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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한 헌터는 농사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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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5
최근연재일 :
2023.07.20 22:45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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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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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7,252

작성
23.06.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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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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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37화. 검의 천재

DUMMY

세상엔 드물지만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내가 아는 한 수재와 천재의 차이점은 딱 한 가지다. 배워서 빠르게 발전하는 사람은 수재고, 배우지 않고도 마치 원래부터 잘했던 사람처럼 보이는 게 천재.


물론 이안 핼포드는 후자였다.


“잘하셨어요! 나무 인형이 상대라면 그렇게나 거리낌 없이 목검을 휘두를 수 있으시군요.”


그는 방금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검을 쥔 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아는 한 그는 여태 한 번도 검술 훈련에 제대로 참여해 본 적이 없었다.


검을 제대로 휘둘러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본능적으로 검격을 흘리고 당연한 듯이 나무 인형의 목을 쳐서 부러뜨렸다.


“그··· 뭔가 손이 저절로 움직인 거 같아요.”


“좋아요. 방금 그 느낌을 기억해두세요. 자 이번엔 조금 더 강한 인형을 만들게요.”


나는 부러진 떡갈나무 인형을 한 덩어리로 뭉친 다음 아까보다 강한 인형을 만들었다.


“중급 꼭두각시술. 대상 나무 인형. 핼포드식 검술 입력. 활성화 시간 10분.”


내 지시를 받은 나무 인형은 바닥에 떨어진 목검을 주워들고 이안 핼포드를 향해 겨누었다.


“제한 시간은 10분입니다. 시작!”


붕!


아까와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나무 인형은 더 빠르고 강한 일격으로 선제공격을 날렸지만 이안은 그 공격을 쉽게 흘려 넘기고 깔끔한 일격으로 마무리.


콰직!


툭! 데구르르.


‘중급 인형인데도 이겼어? 그렇다면 이번엔···!’

나는 나무 인형을 두 개로 늘린 다음 각각의 인형에게 스킬을 시전했다.


“중급 꼭두각시술. 대상 나무 인형. 핼포드식 검술 입력. 활성화 시간 10분.”



···


“시작!


부웅! 탁!


콰득!


후웅! 쾅!


데구르르···


시간이 약간 걸렸을 뿐, 중급 나무 인형 둘을 쓰러뜨리기 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믿기지 않는 결과에 나는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꼈다.


‘이정도의 인재를 왜 여태 아무도 못알아본 걸까? 어째서 이 남자는 그렇게나 여린 마음을 갖고 태어난 걸까?’


굳이 비유하자면 그는 순해빠진 펜릴이라거나 겁많은 드래곤 같은 존재였다.


‘타고난 재능과 타고난 성격이 어쩜 이렇게 안맞게 태어난 걸까?’


나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오기가 치솟았다.


‘이런 원석을 썩혀두는 건 이 영지, 아니지. 이 세상에 큰 죄를 짓는 거야! 내가 그 단단한 껍질을 깨뜨려주고 싶다.’


“공자님? 이번엔 나무 인형 셋 가겠습니다.”


“자··· 잠깐만요. 우리 밥 안먹나요? 이제 밥먹을 시간···”


“지금 밥이 중요한가요? 잔말말고 자세 잡으세요.”


···


“시작!”


붕! 부웅!


탁! 콰직! 쾅!


퍽!


···


넷, 다섯, 여섯, 일곱···


···


부서진 나무 인형들이 바닥에 널부러지다 못해 차곡 차곡 쌓여 갔다.


‘숫자는 의미 없어. 더 센 허수아비가 필요해.’


나는 근처에 있는 거대한 나무를 가리키며 스킬을 시전했다.


“나무 골렘.”


우두둑! 우지직!


쿵! 쿵! 쿵!


나무는 곧 거대한 골렘의 형상으로 변하여 땅을 울리며 걸어왔다.


“우와! 골렘이다! 잠깐만요. 설마··· 스승님? 스승님!”


못해도 3미터는 되어 보이는 이 거체를 향해 나는 망설임 없이 공격 명령을 내렸다.


“공격해.”


쿵 쿵 쿵!


새파랗게 질린 이안이 비명을 질렀다.


“으··· 으아악!”


쿵 쿵 쿵!


부웅!


마치 공성 무기와 같은 묵직한 골렘의 주먹이 곧장 이안을 향해 뻗어나가던 찰나. 너무나도 놀라운 광경에 내 입에서 탄성이 흘러 나왔다.


“아···!”


반박자였다. 나무 골렘의 주먹보다 딱 반박자 빠르게 파고든 그가 골렘의 사타구니에서부터 정수리까지 단칼에 베어 올렸던 것이다.


‘저건··· [핼포드식 수직 베기. 승룡(昇龍)]!’


콰드득!


쩌억!


쿠궁.


짧은 순간 시꺼먼 검기로 휘감은 목검에 의해 나무 골렘은 마치 잘 익은 수박처럼 반으로 잘려 넘어가 자욱한 먼지를 일으켰다.


먼지가 가라앉았을 때 쯤. 이안을 둘러싸고 있던 흉흉한 검기(劍氣)는 아침 안개처럼 사라져 있었다.


“이런 ㅆ···.”


하마터면 욕이 튀어나올 뻔했다. 나는 그 길로 뛰어가 이안 핼포드를 끌어안고 소리를 지르듯 말했다.


“공자님! 진짜 너무하신다! 진짜 저 자꾸 놀래키실 거에요? 승룡은 또 언제 배우셨대요? 그거 중급 기사들만 배우는 고급 기술인데?”


멋쩍은듯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하는 이안.


“아··· 그게··· 던컨 부단장님이 전에 한 번 보여주신 적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한 번요?! 딱 한 번 봤다고요? 와~ 하하하하!”


나는 너무나 기가막혀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잉어를 낚아 올린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용을 낚아 올렸다는 걸 알았대도 이렇게 기뻤을까?


핼포드 남작가의 반푼이로 불리던 남자는 사실 검술 천재였던 것이다. 그것도 유구한 핼포드가의 역사상 한 명 나올까말까한 천재.


그는 박장대소를 터뜨리고 있는 나에게 전에 없던 진지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스승님.”


“네. 말씀하세요.”


“그럼 이제 밥 먹어도 될까요?”


“아··· 밥이요? 네··· 시간도 많이 흘렀으니 일단 먹읍시다.”


내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그는 멀찍이 떨어져 우릴 지켜보고 있는 펜릴 늑대들에게 달려갔다.


“얘들아 많이 기다렸지? 우리 이제 밥 먹을까?”


끼잉··· 낑!


“뭐라고? 기다리느라 배고파서 혼났다고? 하하하 미안해~ 형이 좀 배울 게 있어서 늦어버렸네? 너네 먼저 먹지 그랬어? 아~ 형이 안먹는데 어떻게 먼저 먹을 수 있겠냐고? 하하하 녀석들도 차암~.”


투욱!


펜릴 한 마리가 커다란 사슴 한 마리를 입으로 물어 이안 앞에 떨어뜨렸다.


“아~ 이거 나 주는 거야? 고마워~ 잘먹을 게.”


나는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숲점박이사슴 암컷이군요. 그거 구워 먹어도 맛있고, 스튜로 해 먹어도 맛있는데··· 제가 요리를 좀 하는데 어때요? 제가 한 번 요리 솜씨 좀 보여드릴까요?”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그는 잔뜩 경계하는 표정으로 사슴을 몸으로 가렸다.


“각자 사냥한 것만 먹기로 한 거 아니었나요? 스승님이 사냥한 건 스승님이, 제가 사냥한 건 제가 먹어야죠.”


‘아··· 그랬었지.’


“근데 저는 공자님 가르치느라 바빠서 사냥을 못한 거잖아요? 이제 와서 사냥 나갔다 오기도 그런데 같이 먹으면 안 될까요?


게다가 그 사슴 진짜 맛있다고요! 요리는 제가 할 테니까···.”


내가 사정하자 그는 잠깐 고민하더니 이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렇게 해요. 대신 저랑 저 애들한테 집을 좀 지어주세요.”


나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네에? 갑자기요?”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라면서요? 이 사슴 고기 나눠드릴 테니까 스승님이 나무로 저희 집좀 지어주세요.


우리 애들이 요 며칠 아침 이슬을 맞고 자서 몸 상태가 좀 안 좋은 거 같거든요.”


그는 다른 때는 몰라도 펜릴 늑대에 대해 얘기할 때만큼은 다른 공자들 못지 않게 똑 부러진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한해서 만큼은 철저하다는 건가?’


나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알았어요. 까짓거 뭐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그럼 밥부터 먹을까요?”



***



보글보글 보글보글


치이익!


지글지글


능숙한 솜씨로 사슴을 해체한 나는 질긴 사슴 다리로는 스튜를 만들고, 연한 안심과 등심살은 스테이크로 만들어 구웠다.


“와~ 스승님. 그 주머니 같은 것도 재보 맞죠? 아까부터 식재료나 식기들이 끝도없이 나오네요?”


내 옆에서 요리하는 걸 구경하던 그는 간간히 감탄을 날리며 음식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요? 맞아요. 주머니형 재보. 안에 왠만한 가정의 창고 하나 크기 정도의 공간이 있어요.”


그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게 물었다.


“스승님은 어디서 그런 귀중한 재보들을 얻으신 거에요?”


“제가 오마 마을에서 자랐는데 오마 마을 촌장이 젊을 적에 대단한 모험가셨거든요.”


“아~ 저도 알아요. 그분! 진 헤크 촌장님이시죠?”


그의 이름이 나오자 나는 얼굴에 미소가 절로 떠올랐다.


“촌장님은 저한텐 아버지 다음으로 많은 걸 가르치신 분이에요. 제가 아직 어릴 때 그 분이 해주시는 모험 이야기를 듣고 자랐거든요.


제가 가진 재보들은 그분이 젊을 때 사용하던 것들인데 제가 성인식을 치르고 마을을 떠날 때 선물로 주셨어요.”


그는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와~ 굉장해! 진짜 모험가에게 재보를 물려받다니! 너무 부러워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다보니 어느새 식사 준비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아! 이제 다 익었네요.”


나는 감자를 곁들인 사슴고기 스튜와 스테이크를 접시에 담아 테이블에 놓았다.


“어때요? 모양이 그럴듯하죠?”


“네? 그냥 그럴듯한 정도가 아닌데요?”


그는 두툼한 스테이크를 나이프로 썰어서 입에 넣었다.


우물 우물. 쩝쩝. 두꺼운 눈꺼풀에 파묻혀 있던 그의 두 눈이 번쩍 뜨이며 소리쳤다.


“맛있어요!”


“하하! 그럴 줄 알았어요.”


후루룩!


그는 급하게 스튜도 한 스푼 떠먹더니 엄지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스승님. 한스 요리장님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저는 솔직히 이 음식이 훨씬 맛있어요. 뭔가 고기에서 감칠맛 같은 게 느껴지는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나역시 스테이크를 입으로 가져가며 설명을 이어갔다.


“사슴의 육향을 잡기 위해 여러 가지 향신료를 썼어요. 육두구랑 고춧가루 조금 그리고 감칠맛은 토마토로 낸 거에요.”


“리안에 그런 향신료들이 재배되고 있나요?”


“아직은 아니죠. 향신료들은 전부 상인에게 비싸게 주고 산 것들이에요. 다들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작물이라서 리안에선 키우기 힘들거든요.


하지만 언젠가는 리안에서도 직접 재배해 보고 싶어요. 농사 기술이 더 발전하면 가능해질 거예요.”


후루룩!


쩝쩝.


우걱 우걱.


즐거운 점심 식사가 끝나고 나는 잠시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의 잠재력을 확인한 것까진 좋았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결하는 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안 공자님이 만나게될 적은 나무 인형 따위가 아니다. 그들은 전부 실제로 피가 흐르는 살아 있는 인간.


천재적인 검술 실력을 타고 났어도 결국엔 진짜 사람을 베지 못하면 다 무용지물이 된다. 나 윌리엄 애커만. 이번 훈련 기간 동안 반드시 대책을 마련하고 만다.’


나는 테이블을 정리한 다음 그에게 말했다.


“검술 훈련은 잠시 중단하고, 이제부터는 기초 체력 훈련을 실시할 겁니다.”


“기초 체력 훈련요?”


“네. 공자님은 그 동안 자의반 타의반 여러가지 훈련에는 제대로 임하지 못했죠? 그 결과 공자님의 몸은 지금 심각하게 불어있습니다.”


그는 아버지 로버트 핼포드를 닮아서 꽤나 거구였지만 그 엄청난 에너지를 다 소비해내지 못해 먹는 게 다 살로 간듯했다.


나는 급격히 시무룩해하는 이안에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공자님은 살을 빼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히잉···.”


“자 오늘부터 공자님은 여기서부터 숲의 입구를 찍고 다시 이 장소까지 왕복으로 뛰어서 돌아오세요.


지금부터 매일 하루에 한 번 뛰는 겁니다. 물론 펜릴 늑대들과 함께요.”


“네?!”


새하얗게 얼굴이 질린 이안이었지만 나는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농담 아닙니다. 하루에 한 번 달리기는 빼놓을 수 없는 루틴. 여기 올 때 왔던 길 기억하시죠?


그 경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꽤 위험해질 수 있으니 반드시 루트는 지키시고요.”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지금요!”



***



나는 여섯마리의 펜릴 늑대를 앞세워 달리기 시작하는 이안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이루릴.”


내 부름에 눈 앞엔 붉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아름다운 정령이 나타났다. 그녀는 나타나자마자 나를 끌어안았다.


“보고 싶었어. 바쁜 농사 일은 이제 마무리 되었어?”


“응 1차 수확이 끝나고 판매까지 이뤄져서 약간 시간이 남았어.”


“근데 저 남자는 누구야?”


“아아 내가 모시는 주군의 아들.”


“흐응~?” 그녀는 두 눈을 가늘게 뜨며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하 미안해. 사실 이번에도 일로 오게 됐어. 저 친구 내 제자가 되었거든.”


그녀는 입술을 삐죽거리더니 이내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뭐. 왔으니까 됐어! 내가 있는데로 올래? 아무래도 저 친구가 있으면 마음 놓고 대화를 나눌 수 없잖아?”


나는 그녀에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여길 비울 순 없어. 하지만 저 친구 숲의 입구까지 갔다 올거니까 아직 시간은 충분해. 우리 여기서 얘기하자. 마침 너한테 물어볼 것도 있고.”


그녀는 푹신하게 깔린 낙엽위에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앉았다. 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앉아서 말했다.


“저 친구. 내가 잘 키워보고 싶어. 근데 지금 좀 난관에 가로막혔거든.”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이내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변했다.


“뭐야~ 질투나네~.”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 저 친구 정말 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갖고 있거든? 근데 그걸 여태 아무도 몰랐어! 이게 말이 돼?”


나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그녀에게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때론 두 눈을 빛내거나 때론 턱을 괴어 가며 진지한 표정으로 내 얘기를 듣고 있었다.


한 참이 흘러 내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마쳤을 때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간단한 문제네.”


“뭐?”


그녀는 놀라는 나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너의 제자는 마음이 너무 여려서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는 게 문제란 거잖아?”


“응!”


“하지만 사람이 아닌 존재는 공격할 수 있고?”


“그렇다니까!”


그녀의 붉은 눈동자에 윤기가 흘렀다.


“그럼 내가 환영 마법을 써서 그 사람의 주변 사람을 모두 나무 인형으로 보이게 만들면 되잖아?”


···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환영 마법이라고? 너 그런 것도 할 줄 알아?”


“하하하! 너도 참~ 지금 네 눈앞에 있는 건 뭐라고 생각하니?”


“아!”


순간 번개가 스치듯 이해가 되었다. 그녀가 여성의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났던 것도 사실은 모두 내게 보여준 환영에 불과했었다.


“이제 알겠어? 네가 보는 나는 사실 실체가 없어. 나는 그저 오래산 떡갈나무의 정령일 뿐이니. 그래서 너와 쉽게 대화하기 위해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게끔 한 거야.


다른 사람이 볼 땐 아마 넌 허공에 대고 혼자 중얼거리는 미친 사람처럼 보일걸? 너에게 한 것과 같은 걸 그 사람에게 하면 되지.


중요한 순간이 되면 내가 환영 마법을 써서 그 사람의 눈앞의 적들을 나무 인형으로 바꿔 놓는 거야. 그러면 어떻게든 싸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나는 그녀의 말을 조용히 곱씹어 보았다.


‘충분히 일리 있는 제안이다.’


하지만 그건 불완전한 해결책이었다. 이안 핼포드의 옆에 내가 항상 있을 수는 없다. 내가 없을 때 혼자서 검을 들고 싸워야할 때도 있는 법. 그래도 그녀의 제안은 한 번 시도해 볼 만한 일이었다.


컹!


잠시 후.


벌써 숲의 입구까지 갔던 그들이 돌아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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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화. 능력 흡수 스킬 23.06.28 3,241 92 13쪽
50 49화. 암살자 23.06.27 3,179 92 14쪽
49 48화. 피 대신 돈 +1 23.06.26 3,249 94 15쪽
48 47화. 튤립 +3 23.06.25 3,316 96 17쪽
47 46화. 왕도 노보스 +3 23.06.24 3,403 104 16쪽
46 45화. 휴민트 풀가동 +2 23.06.23 3,545 96 16쪽
45 44화. 대족장 비요른 +5 23.06.22 3,498 103 13쪽
44 43화. 얼어붙은 땅으로 3 +1 23.06.21 3,560 98 12쪽
43 42화. 얼어붙은 땅으로 2 +2 23.06.20 3,786 93 15쪽
42 41화. 얼어붙은 땅으로 +2 23.06.19 4,101 95 13쪽
41 40화. 관개 공사 2 +4 23.06.18 4,302 113 14쪽
40 39화. 관개 공사 +3 23.06.17 4,421 122 14쪽
39 38화. 반복 +3 23.06.16 4,478 110 14쪽
» 37화. 검의 천재 +2 23.06.15 4,583 114 15쪽
37 36화. 공감 능력 +3 23.06.14 4,683 125 15쪽
36 35화.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다 +11 23.06.13 4,831 130 14쪽
35 34화. 검술 명가의 반푼이 사남 23.06.12 4,847 128 14쪽
34 33화. 기사가 되다 +6 23.06.11 4,990 133 14쪽
33 32화. 무력(武力)을 인정받다 +3 23.06.10 5,096 136 14쪽
32 31화. 두더지 사냥 23.06.09 4,975 131 12쪽
31 30화. 두더지 마수의 습격 +1 23.06.08 5,143 121 17쪽
30 29화. 사업이 궤도에 오르다 +3 23.06.07 5,384 123 14쪽
29 28화. 집사 다니엘 +3 23.06.06 5,475 122 13쪽
28 27화. 증류기를 완성하다 23.06.05 5,529 133 12쪽
27 26화. 야근엔 뜨끈한 수제비? 23.06.04 5,591 149 14쪽
26 25화. 장인 마을 바엘 +4 23.06.03 5,805 142 16쪽
25 24화. 종자 개량 +6 23.06.02 5,804 156 13쪽
24 23화. 닭꼬치는 못참지 +6 23.06.01 5,991 150 13쪽
23 22화. 검술 대련 +3 23.05.31 6,028 149 16쪽
22 21화. 상남자의 술 보드카 +7 23.05.30 6,129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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