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큐시리즈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큐시리즈
작품등록일 :
2020.06.01 20:29
최근연재일 :
2020.07.17 21:5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464
추천수 :
1,196
글자수 :
107,823

작성
20.06.13 20:15
조회
917
추천
24
글자
11쪽

20화.막내VS하워드[3]

DUMMY

“저벅! 저벅! 저벅! 저벅!”


태훈은 다가오는 하워드를 유심히 보았다.


사진 속 하워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콧수염이 없어졌고 머리를 짧게 자른 듯 보였다.

그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눈빛은 짐승의 눈빛이었다.

어둠속에서도 번쩍 빛날 것 같은 야생의 눈빛.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태훈은 직감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워드는 태훈 앞에 서자 표정을 조금 누그러뜨렸다. 아마도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최후의 일격을 위해 발톱을 숨긴 채 주위를 맴도는 야수의 본능처럼.


그가 태훈 앞에 서자,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재식이 친구시라고?”

“...”

“난 재식이 형입니다. 김재건이라고..절 아신다면서요?”


하지만 태훈은 하워드와는 다르게 조금도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수진이 위험한 마당에 그건 그에게 시간낭비 일뿐이었다.


“네. 재식이 놈한테 들었어요. 지 형이 필리핀에서 약 팔고 다닌다고.”


순간 하워드는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하지만 그는 손을 내밀었다.


“어쨌든 반갑습니다.”


태훈과 하워드는 악수를 했다.


하워드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의 눈빛과 묘하게 일치하고 있었다.


태훈이 피식 웃고는 비꼬는 듯 말했다.


“근데 어째 반갑다는 사람이 입꼬리가 올라갈까?”

“...”


하워드의 얼굴이 서서히 일그러졌다.

그는 더 이상 이런 인사치레가 불필요함을 깨달은 듯 서서히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제 입꼬리는 반가워도 올라가고..또! 누군가 죽이고 싶을 때도 올라가고 뭐 왔다 갔다 합니다. 후후후”


말을 하는 그의 눈빛이 더욱 매서워졌다.


“야~ 필리핀 새끼가 말빨이 아주 기가 막히시네.”

“후후. 말발만 기가 막힌 게 아니죠. 여자도 꽤 잘 다루죠. 특히 예쁘고 똑똑한 여자..”


순간 숨이 막힐 듯한 정적이 흐른다.

태훈의 눈엔 핏발이 서 있었다. 그건 하워드도 마찬가지였다.

서로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긴장감은 극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 때!


“쓱!!!”


태훈과 하워드!

동시에 허리춤에 손이 갔다.

아마 둘 다 총을 뽑으려 했던 것 같았다.

마치 서부의 사나이들이 목숨을 건 최후의 대결과 아주 유사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허리에 손을 댄 채 멈추었다.

여기는 아니다!

서로가 원치 않은 공간이다.


태훈과 하워드.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더 이상 액션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 때 하워드가 한발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오늘은 이렇게 서로 얼굴 본 걸로 끝냅시다. 그럼.”


[하워드가 그냥 가려한다?..]


하워드는 뒷걸음질을 치며 계속 태훈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미소와 눈동자.

태훈을 비웃고 있다.

분명히 그랬다.

어디 따라올 테면 한번 따라오라는 듯.


[이 씹새끼! 넌 오늘 죽었어!!]


태훈은 당장이라도 이 놈을 요절 내주고 싶었지만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바로 수진 때문이었다.

지금 칼자루를 쥔 쪽은 하워드다.

일단 그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한 태훈이 하워드를 쫓으려 하자, 주변에 있던 몇 놈들이 태훈을 포위하며 조여 오고 있었다.


[너희들과 노닥거릴 시간 없는데..]


태훈은 문 쪽으로 뛰었다. 그러자 몇 명이 달려와 다시 그를 에워쌌다.

태훈은 왼발로 벽을 집고 몸을 날린 다음 몸을 90도 돌려 오른발로 상대의 턱을 걷어찼다.


“퍽!!!”


그리고 연속 동작으로 몸을 숙이고 앞을 막고 있던 놈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쿵!!!”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이 모두 놀라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파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갔다.


“으악!!!”


그 사이 하워드가 VIP룸을 막 빠져 나가고 있었다.


태훈은 하워드를 쫓아 복도로 뛰어나갔다. 그때 국정원 요원 4명이 태훈 앞에서 하워드를 좇고 있었다.

하워드는 복도 중간쯤에 있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하워드는 싱끗 웃더니, 허리춤에서 총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태훈과 국정원 요원들을 향해 총을 쏘았다.


“탕!! 탕!!”


“으악!!!”


국정원 요원 한명이 다리에 총에 맞고 쓰러졌다.

그러자 복도에 있던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며 반대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바로 태훈이 있는 방향쪽이었다. 밀려오는 인파속에 태훈은 잠시 동안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그 사이 하워드가 탄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혔다.


태훈은 겨우 인파속을 뚫고 비상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그는 엘리베이터 층수를 확인해 가며 계속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3,2,1,B1 층


태훈이 먼저 지하1층 엘리베이터 입구에 다다랐다.

그리고 가뿐 숨을 내쉬며 총을 조준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헉..헉..헉..”


숨 막히는 순간이었다.


태훈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엇!!!”


하지만 하워드는 그곳에 없었다.


“아! 씨발!!”


* * *


하워드는 엘리베이터 천장을 통해 도주한 것 같았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 많이 준비한 모습이었다.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태훈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태훈은 호텔 밖으로 뛰쳐나왔다.


이놈은 아직 나를 노리고 있다.

절대 이대로 그냥 도망치진 않았을터.

태훈은 마치 주문을 외우 듯 그렇게 하워드를 찾고 있었다.


태훈은 대로변 한복판에 서서 주위를 빠르게 훑어보았다.


많은 사람. 많은 차량. 어지러운 불빛들..


어디에도 하워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어!!”


맞은편 길가에 시동이 걸린 채 정차된 검은색 세단.


“스르륵~!”


차 창문이 천천히 내려가고..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하워드의 얼굴이 보였다.


“십새끼!!”


태훈은 눈을 부라리며 거침없이 차도로 뛰어 들었다.


“끼이익~!!”


차량 몇 대가 차도로 뛰어드는 태훈을 보고 급정거를 하였다.


“야이 미친 새끼야!!!!”


놀란 운전자들이 태훈을 향해 육두문자를 날렸다.

하지만 태훈은 게의치 않고 하워드를 잡기위해 더 빠르게 달렸다.


“부릉!!부우웅~~!!”


하지만 하워드가 탄 차는 거친 엔진소리를 내며 쏜살같이 앞으로 질주했다.


“아! 저새끼를.”


태훈은 코앞에서 달아나는 하워드를 보자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리고 미치도록 약이 올랐다.


그때 태훈의 눈에 갓길에 정차한 차량 한대가 보였다.

시동이 걸린 채 길가에 정차된 빨간색 페라리..


엇!!!


바로! 꿈에서 본 차량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하워드가 탄 검은 세단도 마찬가지였다.


[꿈의 장면과 똑같다.]


하지만 지금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태훈은 빠르게 차량 쪽으로 이동했다.

차 안에는 한 젊은 여성이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다.


태훈은 차문을 벌컥 열었다.


“엄마야!!!”


차 안에 있던 젊은 여성은 태훈의 권총을 보고는 기겁 하였다.


“아!!!누...누...누구세요?”

“잠깐 차 좀 빌릴게요.”

“살려주세요!”

“네.”


두 손을 바짝 든 젊은 여성은 잽싸게 차에서 내렸다.

태훈은 빠르게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오늘 저 놈을 잡지 못하면 남수진의 목숨이 더욱 위험해진다.

태훈은 기어를 D로 옮겼다.

그리고 있는 힘껏 액셀을 밞았다.


“부웅~~!!!”


* * *


태훈이 탄 차는 하워드가 도망친 방향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하워드의 차는 보이지 않았다.

태훈은 핸들을 돌리며 다시 꿈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안돼!!”


꿈의 결말.

폭탄이 터진 그 아찔했던 순간이 태훈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끼익!!~~”


태훈을 조롱이라도 하듯 하워드의 차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하워드의 차는 사거리에서 급하게 우회전을 한 후 무서운 속도로 앞으로 내달렸다.


“그래 좋아. 따라 가주마!!”


태훈도 액셀을 힘껏 밞았다.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하워드의 차를 뒤쫓았다.

서울 도로 한복판이 F1 경주장을 방불케 했다.


검은세단VS페라리!


두 대의 차가 엔진에 불을 뿜으며 속도를 계속 올리고 있었다.


10여분을 달린 하워드의 차는 서울 외곽으로 빠지고 있었다.

태훈은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살폈다.


그래. 분명 이 근처였다.

꿈속에서 그가 역주행을 시도한 곳이!


아니다 다를까 하워드의 차량이 역주행을 시도 하고 있었다.


“끼익~~!!!”


순간 태훈은 초조해졌다.


그렇다면! 그 꿈은 예지몽?

나와 수진은 결국 이렇게 죽고 마는 건가?


태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계속 이렇게 끌려가면 결과는 뻔 하게 느껴졌다.

뭔가 다른 수를 생각해야 한다!!


순간 태훈의 눈이 뻔쩍였다.


그리고 있는 힘껏 엑셀을 밞았다.


“웽!! 부웅~~”


* * *


20분 뒤.


폐건물 앞으로 헤드라이트를 밝힌 차량 한 대가 빠르게 들어오고 있었다.

주변은 온통 어둠뿐이었다.


“철컥!!”


차에서 내린 남자는 시동도 끄지 않은 채, 서둘러 폐건물로 들어가고 있었다.

헤드라이트 불빛이 그의 앞길을 비추고 있었다.

폐건물로 들어서자 의자에 앉아 있는 수진이 보였다.

어두워서 잘은 보이지 않지만, 수진은 여전히 손을 뒤로 한 채 묶여있었고, 힘없이 고개를 숙인 채 의식이 없어보였다.


남자는 헤드라이트 불빛 사이로 뚜벅뚜벅 수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수진의 앞에 우뚝 섰다.


그때였다!


묶여 있는 줄 알았던 수진이 오른 팔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


“앗!!!”


그리고 그녀의 손에는 권총이 들려져 있었다.

깜짝 놀란 남자는 뒷걸음질 치며 허리춤에 있는 권총을 빠르게 잡으려 했다.


“탕!!!”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턱!!”


남자는 두 세 걸음 뒷걸음질 치다 총을 떨어드리고 그 자리에 푹 쓰러지고 말았다.


수진은 의자에서 일어서 총을 조준 한 채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헤드라이트 불빛에 희미하게 보이는 남자의 얼굴을 살폈다.


“어!!!?”


이 놈은 하워드가 아니다!


수진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총을 내렸다.


“후...”


잠시 후 어둠속에서 또 다른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수진에게 저벅저벅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태훈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24화. 예쁜여자 무서운여자 +1 20.06.17 808 24 11쪽
23 23화. 무서운 여자. +1 20.06.16 839 30 14쪽
22 22화.막내VS하워드[5] 20.06.15 879 27 13쪽
21 21화 막내VS하워드[4] 20.06.14 899 25 12쪽
» 20화.막내VS하워드[3] +3 20.06.13 918 24 11쪽
19 19화 막내VS하워드[2] 20.06.12 896 29 12쪽
18 18화. 막내 VS 하워드[1] 20.06.12 956 24 11쪽
17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20.06.11 955 20 10쪽
16 16화. 두 개의 음모[5] +1 20.06.10 977 24 9쪽
15 15화 두 개의 음모[4] 20.06.10 1,002 26 10쪽
14 14화.두 개의 음모[3] +3 20.06.09 1,023 30 10쪽
13 13화. 두 개의 음모[2] +2 20.06.09 1,044 27 10쪽
12 12화. 두 개의 음모[1] +4 20.06.08 1,140 27 11쪽
11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20.06.07 1,195 29 10쪽
10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20.06.07 1,245 35 11쪽
9 9화. 비밀조직 브라더[1] 20.06.06 1,321 34 8쪽
8 8화 비정한 거리. 20.06.06 1,358 33 9쪽
7 7화. 어제부로 동업자. 20.06.05 1,400 39 7쪽
6 6화. 어둠속의 혈전. +2 20.06.04 1,504 49 9쪽
5 5화. 비밀요원 김태진. 20.06.04 1,559 45 9쪽
4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1 20.06.03 1,606 45 9쪽
3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1 20.06.02 1,678 54 9쪽
2 2화. 막내씨가 이상해 [1] +1 20.06.02 1,776 50 8쪽
1 1화 막내의탄생! +7 20.06.01 2,253 64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