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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한 헌터는 농사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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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5
최근연재일 :
2023.07.20 22:45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44,813
추천수 :
9,204
글자수 :
457,252

작성
23.05.10 23:29
조회
11,069
추천
221
글자
4쪽

0. 내가 환생이라니

DUMMY

[김강헌님 S급 헌터로 승급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오늘 헌터관리국 국장 명의의 메일이 도착했다. 나의 헌터 등급이 A급에서 S급으로 승급되었다는 걸 알리는 메일이었다.


물론 며칠 전 인사과로부터 전화로 귓뜸을 받았지만 확정 메일이 올 때까지 하루종일 새로고침을 했던 차였다.


"해냈다!"


그래. 스스로 생각해도 나는 정말 대단한 게 맞다.

처음 C급 능력에 각성했을 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정말 갖은 고생 끝에 드디어 S급 헌터까지 올랐다. 하··· 처음부터 대박 능력 각성해서 쉽게 등급 올린 애들은 내마음 모른다.


내가 각성한 능력 ‘식물 지배’ 는 정말이지 쓰레기 같은 능력이었다.


응?


처음 반응은 다 이랬다.


식물?


그런 걸로 싸움이 돼?

어디다 써?


되겠냐?

근데 그걸 되게 만든 게 나란 말씀.


나는 유유백서의 초홍을 롤모델로 삼아 미친듯이 노력했다. 식물을 이용해서 공격하는 법. 방어하는 법. 조종해서 적을 얽어 매거나 가두는 법. 기생시키는 법. 숨는법. 중독시키거나 현혹 시키는 법.


하여간 이 폐급 능력으로 별에 별 방법을 다 연구하느라 나는 어느새 명예 식물학 박사학위까지 딸 정도로 지식을 쌓게 되었다.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랭킹을 올리기 위해 정말 목숨을 걸고 능력을 개발했다.


- 야 김강헌 정말 수고 많았다.

- 오빠~ 정말 축하드려요^^


헌터 게시판에도 올랐는지 주변 동료들의 칭찬. 격려. 문자 메시지가 날아온다.


그 동안 내가 발전할 때마다 나에 대한 평가가 서서히 바뀌어 가는 것을 느꼈었다. 처음엔 무시했던 사람들이 서서히 인정과 존경의 눈빛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들···


스스로 노력해서 쟁취한 성과였기에 나는 자존감이 점점 높아졌다. 그래. 나는 좀 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전부 내 힘으로 이뤄낸 것들이니까.


- 야 이건 진짜 인간 승리다.

- C급 능력으로 S급 다는 게 역사상 처음이지?

- 진짜 김강헌은 인정해줘야된다.

- 존경스럽다.

- 형은 진짜 잘되니까 내가 다 기분이 좋다.

- 형 잘되실 줄 알았어요.^^

- 이 형 데뷔 때부터 응원한 찐팬으로서 한 마디 한다. 헤이터들아. 잘봐라. 이게 김강헌이다.


나는 나의 S급 진급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일일이 찾아보며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아··· 최고다!

좀 더 칭찬해줘.

좀 더 나를 우러러봐줘.

좀 더 나를 인정해줘.


좀 더 만끽하고 싶다고!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기.

문자와 카톡 축하 메시지들.

이럴 땐 괜히 나대면 안된다. 일부러 무심한 척. 별거 아닌 척. 시크하게 나가야한다.


하지만 참기 힘들다. 누구라도 붙잡고 자랑하고 싶다. 집 앞 슈퍼마켓이라도 좀 나갔다 올까? 마치 진급한 걸 눈치채지도 못한 것처럼 무심한 컨셉으로?


내가 이런 저런 상념에 빠져 있던 순간 귓가에 무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김강헌님은 잠시 후 환생 하게 됩니다. 5]


잠깐 뭐라고?


[김강헌님은 잠시 후 환생 하게 됩니다. 4]


진짜로?

이 타이밍에?


[김강헌님은 잠시 후 환생 하게 됩니다. 3]


아 진짜 나한테 이럴거야?


[김강헌님은 잠시 후 환생 하게 됩니다. 2]


안돼! 나 방금 S급 달았다고.

이제부터 꿀 빨아야 된다고.


[김강헌님은 잠시 후 환생 하게 됩니다. 1]


자 잠깐만. 잠깐! 어디로 가는 건지만이라도 말해줘. 마음의 준비라도 좀 하게.


[김강헌님은 잠시 후 환생 하게 됩니다. 0]


씨발.


번쩍!


···


눈을 뜨니 낯선 천장이 보인다. 절대자 이 씨발놈아.


“응애~ 응애~"


낯선 천장 다음엔 낯선 얼굴이다.


“아이고 우리 윌리엄. 벌써 배고파쪄요?”


젊고 아름다운 백인 여자가 나를 내려다보며 말을 걸고 있었다.


“우리 이쁜 애기~ 많이 먹고 쑥쑥 자라렴.”


그렇게 나는 S급 헌터가 된 바로 그 날 이세계로 환생 당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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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0화. 터널 개통 +3 23.07.20 1,119 51 12쪽
70 69화. 농지를 개간하다 +3 23.07.19 1,255 51 13쪽
69 68화. 교역을 시작하다 +3 23.07.18 1,358 56 17쪽
68 67화. 온천의 발견 +9 23.07.16 1,727 65 17쪽
67 66화. 향유고래 +2 23.07.15 1,885 68 18쪽
66 65화. 인재 등용 +1 23.07.14 2,112 67 15쪽
65 64화. 마석의 사용법 23.07.13 2,147 73 13쪽
64 63화. 마석 수집 +1 23.07.12 2,179 71 16쪽
63 62화. 내가 영주라니 23.07.11 2,325 73 17쪽
62 61화. 결착 +3 23.07.09 2,359 80 14쪽
61 60화. 불꽃 놀이 +1 23.07.08 2,380 76 17쪽
60 59화. 복수 +4 23.07.07 2,474 75 21쪽
59 58화. 세이렌의 바다 +2 23.07.06 2,376 68 13쪽
58 57화. 최강의 기사 23.07.05 2,484 74 16쪽
57 56화. 신경전 23.07.04 2,575 79 17쪽
56 55화. 서리용 토벌대 +2 23.07.03 2,701 73 15쪽
55 54화. 매크로 생성 +2 23.07.02 2,803 76 14쪽
54 53화. 스카우트 +3 23.07.01 2,937 9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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