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큐시리즈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큐시리즈
작품등록일 :
2020.06.01 20:29
최근연재일 :
2020.07.17 21:5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455
추천수 :
1,196
글자수 :
107,823

작성
20.06.10 20:14
조회
976
추천
24
글자
9쪽

16화. 두 개의 음모[5]

DUMMY

“입국명단에는 하워드킴이나 김재건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국정원 제2차장실.


오차장은 정면에서 15도 각도로 비슴듬이 앉은 채, 고개를 틀어 맞은편에 서 있는 남수진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런데도 하워드킴이 확실하다..?”

“네.”

“근거는..다니엘정이고?

“네.”

“다니엘 정은 일주일전부터 자취를 감춘 상태고?”

“네.”


오차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긴 한데...흠...”


오차장은 잠시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좋아. 일단 이들 소재파악이 급선무겠군.“

“네. 최선을 다해 찾아보겠습니다.”


오차장은 대답 대신 수진을 얼굴을 잠시 살폈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테이블 위 식은 커피잔을 바라보며 말했다.


“근데..요즘 자네 얼굴에 그늘이 늘었군.”

“더 하실 얘기 없으시면 그만 나가봐도 되겠습니까?.”


수진이 나가려는 하자 오차장이 제동을 걸었다.


“천과장말이..자네가 얼마전에 김태진의 행방을 추적했다고 하던데..그게 사실인가?”


순간 수진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그건...”

“아직도 김태진이 살아있다 생각하나?”


수진은 바로 대답을 하려다 잠시 주저하며 마른 침을 삼켰다.

그리고는 다시 오차장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네.”

“근거는?”

“근거는...”


수진의 눈동자는 갈곳을 잃은 듯 했다. 수진은 아무 대답도 할수 없어 애꿏은 입술만 깨물고 있었다.


사실 딱히 근거는 없었다.

아마도 그녀의 바램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수진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김태진은 절대 죽을 사람이 아니라고.


오차장은 여젼히 커피잔을 바라보며 말하고 있었다.


“자네 혹시 김태진을 마음에 두고 있었나?”


수진은 조금 당황한 눈으로 오차장을 바라본 후 점점 초점이 흐려지고 있었다.


“그건..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어째서?”

“사적인 질문이십니다.”

“사적이라...내가 그동안 자네와 공적인 대화만 했었나?”

“...”

“좋아. 공적으로 얘기하지. 자네가 김태진을 좋아했건 아니건! 난 아무 상관없어. 내가 상관할바도 상관할일도 아니지. 하지만 말이야. 자네가 김태진에 대해 뭘 알건 뭘 알게 되건! 뭘 생각하던간에!”


오차장의 말을 잠시 멈추고 수진을 냉정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입 다물라고.”


오차장을 바라보던 수진의 시선이 점점 바닥으로 쳐막히고 있었다.


“절..걱정해주시는 건 알겠는데..걱정 마십시오. 전 아무것도 아는게 없는 걸요. 그럼.”

“지금 자넬 걱정하는 게 아니야. 자네 상관으로 명령하는 거지.”


수진은 입술이 가늘게 떨렸다.


“네. 잘 알겠습니다.”


수진은 오차장의 방을 나왔다.

그리고 그녀는 잡았던 문고리를 차마 놓치못한 체 잠시 태진을 생각하고 있었다.


“태진씨...”


* * *


3시간 후.


고속도로 휴게소에 위치한 한 카페.


“그러니깐 나보고 비밀 첩보 요원이 되라? 뭐 이 얘기입니까?”


태훈의 웃음기 가득한 질문에 마부장은 대답대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 혹시요. 지금 나한테 약파는 거 아니죠?

“내가 무슨 약을 팔아요?”

“그럼 다단계?”

“다..다단계? 아니 사람을 어떻게 보고 지금.”


마부장이 발끈하자, 태훈은 진정하라는 듯 다시 말했다.


“아 아 알았어요. 그래요 그럼 그렇다 치고. 돈은요? 돈은 얼마나 주는데요?”

“뭐 생명수당까지 다 하면 웬만큼 먹고 살만큼은 줘요.”


태훈은 큭큭 웃으며 말했다.


“아니 그동안 저를 지켜봤다면서요? 그럼 대충 내가 얼마 버는지 사이즈가 않나옵니까?”

“내가 지금 태훈씨한테 당장 깡패짓...아니 직업을 그만 두라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알바 차원으로 생각을 하던지 아니면 기능재부라고 생각해도 좋고..”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요?”


마부장은 잠시 말문이 막히는지 테이블에 놓인 아이스커피를 들어 쭉 마셨다. 그리고 탁자에 턱 내려놓고 말을 이어나갔다.


“대한민국 국민이 이 나라의 정의를 위해..”

“정의요? 하하하 아니 나 먹고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정의는 무슨. 전 그런 취미까지 가질 여력 없습니다.”

“아닌 것 같은데. 후후”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마부장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했다.


“그럼 저~~기 재는?”


마부장은 조금 떨어져 한쪽 테이블에 혼자 앉아있는 전은지를 가리켰다.


“재가 뭐요?”

“재는 뭐 시간이 남아서 그렇게 아등바등 찾아 다닌 거에요?”

“재야.. 일이죠.”

“아..일? 그냥 그게 다라고? 후후”


마부장은 이제 그만 쑥스러워 하고 인정하라는 눈빛으로 태훈을 쳐다 보앗다.


사실 마부장 말이 맞았다.

태훈에게 단순 일만은 아니었다.

가슴속에 뭔가 끓어오르는 게 분명있었다.

하지만 그걸 정의라 이름 붙이기엔 너무 낯선 낱말이었다.


태훈은 은지를 쳐다보았다.

아직 놀란 가슴이 진정이 안되는 지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며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태훈은 마부장의 말에 손사레를 치며 말했다.


“그 아저씨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는 알겠는데요. 그건 아저씨가 저를 몰라서 그러시는 거에요.”

“그거야 뭐 우리가 차차..이렇게 알아가면 되는거고.”


태훈은 피식 웃었다.


사실 태훈은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적당한 타이밍에 오케이를 해야한다.

그래야 의심 받지 않는다.


“좋아요. 아저씨말 충분히 알겠고요. 내가 한번 이..신중히 생각해볼게요.”

“신중히? 뭐 그래요. 근데! 신중히 생각하는 건 좋은데..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어요. 오해하지 말고 잘 들어요.”

“뭔데 그렇게 겁을 줘요?”

“겁은 무슨. 겁먹지도 않을 사람이.”


마부장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그..이 얘기는..그러니깐 우리가 한 얘기는 모두 국가 기밀 사항이에요. 그것도 일급! 그래서..”

“아~~그래서 혹시 안하더라도 어디가서 말하면 절대 안된다 뭐 그런 얘기에요?”


마부장은 태훈을 잠시 바라보고는 속삭이는 말로 어렵사리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여기 태훈씨에게 지금 제안을 했잖아요? 그.. 그러면 꼭 해야 된다는 거죠.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훗! 후후후. 아니 그런 법이 어딨어!? 아니 그럼 내가 안하면요?”

“그 다음은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위에서 결정하는 거지.”

“그럼 날 죽일수도 있다 뭐 그거에요? 지금 나 협박하는 거에요?!”

“아니 협박이 아니고. 그래서 내가 처음에 오해하지 말고 잘들으라고 했잖아요.”

“아니 오해할말을 하면서 오해를 하지 말라니 참!”

“흠...”


태훈은 천장을 바라보며 기분 나쁜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다 아는 내용이었다.

이 제안을 거절하면 그건 국가에 등을 지는 행위란 걸.

바로 국가가 적이 되는 순간이란 걸.


“그럼요. 윗분을 데리고 오세요. 내가 그 분이랑 단판을 짓게. 나도 할 때 하더라도 밑지는 장사는 눈에 흙이 들어와도 못하겠거든요.”


마부장이 후후 웃으며 대답했다.

그의 표정은 이제 다됐다라는 얼굴이었다.


“그래요. 그럼. 그리고 일단 그동안 잘 한 번 생각해 봐요. 자! 또 연락합시다.”


마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를 나가고 있었다.


* * *


태훈과 은지는 태안으로 출발하기전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


“디로링~!”


그 때 태훈의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음이 울렸다. 태훈은 문자를 확인하고는 은지에게 말했다.


“아버지가 지금 경찰서에 도착했다네요. 그 쪽으로 오면 된다고.”

“네...”


태훈은 고개를 돌려 은지를 힐끔 바라보았다. 여전히 얼굴은 창백했고 공포감에 치를 떨고 있는 듯 했다.

태훈은 3시간 전. 외곽도로 한복판에서 은지를 구출할수 있었다.

마부장의 도움으로 호텔에서 빠져 나온 도곤이파 조직원의 차량을 추적 할수 있었고, 마침내 이 근처 도로 한복판에서 그 차를 멈추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은지를 구출했다.


은지는 20대 초반의 나이였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된 상황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잊지 않았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가 평생 쌓은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것에 무척 안타깝고 슬프게 생각하고 있었다.


태훈은 은지를 구출하고 차에 태운 후, 태안군수인 아버지와 통화를 시켜주었다.

태훈은 지금 그 때 은지의 모습을 회상하고 있었다.


----[3시간전 통화]----


은지는 울먹이며 아빠를 크게 외쳤다.


“아빠!!”

“그래. 은지야. 내 새끼! 지금 괜찮은 거야? 너 괜찮은 거지?”

“네. 아빠 괜찮아요. 죄송해요. 흑흑”

“네가...왜...죄송해..아빠가..아빠가 너무 못나 미안하지. 아빠가 정말 할말이 없다.”

“아니에요..”


두사람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은지야. 이제 됐다. 무사하면 된거야. 정말 고맙다. 고마워.”

“아빠...흑흑흑...”


그리고 두 부녀는 10여분 동안 휴대폰을 붙들고 울기만 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24화. 예쁜여자 무서운여자 +1 20.06.17 807 24 11쪽
23 23화. 무서운 여자. +1 20.06.16 839 30 14쪽
22 22화.막내VS하워드[5] 20.06.15 878 27 13쪽
21 21화 막내VS하워드[4] 20.06.14 899 25 12쪽
20 20화.막내VS하워드[3] +3 20.06.13 917 24 11쪽
19 19화 막내VS하워드[2] 20.06.12 896 29 12쪽
18 18화. 막내 VS 하워드[1] 20.06.12 956 24 11쪽
17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20.06.11 955 20 10쪽
» 16화. 두 개의 음모[5] +1 20.06.10 977 24 9쪽
15 15화 두 개의 음모[4] 20.06.10 1,001 26 10쪽
14 14화.두 개의 음모[3] +3 20.06.09 1,022 30 10쪽
13 13화. 두 개의 음모[2] +2 20.06.09 1,044 27 10쪽
12 12화. 두 개의 음모[1] +4 20.06.08 1,139 27 11쪽
11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20.06.07 1,195 29 10쪽
10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20.06.07 1,245 35 11쪽
9 9화. 비밀조직 브라더[1] 20.06.06 1,321 34 8쪽
8 8화 비정한 거리. 20.06.06 1,358 33 9쪽
7 7화. 어제부로 동업자. 20.06.05 1,400 39 7쪽
6 6화. 어둠속의 혈전. +2 20.06.04 1,504 49 9쪽
5 5화. 비밀요원 김태진. 20.06.04 1,558 45 9쪽
4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1 20.06.03 1,606 45 9쪽
3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1 20.06.02 1,678 54 9쪽
2 2화. 막내씨가 이상해 [1] +1 20.06.02 1,775 50 8쪽
1 1화 막내의탄생! +7 20.06.01 2,252 64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