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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큐시리즈
작품등록일 :
2020.06.01 20:29
최근연재일 :
2020.07.17 21:5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454
추천수 :
1,196
글자수 :
107,823

작성
20.06.07 15:59
조회
1,244
추천
35
글자
11쪽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DUMMY

태훈은 테이블 위에 유리 물컵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니 그보단 물컵에서 반사되어 보이는 출입구를 보고 있다고 해야 더 정확할 것이다.


지금 태훈의 목표는 간단했다.


우선 다시 브라더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죽음의 내막을 밝힐수 있다.

브라더는 분명 김태진과 같은 행동대장을 필요로 할 것이다.

마부장,이차장,양대리 모두 싸움에서는 김태진 보다 몇 수 아래이다.

그것은 김태진과 비슷한 캐릭터가 절실하다.


“드르르륵!!”


드디어 문이 열리고 태훈이 고대하던 그 놈들이 등장했다. 이번 태훈의 시나리오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맡은 건달1과 그 떨거지들이었다. 아주 시기 적절하게 절묘한 타이밍에 등장해 주고 있었다.


"후후"


역시 되는 시나리오는 타이밍도 예술이다.

이건 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군.


태훈은 회심의 미소를 날리고 있었다.


건달1과 그 떨거지들은 한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태훈은 일단 그대로 제자리에 앉은 체 그들의 면면부터 살폈다.


그들은 강남일대를 주름잡는 도곤이파의 조직원들이었다.

도곤이파의 보스는 양대곤이란 자였다. 그의 출신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주 신비에 가까웠다.


연예인도 정치인도 아닌 그가 이런 신비 마케팅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분명 뭔가 다른 사연이 있을 듯.

죽은 태진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도곤이파는 한마디로 조폭계의 대기업이었다.

또한 도곤이파가 흑룡회와 관련이 있다는 설이 있었지만, 흑룡회의 존재 자체의 여부와 또 그들간의 커넥션 모두 그저 한마디로 설일뿐이었다.


“어야! 여기 맥주 좀 가져와라!”


도곤이파 떨거지 중 한명이 큰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바텐더가 고개를 돌려 똥씹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만 했다. 건달 5명이 들어와 저렇게 소리소리 지르면 다른 손님들에게 위화감을 줄껀 뻔한일.

그리고 저 큰 테이블을 떡하니 차지 하고 자빠져서 고작 맥주 5병 이라니.

여기 한달 월세가 얼만데..여기 강남이다 이 놈들아!


바텐더는 자기가 사장이 아님에도 괜시리 속으로 분개하고 있었다.


테이블 정 가운데 자리 하고 있는 놈이 그 무리의 보스격인 김선빈이었다.

도곤이파 중간서열쯤 될것이었다.

근데 실루엣이 익숙하다.

바로 태진과 인연이 아주 깊은 놈이다.

이름은 나름 예뻤지만 악랄하고 야비한 한 걸로 따지면 조회수 추천수 선호도 종합 1위 일 것이다.

이 놈이 태진이 죽던 날. 태진의 갈비뼈를 날리고 허벅지에 칼까지 꽃으며 열일 하셨던 놈이기도 했다.


“개새끼...오늘 넌 뒤~졌어.”


태진은 그 놈을 보자 순간 부화가 불끈 치솟았다. 그리고 주먹까지 불끈 쥐었다.


참자..


지금은 아니다.

다 된 밥에 코 빠뜨릴수는 없다.

놈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열심히 판을 깔아줘야 한다.


태훈은 자리에서 일어서 놈들이 있는 테이블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다. 뒤에서 지켜보는 마부장의 시선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태훈은 자신도 모르게 회심에 미소를 지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마부장님. 후후]


태훈이 테이블까지 두 서너걸음 남겼을 때, 그를 알아보는 놈이 있었다.

바로 태훈에게 문자를 보낸 강남똘마니 이형철.

바로 이놈이 태훈이 약을 판 놈이었다. 형철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깁니다!”


태훈은 손을 들어 가볍게 응대 하고는 김선빈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김선빈이 말했다.


“얘들아 나 이 짝이랑 얘기 좀 할테니깐, 네들은 저~쪽 좀 가 있어라.”

“네. 형님!”


떨거지들이 한쪽으로 물러나자, 태훈이 자리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박태훈입니다.”

“김선빈이요.”


선빈이 태훈을 아래 위로 훎으며 말했다.


“뭐 그냥 바로 얘기 합시다. 어..형철이한테 우리 클럽을 매수하고 싶다고..?”

“네.”

“원하는 매수 금액.. 모두 맞춰주겠다고?”

“네.”

“오호~진짜!?”

“네!!”

“훗!!”


김선빈이 몸을 의자 뒤로 기대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코웃음을 쳤다.


“아니 근데 당신 시세가 얼만지는 아쇼?”

“뭐 대충 압니다. 원하는 금액이 있으면 편안히 말씀하세요.”


태훈은 아주 있는 척 폼을 잡았다. 하지만 김선빈은 태훈이 의심스럽기만 했다.

김선빈은 태훈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별로 돈이 많아 보이진 않는데..

혹시 무슨 감사떴나? 경찰?


김선빈은 한참을 궁리 끝에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저 실은 우리는 아직 팔 마음은 없는데 형철이 얘기듣고 긴가민가해서 내가 한번 나와 봤어요. 좋아 그럼 우리 까놓고 얘기해 봅시다. 도대체 얼마를,,?”

"훗!"


태훈이 피식 웃고는 볼을 긁적거리며 말했다.


“아니..지금 김선빈? 맞죠?”


김선빈은 대답않고 그저 태훈을 멀뚱히 쳐다보았다. 화가 날 듯 말듯한 표정이었다.태훈은 선빈의 대답과는 상관없이 말을 이어갔다.


“그 김선빈씨가 그러니깐 클럽을 팔수 있는 결정권자가.. 되는거에요? 돈만 맞으면 팔수 있냐 이겁니다.”

“그건 왜요?”

“아니 물건 사겠다는 사람이 왔으면 가게주인이 나와야지. 이건 뭐 쭉쟁이를 보내가지고.”

“뭐..뭐...쭉쟁이?”


옆 테이블에 있던 떨거지들이 일제히 일어섰다. 그러자 김선빈이 손으로 제지하였다.

태훈은 목소리를 조금 낮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아니 그렇잖아요. 내가 얼~~마든지 준다! 지금 그러잖아요!”

“풋!!..”


사짜냄새가 물씬 풍겼다.

누가봐도 이건 아니다.


김선빈이 어이없어 하며 이제는 킥킥 웃기까지 했다. 김선빈은 헛기침을 한번 한 후 팔짱을 끼고 물었다.


“어디서 오셨소?”

“뭘 어디서 와요?”

“아니 집이 어디냐고?”

“아~ 나 서산에서 왔는데.”

“서산? 저~ 충청도 시골?”

“시골은 무슨? 시인데. 서산시.”


태훈의 말에 김선빈과 무리들 모두 낄낄 거리며 웃었다. 김선빈도 상황자체가 말도 안되는지라 실실 웃고는 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점점 서늘해져만갔다.


“아니 그럼 충청도 서산에서 왜 서울 이태원 클럽을 사려고?”

“남이사 클럽을 사든 말든. 그건 우리 쭉쟁이님이 알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뭐?! 이 새끼가!”


또다시 무리들이 일제히 일어섰다. 김선빈은 손으로 부하들을 제지시키며 태훈을 노려보았다. 그 눈빛이 이제 제법 살벌하였다. 하지만 태훈은 여유롭게 그를 지긋이 쳐다볼 뿐이었다.


“야~~이 새끼 완전 똘아이 미친새끼네. 에이~ 시부럴. 가자.”


김선빈은 화는 치밀어 오르지만 괜한 문제를 일으키기 싫은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미친놈과 상대해봤자 조폭 체면에 금뱃지를 달아 주는 것도 아니기에.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태훈이 무척 곤란해지는 것이었다.

기껏 무대세팅 다해놨더니 주인공이 아파서 못나온다는 지랄 맞은 소리와도 같은 거였다.


태훈은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었다.


“병신새끼,,”


“쌩~~~!!”


태훈의 말에 김선빈의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리고 입모양은 황당해 웃는 듯 보였지만 그의 눈빛은 오늘 끝장을 내보자는 눈빛이었다.


“너..시발 정체가 뭐야?”


태훈은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말했다.


“요즘들어 그거 물어본 사람이 두 명 있었어. 다들 어떻게 된 줄 알아?”


태훈이 눈을 떠 선빈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의 눈에서는 불꽃이 파바박 튀고 있었다.

태훈이 한쪽 입고리를 씨익 올리며 말했다.


“뒤졌어..”


김선빈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었고 바로 눈알이 튀어 나올 듯해 보였다.


“야! 시발 셔터내려!”

“네!”


무리중 한명이 테이블을 뻥차며 소리쳤다.


“다 나가! 씨발~~!!!”


BAR에 있던 몇 안되는 손님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어나가고 있었고 바텐더는 제자리를 폴짝폴짝 뛰며 어찌할지 방향을 못잡고 있었다.

한마디로 난리부르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 때 태훈은 슬쩍 마부장을 보았다. 다행히 그는 가만히 앉은 채 태훈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바로 지금이다!]


태훈은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김선빈의 턱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퍽!!!”

“윽!!!”


김선빈은 찍소리 못하고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자 나머지 무리 4명이 한번에 태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태훈은 오른발로 벽을 짚고 몸을 날리더니 오른손 주먹을 쭉 뻗어 떨거지 중 한명의 턱을 박살내 버렸다.


“퍽!!!”

“우지끈!!”

“슝!!~~”


그리고 들어오는 주먹을 고개를 돌려 피하고는 상대방의 명치를 정확하게 타격하였다.


"헉!!!"


그리고 몸을 180도 비틀며 뒤돌아차기를 한 후, 360도 고공 낙하킥으로 나머지 한 명까지 마무리하였다.

10점 만점에 10점에 가까운 놀라운 무협액션쇼였다.


“으..으...으..!”


김선빈과 그의 떨거지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


태훈은 고개를 돌려 마부장을 찾았다.


“어!!”


하지만 마부장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뭐야? 본거야? 안본거야?]


태훈은 입맛을 다시고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김선빈을 응시했다.

태훈과 눈이 마주친 김선빈은 화들짝 놀라며 얼굴이 사색이 되고 있었다.


“저..저..저기요! 제..제..제가 위 형님들께 다시 잘 말해 보것습니다. 저..저..”


태훈이 이같은 일을 꾸민 이유는 사실 두가지였다.

첫째 마부장의 눈에 들어 태진의 빈자리로 들어가기 위함이었고.

또 하나는! 바로 이 놈! 김선빈을 응징하기 위해서였다.


태훈은 김선빈의 뒷춤에 있는 잭나이프를 뺏어 들었다.

그 날도 여기에 이 나이프가 있었다.

그리고 김선빈을 다시 바라보았다. 태훈의 눈빛이 점점 싸늘해지며 시베리아의 찬기를 펄펄 내뿜고 있었다.


김선빈은 공포에 떨며 뒤로 바둥바둥 기어가고 있었다.


“후후..”


태훈은 김선빈을 따라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리고 김선빈의 발목을 자신의 발바닥으로 쿵! 밞고는 눌러 고정시켰다.


"으악!!"


선빈을 노려보는 이 남자는 물론 박태훈이었지만, 그 눈빛 만큼은 분명 김태진이었다.


냉혈한 집행자 김태진!


태훈의 눈꼬리가 더욱 사나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칼을 높이 들어 김선빈의 허벅지를 향해 빠르게 내려 꽃았다.


“푹!!”


“윽!!!!”


이제 복수의 서막이 오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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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무서운 여자. +1 20.06.16 839 30 14쪽
22 22화.막내VS하워드[5] 20.06.15 878 27 13쪽
21 21화 막내VS하워드[4] 20.06.14 899 25 12쪽
20 20화.막내VS하워드[3] +3 20.06.13 917 24 11쪽
19 19화 막내VS하워드[2] 20.06.12 896 29 12쪽
18 18화. 막내 VS 하워드[1] 20.06.12 956 24 11쪽
17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20.06.11 955 20 10쪽
16 16화. 두 개의 음모[5] +1 20.06.10 976 24 9쪽
15 15화 두 개의 음모[4] 20.06.10 1,001 26 10쪽
14 14화.두 개의 음모[3] +3 20.06.09 1,022 30 10쪽
13 13화. 두 개의 음모[2] +2 20.06.09 1,044 27 10쪽
12 12화. 두 개의 음모[1] +4 20.06.08 1,139 27 11쪽
11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20.06.07 1,195 29 10쪽
»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20.06.07 1,245 35 11쪽
9 9화. 비밀조직 브라더[1] 20.06.06 1,321 34 8쪽
8 8화 비정한 거리. 20.06.06 1,358 33 9쪽
7 7화. 어제부로 동업자. 20.06.05 1,400 39 7쪽
6 6화. 어둠속의 혈전. +2 20.06.04 1,504 49 9쪽
5 5화. 비밀요원 김태진. 20.06.04 1,558 45 9쪽
4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1 20.06.03 1,606 45 9쪽
3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1 20.06.02 1,678 54 9쪽
2 2화. 막내씨가 이상해 [1] +1 20.06.02 1,775 50 8쪽
1 1화 막내의탄생! +7 20.06.01 2,252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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