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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큐시리즈
작품등록일 :
2020.06.01 20:29
최근연재일 :
2020.07.17 21:5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468
추천수 :
1,196
글자수 :
107,823

작성
20.06.11 08:48
조회
955
추천
20
글자
10쪽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DUMMY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 걱정마시고 엄만 아빠나 잘 챙겨. 요즘도 술 많이 드시지?”


수진은 휴대폰을 귀에 대고 아파트 주차장을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

어젯밤 늦은 퇴근으로 수진이 사는 동 구역은 주차할 공간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돌고 돌다 먼 곳 어디쯤에 주차를 해놓고 들어온 것으로 그녀는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주? 이번주는 안돼. 일이 좀 많아졌어.”


수진은 잠시 손목시계에 시선을 주고는 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나 이제 출근 해야돼. 나중에 통화하자. 응~~”


통화를 끝낸 수진은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다시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주차한 곳이 잘 기억이 안나서였다.

요즘 생각할 꺼리가 너무 많다보니 이런 것까지 일리리 기억하기가 쉽지 않았다.

수진은 주머니에서 차키를 꺼내 오픈버튼을 꾸욱 눌러보았다.


“띠릭!”


주차장 끝 쪽 제일 구석진 자리에 수진의 차량이 보였다.


“아이구~ 참 멀리도 해놨네. 후후”


수진은 피식 웃음이 났다. 수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하고는 차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그 때 수진의 등 뒤에서 남자의 구두굽소리가 불현듯 들려왔다.

수진은 뒤를 힐끗 돌아보았다. 두 명의 남자가 수진과 같은 방향쪽으로 걸어 오고 있었다. 수진은 별 생각없이 손목에 찬 시계를 다시 한 번 봤다.


8시15분..


[잘못하면 늦겠어..]


수진의 걸음이 좀 더 빨라지고 있었다.


그러자 뒤쪽 남자들의 걸음걸이도 덩달아 빨라지는 것이 아닌가..


“어!!?”


수진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수진은 마른 침을 삼키고 거의 뛰다시피한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뒤에 남자들이 더 빠른 걸음으로 수진과의 간격을 좁히고 있었다.


[아!! 큰일이다!]


수진은 급기야 있는 힘껏 뛰기 시작했다.

그 순간 머릿속이 하해지며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

뒤를 볼 겨를조차 없었다.

그냥 앞만보고 달려나갔다.

그리고 차 앞까지 무사히 당도 할수 있었다.


“덜컥!!”


수진은 다급히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잽싸게 차문을 턱! 걸어 잠갔다.

그제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헉! 헉!..”


가빠진 호흡을 급히 내쉬었다. 수진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수진은 두 손으로 핸들을 잡고 고개를 천천히 돌려가며 왔던 길 주변를 세심하게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휴...뭐지?..”


잠시 후.. 수진은 어깨에 크로스로 매고 있던 핸드백을 벗어 보조석에 툭 던져놓고, 시동을 걸려했다. 그때!!


[앗!!]


누군가 차 뒷자리에서 자신의 목을 얇은 끈으로 힘껏 조이고 있었다.


“억!!컥!!”


수진은 발버둥 치며 필사적으로 끈을 잡으려 더듬거렸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아무소리도 나지 없었다.

끈은 점점 더 수진의 목을 조여오고 있었다.

숨이 막힌 체 얼굴이 부풀어 오른 수진은 클락션이라도 울리기 위해 팔을 뻗어 보았다.


“덜컹!!”


그 때 차문이 휙! 열리고 수진 앞에는 전기 충격기를 든 남자가 알수 없는 미소를 짓고 서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사흘을 굶다 먹이를 본 맹수와도 같았다.


곧이어!


“찌~익!!”


전기 충격이 가해지는 소리와 함께

수진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 * *


2시간 뒤.


“막내사장님 나오십니다!”


금성의 고함소리와 함께 태안 나이트클럽 문이 활짝 열렸다.


“쿠쿵!!”


네이비색 수트를 입은 태훈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클럽안을 유유히 들어오고 있었다. 클럽 안에 있던 지광파 조직원 몇 명이 그대로 멈춰선 채 허리를 90도 구부리며 인사를 하였다.


“막내사장님 나오셨습니까!!”


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인사를 한 뒤, 곧장 사무실로 향하였다. 태훈은 이제 누가 봐도 건달보스의 풍모를 자아내고 있었다.


“덜컥!”


태훈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도곤이파 서열3위 임종주였다.

태훈의 등장에 임종주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악수를 청했다.


“반갑습니다. 임종주라고 합니다!”


나이는 30대 초반.

작지도 크지도 않은 키.

잘 정돈된 머리와 센스있는 악세사리.

캐주얼한 수트가 꽤나 멋스러웠고, 한눈에 보아도 훈남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전혀 건달 같지 않은 풍모와 태도였다.


“박태훈입니다.”


임종주의 오늘 방문을 태훈이 알게 된 것은 어제 밤 9시30분경이었다.

바로 태안군수 사건이 언론에 퍼기기 시작한 직후였다.


임종주의 말에 의하면 먼저 유지광에게 연락이 닿았고 유지광이 태훈의 휴대폰 번호를 알려줬다고 했다.

유지광이 현재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도곤이파 얘들이 떼로 몰려 올까 두려워 지레 겁을 먹고 내뺀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그래도 조직의 보스라는 양반이 참..]


하지만 사무실에는 임종주 혼자 태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놀랍게도 임종주는 이곳을 혈혈단신.. 혼자서 찾아 온 것이었다.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무슨 얘기를 어떻게 들으셨는지..?”

“마치.. 무협소설에서 막 튀어 나온 영웅호걸 같다고 하더군요.”

“훗..”


사실 태훈은 신분을 노출 시키지 않으려 혼자 일을 처리했었다.

태훈이 지광파의 막내사장인 것을 서준호가 알게 되면, 자칫 도곤이파와의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태훈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번 사건의 내막과 태훈에 대해 모두 알고 있는 듯 했다.


역시 거대조직은 뭔가 달라도 달랐다.


“여기는 어쩐일로..?”

“어제일로..좀 말씀드려야 할 것들이 있어서..”

“쓰읍..어제일이라면..?”

“서준호일 말입니다.”

“아~네. 뭐 말씀 해 보세요.”

“일단 제가 먼저 사과드리겠습니다. 제 밑에 있던 동생의 개인적인 일이었기는 했으나 따지고 보면 제가 관리를 잘못한 점이니.. 혹시 이번일로 심려 끼쳐드렸다면 죄송하게 됐습니다.”

“저한테 뭐 죄송할게.. 그..군수님이랑 그 따님한테 죄송할 일이지.”

“네. 그쪽도 이미 찾아가 사과드렸습니다.”


임종주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이번일은 저희 조직과는 전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거..그 점만 좀 확실히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네..뭐 그러시겠죠.”


꼬리 짜르기였다.


어제 저녁부터 ‘태한신청사 비리’라는 제목하에 하림건설의 특혜비리. 조폭 J씨연류 등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도곤이파 조직 전체로 수사가 퍼질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기에 임종주가 총대를 매고 사건 진화에 나선 듯 보였다.


“후후..하여간 이렇게 진심을 알아주시니 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자~!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언제 식사나 한 번 같이 하시지요”


임종주가 명함 하나를 태훈에게 건넸다.


[JJ엔터테이먼트 대표 임종주]


“네. 뭐 그럽시다.”


임종주가 사무실을 나가자, 때를 기다렸던 금성이 호들갑을 떨며 사무실로 들어왔다.


“저기 막내사장님 아직 모르시죠?”

“뭘요? 뜬금없이..”

“그 도곤이파 서준호..어제 죽었대요.”

“...!”

“유서 남기고 20층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했대요.. 아침 뉴스에 떴다는대요.”

"자살...?"


* * *


오차장의 승용차가 좁은 골목길을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잠시후 차가 골목끝 3층건물 앞에 멈추어 서자, 어디에선가 마부장이 나타나 빠르게 조수석에 올라탔다.

차문이 닫히고, 오차장이 건조한 말투로 마부장에게 물었다.


“무슨일이야? 급한 일이란게”


마부장은 잠시 호흡을 고른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남수진이.. 행방불명 됐어요.”

“..!”


“끼익!!”


오차장의 차가 급히 멈춰섰다.

아무리 차가운 심장을 가진 그였지만 무척 놀란 눈치였다. 오차장은 다시 액셀을 밞으며 물었다.


“자세히 얘기해봐.”

“오늘 출근도 안하고 계속 연락 두절이에요.”

“언제부터?”

“우리가 처음 전화한게 오전 10시..그리고 지금까지!”

"전화기 꺼두고 자고 있는 것일수도 있잖아."

"양대리가 집에 가봤어요."


마부장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오차장의 시선이 네비게이션쪽으로 향하였다.


15:23분..


실종이라면.. 실종된지 최소 5시간23분이 지났다.


오차장은 초조한지 한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무거운 어조로 마부장에게 말했다.


“브라더는 이제 내 지시가 있을때까지 모두 대기해.”

“그게 뭔소리에요?”

“괜히 수사한답시고 들쑤시고 다니지 말란 말이야. 자칫 잘못하면 놈들에게 먼저 꼬리를 잡힐수가 있어. 신중해야 돼!”

“아니 지금 꼬리 잡힌다고 이러는 거에요? 남수진이 죽을수도 있는데?”

“어차피 이 바닥 이런거! 당신이나 나나 남수진이나 다 알고 들어왔어. 시키면 시키는 데로해.”

“후...”


오연택이 냉정한 눈빛으로 마부장을 쳐다보며 말했다.


“놈들의 최종타겟이 누굴것 같아?”

“...”

“바로 브라더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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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예쁜여자 무서운여자 +1 20.06.17 808 24 11쪽
23 23화. 무서운 여자. +1 20.06.16 840 30 14쪽
22 22화.막내VS하워드[5] 20.06.15 879 27 13쪽
21 21화 막내VS하워드[4] 20.06.14 900 25 12쪽
20 20화.막내VS하워드[3] +3 20.06.13 918 24 11쪽
19 19화 막내VS하워드[2] 20.06.12 897 29 12쪽
18 18화. 막내 VS 하워드[1] 20.06.12 956 24 11쪽
»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20.06.11 956 20 10쪽
16 16화. 두 개의 음모[5] +1 20.06.10 977 24 9쪽
15 15화 두 개의 음모[4] 20.06.10 1,002 26 10쪽
14 14화.두 개의 음모[3] +3 20.06.09 1,023 30 10쪽
13 13화. 두 개의 음모[2] +2 20.06.09 1,044 27 10쪽
12 12화. 두 개의 음모[1] +4 20.06.08 1,140 27 11쪽
11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20.06.07 1,195 29 10쪽
10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20.06.07 1,245 35 11쪽
9 9화. 비밀조직 브라더[1] 20.06.06 1,321 34 8쪽
8 8화 비정한 거리. 20.06.06 1,358 33 9쪽
7 7화. 어제부로 동업자. 20.06.05 1,400 39 7쪽
6 6화. 어둠속의 혈전. +2 20.06.04 1,504 49 9쪽
5 5화. 비밀요원 김태진. 20.06.04 1,559 45 9쪽
4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1 20.06.03 1,606 45 9쪽
3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1 20.06.02 1,678 54 9쪽
2 2화. 막내씨가 이상해 [1] +1 20.06.02 1,776 50 8쪽
1 1화 막내의탄생! +7 20.06.01 2,253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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