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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큐시리즈
작품등록일 :
2020.06.01 20:29
최근연재일 :
2020.07.17 21:5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469
추천수 :
1,196
글자수 :
107,823

작성
20.06.09 07:15
조회
1,044
추천
27
글자
10쪽

13화. 두 개의 음모[2]

DUMMY

이과장은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혼자 술을 따라 연거푸 몇 잔을 들이 켜고는 천천히 입을 열였다.


“사실 뭐..저도 아는 건 많지 않아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태안건설에 대해 이례적으로 특정감사를 지시한 건...사실 군수님이에요. 그 뒤 감사위원장이 태안건설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했고 그 뒤.. 우선순위가 하림건설로 바뀌게 된 거고. 그..도곤이파가 뭔가 영향력을 행사한지는 실제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소문이죠. 아마.. 군수님만 아실걸요....”


이건 태훈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전개였다. 태훈은 입술을 살작 깨물고는 다시 물었다.


“어...그럼 이 모든게 전부 군수님이 지시한거다. 지금 그런 말이에요?”

“네. 뭐 굳이 얘기 하자면.. 그런거죠.”


금성이 불쑥 기어들며 말했다.


“전용호 군수가? 이상하네.. 태안군수 정직하고 사람좋기로 유명한데..”


이과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내리며 정리했다.


“네. 저희들도 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저희들도 이상하죠. 이건 누가봐도 특혜거든요. 그래서 다들 쉬쉬 하는 겁니다. 갑자기 무슨 돈 독이 오르셨나?.. 다들 그래요.”


태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주위를 천천히 걸으며 말했다.


“그럼 뭐.. 이유는 뻔하네. 전용호 군수가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해졌거나..아니면”


태훈은 고개를 휙! 틀어 이과장을 바라본 후, 눈썹을 삐쭉 올리고 말했다.


“뭔가 약점을 잡혀 협박을 받고 있는 거겠죠?”


* * * *


오연택 차장은 다시 국정원 사무실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횡단보도 앞에 오차장의 차가 멈춰 서 있었다. 적색 신호등을 바라보자, 오차장의 머릿속엔 어제 밤 그 놈과의 통화가 불현 듯 스쳐지나갔다.


---[어제 밤 전화통화]----


“네. 원장님.”

-후후..


뭔가 쐬한 느낌...

오차장의 한쪽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여보세요? 정원장님?”

-정원장님이랑 아주 사이가 각별하셨나봐요? 그렇게 반갑게 전화도 받아주시고..


수화기에서 들리는 걸걸한 목소리에 오차장은 순간 말을 멈추며 초점이 흐려졌다. 몇 초후..오차장은 잠시 흐려졌던 눈빛을 거두며 이내 냉정한 눈빛으로 돌변했다.


“너.. 누구냐?”

-그건 뭐 차차 알게 될겁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훗.. 원장님은 거기에.. 있나?”

“네. 바로 옆에 있어요. 근데 죽었네요. 후후..”


오차장의 얼굴이 일순간 일그러졌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날이 바짝 서있었다.


“왜 나한테 전화를 한 거지? 나를.. 아는가봐?”

-글쎄요...음.. 안다고도 할수 있고..모른다고도 할수 있죠. 제가 오늘 전화한 목적은..쯧.그냥.. 당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잘살고 계신가.. 그럼 나중에 봅시다!


---------------------


“빵! 빵!!”


뒷차 클락션 소리에 오차장은 정신이 번쩍 났다.


초록불..


오차장은 서둘러 액셀을 밞고 차를 출발시켰다. 그가 얼마나 출발은 오래 안했는지 뒤차 운전자가 승질이나 오차장에게 욕을 퍼붓고 지나갔다.


“야이 새끼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운전해!”


오차장은 매우 불쾌했지만 대놓고 응대하진 않았다.

그는 많이 피곤해 보였다. 그는 오른 손으로 다 식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어 올리며 생각했다. 그의 눈빛도 차갑게 식고 있었다.


놈은 복수를 하려 한다.

이건 분명한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최종 타겟이냐는 거다.


* * * *


태안군청 군수실.


태훈은 태안군청 군수를 만나기 위해 이 곳에 왔다.

태안군청 3층. 군수실이 있는 곳이었다.

태훈은 무작정 올라가 ‘군수실’이란 팻말이 붙어있는 문을 힘차게 노크를 했다.


“똑똑똑!”

“네~”


안에 들어서자, 비서실인 듯 보이는 작은 공간이 있었고 세 개의 책상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책상 30대후반의 여성만이 자리를 지키며 앉아있었다.


딱 봐도 고등학교 윤리선생님 같은 무척 깐깐한 분위기.


내 사전에 타협이란 없습니다!

오직 원리원칙만이 존재할 뿐!!


그녀가 눈에 힘을 바짝 주고 내게 말하는 듯 느껴졌다.


“어..어떻게 오셨나요!?”

“군수님을 만나 뵈러 왔습니다.”

“약속이 되신 건가요? 저희쪽에선... 이 시간에 잡힌게 없는 것 같은데..”


윤리선생님은 검은 뿔테 안경을 고쳐쓰고는 노트북 화면을 보며 스케줄표를 다시 한 번 점검 하는 듯 보였다. 태훈은 그때 그녀 책상 위에 놓인 명함통에서 명함 한 장을 슬쩍해 눈으로 읽어보았다.


[주무관 차은정]


티끌 하나 없는 아주 깨끗한 책상이다.

화려한 색의 메니큐어.

단정하고 정갈한 머리와 화장.


이건! 만만한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


“차...은정주무관님? 군수님 안에 계시죠?”


차은정는 마우스에서 손을 떼고 눈을 치켜뜨며 태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점점 눈을 가늘게 뜨며 건조하게 말했다.


“약속이 돼 있으신거 아니죠?”

“네. 약속은 안됐지만..”

“죄송합니다! 미리 약속이 안돼 있으면 군수님과 면담은 어렵습니다. 절대로!!”


[헐....]


하지만 태훈은 미소를 짓고 눈웃음을 살짝 치며 다시 말했다.


“그럼..유도곤이란 사람이 보내서 왔다고만 전해주실수 없을까요?. 그래도 만나기 싫으시다면 뭐..그냥 돌아가죠 뭐..”


차은정은 태훈을 빤히 쳐다보며 살폈다. 그리고 한숨을 쉬며 어쩔까? 잠시 고민하는 것 같아보였다. 태훈은 연신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흠. 잠시 기다리세요.”


그녀는 곁눈질로 태훈을 힐끗 보면서 군수실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


“저 군수님 잠시 들어가겠습니다.”


잠시 후 군수실에서 나오는 차은정의 목소리가 다소 부드러워졌다.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그리고는 책상위에 있던 자신의 지갑을 챙겨 잠시 외출을 나가려는 모양새였다.


태훈은 헛기침을 몇번 하고는 천천히 문을 열고 군수실로 들어갔다.


전용호 군수..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대쪽같은 성격.

밝은 웃음을 간직한 서민의 지도자.


그의 지난 선거 캣치프레이즈 였다.


하지만 전용호군수는 웃음을 간직하기는 커녕 얼굴은 웃음기라고는 전혀 찾아 볼수 없는 무척 상기된 얼굴이었다.


그리고 얼마나 잠을 못잤는지 얼굴은 창백했고 눈은 심하게 충혈되었으며 눈동자는 퀭해 보였다.


태훈이 들어가자 전용호는 먼저 차주무관이 나갔는지부터 확인했다.


아무도 없다.

오직 두 사람 뿐이다.


그는 다시 빠른 걸음으로 돌아와 태훈의 소매를 꽉 붙들고 울먹이며 애걸하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 정말 무사한 것 맞죠?!! 오늘은 왜 전화도 안시켜주는 겁니까?!! 제발 목소리라도...”


[씨발...이건! 개새끼들..]


테훈은 일단 아무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전용호군수는 입술이 다 타틀어가는지 연신 입술을 핥아 가며 말을 했다.


“내가 무슨 일이 있었도 당신들과 계약합니다! 절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게요! 그러니 이제 제 딸을 보내주세요! 걱정하신 문제도 다 해결됐어요. 언론이 파헤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게 제가 완벽히 준비했어요!!”


전용호는 마치 나사 하나가 빠진 사람처럼 책상위에 서류들을 가져와 태훈 앞에 뿌리며 울부짖었다.


“이제 다 됐어요! 정말입니다! 내 딸 어디있어? 우리 은지 어디있어!!!?”


전용호는 태훈을 붙들고 흔들고 늘어지더니 이내 무릎까지 꿇었다.

그러더니 떨리는 음성으로 딸의 이름을 읆조렸다. 그의 몸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은지야...은지야....으..으.”


바닥에는 전용호가 뿌려 놓은 하얀 서류들이 나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흰 서류위로 전용호의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리고 스며들었다.


“뚝...뚝...뜩...”


그는 군수란 직책에 앞서 단지 평범한 아버지일뿐이었다.

그는 딸의 생사를 위해 모든 것을 배팅했다.

거짓 문서에 양심을 팔았다.

그 보다 더한 것도 줄수 있었다.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라면 내줄 용의도 있었다.

그저...딸만 살게 해준다면.


태훈은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리고 분노가 치밀었다.


[돈이라면 물불 가안가리는 개쇄끼들!! 절대 가만두지 말자!]


태훈은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기가 힘들었다.

이건 죽은 태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냉탕과 온탕의 차이였다.

하지만 그도 어느새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습이 그저 싫지만은 않았다.


태훈은 전용호의 손을 조심스럽게 뿌리쳤다. 그리고 누가봐도 유도곤이 보낸 사람처럼 그런 말투로 말했다.


“내일중으로 당신 딸...보내줄게요. 됐죠?”


전용호는 눈을 크게 부릅뜨더니 힘이 풀리는 지 바닥에 등을 지고 누워버렸다. 그리고는 서럽게 오열했다.


“감사합니다. 흑흑..감사합니다!”


* * * *


태훈은 군수실을 빠르게 빠져나와 복도를 걷고 있었다. 태훈을 발견한 금성이 그에게 다가가며 말을 붙였다.


“만나셨어요?”

“네, 서준호한테 얘들 붙였죠?”

“네.”

“지금 이 새끼 어디있나 빨리 확인해 줘요!”

“네.”


금성이 휴대폰을 들어 전화 하려던 찰나. 태훈은 가던 길을 급히 멈췄다.


“잠깐!”


태훈은 다시 계획이 바뀐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지말고! 하림건설 그 사장새끼가 이름이 뭐라고 했죠?”

“공민호요?”

“공민호 이 새끼부터 지금 어딨는지 부터 빨리 찾아요.”

“네!!”


태훈은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생각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게 바로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방법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0 지지알육백
    작성일
    20.07.17 22:43
    No. 1

    작가님....
    받침 2개 들어가는 단어는 쥐약아신가 보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큐시리즈
    작성일
    20.07.17 22:54
    No. 2

    ㅠㅠ 뭐 그것 뿐이겠습니까? 쥐약이 좀 많습니다..요즘 눈이 침침해져서..볼때 마다 하나씩 나오는 데 환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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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막내VS하워드[3] +3 20.06.13 918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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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막내 VS 하워드[1] 20.06.12 956 24 11쪽
17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20.06.11 956 20 10쪽
16 16화. 두 개의 음모[5] +1 20.06.10 977 24 9쪽
15 15화 두 개의 음모[4] 20.06.10 1,002 26 10쪽
14 14화.두 개의 음모[3] +3 20.06.09 1,023 30 10쪽
» 13화. 두 개의 음모[2] +2 20.06.09 1,045 27 10쪽
12 12화. 두 개의 음모[1] +4 20.06.08 1,140 27 11쪽
11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20.06.07 1,195 29 10쪽
10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20.06.07 1,245 3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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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비정한 거리. 20.06.06 1,358 33 9쪽
7 7화. 어제부로 동업자. 20.06.05 1,400 39 7쪽
6 6화. 어둠속의 혈전. +2 20.06.04 1,504 49 9쪽
5 5화. 비밀요원 김태진. 20.06.04 1,559 45 9쪽
4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1 20.06.03 1,606 45 9쪽
3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1 20.06.02 1,678 54 9쪽
2 2화. 막내씨가 이상해 [1] +1 20.06.02 1,776 50 8쪽
1 1화 막내의탄생! +7 20.06.01 2,253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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