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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한 헌터는 농사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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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5
최근연재일 :
2023.07.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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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6.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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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8화. 집사 다니엘

DUMMY

열흘간의 농사 시찰을 마치고 돌아온 늑대성엔 바엘에서 납품한 증류기 10대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


내가 성 앞에 다다르자 집사장 헥토르가 반갑게 달려나와 맞아주었다.


“때마침 잘 돌아오셨습니다. 지금막 바엘에서 물건이 도착해서 장인들에게 잔금을 지급하던 참이었습니다. 물건이 상당히 큰데 어디로 옮겨 놓을까요?”


“지하 술창고를 비우고 거기에 설치했으면 합니다.”


잠시 눈동자가 흔들리는 헥토르.


“그···그럼 그 많은 술통들은 어디로 옮겨야 할까요?”


“술창고의 술들은 전부 성 바로 앞에 새로 짓는 주조장으로 옮겨주세요. 그곳에선 지금까지처럼 맥주랑 감자술을 빚도록 하고 증류주는 되도록 은밀하게 성의 지하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내 말에 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대답했다.


“그렇군요. 아무래도 교회에서 알게되면 껄끄러운 상황이 생길 게 뻔하니까요.”


집사장이 지시하자 집사들 집사들과 잡부들이 낑낑대며 술통을 나르기 시작했다. 늑대성의 지하 술창고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술이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나는 헥토르에게 넌지시 말했다.


“하하하 무슨 술통이 끝도 없이 나오네요.”


“후후 영주님은 왕국에서도 애주가로 소문이 나있으시죠. 저희 일꾼들도 매일 술을 나르느라 일이 참 고되답니다.”


같은 주군을 모시는 부하 직원들 간의 유대감이랄까? 나도 어느정도 그와 친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집사장 헥토르. 늘 반듯하고 빈틈없는 모습만 보여주는 노인이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전해져왔다.


그는 갑자기 생각났다는듯 내게 말했다.


“아참 부관님. 아까부터 집무실 앞에 그분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분들이라면?”


“누구겠습니까? 부관님의 수족이죠.”


“아하···!”


로이와 매즈 칼리가 임무를 끝내고 돌아온 모양이었다. 나는 서둘러 집무실로 향하며 그에게 말했다.


“집사장님, 여기서부턴 증류기 설치랑 뒷정리는 맡기겠습니다. 저는 업무 보고를 들어야해서···.”


“네 얼른 들어가보시죠. 부관님.”


깍듯이 인사하는 집사를 뒤로하고 나는 서둘러 집무실로 뛰어갔다.



***



내가 집무실에 들어와 클록을 벗고 책상앞에 앉자 곧바로 세 사람이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일들은 잘 진행되었나요?”


보고는 로이부터 시작되었다.


“왕도의 연금술사 세 명을 은밀히 고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실력은 좋지만 보수에 불만이 있는 자들에게 보수를 올려줄 것을 약속하니 금방 따라오더군요.”


“호오. 그거 잘 됐군요.”


내가 좋아하는 기색을 내비치니 그는 재빨리 문서 꾸러미를 내게 내밀면서 보고를 이어갔다.


“이게 그들의 계약서 초안입니다. 월급은 원래 80실버 받던 걸 1골드로 올려주었습니다. 거기다가 이주비와 입막음 명목으로 각자에게 10골드씩을 지불했습니다.”


‘헉··· 연금술사들은 몸값들이 비싸군. 대신 무지막지하게 굴려줘야겠다.’


“수고많았어요. 연금술사들은 지금 바로 늑대성의 지하로 데려와주세요. 오늘부터 바로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네! 부관님.”


다음으로는 매즈의 보고였다.


“말씀하시는대로 왕도에 실력있는 대장장이와 목수들을 새로 10명 고용해서 바엘 마을로 이주시켰습니다. 그들의 이주비와 임막음 비용으로 각각 5골드씩을 지출했습니다.”


‘이것으로 바엘 마을의 생산력이 조금은 올라갈 수 있겠다.’


“수고하셨어요. 매즈는 다음 임무를 드릴 때까지 대기해주세요.”


“네.”


마지막으로 칼리의 보고였다.


“교회쪽 동향 보고 입니다. 아직까지는 특이사항 없음. 이상입니다.”


늑대성에서 증류주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아직 교회의 귀에까지 들어가진 않은 모양이었다.


아직은 초반이니 그렇겠지만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 그들이 알아차리게 되는 건 어차피 시간문제. 나는 그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칼리는 지금까지처럼 동향 파악을 계속해주세요. 이상입니다.”


탁!


···


그들이 문을 닫고 나가자 슬슬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영주에게 큰소리친대로 증류주 생산은 착착 진행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판로를 개척할만한 묘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면 늑대성 지하에 쌓일 증류주들은 비싼 쓰레기나 다름 없다.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판매하려면 반드시 교회가 걸림돌이 될 터.


교회와 법적 다툼으로 끌고가는 건 아무래도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법 해석의 권한도 교회에 있으므로 영주가 아닌 왕이라해도 이기기는 쉽지 않겠지.


남은건 무허가 주류 판매인데 왕국법을 알아봤더니 밀주 밀매는 걸리면 귀족이라도 사형일 정도로 중죄였다.


‘젠장··· 영주는 어째서 몰래 만들어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말했던 거지? 목숨이 아깝지 않은 걸까?


아니면 날 희생양으로 삼고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이었을까? 아니야! 그분은 속을 알 수 없는 타입이지만 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은 진심이었을 거야.’


끄응···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증류주 제조는 애초에 내가 기세좋게 주장한 일인데다 영주까지 호응 해줘서 파죽지세로 밀고 나가고 있긴 하지만 일이 진척됨에 따라 걱정도 같이 커지고 있었다.


문득 내가 모시는 로버트 핼포드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영주님은 어떤 분이시지?’


영주로부터 부관이 되라는 명령이 있었을 때, 단순히 출세했다는 생각만 들었지 깊게 생각해본적 없던 질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에야 드는 생각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가 내 진로를 정하는데 있어 사실 제일 중요한 포인트였다는 것이었다.


그의 전공(戰功)기록을 찾아보면 정말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공을 세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독으로 적진을 돌파해서 포위당한 왕의 목숨을 구해준 것만 두 번.


혼자 기병 열기를 이끌고 적 기병 300기를 격파하고 아군 손실은 단 한 명도 없었던 적도 있었다.


그뿐인가? 따르는 기사 단 30명을 이끌고 야밤에 적성을 기어올라 하룻밤에 난공불락의 성 하나를 완전히 함락시킨 일화하며.


아군보다 세 배나 많은 적의 군세를 일점 돌파로 적장의 코앞까지 다다른 다음 기어이 수급을 벤 일화도 있었다.


전쟁 기록만 봐도 그는 장수로서는 거의 신적인 존재.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왕은 그에게 남작이라는 낮은 작위와 함께 왕궁에서 가장 먼 이곳 리안으로 밀어내었다.


내가 로버트 핼포드였다면 역심(逆心)이 들법도 한데··· 만약 그렇다면 내가 일하는 이 늑대성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위치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처신하기에 따라선 함께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할지도 모를 정도로.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영주가 운영하는 첩보 부대 역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작은 전시에 운영하던 첩보 부대를 왜 전쟁이 끝난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움직이지? 그것도 적국이 아닌 자국 내에?’


내가 본 로이나 매즈 그리고 칼리만 하더라도 어제 막 전쟁을 하다 돌아온 병사들처럼 군기가 바짝 서 있었다. 그렇다는건 지금까지도 뭔가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들의 숫자는 몇 명이지? 목적은 무엇이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결국 한 가지 결론으로 수렴했다.


‘내가 모시는 주군 로버트 핼포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겠다.


왜 이제야 이런 생각을 하는 거지? 너무 농사일에만 매몰되어 주변을 살펴보지 못한 탓일까?'


나는 즉시 실행 가능한 방안을 몇 가지 떠올렸다.


1.영주 본인에게 묻기

밑에서 일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아랫사람에게 본심을 밝힐 어수룩한 군주는 없겠지? 게다가 아랫사람이 묻기엔 건방진 질문들일 터.


기각.


2. 집사장 헥토르에게 묻기

영주를 가장 오랫동안 모신 가신이자 이 늑대성의 내막을 속속들이 아는 실세.


문제는 이 사람은 나에게 선을 너무 긋는다. 늘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어디까지나 표면적으로만 대하는듯한 느낌. 묻는다고 곧이 곧대로 말해줄 사람이 아닌것 같다.


기각.


3. 내 전담 집사인 다니엘에게 묻기

얘는 신입이라 들어온지 2년도 안됨. 게다가 나도 얘가 어떤애인지 잘 모르겠다.


기각.


“하아··· 그러고보니 이곳에 내가 속을 터놓고 얘기할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잖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내 머릿속을 스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리사 헤크!


오마 마을 촌장 진 헤크의 고명 손녀딸이자 나랑 어릴 때부터 봐온 소꿉친구. 그러고 보니 그 애는 늑대성에서 일한지 꽤 오래되었는데다 남작부인의 별채에서 근무해왔다.


‘그 애라면 성안의 일들에 대해 왠만큼 알지 않을까? 그래! 사과 파이에 대한 감사 인사도 할 겸 그 애를 좀 만나봐야겠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즉시 문 밖에서 대기 중인 집사 다니엘을 불렀다.


“다니엘!”


그는 문을 열고 들어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부르셨습니까? 부관님.”


“여기서 일하는 메이드 리사 헤크 알죠?”


그는 잠시 눈알을 굴려 생각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남작부인을 모시는 그 어린 메이드 말입니까?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 친구를 따로 잠깐 봐야겠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순간 멈칫하던 다니엘. 하지만 그는 금새 옅은 미소를 띠며 내게 말했다.


“그런 거라면 제게 맡겨 주십쇼. 이 늑대성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빈방들은 제가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까요.”


“아 근데···.”


그는 내가 뭐라 덧붙일 새도 없이 방을 나가 어디론가 뛰어갔다.


‘저 친구 뭔가 내 의도랑 다르게 이해한 거 같은데? 아니겠지?’



***



[집사 다니엘의 시선]


그는 견습 집사로 늑대성에서 일한지 2년. 윌리엄 부관이 부임하는 올해 전격적으로 정식 집사가 된 후 바로 부관 전담 집사로 배정될 때만해도 맡은 일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 부관을 모시는 젊은 집사인 자신을 그릴 때 그는 뭔가 부관과 함께 영지의 중대사를 의논하며 서로 의지하며 우정을 싹틔우는 청춘의 빛나는 한자락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윌리엄 부관은 늘 바빠 집무실을 비우기 일수였고, 자연스레 할 일이 줄어들면서 그의 직장 생활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우리 부관님은 일 밖에 모르는 바보···. 나한테도 중요한 일을 맡겨줬으면 좋겠는데··· 하루종일 밖에만 세워두고···.


그나마 집사에게 시킬 일도 다 헥토르 집사장한테 다시키고 난 허드렛일만 시키고···. 재미없어. 심심해. 집사 때려칠까?’


직장 생활에 큰 회의를 느끼던 그 때 부관이 그를 불러주었다.


“부르셨습니까? 부관님.”


‘쳇 또 허드렛일이나 시키려고 불렀겠지.’


“여기서 일하는 메이드 리사 헤크 알죠?”


‘어? 리사? 그 예쁘장한 메이드? 알지. 내 알다마다. 집사들 사이에서 인기 투표하면 항상 1등하는 그 애를 내가 모를리가 없지. 근데 그 애는 갑자기 왜 묻는 거지?’


“네. 남작부인을 모시는 그 어린 메이드 말입니까?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 친구를 따로 잠깐 봐야겠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어? 뭐야. 뭐야. 이거 뭐지? 부관이 메이드를 따로 왜 만나? 뭔가 대박 사건의 냄새가 나는데?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 집사와 예쁜 메이드와의 핑크빛 기운이 지금 싹트려는 거야?


하지만 이렇게나 대담하게? 아니 아니 그건 중요하지 않지. 이건 부관님이 나를 믿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이렇게 은밀한 요구를 당당하게 하실 수 있는 거지.


역시 저분은 나를 믿고 있었어. 아 심장떨려. 나대지마라 심장아! 하지만 신나!


집사 생활 2년만에 드디어 재미있는 사건이 터졌다. 정신 차려라 다니엘! 집사 생활 2년의 노하우를 집대성해라! 다른 무엇보다 이 일을 성공시켜야 한다.’


“그런 거라면 제게 맡겨 주십쇼. 이 늑대성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빈방들은 제가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까요.”


‘캬··· 우리 부관님 저 감동하는 표정 봐라. 이제야 제 진가를 아시겠습니까? 저 다니엘 그렇게 허투루 보지 마십쇼. 두고보시죠. 제가 이 핑크빛 기류! 반드시 결실을 맺게 만들겠습니다.’


“아 근데···.”


쾅!


그는 문을 닫자마자 눈썹이 휘날릴 정도로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지루하기만 하던 그의 성(城)생활에 활력을 주는 사건이 바로 눈앞에 터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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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화. 능력 흡수 스킬 23.06.28 3,241 92 13쪽
50 49화. 암살자 23.06.27 3,180 92 14쪽
49 48화. 피 대신 돈 +1 23.06.26 3,250 94 15쪽
48 47화. 튤립 +3 23.06.25 3,316 96 17쪽
47 46화. 왕도 노보스 +3 23.06.24 3,403 104 16쪽
46 45화. 휴민트 풀가동 +2 23.06.23 3,545 96 16쪽
45 44화. 대족장 비요른 +5 23.06.22 3,498 103 13쪽
44 43화. 얼어붙은 땅으로 3 +1 23.06.21 3,561 98 12쪽
43 42화. 얼어붙은 땅으로 2 +2 23.06.20 3,786 93 15쪽
42 41화. 얼어붙은 땅으로 +2 23.06.19 4,101 95 13쪽
41 40화. 관개 공사 2 +4 23.06.18 4,302 113 14쪽
40 39화. 관개 공사 +3 23.06.17 4,421 122 14쪽
39 38화. 반복 +3 23.06.16 4,478 110 14쪽
38 37화. 검의 천재 +2 23.06.15 4,583 114 15쪽
37 36화. 공감 능력 +3 23.06.14 4,684 125 15쪽
36 35화.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다 +11 23.06.13 4,832 130 14쪽
35 34화. 검술 명가의 반푼이 사남 23.06.12 4,847 128 14쪽
34 33화. 기사가 되다 +6 23.06.11 4,990 133 14쪽
33 32화. 무력(武力)을 인정받다 +3 23.06.10 5,097 136 14쪽
32 31화. 두더지 사냥 23.06.09 4,975 131 12쪽
31 30화. 두더지 마수의 습격 +1 23.06.08 5,143 121 17쪽
30 29화. 사업이 궤도에 오르다 +3 23.06.07 5,384 123 14쪽
» 28화. 집사 다니엘 +3 23.06.06 5,476 122 13쪽
28 27화. 증류기를 완성하다 23.06.05 5,529 133 12쪽
27 26화. 야근엔 뜨끈한 수제비? 23.06.04 5,592 149 14쪽
26 25화. 장인 마을 바엘 +4 23.06.03 5,805 142 16쪽
25 24화. 종자 개량 +6 23.06.02 5,805 156 13쪽
24 23화. 닭꼬치는 못참지 +6 23.06.01 5,992 150 13쪽
23 22화. 검술 대련 +3 23.05.31 6,028 149 16쪽
22 21화. 상남자의 술 보드카 +7 23.05.30 6,129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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