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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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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작품등록일 :
2020.06.01 20:29
최근연재일 :
2020.07.17 21:5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453
추천수 :
1,196
글자수 :
107,823

작성
20.06.04 18:57
조회
1,503
추천
49
글자
9쪽

6화. 어둠속의 혈전.

DUMMY

3일후..


태안의 단란주점 더블유(W).


♬쿵자작 쿵짝! 쿵자작 쿵짝 네박자속에~


송대관의 네박자가 흘렀다.

태안파 조직원으로 보이는 덩치가 마이크를 꼭 쥐고 침을 튀어 가며 열심히 열창을 하고 있었다.

오늘의 이 네박자 속에는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고 눈물도 있고 또.. 조직내에 살벌한 암투까지 존재하는 듯 보였다.


태안파 서열2위.

남철호의 생일 파티.


외형상으로는 매년 반복되는 둘째 형님의 생일 잔치였지만, 올해는 왠지 모를 긴장감이 주점안에 계속적으로 감지되고 있었다.


조직원들간에 날선 눈빛.

그들만의 귓속말.

뭔지 이해 할수 없는 행동들.


작은 단상 위에 마이크 잡은 사회자가 파티 분위기를 띄우려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자 오늘의 주인공 우리 남철호 형님을 이 자리에 모시겠습니다! 박수!”


박수소리가 났다.

하지만 우렁차지 않았다. 조폭에게 박수는 90도 인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인데.

반은 치고 반은 치지 않은 것이다.

이상하다..


갑자기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서열3위 송기열.


그는 제일 뒷자리에 팔짱을 끼고 앉아, 실 같은 눈으로 남철호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다.


단상으로 올라 마이크를 잡은 남철호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흠흠! 오늘 나의 생일을 맞아 이렇게 열렬히 축하해준 동생들 정말 고맙다. 아직 도착하시지 않았지만 우리 회장님이시자 큰형님이신 박복남 형님과 나는 이 태안파를 지금의 이 위치까지 올려 놓기 위해 목숨을 걸어왔다. 앞으로 우리 태안파가!..”


이때 송기열 옆에 있던 그의 복심 도준혁이 불쑥 끼어들며 언짢은 듯 말했다.


“철호형님! 아니 근데 왜 우리 기열이 형님은 빼고 말하십니까?”


갑자기 장내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한쪽에선 마이크의 파울링소리까지 거칠게 났다.


도준혁은 천천히 일어서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아니 말이야 바른말이지. 지금 이 위치까지 오는데..누가 제일 피를 많이 봤것습니까? 드럽고 굳은 일 마다하지 않고..”

“저 씨발놈이 근데 죽을라고!”


남철호편에 있던 김기범이 그의 말을 즉시 중단시켰다. 그리고 희번덕 뜬 눈으로 살벌하게 따졌다.


“도준혁 이 잡새끼야! 너는 이 씨발 어따 형님 말씀하시는데 끼어들고 지랄이냐?!”


하지만 도준혁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끼어들만 하니깐 끼어들었지! 씨발 동생한테 쌍욕 좀 하지 맙시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김기범은 순간 벌떡 일어나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소리쳤다.


“뭐 이새끼야!!”


일촉즉발의 상황!


그때 서열3위. 송기열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진정들 허자! 오늘 네들 형님 생일날 아니냐? 저 형님 생일상 앞으로 얼마나 더 받아 드실지 모르겠지만..후후 잘 해드리자.”


송기열의 말은 제동이 아니라 그야말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일순간 어느 누구도 말을 할수가 없었다.

남철호는 매서운 눈으로 송기열을 쳐다보았다. 송기열은 그저 덤덤한 듯 보였다. 하지만 눈빛엔 살기가 가득했다.


몇 초간의 침묵이 흘렀다. 얼음보다 차가운 서늘한 기운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그 때 남철호가 결심한 듯 말했다.


“자!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잔들 들고! 내가 마지막으로 딱 하나만 얘기 하마. 우리 송기열 동생이 나한테 좀 섭섭한 것이 있다는 거 안다. 미안하다. 근데 남자면 그냥...묻고 가라.“


[묻고 가라?..]


남철호는 입꼬리를 올리며 씨익 웃었다. 그리고 잔을 들며 외쳤다.


“자! 태안파를 위하여!!”


그리고 1초후!!


“툭!”


갑자기 불이 꺼졌다.

사방이 온통 암흑으로 뒤 덮였다. 그리고 들리는 소리!


“으악!!!!~~~”


사방에서 괴성과 쌍욕이 범람하고 바람을 쉭!쉭! 가르는 금속성의 소리!!

어느새 이 곳은 태안파 서열2위와 3위간 암투의 현장으로 뒤바뀌고 있었다.


“쉬이익!! 으악!! 컥!!!”


그렇게 어둠속에서 혈투는 계속 이어졌다.

누가 승자가 될지 아무도 예측 할수 없었다.


그리고 10여분 뒤.. 누군가에 의해 다시 불이 들어왔다.


한마디로 처참한 광경이었다.

사방에서는 피비린내가 진동을 했고 곡소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이 곳에 모였던 인원의 80%가 피를 흘린 채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서 있을 수 있는 자는 대략 8~9명 정도.


그중 서열3위 송기열이 눈에 띄었다.

지쳐있었지만 그는 멀쩡해 보였다.

이 싸움의 승자는 바로 송기열로 보였다.


하지만 송기열은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송기열은 들고 있던 사시미 칼을 바닥에 힘없이 툭 내려놓았다. 그리고 초점 없는 눈으로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때 단란주점의 문이 열렸다. 태안파 보스 박복남이 심복 두 명과 함께 입구를 막 들어서고 있었다.


“씨발 이게 뭐야?!!”


박복남은 현장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랬다. 자신의 조직원 대부분이 피를 흘린 채 바닥을 기고 있었고, 그의 발 밑에는 서열2위 남철호가 가슴에 칼이 꽃힌채 쓰러져 있었다. 그로서는 현실로 받아 드리기 힘든 그런 광경이었다.


박복남은 급하게 시선을 틀어 송기열을 노려보았다. 순간 눈까지 벌겋게 충혈 된 듯 보였다.

송기열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박복남의 얼굴 근육이 파르르 떨려왔다. 하지만 박복남은 냉정을 되찾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무거운 입술을 힘들게 떼었다.


“퍼뜩 치워라. 전부 소각해.”


그리고 천천히 걸어가 남철호의 가슴에 꽃힌 칼을 뽑았다. 그리고 남철호를 지긋이 한 번 쳐다본 후 천천히 송기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들기고는 갑자기 돌변해 칼로 송기열의 등 한가운데를 푹 찔렀다.


“으윽!!”


송기열은 외마디 소리를 외치며 바닥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그리고 푹 쓰러졌다.

박복만은 송기열을 쳐다보며 짧게 한마디 했다.


“너만 살면 안되지.”


조직세계는 정글이다.

싸움의 승자는 힘을 얻는 것이다.

그러면 슬슬 뵈는 게 없어진다.

그리고 그 다음엔 꼭대기로 보려한다.


박복만은 그걸 알고 있었다.


* * *


[남철호 생일 이틀 전.]


태안 정글나이트클럽의 정문을 나서는 남철호가 보였다. 막 사무실을 나서는 길인 것 같았다.


“카톡!!”


남철호는 휴대폰을 들어 보았다.

누군가 음성파일을 보낸 것이었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엔젤박.

남철호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무심히 음성파일을 플레이 했다.

그러자 태안파 넘버3 송기열의 목소리가 스물스물 흘러나오고 있었다.


“철호형님 물 한번 먹이면 어떨까? 그 말이야 네 고등학교 후배애들 좀 불러봐. 모레가 그 새끼 생일이니깐 술 이빠이 쳐먹을 거 아니냐? 그때 뒤에서 대가리 좀 깨라 그래. 제발 그 놈 면상 좀 안보고 살면 소원이 없겠다 씨발! 2주면 이백! 3주면 삼백준다 해. 죽으면 당연히 1억이지. 흐흐”


남철호는 몸을 부르르 떨며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어디론가 바삐 전화를 했다. 이 상황에 그걸 누가 보냈냐는 그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야 난데. 송기열 이 새끼! 모레 친다! 내가 신호 주면 연장 준비했다가 그 새끼부터 담가버려. 그 새끼가 내 생일날 날 제끼려고 작전을 짜고 있더라고..”


그리고 연이어 말했다.


“내가 잔을 들라! 그러면 준비 시작하고..신호는 태안파를 위하여! 그게 신호야!”


바로 그 시각..


태훈은 도청기를 통해 들려오는 남철호의 흥분한 음성을 들으며 흐뭇해했다.


“후훗!!..”


그는 어제 오전.

남철호와 송기열의 차와 사무실에 각 각 몰래 도청기를 달아 놓았었다.


바로 구치에게 사온.


도청기를 몰래 다는 것도 음성을 짜깁기 하는 것도 비밀요원 이었던 그에게는 일도 아니었다. 작전을 수행 하며 수백번은 반복한 일이었다.


태훈은 헤드폰을 벗어 테이블 위에 무심히 툭 던져 놓았다.

그리고 손바닥을 비비며 음성 녹음이 잘 되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눈빛을 띄었다.


[이걸 송기열 한테 보내면..이제 난~리가 나겠군.]


몇 해전 국제 마약조직을 소탕할 때 오연택차장이 했던 말이 불현 듯 떠올랐다.


“그 깡패새끼들은 말이야, 잡아 쳐 넣어도 또 기어나오고 또 잡아 쳐 넣어도 또 기어나와. 꼭 바퀴벌레 같은 근성이 있거든. 이걸 말이야 박멸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동안 잠잠하게 하는 방법이 하나가 있어. 그건 지들끼리 싸움을 붙이는 거야. 서로 죽기 살기로 그렇게 싸우다 보면 남은 놈이 몇 없어. 그 놈들만 쓱 잡아오면 당분간 아주 조용해지지.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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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막내VS하워드[5] 20.06.15 878 27 13쪽
21 21화 막내VS하워드[4] 20.06.14 899 25 12쪽
20 20화.막내VS하워드[3] +3 20.06.13 917 24 11쪽
19 19화 막내VS하워드[2] 20.06.12 896 29 12쪽
18 18화. 막내 VS 하워드[1] 20.06.12 956 24 11쪽
17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20.06.11 955 20 10쪽
16 16화. 두 개의 음모[5] +1 20.06.10 976 24 9쪽
15 15화 두 개의 음모[4] 20.06.10 1,001 26 10쪽
14 14화.두 개의 음모[3] +3 20.06.09 1,022 30 10쪽
13 13화. 두 개의 음모[2] +2 20.06.09 1,044 27 10쪽
12 12화. 두 개의 음모[1] +4 20.06.08 1,139 27 11쪽
11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20.06.07 1,195 29 10쪽
10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20.06.07 1,244 35 11쪽
9 9화. 비밀조직 브라더[1] 20.06.06 1,321 34 8쪽
8 8화 비정한 거리. 20.06.06 1,358 33 9쪽
7 7화. 어제부로 동업자. 20.06.05 1,400 39 7쪽
» 6화. 어둠속의 혈전. +2 20.06.04 1,504 49 9쪽
5 5화. 비밀요원 김태진. 20.06.04 1,558 45 9쪽
4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1 20.06.03 1,606 45 9쪽
3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1 20.06.02 1,678 54 9쪽
2 2화. 막내씨가 이상해 [1] +1 20.06.02 1,775 50 8쪽
1 1화 막내의탄생! +7 20.06.01 2,252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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