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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큐시리즈
작품등록일 :
2020.06.01 20:29
최근연재일 :
2020.07.17 21:5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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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6
글자수 :
107,823

작성
20.06.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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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DUMMY

태안. 정글나이트 클럽 사무실.


“총 면적 2만2000평 부지에 건축연면적만 6600평. 지하1층에서 지상 8층입니다. 그 외에 주변으로 산책로,공연시설,체육시설,놀이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공사비용은 건설비 650억,토지비570억입니다. 다음은 예정부지입니다.“


30대 중반의 남자가 깔끔한 양복차림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김정호. 태안종합건설 부장이었다.


그는 벽면에 간이 프로젝트를 설치하고 리모콘을 눌러가며 열심히 PT를 하는 모습이었다.

바로 태안군 내 대동지구에 들어설 태안군 신청사의 공사에 관한 브리핑이었다.

유지광,조상무, 태훈과 몇 명의 조직원을 비롯해 태안건설 사장 박근태와 임직원 몇 명이 사무실에 빼곡이 앉아있었다.

태안종합건설은 박복남이 조직을 기업화 하기위해 만든 건설회사였다. 전문경영인을 들이고 나름 공을 들이 전문 건설사업이었다. 물론 그의 주식은 이제 유지광과 박태훈에게 반반 쪼개져 넘겨진 상태였다.


유지광이 김정호부장의 말을 잠시 중단시켰다.


“저 됐고!”


그리고는 손에 있던 PT자료를 테이블에 툭! 던지며 태훈과 조상무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자세한 건 나중에 시간되면 꼭 읽어보는겨. 꼭이여!”


그리고 다시 프로젝트 화면에 눈길을 잠시 준 뒤, 태안건설 박근태사장에게 물었다.


“저 그러니깬 이 사업을 그동안 추진 중이었는데.. 우리가 우선..? 뭐라 그랬지?”


박근태사장이 허리를 살짝 굽히며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입니다. 회장님.”

“그려! 그거였는데 딴 놈이 허락도 없이 내집 방구석에 들어와 밥상을 그냥 뒤집어 엎어 버리고 떡하니 앉아 새밥상 받아 쳐먹으려 한다! 뭐 그거 아니여?”

“정확하십니다. 회장님.”


박근태사장은 유지광을 극진히 대하고 있었다.

박근태사장은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 이사까지 지낸 인물이었다. 박복남이 공을 들여 그를 스카우트 하였고 근 2년간 회사를 차근차근 키워오고 있었다.


유지광이 턱날을 긁적거리며 말했다.


“그럼 그 상대는 어떤 놈이여? 그 밥상 엎은 놈 말이여?”


박근태가 말했다.


“하림건설이라고...알아본 바에 의하면 하림건설 뒤에 서준호라는 조폭이 있는데 그 사람이 군청을 왔다갔다 하며 농간을 부린 것 같습니다.”


유지광이 눈을 가늘게 뜨고 되내었다.


“서준호?...”


그리고는 탁자를 탁! 치며 화를 벌컥냈다.


“근데 이 새끼가 간탱이가 배밖으로 뛰쳐 나왔나!? 어디 남의 나와바리에 와서 남에 밥통을 빼서 쳐먹을려 그려! 그 새끼 어디 소속이여? 당장 이 호로 쇄끼를 그냥!!”


유지광은 벌떡 일어섰다. 그러자 박근태사장이 손바닥으로 입을 살짝 가리고 일렀다.


“그게..도곤이파라고..”


유지광이 깜짝 놀라 잽싸게 다시 자리에 풀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어이구~ 도곤이파여!?”


조상무가 불쑥 끼어들며 말했다.


“왜 하필 도곤이파여? 아니 근데 이 쇄끼들은! 대기업이 이런 촌구석 공사까지 다 따 간단 말이여? 아이고 치사스러워서 진짜!.”


도곤이파를 모르는 조폭은 아무도 없었다. 유지광은 도곤이파라는 말에 입술을 삐쭉 내밀고 태훈을 슬쩍 쳐다보고 있었다. 이 건은 별수 없지 않냐 뭐 그런 눈빛이었다.


태훈은 고개를 갸웃했다..


조상무 말대로 도곤이파라면 대기업인데, 이 정도 규모의 공사를 굳이 억지로 채가려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이유는 일단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

언론이 특혜비리로 들쑤시기에 참 매력적인 소재다.

한번 걸리면 다른 분야까지 큰 타격을 입는다.


생각이 여기가지 미치자, 태훈은 박근태사장에게 물었다.


“그..서준호란 놈이..하림건설과는 무슨 사이인지 혹시 아세요?”

“네. 제가 보고 받기로는 하림건설 공민호사장과 처남매부 지간이라 들었습니다.”


태훈은 그제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건 분명 서준호 단독이다!

우리 숟가락도 담글만한 밥그릇 사이즈!

나눠먹던 혼자먹던 충분히 가능하단 얘기다.


[도곤이파...죽기전부터 나랑 엮이더니 계속 이 놈들이구나..]


태훈은 잠시 생각을 멈추고 말했다.


“일단요.. 제일 중요한 건.. 우선협상인가 뭔가 그게 갑자기 왜!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거랑! 그리고 이게 도곤이파 전체조직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냐? 예?! 뭐 그거!”


태훈이 침을 삼키며 한템포 쉬고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일단 여기 태안건설에서 군청직원들 상대로 좀 알아봐 주시고.... 우리는 얘들 풀어서 뭐 서준호에 대해 좀 더 세세하게 캐봅시다. 됐죠?”


태훈은 바지를 툭 털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유지광이 입이 동그래지고 눈이 반달이 되어 태훈을 우러러 보며 말했다.


“야~~우리 막내사장이 이렇다니깐. 좋은 대학 나온 놈보다 훨씬 똘똘혀. 모두 그려? 안그려?!”

“그렇습니다!!회장님!”


유지광의 말에 사무실에 있던 조직원 뿐만 아니라 태안건설 직원들까지 동조하고 있었다. 모두들 태훈을 믿음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몇 명의 조직원은 박수까지 치며 ‘막내사장님!’을 두 세차례 연호했다.


막내사장..


어느순간부터 태훈의 호칭은 ‘막내사장’이 되어있었다.

조직의 막내에서 사장으로 초특급 승진한 셈이었다. 하지만 정작 태훈은 자신을 뭐라 부르든 전혀 게의치 않았다. 그런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태훈에게 중요한 건..

어느새 태훈도 이곳을 마음에 들어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 *


“막내사장님! 어디로 모실까요?”

“그냥 집으로 갑시다.”

“네!”


“부우웅~~!!”


검은색 벤츠세단이 서서히 출발하고 있었다. 금성은 백미러를 통해 태훈을 슬쩍 살폈다. 얼마전부터 태훈의 운전사이며 그의 직속부하로 일하고 있었다. 그건 그가 자청한 일이기도 했다.

금성은 태훈의 모습이 무척 멋있어 보였다. 자기보다 나이가 어려도 꼭 모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어디 전화 올때라도 있으세요?”

“...”

“아니 자꾸 휴대폰을 들여다 보셔서..흠.”


태훈은 아무말이 없었다.

마부장을 만나고 일주일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 그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태훈의 연락처를 몰라서가 아니다.

국가정보기관이 그 정도의 정보망도 없이 간첩 때려잡고 약쟁이 조지고 테러범 잡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본시리즈에 나오는 최첨단 시스템은 아닐지라도 지방깡패새끼 전화번호 하나 따는 것은 소개팅 나온 상대방 전화번호 따는 것보다 훨씬 수월할 거였다.


아마도 태훈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있을 것이다.


그가 어디서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자주 가는 단골식당은 어디고 누굴 만나고 다니며 병원기록, 태훈의 고아원에서의 성장기록, 생활기록부까지 탈탈 털고 있을 것이다.


태훈은 그걸 알고 있었다.

태진의 삶을 통해 한 번 경험했기에.

과거 김태진은 그 관문을 쉽사리 통과했었다.

한가지 다행인건 박태훈 과 김태진이 아주 유사한 길을 걸어왔다는 것.


“막내사장님! 다왔습니다.”


금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태훈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 그리고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그 앞에는 바다를 마주한 아주 근사한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이 현재 태훈이 살고 있는 집이다.


물론 이전까지는 박복남의 별장이었지만..


태훈의 잔디마당을 지나 현관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다.


* * *


그날 저녁. 양평의 한 저택.


“뭐해요? 빨리 안나오고!!”


60대 초반의 여성이 방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안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자, 좀 더 세차게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똑똑똑!!! 여보 식사안해요? 아니 이젠 문까지 잠가놓고 뭐하는 거야? 국 다 식는다니깐! 아 먹기 싫으면 관둬요! 꼭 식사때만 되면 저러고 있다니깐.”


방안에서는 바하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이 흐르고 있었다. 볼륨이 무척 높은지 부인이 있는 밖에 까지 또렸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몇 번을 말해도 안해서 대꾸가 없자, 부인은 그만 포기했는지 아래층 계단을 내려가며 궁시렁거리고 있었다.


“나랏일은 혼자 하시나 참..아니 은퇴해서도 이 모냥이니 원..”


아래층에 다다른 부인은 뒤를 휙 돌아보며 위층에 대고 최후의 통첩을 날렸다.


“하여간 안오면 나혼자 다먹고 싹 치울테니깐 나중에 딴소리 하지 말아요! 내가 이 나이에 두 번씩 밥상 차리나! 어우!!”


잠시후 부인의 목소리가 사그러들었다.


부인이 두드렸던 이층 방안...그곳은 그녀의 남편 서재였다.


하지만 남편은 책상에 앉은 채 그만 죽어있었다.


그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내렸고 관자놀이에 총상이 보였다.


이 남자는 바로 얼마전에 퇴임한 전 국정원장 정상국이었다.


이 방안에는 정상국 말고 3명의 남자가 더 보였다.

총을 든 남자들..

누가봐도 이들이 정상국을 죽인 게 당연해 보였다.


그 중 한명은 의자에 앉아 있었고, 다른 두 명은 정상국의 금고앞에 무릎을 꿇고 금고문을 열려 시도중이었다.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가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그 휴대폰은 정상국의 휴대폰이었다. 남자는 연락처를 뒤지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빙긋 웃었다.


“끼이익~!”


금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금고 앞에 있던 놈이 말했다.


“열렸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가 말했다.


“전부 담아!”

“네!”


의자에 앉은 남자는 통화버튼을 꾸욱 누르고 휴대폰의 귀에 가져갔다.


“뜨르르르. 뜨르르르르~”


잠시 통화 연결음이 흐르고 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원장님.”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오연택 차장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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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막내VS하워드[5] 20.06.15 878 27 13쪽
21 21화 막내VS하워드[4] 20.06.14 899 25 12쪽
20 20화.막내VS하워드[3] +3 20.06.13 917 24 11쪽
19 19화 막내VS하워드[2] 20.06.12 896 29 12쪽
18 18화. 막내 VS 하워드[1] 20.06.12 956 24 11쪽
17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20.06.11 955 20 10쪽
16 16화. 두 개의 음모[5] +1 20.06.10 976 24 9쪽
15 15화 두 개의 음모[4] 20.06.10 1,001 26 10쪽
14 14화.두 개의 음모[3] +3 20.06.09 1,022 30 10쪽
13 13화. 두 개의 음모[2] +2 20.06.09 1,044 27 10쪽
12 12화. 두 개의 음모[1] +4 20.06.08 1,139 27 11쪽
»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20.06.07 1,195 29 10쪽
10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20.06.07 1,244 35 11쪽
9 9화. 비밀조직 브라더[1] 20.06.06 1,321 34 8쪽
8 8화 비정한 거리. 20.06.06 1,357 33 9쪽
7 7화. 어제부로 동업자. 20.06.05 1,400 39 7쪽
6 6화. 어둠속의 혈전. +2 20.06.04 1,503 49 9쪽
5 5화. 비밀요원 김태진. 20.06.04 1,558 45 9쪽
4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1 20.06.03 1,605 45 9쪽
3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1 20.06.02 1,678 54 9쪽
2 2화. 막내씨가 이상해 [1] +1 20.06.02 1,775 50 8쪽
1 1화 막내의탄생! +7 20.06.01 2,251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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