쪽
28 27화. 증류기를 완성하다 23.06.05 5,529 133 12쪽
27 26화. 야근엔 뜨끈한 수제비? 23.06.04 5,592 149 14쪽
26 25화. 장인 마을 바엘 +4 23.06.03 5,806 142 16쪽
25 24화. 종자 개량 +6 23.06.02 5,806 156 13쪽
24 23화. 닭꼬치는 못참지 +6 23.06.01 5,992 150 13쪽
23 22화. 검술 대련 +3 23.05.31 6,028 149 16쪽
22 21화. 상남자의 술 보드카 +7 23.05.30 6,130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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