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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제님의 서재입니다.

천하제일인 말고 장사할게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공모전참가작

오일제
작품등록일 :
2024.05.08 17:48
최근연재일 :
2024.06.30 22:0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73,485
추천수 :
1,448
글자수 :
308,562

작성
24.05.12 17:05
조회
2,016
추천
39
글자
13쪽

백리연

DUMMY

와장창!


흰색 인영이 흑의무인들 사이에 뛰어내리며 크게 외쳤다.


“엄한 사람을 괴롭히고 있구나, 팽도혁! 네가 쫓던 이가 바로 여기 있다!”


은빛 광채가 사방에 번뜩이자 무인들 서넛이 대번에 으윽-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팽도혁이라 불리운 흉터사내가 이를 갈며 흰색 인영에게로 달려들었다.


“네 이년! 꽁무니를 빼고 도망치더니 이번엔 제 발로 나타났구나! 아까처럼 쉽게 도망치지는 못할 것이다!”


흰색 인영은 다름아닌 백리연이었다.


갑작스레 등장한 그녀가 모든 이목을 끌어갔기 때문에, 팽도혁과 흑의무인들에게 이제 나라는 존재는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그 틈을 타 슬그머니 뒷걸음질쳐 물러나며 그들이 싸우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굳이 직접 손을 쓰지 않아도 되니 잘된 일이로군!’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꽤나 지쳐보였던 백리연이다. 그러나 반나절 동안 기력을 많이 회복했는지, 그녀의 몸짓 하나 하나에 힘과 내공이 넘쳐 흘렀다.


촌구석 출신인 나로서는 백리세가와 같은 유명세가의 인물이 무공을 펼치는 것은 처음 보는 것이다. 그녀의 동작은 유려하고 우아하면서도 균형이 잡혀 있었고, 그로부터 피어나는 검 끝은 매섭고 날카로웠다.


하지만 흑의인들은 백리연과 그녀의 오라버니를 낭패한 모습으로 도망가게 한 장본인이 아니겠는가. 그녀에 맞서는 그들의 기세와 무공 또한 만만치 않았다. 세 네명 단위로 한데 묶여 펼치는 합격은 유기적이었고, 무엇보다도 눈빛에 독기가 한가득이었다.


비록 기습적인 첫 수에 서너명이 한꺼번에 당하기는 했지만, 흉터무인을 비롯한 나머지 흑의무인들이 악으로 깡으로 버티자 그녀는 차츰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난리통을 틈타 대식을 데리고 객잔을 빠져나가려던 나로서는 또다시 고민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광경이었다.


‘혼자서는 쉽지 않겠는데? 도와줘야 하나?’


물론 귀한 금자를 두 개씩이나 받긴 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잠시 몸을 숨겨준 것에 대한 대가가 아니던가. 애초에 그들이 아니었다면 흑의인들과의 싸움에 휘말릴 일도 없었을 것이다.


‘에잇, 몰라!’


그냥 모른 척하기로 마음먹고 발걸음을 떼는 순간, 대식 녀석이 내 손목을 붙잡고 늘어졌다.


“도련님, 그냥 가시면 어떡합니까!”


“더 엮이면 귀찮은 일만 생긴다. 튈 수 있을 때 튀어야지!”


“우리를 구하러 온 거 잖아요. 위기의 미소녀를 이렇게 외면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위기의 미소녀? 그럼 네가 싸울거야?”


“아이 참, 누가 싸우는지가 뭐가 중요합니까?”


뜻밖의 정의감에 불타는 대식과 옥신각신하느라 미처 객잔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와장창!!!!!!


다시 한번 객잔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이번에는 객잔 옆 벽면을 통째로 부수며 또 다른 백의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무식함에 객잔에서 싸우던 이들의 시선이 모두 한데로 몰렸다.


“이 간악한 녀석들, 내 정의의 검이 너희를 응징할 것이다!”


장검을 높이 들고 비장한 자세를 취한 채, 그닥 친해지고 싶지 않은 말들을 떠들어대는 사내.


그는 아까 수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백리연의 오라버니였다. 그 또한 한나절 동안 기력을 많이 회복했는지 꽤나 멀끔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장력 한번으로 객잔 벽면을 모조리 부숴버린 것을 보니 보통 심후한 내공을 지닌 것이 아니었다.


‘...그냥 문으로 들어오면 되는데 말이지’


“백리담!!!”


흉터사내 팽도혁이 이를 갈며 백의사내의 이름을 외쳤다. 아무래도 원한이 있는 것은 오라버니 쪽이었는지 앞뒤 가리지 않고 그 쪽으로 달려들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백리연이 그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네 상대는 나다, 팽도혁!”


백리연이 연거푸 검을 뿌리며 팽도혁의 앞길을 가로막자, 그를 대신하여 다른 수하들 예닐곱명이 백리담에게로 달려들었다.


“이 버러지 같은 놈들, 덤벼라!”


백리담이 높게 들었던 검을 부웅- 크게 휘둘렀다. 그 한번의 공격에 얼마나 커다란 내력이 담겨있는지, 검 전체에 은은한 푸른 빛이 일렁였다. 앞장서서 달려들던 흑의인이 황급히 검을 들어 공격을 막아냈지만···


퍽!!!


“끄헉!!!”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뒤따르던 두 세명과 함께 통째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야말로 무식한 힘이었다.


하지만 첫 공격만 그럴싸 했을 뿐, 이어지는 그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느리고 단순했다. 우렁찬 기합과 패도적인 기세로 애써 가리고는 있으나, 군데군데 기가 끊어지고 호흡이 일정치 않았다. 그가 온전한 몸이 아니라는 것을 금새 파악한 적기방 무인들은 그의 움직임에 맞추어 뿔뿔히 흩어졌다가 빈틈을 노리고 다시 달려들기를 반복했다.


결국 백리담의 등장은 상황을 크게 반전시키지 못했다. 교착상태가 길어질수록 그의 얼굴은 점점 더 창백해져가고 움직임이 더뎌졌다. 회복이 덜 된 것이 분명한 듯한 모습. 백리연 또한 그의 안위를 신경쓰느라 처음의 예리한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었다.


‘...이럴 거였으면 왜 벽 따위를 부시는데 헛되이 힘을 썼던거지?’


그때였다. 흑의인들의 합공에 밀려 뒷걸음질 치던 백리담이 바닥에 널부러져있던 원탁을 밟아 균형을 잃고 기우뚱했다.


“어– 어엇!”


하필 그곳이 나와 대식이 엉거주춤 서 있던 곳 앞이다. 보기 흉하게 허우적거리는 백리담 너머 흑의인들이 신나서 달려드는 모습을 보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눈 앞에서 참사를 당하게 생겼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원탁에 한 발을 올린 뒤 백리담의 허리춤을 잡고 탁자를 빙글 돌리니, 그와 내가 갑자기 자리를 바꾼 형국이 되었다.


“음, 네놈은?!”


백리담 대신 갑작스레 나타난 나를 향해 흑의인들이 무자비하게 검을 꽂아 넣었다. 꿩 대신 닭인걸까. 아니면 닭 대신 꿩인걸까.


“아이고! 선량한 장사꾼 살려라!”


짐짓 큰 목소리로 비명을 내지르며 주저앉으니, 코 앞에 들이닥친 녀석들의 검이 내 머리 위 한 끝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원탁에 엉덩방아를 찍으며 만세를 외치듯 두 팔을 머리 위로 요란하게 흔들었다.


촤르륵-


공중에 허우적대던 소매깃이 녀석들의 검을 한데 엮어내고, 검을 찌른 상대방의 힘을 이용해 그대로 끌어당겼다.


“헛—!”


흑의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영문도 모른 채 딸려오고, 그 힘으로 탁자가 다시 빙글 돌아갔다.


본의 아니게 원탁에 몸을 실은 백리담이 한바퀴 되돌아 왔을 때, 흑의인들은 아주 보기좋게 균형을 잃고 나자빠지고 있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의 검에 흑의인들이 우수수 쓰러졌다.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던 백리담이 으핫핫 호탕하게 웃으며 외쳤다.


“으핫! 일검삼혈(一劒三血)이라! 세 악당을 베어 넘기는 데 한 칼이면 족하구나!”


“......”


신나서 뛰쳐가는 백리담의 모습을 바라보자니 온몸의 힘이 쭉 빠져나갔다.



***



그 뒤의 싸움은 더 볼 것도 없었다.


흑의인 셋이 일검에 쓰러지며 백리담이 기운을 되찾자, 싸움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크···크윽!!!”


백리연에게 팔을 찔린 흉터사내가 검을 떨어트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흑의무인들이 다치거나 쓰러져 두 백리세가 무인 앞에 얌전히 무릎꿇고 말았다. 전투의 흥분으로 뺨을 붉게 물들인 백리연이 검을 흉터사내의 목에 들이밀었다.


“팽도혁. 그것은 정당한 비무였어. 너도 바로 앞에서 지켜보지 않았느냐?”


“닥쳐라! 네놈들이 수작을 부리지 않았다면 왜 멀쩡했던 우리 방주님께서 갑자기 목숨을 잃는단 말이냐!”


흉터사내가 이를 갈며 외치자, 백리연은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하··· 우리 백리세가가 뭐가 아쉬워서 너희 방주에게 암계를 쓴단 말이냐?”


“이런 답답한 녀석이랑 이야기해봤자 소용없어”


의자에 걸터앉아 힘겹게 숨을 고르던 백리담이 몸을 일으키며 검을 꺼내들었다.


“어차피 말도 안통하는 추악한 사파 무리따위, 이 참에 다 쓸어버리는 것이 낫겠다”


“오라버니!”


백리연이 빽 소리지르자, 검을 치켜들던 백리담이 멀뚱한 표정으로 그녀를 돌아보았다. 미간을 팍 찌푸린 그녀가 고개를 가로젓자 그는 얌전히 검을 거두고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서슬퍼런 기세에 나와 대식은 깜짝 놀라 서로 눈을 마주쳤다.


“그래. 차라리 죽여라! 죽어서라도 귀신이 되어 내 주군의 원수를 갚을 것이다!”


팽도혁이 거품을 물며 소리쳤지만 백리연은 아무 대답없이 고민에 빠져있을 뿐이었다. 마침내 생각을 정리한 그녀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죽이긴 뭘 죽여. 네놈은 오늘부터 우리의 포로다”


“이익, 이게 무슨 짓이냐!”


팽도혁이 벌떡 몸을 일으켰지만, 백리연이 칼자루로 인정사정없이 그의 이마를 퍽! 내리찍었다. 그냥 죽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단박에 축 늘어진 그를 바라보며 그녀가 차갑게 쏘아붙였다.


“까불지마. 죽이지만 않을 뿐이니까”


팽도혁은 이미 기절하여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나머지 흑의인들에게 위협적으로 칼을 겨누며 말했다.


“어이, 너희들. 이제 꺼져! 당분간 우리 근처에 얼씬거리기만 해봐! 백리세가에 도착하기 전까지 너희 적기방의 깃발이 한 번이라도 보인다면, 그때마다 이 팽가놈의 손가락을 하나씩 잘라버리겠다”


대장이 포로로 잡힌 적기방 무인들은 누구 하나 몸성한 이가 없으면서도 쉽사리 객잔을 떠나지 못했다. 그들이 엉거주춤하는 모습을 본 백리연은 정신을 잃은 팽도혁의 오른팔에 검을 대고 쉭쉭 그어대는 시늉을 했다. 그 백정같은 모습을 본 흑의인들이 화들짝 놀라 객잔 밖으로 우수수 빠져나갔다. 백리연이 떠나가는 그들의 뒤에 대고 외쳤다.


“우리가 안전해지고 나면 너희 대장을 돌려보낼테니, 그런 줄 알고 있어!”



팽도혁의 수하들이 쫓겨나가고 나자, 엉망이 된 객잔에 남은 이들이라고는 백리세가의 두 남매와 기절한 팽도혁, 그리고 대식과 나 뿐이었다. 객잔 벽은 처참하게 무너졌고 지붕에도 시원하게 구멍이 뚫렸을 뿐 아니라, 사방에는 부서진 탁자와 의자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어디선가 객잔 주인으로 추정되는 이의 훌쩍이는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그 난리통의 한복판에서 백리연이 나를 보며 활짝 웃었다.


“다시 만났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제 말이 맞죠? 인연은 그 앞날을 알 수 없는 법이라구요”


말을 마친 뒤 까르르 웃는 그녀. 조금 전까지 흉흉한 기세를 내뿜던 여인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그들이 이곳으로 올 줄 알고 계셨던 건가요?”


백리연이 답했다.


“그럴리가요. 저도 상태가 좋지 않았고 특히 오라버니의 내상이 위중했던 터라, 온종일 숲 속에 숨어 진기를 다스리고 있었을 뿐이에요. 그러던 와중에 적기방 무리들이 그대들의 마차를 쫓아가자는 이야기를 하며 마을로 들어서는 것을 보게 된 거죠”


그렇다면 백리연 남매는 우리들이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굳이 이 객잔으로 흑의무인들을 추적해왔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들의 몸상태를 생각하면 그냥 모른 척 도망가는 것이 더 나았을텐데 말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아까 전투 중에 나몰라라 튀려고 했었던 내 자신이 조금··· 아주 조금 부끄러워졌다. 비록 이 모든 것이 그들을 숨겨주다가 벌어진 사단이긴 하지만 말이다. 대식이 그것 보라는 듯 내 옆구리를 또 쿡쿡 찔러댔다.


그 때, 눈을 느릿하게 꿈벅이며 앉아 있던 백리담의 몸이 휘청이더니 탁자에 쾅! 얼굴을 박았다.


“으헉! 괜찮으신 겁니까?”


가까이 있던 대식이 황급히 상태를 확인했지만, 그는 눈을 감은 채 더이상 의식이 없었다.


“괜찮아요. 내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무리해서 그럴 거에요”


그를 돌아본 백리연이 지친 듯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오라버니를 객실에 좀 눕혀서 쉬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저 좀 도와주시겠어요?”


의식을 잃고 축 늘어진 백리담은 정말 징글징글할 정도로 무거웠다. 아까 낮에 백리연이 혼자서 그를 옮겼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녀 또한 본디 가진 힘과 내공이 매우 심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 또한 모든 기력을 다 써버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대식과 내가 온 힘을 다해 끙끙거린 뒤에야 백리담을 가까스로 위층 객실에 옮겨놓을 수 있었다.


“한가지 더 부탁드릴 것이 있어요”


“또··· 또요?”


조금 전 사파무리들을 거칠게 다루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백리세가고 뭐고 그녀와 거리를 좀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참이다.


그런데 이 여인은 왜 자꾸 나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것이란 말인가.


나를 바라보며 반짝이는 이 눈빛은 또 뭐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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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9 무독천마
    작성일
    24.06.02 05:38
    No. 1

    개그코드라도 종놈이 설쳐 주인을 위태롭게 한다면 그냥 버리는게 맞는디 쥔공 심경하고 갈등요소는 전혀 고랴 안하시는군요 그냥 개그코드인가.. 영 고구마 종놈일세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학교
    작성일
    24.06.19 11:31
    No. 2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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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 24.06.02 1,320 27 13쪽
27 노인 (3) +1 24.06.01 1,308 26 13쪽
26 노인 (2) +1 24.05.31 1,275 28 13쪽
25 노인 (1) +1 24.05.30 1,319 23 12쪽
24 조가장 (5) +1 24.05.29 1,327 27 13쪽
23 조가장 (4) +1 24.05.28 1,309 25 12쪽
22 조가장 (3) +1 24.05.27 1,318 29 12쪽
21 조가장 (2) +1 24.05.26 1,361 27 12쪽
20 조가장 (1) +1 24.05.25 1,458 24 11쪽
19 금자 열 냥 (4) +1 24.05.24 1,507 28 12쪽
18 금자 열 냥 (3) +1 24.05.23 1,466 30 12쪽
17 금자 열 냥 (2) +1 24.05.22 1,479 32 12쪽
16 금자 열 냥 (1) +1 24.05.21 1,504 29 12쪽
15 백리세가 (2) +1 24.05.20 1,570 29 13쪽
14 백리세가 (1) +3 24.05.19 1,630 31 13쪽
13 음모 +1 24.05.18 1,661 32 13쪽
12 암살 +2 24.05.17 1,660 30 12쪽
11 적기방 (2) +1 24.05.16 1,716 30 12쪽
10 적기방 (1) +1 24.05.15 1,782 33 12쪽
9 암습 +1 24.05.14 1,824 38 12쪽
8 바가지 +2 24.05.13 1,903 37 13쪽
» 백리연 +2 24.05.12 2,016 39 13쪽
6 와장창! +1 24.05.11 2,046 40 11쪽
5 첫 거래. +3 24.05.10 2,132 41 12쪽
4 인연은 그 앞날을 알 수 없다. +2 24.05.09 2,191 47 11쪽
3 사해가 동도. +3 24.05.08 2,391 50 11쪽
2 일대종사 (一代宗師) +2 24.05.08 2,879 39 12쪽
1 +3 24.05.08 3,634 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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