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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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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작품등록일 :
2020.06.01 20:29
최근연재일 :
2020.07.17 21:5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473
추천수 :
1,196
글자수 :
107,823

작성
20.06.02 18:59
조회
1,678
추천
54
글자
9쪽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DUMMY

“짝!!”


양금성은 고개를 푹 숙이고 열중쉬어 자세로 서 있었다. 그리고 그의 뺨은 얼마나 맞았는지 금새 터질 듯이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너 이 새끼!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내가 그 쪽 새끼들 오면 적당히 싸바싸바 해서 돌려보내라고 했어 안했어?!”

“그랬습니다.”

“근데!!”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말릴 틈이..”


“짜짝!!”


조두관의 손바닥이 다시 한 번 양금성의 양쪽 뺨을 연속으로 강타했다.


“이 새끼가 근데! 너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막내 혼자서 그 놈들 둘을 그렇게 했다?”

“저..정말인데..저는 정말요 가만히 있었고요. 막내 혼자서. 저도 믿기지는 않지만..”


조두관의 손바닥이 다시 쉬지 않고 날라들었다.


“이 새끼가 근데 끝까지! 야이 새끼야! 막내가 무슨 장군의 아들이냐! 어디서 사발을 풀고 지랄이야 지랄이긴. 이 새끼 얼마나 맞아야!”

“저..정말이에요. 제가 왜 거짓말을 해요?”


조두관의 손이 잠시 허공에 멈췄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했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화가 조금 누그러진듯.


“너 정말이야?”

“네.”

“정말 막내 혼자서 그랬다이거지? 두 놈을?”

“네! .”


양금성은 아래위로 고개를 격하게 흔들어댔다. 조두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천천히 걸어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반쯤 돌려 한참 생각하더니 다시 시선을 틀며 금성에게 물었다.


“쓰읍. 막내가.. 원래 싸움을 그렇게 잘했냐?”

“글쎄요. 저도 그동안 걔 싸우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걔 뭐 무술 배웠어?”

“그런 말도 못 들었는데..”

“너는 새끼야 한 집에 살면서 아는 게 뭐야!?”


양금성은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 때 조두관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근데! 막내 이 새낀 어디 갔어?”


양금성은 대답하기 조금 민망하지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을 살짝 치켜뜨며 말했다.


“그게..지..집에 간다고..”

“뭐..뭐?!!”


조두관은 금성의 어이없는 대답에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금성이 재차 말했다.


“피곤하다고..”

“뭐? 피..피..피곤?!”


조두관이 뒷목을 잡았다.


"어~!"

"상무님!!"


조두관은 씩씩 거리며 말했다.


“이 새끼 당장 잡아와!”


* * *


새벽2시..


“디이잉. 디이잉!!”


침대 머리맡에 있는 휴대폰이 아까부터 계속 진동음을 내고 있었다. 태훈은 휴대폰을 들어 무음으로 돌려놓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러자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태훈은 주먹을 꽉 쥐었다.


창가에 헤드라이트 불빛이 스윽 스쳐 지나가고 곧이어 엔진이 꺼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누군가 급하게 집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띠 띠 띠 띠 디리링!”


현관문이 열렸다. 그리고 형광등에 불이 켜지고 방안이 환해지자 태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저기..막내...씨”


바로 금성이었다.


금성은 조두관의 지시로 태훈을 데리러 온 것이었다. 금성은 차를 타고 집으로 오며 이제부터 태훈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무척 혼란스러웠다.

그동안 금성이 알던 태훈은 분명 아니었다. 정말 이상하게도 사고가 난 뒤 그는 전혀 다른 인물이 된 것 같았다.

소름 돋도록 무섭기까지 했다.

아마도 태훈의 그 신출귀몰한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 똑같이 느꼈을 터였다.


“저...상무님이 빨리 클럽으로...오라는데..요..”


금성은 이제 존댓말을 쓰고 있었다.

태훈은 아무 말도 없이 벽 쪽으로 돌아누웠다. 금성은 침을 꿀꺽 한번 삼키고 다시 말했다.


“일이 좀 심각해져서..아무래도 막내분께서 가봐야 될 것 같은데..요.”


몇 초후. 태훈이 귀찮다는 듯 답을 했다.


“볼일 있는 놈이 와야지.”

“노..놈? 보..볼일? 흠.!”


금성은 중간에서 무척 난감해졌다. 하지만 금성은 어떻게 해서든 막내를 클럽으로 데리고 가야겠다 마음먹었다. 금성은 부풀어 오른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며 다시 말했다.


“그 막내분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이 조직이란 것이 위계질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내일 아침에 보자고 해요.”

“아니 그게..지금 상무님이 화가..많이 나셔서..당장 막내 분을 뵈어야겠다고..흠흠”


갑자기 태훈이 벌떡 일어났다.


"앗!!!"


금성은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두 손으로 얼굴을 막았다.


“그 상무..조상무인가? 전화 해봐요.”

“네?”

“내가 말할테니깐 빨리 전화 해보라고요.”

“아. 네!”


금성은 휴대폰을 들어 통화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휴대폰을 공손히 태훈에게 주었다.


“조상무님? 나 막네데. 나 찾는다고 하던데 이리로 오던지 아니면 내일 아침에 좀 봅시다.”


수화기 너머로 조상무의 고함소리가 쩌렁쩌렁 들려왔다. 태훈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뚝 끊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누우며 말했다.


“금성씨도 빨리 자요. 내일부터 할 일이 많아요.”

“조상무님이 곧 이쪽으로 오실 것 같은데..”

“그 양반 안와요.”

“왜요?”

“왜긴요. 내가 무서워서지.”

“네?”


태훈은 더 이상의 대답을 하지 않았다.

금성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성격이 불같은 조상무가 내일 아침까지 참는 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금성은 어쩔 수 없이 벽에 기대 앉아 조상무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침이 되도록 조상무는 오지 않았다.


조상무를 기다리던 금성도 곧.. 잠들어버렸다.


* * *


“아~~~~음”


운전을 하는 금성이 하품을 크게 하고 있었다.

금성은 어젯밤 새우잠을 잔 덕에 하품이 좀처럼 멈춰지질 않았다. 금성은 조수석에 앉은 태훈을 힐끔힐끔 살폈다. 태훈은 햇살이 눈이 부신지 팔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왜? 왜요?”


태훈이 갑자기 툭하니 묻자, 금성은 몸을 빳빳이 세우며 태훈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입술을 핥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어떻게 알았어요? 상무님이 안 올거라는 걸.”

“그냥. 그냥요.”

“그냥? 혹시 사고 나면서 신내림 같은 거 받았어요?”

“훗..”


태훈이 얼굴을 가렸던 팔을 내리며 말했다.


“맞아요. 신내림 받았어요. 앞에 보고! 좀 그냥 갑시다.”

“아 네.”


테훈은 조상무에 대해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어젯밤 클럽에서 그 난리가 났는데도 조상무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사태가 정리된 후에야 금성을 찾아 자초지종을 들었다. 그건 한마디로 겁이 많다는 증거다. 게다가 그의 몸매는 싸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태훈은 속으로 생각했다.


[조상무..아마 부하들 죄다 불러 세워놓고 날 기다리고 있겠지. 에이 쪼다 새끼.]


차는 어느새 호박나이트클럽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태훈이 문을 닫으며 금성에게 말했다.


“나 먼저 들어갈 테니깐 금성씨는 커피 한잔 사와요.”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아..네.”


금성은 태훈의 뒷모습을 보며 꾸벅 인사까지 할 뻔했다.

금성은 나이는 25살이었다. 태훈은 그보다 두 살 어린 23살이었다.

조폭세계야 원래 싸움 잘하고 서열이 위면 무조건 형님이지만 한 달 이상을 형으로 살다 하루아침에 입장이 뒤바뀌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금성은 태훈의 아이스커피 심부름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태훈이 문을 열고 호박나이트클럽으로 들어서자, 예상대로 홀 안에는 조직원들이 우르르 모여 앉아있었다. 그리고 중간보스격인 김용철이 각목을 들고 바닥을 툭툭 치며 천천히 앞으로 나오고 있었다.


“막내! 엎드려!”


김용철은 손바닥에 침을 퉤 뱉고는 각목을 두 손으로 꽉 쥐었다.


“훗!”


태훈은 김용철을 보고 피식 웃고 있었다. 무척 어이없다는 듯..


“웃어?! 이 씨발놈이 근데! 너 지금 웃기냐? 죽고 싶냐?!”


태훈이 냉랭하게 말했다.


“야이 새끼야! 넌 방금 죽다 살아난 놈한테 또 죽고 싶냐고 물어보냐? 예의도 없게.”


모두가 웅성대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거친 욕설도 흘러나왔다.


[막내 쟤가 미쳐도 한참 미쳤구나!]


모두가 이런 태훈의 태도에 당황했다. 조상무는 태훈의 무용담을 금성을 통해 자세히 들은 터라 긴장한 나머지 마른 침을 삼키며 이 상황을 그저 지켜보고 있었다.


“너 이 쇄끼 뒤졌어!”


김용철은 말을 끝내자 무섭게 각목을 높이 들어 힘껏 태훈을 내리쳤다.


“쉭~~!!!”

“빡!!!”


잠시 침묵이 흘었다.

그리고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눈앞의 펼쳐진 광경이 믿기지가 않았다.

김용철은 예리하게 반이 잘려나간 각목을 넋놓고 쳐다보고 있었다.


“툭!!!”


나머지 각목 반이 허공을 몇 바퀴 돌다 이제서야 바닥에 툭 떨어졌다.


바로 태훈이 각목을 두 동강 내버린 것이었다.

그것도 날아오는 각목을 발차기 한방으로 말이다.


"저..저..저새끼가 진짜 우리 막내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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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예쁜여자 무서운여자 +1 20.06.17 808 24 11쪽
23 23화. 무서운 여자. +1 20.06.16 840 30 14쪽
22 22화.막내VS하워드[5] 20.06.15 879 27 13쪽
21 21화 막내VS하워드[4] 20.06.14 900 25 12쪽
20 20화.막내VS하워드[3] +3 20.06.13 918 24 11쪽
19 19화 막내VS하워드[2] 20.06.12 897 29 12쪽
18 18화. 막내 VS 하워드[1] 20.06.12 957 24 11쪽
17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20.06.11 956 20 10쪽
16 16화. 두 개의 음모[5] +1 20.06.10 977 24 9쪽
15 15화 두 개의 음모[4] 20.06.10 1,002 26 10쪽
14 14화.두 개의 음모[3] +3 20.06.09 1,023 30 10쪽
13 13화. 두 개의 음모[2] +2 20.06.09 1,045 27 10쪽
12 12화. 두 개의 음모[1] +4 20.06.08 1,140 27 11쪽
11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20.06.07 1,195 29 10쪽
10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20.06.07 1,245 35 11쪽
9 9화. 비밀조직 브라더[1] 20.06.06 1,322 34 8쪽
8 8화 비정한 거리. 20.06.06 1,358 33 9쪽
7 7화. 어제부로 동업자. 20.06.05 1,401 39 7쪽
6 6화. 어둠속의 혈전. +2 20.06.04 1,504 49 9쪽
5 5화. 비밀요원 김태진. 20.06.04 1,559 45 9쪽
4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1 20.06.03 1,606 45 9쪽
»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1 20.06.02 1,679 54 9쪽
2 2화. 막내씨가 이상해 [1] +1 20.06.02 1,776 50 8쪽
1 1화 막내의탄생! +7 20.06.01 2,253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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