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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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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작품등록일 :
2020.06.01 20:29
최근연재일 :
2020.07.17 21:5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466
추천수 :
1,196
글자수 :
107,823

작성
20.06.12 16:40
조회
896
추천
29
글자
12쪽

19화 막내VS하워드[2]

DUMMY

[2020 서울 필리핀 관광 홍보행사]


호텔1층부터 대형 현수막이 주렁주렁 펼쳐져 있었다.


이 행사는 매년 이 시기에 진행되어 왔으며, 올해는 호텔 2층 전체를 빌린 대규모 행사였다.


행사장소는 7층 연회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태훈의 귀에 마부장의 무전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태훈씨! 너무 긴장하지 말고. 태훈씨는 그냥 행사장 한 바퀴 휘둘러본다고 생각하면 돼요. 마실 나가듯이. 아셨죠? 그러면 그 영상이 우리한테 전송되거든.”


“띵!!”


7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인파 속에 태훈이 모습도 보였다.

태훈은 성큼성큼 복도를 따라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모니터를 보던 이 차장이 말했다.


“안경이 좀 쳐졌나본데? 자꾸 바닥이 보여. 태훈씨 안경 쫌만 올려 써봐요.”


태훈이 안경을 다시 고쳐 썼다. 하지만 곧바로 꼬꾸라졌다.


-이게 좀 커요. 올려도 자꾸 내려가는데.


마부장이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그게 내가 쓰던 거라..”


그러자 이차장이 빈정거렸다.


“부장님 그러니깐 다이어트 좀 하셔야 된다니깐.”

“아니 다이어트랑 얼굴 큰 거랑 무슨 상관인데?”

“그게 다~ 상관있어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난 일곱 살 때부터 머리 크기가 지금 이만했어.”

“허이구~~!! 세상에 이런 일이엔 안나오셨어요? 허허”


양대리가 끼어들며 말했다.


“저기요. 두 분 이런 소모적인 대화는 이제 그만 하실 때도 됐지 않았나요? 제가 옆에서 보기 좀 안타깝다고 할까?”


어느덧 태훈이 행사장 앞에 도착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태훈이 행사장안으로 입장했다.

브라더 요원 모두가 사뭇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꿀꺽!!”


마부장은 상기된 얼굴로 노파심이 나는지 잠시도 무전을 쉬지 않고 주절주절 대기 시작했다.

덩치는 산만한 사람이 걱정이 많은 편이었다.


“저.. 태훈씨 권총은 정말 죽겠다 싶을 때만 써야 되요. 원래는 알바한테 주면은 안 되는데 오늘 작전은 혹시 위험한 상황이 올수도 있고 해서 드린거니깐 알았죠?”

-네~

“맞다! 태훈씨 권총 쏘는 법은 알아요?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총을 주고 총 쏘는 법도 안 가르쳐줬네. 태훈씨 군대 다녀왔죠?

-네...

“아! 군대서는 권총 쏠 일이 없지..쩝.”


태훈은 마부장의 계속 된 무전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어우~ 마부장님. 제가 집중을 못하겠어요. 내가 쏠일 있으면 그 때 가서 물어볼게요.

“하여튼!! 태훈씨? 태훈씨?

-또 왜요?

“다니엘 그 새끼 보면 괜히 먼저 말 걸고 그러지 말고.. 우리 목표는 하워드란 놈을 찾는거에요. 아셨죠? 하워드! 태훈씨 내말 무슨 말인지 알겠죠?”

-지금 수십 번은 들었거든요.

“태훈씨! 그러니깐 내 말은...아! 알았어요. 그만합시다. 하여간 잘 합시다.


하지만 마부장은 그 후로도 계속 태훈씨를 찾았다.

태훈은 이제 마부장의 말을 거의 듣는 둥 마는 둥 하였다.


태훈은 주변을 유심히 둘러보았다.

하지만 다니엘 정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VIP룸이 어디 있을텐데..]


태훈이 속으로 생각하는 사이 마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태훈씨! VIP 파티룸이 있을거에요. 찾아봐요.”

“네 알겠어요.”


태훈은 다시 복도로 나가보았다. 그리고 앞뒤를 살폈다.

그러자 복도 맨 끝 오른쪽 방.

그 앞을 지키는 경호원 두 명이 보였다.


[저기군.]


태훈은 복도를 따라 빠르게 문 앞까지 다가갔다. 그리고 헛기침을 한번하고 어물쩍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순간! 경호원이 그를 제지하였다.


태훈은 한쪽 눈썹을 쓱~ 치켜올리며 냉랭하게 말했다.


“왜요? 뭡니까?”


경호원 한 명이 정중하게 태훈에게 말했다.


“저.. 패스카드가...”

“아~! 패스카드! 나 안에다 두고 나왔는데. 화장실 가려고.”

“...”


경호원들은 어찌할지 서로를 쳐다보며 궁리 중인 것 같았다. 그 때 태훈이 지갑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경호원 앞에 척! 내밀었다.


[형제투어관광 대표 박태훈.(필리핀전문)]


마부장이 준비해준 명함이었다.


“됐죠?”


그리고 다시 들어가려 하는데 이번에도 경호원이 제지를 하였다.


“저 손님! 죄송한데 여기 VIP룸은 패스카드를 꼭 지참하셔야..정 그러시면 제가 안에 들어가서 손님 패스카드를...”


“헛!..됐어요! 나 이거 참 더럽게 기분 나빠서 그냥 집에 가야겠네. 화장실 한 번 가기가 이렇게 힘들어요? 좋아요! 들어가셔서 그냥 대사님한테! 형제투어 사장이 화장실에서 똥싸고 패스카드가 없어서 다시 못 들어가 그냥 집에 갔다고 전해주세요. 됐어요!? 꼭 이렇게 까지 해야 당신 속이 시원합니까?!!”


태훈이 소리소리 지르며 소동을 부린 것은 아니었지만, 경호원 입장에서는 빨리 이쯤에서 마무리 짓는 게 현명한 일이었을 것이다.


“아! 아..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들어가시죠.”

“사람들이 너~무 빡빡하시다. 융통성이 좀 있어야지.”


태훈은 흥! 하며 문을 열고 VIP룸으로 입장하였다.


“후후. 자 그럼 다니엘정을 찾아봅시다!!”


* * *


같은 시각.


호텔 내부 CCTV를 보고 있던 오차장의 눈빛이 예리하게 빛났다.


“잠깐! 저기 좀 확대해봐. VIP파티룸 앞에 있는 놈!”

“네.”


IT요원이 화면을 확대하자 태훈의 모습이 크게 포착되었다.

태훈이 경호원들에게 삿대질하는 모습이었다.

오차장이 고개를 쳐들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오차장은 당장 마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연결음이 꽤 오랫동안 지속된 후 마부장이 전화를 받았다. 아마도 마부장은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했던 것이 확실해보였다.


“자네 지금 뭐하는 거야?”

“흠...”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았나?”

“저...지난번에 저한테 확실하냐고 물으셨죠?”

“...”

“네. 확실합니다! 이번 한번 믿어 주세요.”


오차장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건 보안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마부장의 생각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래. 나쁘지 않아..]


어차피 저기 박태훈이란 자는 브라더 요원이 아니다.

그가 하워드에게 당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마부장이 인정한 만큼 실력이 있는 자라면.

이번이 그를 테스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널 수 있는 것이다.


[박태훈이라고 그랬지. 그래. 네 실력 한번 보자.]


* * *


태훈이 VIP파티룸으로 들어간 지 10분정도 흘렀을 때였다.


화면을 바라보고 있던 이 차장과 양대리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있었다.


“좃됐다..!”


그들은 동시에 외쳤다.

잠시 휴대폰 문자를 확인하던 마부장이 눈이 휘둥그레지며 물었다.


“왜?!! 무슨 일인데?”


이차장이 대답했다.


“부장님 저 알바새끼! 지금 다니엘이랑 얘기하고 있는데요.”


마부장이 눈이 동그랗게 변하며 말했다.


“뭐?!! 진짜야?!”


모니터 속에서 태훈과 다니엘정이 다정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모니터를 보는 마부장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점점 일그러지고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박태훈이라고 합니다.”

“아! 네... 전 다니엘정입니다.”


작전 차량 안은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다.

작전이 점점 산으로 가는 느낌.

이대로 계속 진행해도 되는걸까?

다 망치고 욕바가지 먹는 것은 아닐까?

욕바가지로 끝나면 다행이다.

그리고 남수진은? 후..안돼!

마부장의 머릿속에 수만가지 생각이 몰려들고 있었다.


양 대리가 말했다.


“저치 모양새가 완전 꼴통 같은데.”


마부장이 머리를 쓸어내리며 말했다.


“아이씨! 방금 오차장한테 큰소리 팍팍 쳐놨는데 나 완전 좃돼게 생겼다. 가만 있어봐.”


마부장이 얼른 무전으로 태훈을 불렀다.


“박태훈씨! 그만둬요. 내가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 이봐요 박태훈씨! 어이! 박태훈!”


하지만 태훈은 마부장의 말에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 다니엘과 대화를 나누었다.


태훈은 자신의 명함을 꺼내 다니엘에게 주며 말했다.


“저도 명함 한 장 받을 수 있을까요?”

“아! 네. 여기..”


[(주)울라비 푸즈 대표 다니엘 정]


명함을 받은 박태훈은 히죽 웃으며 다니엘에게 말했다.


“아~필리핀에서 오셨네요?.”

“네.”

“근데 한국분이시죠?”

“네. 한국 사람입니다. 12년 전 사정이 생겨서 필리핀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 그러셨구나. 제가 아는 분이랑 좀 비슷하네. 제가 아는 놈 형이 한 십 이삼 년전쯤인가? 필리핀으로 들어가서 장사 한다고 했는데.”

“아! 그러세요?”

“네. 제 친구 이름이 김재식이었고, 그 형이 김재건인데 혹시.. 모르시죠?”

“네?!”


순간 다니엘의 표정이 심하게 굳어졌다.

그리고 작전차량에 있는 모두가 눈을 질끈 감았다.

도저히 눈뜨고 이 상황을 지켜볼 자신이 없어서였다.


저 알바는 대체 왜 저러는 걸까?

왜 우리의 작전을 망치려 드는 걸까?

왜? 도대체 왜?


하지만 태훈의 생각은 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납치된 수진만 점점 더 위험해진다.

놈들이 미끼를 던지면 좋아 물어주자.

그리고 누가 이기나 힘겨루기를 해보는 거다.

내가 끌어오면 땡인거다.

그게 바로 직진인생! 김태진선생의 라이프 스타일이었다.


이차장이 모니터를 넋 놓고 바라보며 말했다.


“저거 하는 짓이 완전 김과장이랑 판박이구만,”


양대리가 피식 웃으며 한마디 덧붙였다.


“네. 마부장님 어디서 잘도 구해오셨어.”


그 순간 태훈이 무전 이어피스를 빼서는 샴페인 잔에 버려 버렸다.


“풍덩!..”


하지만 작전차량에서는 이 사실을 알 수 없었다. 그저 무전에 이상이 생긴걸로 여기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태훈의 말을 아무도 들을 수 없다.

모아니면 도다!!


태훈이 더욱 강도 높게 깐족거리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그 재식이란 친구랑 마지막에 좀 안 좋게 끝났거든요. 그 새끼가..죽었어요. 부산에 작은 항구에서”

“아!..”


태훈이 몸을 살짝 기울이고 입을 손으로 가린채 속삭이듯 말했다.


“여기 왼쪽에 총을 맞고 도망을 치다 보트를 탔는데 그 보트가.. 꽝!!! 폭발했거든!!”


다니엘 정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이 광경은 모니터로 지켜보던 마부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저 새끼 뭐라고 했길래 저렇게 놀래? 왜 이건 또 아무것도 안들려? 아 씨발! 미치겠네.”


양대리가 눈을 가늘게 뜨고 추리하듯 말했다.


“사귀자고 했나?”


이차장이 말했다.


“양대리는 지금 농담이 나와? 잘하면 우리 부장님 백수 되겠는데.”


다니엘정은 순간 생각했다.


보트가 폭발해서 재식이 죽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왼쪽 어깨에 총을 맞았다는 것은 경찰도 모르는 사실!

오직 그 현장을 직접 목격한 부두목 최철순만이 아는 사실.


[그렇다면 이 놈이 확실하다!! 김재득을 죽인 놈.]


“저..죄송한데 잠시만요.”

“아! 네 그러세요.”


다니엘은 서둘러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VIP룸으로 들어오는 하워드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두둥!!!”


* * * *


[국정원 종합상황실.]


하워드다!!!


* * * *


[브라더 작전차량]


하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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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막내VS하워드[5] 20.06.15 879 27 13쪽
21 21화 막내VS하워드[4] 20.06.14 900 25 12쪽
20 20화.막내VS하워드[3] +3 20.06.13 918 24 11쪽
» 19화 막내VS하워드[2] 20.06.12 897 29 12쪽
18 18화. 막내 VS 하워드[1] 20.06.12 956 24 11쪽
17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20.06.11 955 20 10쪽
16 16화. 두 개의 음모[5] +1 20.06.10 977 24 9쪽
15 15화 두 개의 음모[4] 20.06.10 1,002 26 10쪽
14 14화.두 개의 음모[3] +3 20.06.09 1,023 30 10쪽
13 13화. 두 개의 음모[2] +2 20.06.09 1,044 27 10쪽
12 12화. 두 개의 음모[1] +4 20.06.08 1,140 27 11쪽
11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20.06.07 1,195 29 10쪽
10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20.06.07 1,245 35 11쪽
9 9화. 비밀조직 브라더[1] 20.06.06 1,321 34 8쪽
8 8화 비정한 거리. 20.06.06 1,358 33 9쪽
7 7화. 어제부로 동업자. 20.06.05 1,400 39 7쪽
6 6화. 어둠속의 혈전. +2 20.06.04 1,504 49 9쪽
5 5화. 비밀요원 김태진. 20.06.04 1,559 45 9쪽
4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1 20.06.03 1,606 45 9쪽
3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1 20.06.02 1,678 54 9쪽
2 2화. 막내씨가 이상해 [1] +1 20.06.02 1,776 50 8쪽
1 1화 막내의탄생! +7 20.06.01 2,253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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