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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제님의 서재입니다.

천하제일인 말고 장사할게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공모전참가작

오일제
작품등록일 :
2024.05.08 17:48
최근연재일 :
2024.06.30 22:0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73,470
추천수 :
1,448
글자수 :
308,562

작성
24.05.13 17:0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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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
13쪽

바가지

DUMMY

“으헤헤··· 도련님. 잘 된 겁니다. 잘 된 일입니다!”


어둠 속에서 대식이 연신 히죽대며 웃었다.


“그 경박한 웃음소리 좀 낮춰봐라. 도대체 뭐가 잘됬다는거야?”


“역시 천하의 백리세가 아닙니까?! 덕분에 이렇게 숙박비도 해결하고, 밥값도 굳었고··· ”


백리연이 요청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도 함께 그 객잔에 하루밤 묵어달라는 것이었다. 비록 팽도혁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는 하나, 지친 그녀 혼자서는 온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 마침 밤도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녀의 요청을 거절할 명분을 딱히 찾지 못했다. 투숙비도 내준다는데 뭐···


대식이 팔꿈치로 엉금엉금 기어 내 옆에 바짝 붙었다. 녀석이 콧바람을 거칠게 내뿜으며 내 귓가에 자그마하게 속삭였다.


“그게 문제가 아니지. 도련님, 이렇게 가만히 계실 때가 아닙니다”


“왜이래, 징그럽게. 절로 안가?”


“저에게 촉이란게 있지 않습니까. 지금 딱 왔습니다. 아까 도련님을 바라보는 눈빛 보셨죠? 오늘 밤, 도련님은 백리세가의 일원이 되시는 겁니다— 으헉!”


녀석이 쓸데없는 말을 더 늘어놓기 전에 번개같이 주먹을 뻗었다. 어둠 속에서도 불꽃이 튈 정도로 강력한 딱밤을 얻어맞은 대식이 그대로 기절했다.


혹시라도 녀석의 말을 저쪽에서 들었을까 싶어 가만히 숨을 죽였다. 다행히 백리세가 남매가 묶고 있는 방들 쪽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다. 오직 백리담이 요란하게 코고는 소리만 들려올 뿐. 가슴을 쓸어내린 나는 기절한 대식을 발로 차 데굴데굴 저 구석으로 굴려버렸다.


‘큰일날 소리하고 있네. 헛소리도 상대를 봐가면서 해야지’


무려 백리세가의 인물이다. 우아한 미모와 상냥한 미소를 가진 여인이기도 하고, 적을 상대할 때면 백정같이 돌변하는 성깔을 지니기도 했다. 이런 인물은 일찍이 내 사전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그녀를 상대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그나저나, 정말 긴 하루였다’


산적과 적기방 무리를 맞닥드린 것도, 물건들을 모두 팔아치운 것도, 내가 숨겨줬던 백리연 남매들을 다시 만난 것도 모두 오늘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진짜 무림인들, 그리고 유명 무림세가 사람을 직접 만난 소감을 묻는다면···


‘음. 생각보다 별 것 아닌데?’


스승 변 노인이 떠들어대던 것들이 허풍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쩌면 나, 꽤나 강할지도?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여전히 싸우거나 피를 보는 것을 피하겠다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나는 그저 나의 길을 간다.

그 길은 짤랑거리고, 반짝거리며, 향긋한 쇠냄새가 나는 길이다.


나는 품 안에서 금자를 꺼내 조심스레 어루만지고, 킁킁 냄새를 맡고, 스리살짝 깨물어보았다. 정확히 언제 잠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나는 꿈 속에서 황금빛 금자들 속에 파묻혀 호탕하게 웃고 있었다.


행복한 꿈이었다.

그것을 현실로 만들려면 금자가 더욱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



다음 날 아침.


끼니를 때울 요량으로 일층에 내려가니, 이미 백리연과 그녀의 오라버니, 백리담이 따뜻한 국수를 먹으며 몸을 데우고 있었다. 어제는 거의 곧 죽을 듯이 보이던 백리담이다. 고작 하루밤이 지났을 뿐인데 멀쩡히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라니 그야말로 괴물같은 체력과 회복력이었다.


그 옆에서는 객잔 주인이 엉망진창이 된 객잔에도 불구하고 얼굴 가득 기쁜 빛을 띄며 연신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아무래도 백리연에게 금융치료를 제대로 받은 모양이었다.


“이 소협! 이리 와서 함께 드시지요!”


백리연의 환대가 매우 부담스럽긴 했지만, 우리 외엔 아무도 없는 객잔에서 그녀의 초대를 거절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탁자에 엉덩이를 붙이며 머쓱하게 손사래를 쳤다.


“소협은 무슨··· 그냥 이 아무개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저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발벗고 도와주셨으니, 그것이 협(俠)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부담스러울 정도로 나를 반기는 백리연과 달리, 나의 존재를 아랑곳 하지 않고 식사에만 열중하던 그녀의 오라버니가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돌아보았다.


“연아. 이 자는 그냥 금자를 받은 대가로 우리를 숨겨준 것 뿐이 아니더냐? 이런 이에게 무슨 협을 논한다는···컥!”


탁자 아래에서 무언가 콱! 하고 밟히는 소리가 났다.


“조용히 국수 마저 드세요, 오라버니”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온화한 표정을 짓는 백리연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마침 금자 얘기가 나온 김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해야할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말씀 잘 하셨습니다. 두 분을 숨겨준 일 때문에 하마터면 크게 경을 치를 뻔했으니, 금자 몇 개는 더 받아야 할 판국이오”


백리담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아니, 어제 우리가 자네를 구해낸 건 생각 안해? 이미 받은 금자가 두 냥인데 뭘 또···”


콱!


탁자 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처절하게 일그러진 백리담의 얼굴과 별개로, 백리연은 환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호쾌하게 나에게 답했다.


“그럼요! 저희 때문에 고생을 하셨는데 응당 드려야죠. 얼마나 드리면 될까요?”


자칫 헤벌쭉 웃을 뻔 했으나 가까스로 냉철하고 진지한 표정을 유지했다. 손가락을 오물조물거리다가, 에라 모르겠다- 대담하게 다섯 손가락 모두를 쫙 펴보였다.


“칼부림을 겪었더니 제 연약한 가슴이 얼마나 벌렁벌렁했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어제밤 두 분의 객실을 지키느라 뜬 눈으로 지새운 것을 생각하면, 최소 금자 다섯 냥은 더 받아야 한다는 것이 내 계산입니다”


사실 잠은 잘 잤지만 아무튼.

이런 돈나무같은 인물들과 언제 또 엮일 수 있겠는가?

자고로 재물이란 긁을 수 있을 때 제대로 긁어내야 한다.


“아니, 이 작자가 우리 백리세가를 호구로 알아? 아얏! 아이 그만 좀 밟아!!“


“좋아요!”


협상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다. 시원시원한 그녀의 대답을 듣자 온 세상이 봄과 같이 화사하게 변했다. 아. 이래서 백리세가, 백리세가 하는구나.


“그런데 어떡하죠? 지금 당장은 그런 큰 돈이 없어서요”


혹시나 생각이 바뀔까 싶어 재빨리 그녀의 말을 받았다.


“세 냥 정도에도 협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금자 열 냥! 열 냥을 드리죠”


“?!?!”


그녀를 제외한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담대하고 용맹무쌍한 내 자신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손이 부르르 떨려왔다. 세상에 이토록 엉터리이면서도 아름다운 계산법이 있었단 말인가?


“대신, 백리세가까지 우리를 태워주는 조건이에요. 이번엔 짐수레 말고, 마차에요”


속내를 밝힌 백리연이 밝게 웃었다.


예상 밖의 전개이긴 했지만, 금자 열 냥짜리 제안을 어찌 거절할 수 있으랴?


다시 한번 모시게 된 손님을 정중히 고개 숙여 맞이했다.


“...일등석으로 모시겠습니다.”



***



“연아. 나는 도대체 네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모르겠구나”


백리세가 가주 백리율의 장자, 백리담은 그의 동생을 바라보며 푸념했다. 그의 동생 백리연은 형제 자매 중 가장 어렸지만, 그 누구보다 영리할 뿐 아니라 강단있는 성격으로 온 가족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백리담 또한 그녀의 의견을 항상 존중해왔지만, 어제 오늘 벌어진 일들은 좀처럼 그녀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팽도혁을 굳이 포로로 삼은 것은 그렇다 치고, 저 이···이 아무개? 라는 녀석의 마차를 굳이 얻어타야하는 이유도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냐?”


“오라버니. 제가 이유없이 행동하는 것을 본 적 있나요?”


“그건 그렇지만···”


“그러면 절 믿고 가만히 좀 있어주세요. 또 정의가 어쩌니, 협이 어쩌니 하면서 다짜고짜 검부터 휘두르지 마시구요. 아버지의 엄명을 잊으셨나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이번 사건의 파장은 또 얼마나 크겠어요?”


그저 질문 한번 했다가 매섭게 두들겨 맞은 백리담이다. 그는 잠시 머쓱한 표정으로 먼 산을 바라보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동생에게 다시 따져물었다.


“니 말이 다 맞다고 치자. 그런데 저 돈에 환장한 촌뜨기 녀석의 마차를 금자 열 냥이나 주고 타야 할 이유가 뭐냐? 한번 들어나보자”


“오라버니. 조심성 없이 뱉는 말 하나 때문에 친구를 잃고, 적은 얻게 되는 법입니다. 그리고 저 사내는 결코 별볼일 없는 촌뜨기가 아니에요”


“헉, 그래? 아는 사람이냐? 내가 견문이 짧은건가, 아니면 기억을 못하는건가? 설마··· 반로환동한 노(老)선배?!”


화들짝 놀라 엉덩이가 반쯤 들린 그녀의 오라버니를 보며 백리연이 푸훗, 웃었다.


“아뇨. 처음 보는 사람이죠. 하지만 심상치 않은 무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요”


“저 자가 고수라고? 하지만 어떤 기운도 잘 느껴지지가 않는데···”


백리연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백리담에게 그가 기절한 사이 수레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약재 사이를 뚫고 검이 푹 찔러 들어왔을 때, 그녀가 느꼈던 무력감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기척도 없고 기세도 없는 그 검이 교묘하게 그들의 몸을 빗겨갈 때마다, 그녀의 등줄기에는 오싹한 소름이 돋아나는 기분이었다.


“기척도, 기세도 없는 검이라··· 무공이라고는 단 일(一)도 모르는 촌부가 생각없이 내지른 검이니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하지만 무념무상으로 찌른 검이 번번히 우리를 빗겨가게 한다는 게 가능할까요? 그것도 머리카락 한 올 정도의 차이로 말이죠”


“......”


“저 자는 그것을 운이라고 표현했지만, 절대 그럴리가 없어요. 그리고 객잔에서도 우리가 너무 손쉽게 이겼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그건 내가 일검삼혈의 수법으로 한 번에 세 명을–”


“내상입고 쩔쩔매던 몸으로 갑자기요? 퍽이나 가능했겠네요”


그녀의 논리정연한 반박에 백리담은 꿀먹은 벙어리 신세가 되어야만 했다. 확실히 어제 밤, 자신을 위협하던 세 명의 적기방 무인들이 일제히 균형을 잃고 나뒹굴게 된 것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모르겠다. 내 눈에는 그저 돈이나 밝히는 속물 장사치로 보일 뿐이다”


“세상에 기인이사들이 많으니, 그 속을 어떻게 알겠어요? 큰 뜻을 품었으면서도 야망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촌뜨기 장사치로 자신을 위장하는 것일 수도 있죠. 그런 이를 금자 몇 냥 투자해서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다면 오히려 크게 남는 장사 아니겠어요?”


“...그런가?”


백리담이 고개를 갸우뚱 할 때, 마침 그들 대화의 주인공이 그의 심복과 함께 상기된 표정으로 객잔에 다시 들어섰다. 백리세가 남매는 재빨리 입을 다물며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백리담은 눈을 게슴츠레 뜨며 ‘어쩌면 큰 뜻을 품었지만 자기 자신을 애써 숨기는 기인이사일지도 모르는 인물’을 유심히 관찰했다. 하지만 여전히 무공을 익힌 흔적은 커녕, 어떤 특별하거나 비범한 부분을 찾아내기 어려웠다.


출발하기 전에 이것 저것 준비가 필요하다며 부산하게 움직이던 청년, 이진평이 커다란 목소리로 외쳤다.


“자,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출발하시죠!”


객잔 밖으로 나선 백리세가 남매는 입을 떡 벌릴 수 밖에 없었다.


어제 저녁까지만 하더라도 텅텅 비워져있던 수레에, 이번에는 포목(布木 ; 베와 무명)이 산더미같이 쌓아 올려져 있었다. 포목들이 얼마나 높게 쌓아 올려져 있는지, 밧줄에 꽁꽁 묶인 채 수레 한구석에 쭈그려진 팽도혁이 불쌍해 보일 지경이었다.


“이보게! 분명 우리를 태우고 가기로 하지 않았나? 이게 왜 또 짐수레가 되었냐 이 말이야!”


기인이사는 무슨 기인이사. 역시 속물 양아치가 틀림없다고 결론지은 백리담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호통쳤다. 그러나 상대방의 표정은 여전히 뻔뻔하기만 했다.


“마차는 틀림없이 비워놨지요. 그게 계약 내용 아닙니까? 저희는 장사치인지라, 수레가 놀고 있는 꼴을 볼 수는 없어서요”


“아니 그래도, 금자를 열 냥이나 받기로 했으면 우리를 데려가는 데 집중할 것이지···”


“열 냥?!?!”


꽁꽁 묶여있던 흉터 사내, 팽도혁이 금액을 듣더니 푸핫 웃음을 터뜨렸다.


“백리세가까지 마차를 얻어타는데 금자 열 냥이라고? 바가지도 그런 바가지가 있나!”


“넌 좀 닥쳐!”


“닥치거라!”


백리담과 이진평이 동시에 소리쳤다. 바가지 거래를 성사시킨 당사자, 백리연은 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마차에 냉큼 올라타며 경쾌한 목소리로 외쳤다.


“자, 출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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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그릇된 것을 바로잡는 일 (1) +1 24.06.03 1,278 27 11쪽
28 +2 24.06.02 1,320 27 13쪽
27 노인 (3) +1 24.06.01 1,308 26 13쪽
26 노인 (2) +1 24.05.31 1,274 28 13쪽
25 노인 (1) +1 24.05.30 1,317 23 12쪽
24 조가장 (5) +1 24.05.29 1,325 27 13쪽
23 조가장 (4) +1 24.05.28 1,308 25 12쪽
22 조가장 (3) +1 24.05.27 1,317 29 12쪽
21 조가장 (2) +1 24.05.26 1,361 27 12쪽
20 조가장 (1) +1 24.05.25 1,458 24 11쪽
19 금자 열 냥 (4) +1 24.05.24 1,507 28 12쪽
18 금자 열 냥 (3) +1 24.05.23 1,465 30 12쪽
17 금자 열 냥 (2) +1 24.05.22 1,478 32 12쪽
16 금자 열 냥 (1) +1 24.05.21 1,504 29 12쪽
15 백리세가 (2) +1 24.05.20 1,570 29 13쪽
14 백리세가 (1) +3 24.05.19 1,630 31 13쪽
13 음모 +1 24.05.18 1,661 32 13쪽
12 암살 +2 24.05.17 1,660 30 12쪽
11 적기방 (2) +1 24.05.16 1,716 30 12쪽
10 적기방 (1) +1 24.05.15 1,782 33 12쪽
9 암습 +1 24.05.14 1,823 38 12쪽
» 바가지 +2 24.05.13 1,903 37 13쪽
7 백리연 +2 24.05.12 2,016 39 13쪽
6 와장창! +1 24.05.11 2,046 40 11쪽
5 첫 거래. +3 24.05.10 2,132 41 12쪽
4 인연은 그 앞날을 알 수 없다. +2 24.05.09 2,191 47 11쪽
3 사해가 동도. +3 24.05.08 2,391 50 11쪽
2 일대종사 (一代宗師) +2 24.05.08 2,878 39 12쪽
1 +3 24.05.08 3,634 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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