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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요원!막내깡패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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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리즈
작품등록일 :
2020.06.01 20:29
최근연재일 :
2020.07.17 21:51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451
추천수 :
1,196
글자수 :
107,823

작성
20.06.03 16:35
조회
1,605
추천
45
글자
9쪽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DUMMY

“휘이잉...”


어디선가 불어 온 한줄기 바람이 공간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열 명의 건달들이 있는 공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모두가 김용철과 박태훈만을 주목하고 있었다.


순간 김용철의 눈동자는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저 자식 정체가 뭐지?]


공격을 다시 하자니 방금 본 발차기가 너무 두렵다.

안하자니 누가 봐도 꽁무늬를 빼는 느낌이다.

가오에 죽고 사는 건달의 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건 바로 사형선고다.

김용철은 부러진 각목을 다시 한 번 꾹 움켜잡았다.


그때였다.


“끼이익~~!!”


나이트클럽 문이 열리고 다섯 명의 건달들이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고 있었다.

조상무는 눈에 힘을 바짝 주고 들어오는 사람의 면면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틀어 짧은 한숨을 푹 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앞으로 나서며 반갑게 맞이했다.


“어이~익재 오랜만이여!”


무리 중 정 가운데 있는 놈이 이익재였다.

태안파의 서열7위. 작은 키에 땅딸한 몸매를 가졌고 눈매가 아주 다부져보였다.


조상무가 빙그레 눈인사를 하며 손을 쭉 뻗어 악수를 청했다.


"반가워~"


“퍽!!”


하지만 조상무에게 날아든 건 악수가 아닌 주먹이었다. 조상무는 이익재의 주먹 한 방에 나가 떨어졌다. 바닥에 쓰러진 조상무를 발등으로 퍽퍽 치고 밞으며 이익재가 말했다. 그의 눈빛에는 살기가 넘쳐흘렀다.


“씨발! 지금 반갑단 말이 나오는가! 내 동생들이 병원에 누워자빠졌는데 누굴 약 올려!! 조직관리를 씨발 어떻게 하는 거여? 밑에서 똥오줌 못 가리고 놈이 있으면 기저귀라도 채워야지 씨발 아무데나 쳐 바르게 하면 어떡하냐 이 양반아!!!”


조상무는 몸을 바짝 웅크린 채 바닥에 쓰러져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지광파 어느 누구도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지광파는 기업으로 따지면 태안파의 하청회사 같은 개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익재를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지광파 보스인 유지광 밖에는 없어보였다.


이익재는 매서운 눈으로 지광파 조직원들에게 말했다.


“누구냐? 얼른 나와! 어제 똥칠한 놈 퍼뜩 나오라고!”


이익재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군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앞으로 나서고 있었다.


바로 태훈이었다.


“어이 씨발! 드러워 죽겄네. 네들은 뭔데 허구헌날 그렇게 드럽게 노냐? 잔에다 침을 뱉지 않나 똥칠한 놈 나오라 하지 않나! 점심시간 다 됐는데 시발 밥 맛 떨어지게.”

“이 새끼가 미쳤나!”


이익재 옆에 있던 부하 한 놈이 앞으로 나서려 하자, 이익재가 슬며시 손을 뻗어 그를 제지했다. 그리고 서슬 퍼런 눈으로 태훈을 째러보았다. 반면 태훈은 뒷짐을 진 패 느긋한 표정이었다. 얼굴엔 미소까지 만연하였다.

순간 이익재의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다.


이 새끼 뭐지?

뭔데 이렇게 당당해?


이익재는 고개를 15도 각도로 갸웃하고는 한걸음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여전히 살기 가득한 목소리였다.


“너냐?.. 네가 그랬냐?”

“넌 초면에 반말질이냐?”


익재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새파랗게 어린놈이 이렇게 대드는 건 그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거 재밌는 놈이네.”

“동생이나 형이나 똑같네. 말귀 못 알아 쳐먹는건.”


익재는 눈을 부라리며 주먹을 단단히 말아 쥐었다. 그리고 주먹을 날리려다!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들었다.


[잠깐..]


익재는 좀 더 신중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상대를 얕보다 당하게 된다면 그건 두고두고 수치가 될 것임이 자명하였다. 게다가 새파랗게 어린놈한테 다구리 당했단 소문이 퍼진다면 동네술집의 메인 안주가 되어 잘근잘근 씹히게 될 것이다.


“처음 보는 놈인데..?”

“동생이 누구한테 맞았는지는 안 일렀나보네. 막내다! 여기막내.”

“훗! 막내? 너 혼자서 우리 애 둘을 그랬다고?”

“둘은? 이제 너까지 일곱이지.”


이익재의 얼굴이 심하게 구겨졌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게 됐다.

헌데 뭔가 계속 꺼림칙했다.


[그래 우선! 잘난 네 놈의 솜씨부터 구경해 보자.]


익재는 양손을 주머니에 푹 쑤셔 넣으며 말했다.


“애들아. 이 새끼 버릇 좀 고쳐놔야겠다!”

“네!”


우렁찬 대답과 동시에 부하 4명이 태훈에게 달려들었다. 태훈은 뒤로 물러섬 없이 앞으로 부~웅 몸을 날려 첫 번째 놈의 턱을 무릎으로 가차 없이 부셔버렸다.


“퍽!! 부드득!!”


그리고 등 뒤에서 날아오는 발을 몸을 숙여 피하고는, 그 옆에 놈의 목을 손날로 푹 치고 그의 목을 회전축으로 삼아 몸을 휙! 돌리며 날라차기로 다시 한 명을 쓰러뜨렸다.


“쿵!!..”


순식간에 건달 세 명이 바닥을 뒹굴며 신음하고 있었다.


나머지 부하 한 명은 무서운 나머지 선뜻 들어오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었다. 그건 이익재도 마찬가지였다.


어린놈이 싸움을 잘해야 얼마나 잘하겠냐 싶었고 방심만 안하면 된다는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리 보였다.

앞에 있는 이 어린놈은 체급부터가 자신과는 달라보였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몸놀림이었다.


[저 놈은 괴물이닷!]


잘나가던 건달 인생에 빨간 신호등이 비쳤다.

브레이크를 밞을 것인가?

액셀을 밞을 것인가?

하지만 결정은 하나다.

지금은 대가리가 깨져도.. 액셀이다!


익재는 온 몸의 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주먹을 있는 힘껏 꽉 쥐었다.

눈이 씨벌거진 채 그는 일생일대 최후의 일격을 날렸다.


“쉬이익~~!!”


익재의 큼직막한 주먹이 허공을 빠르게 가르며 태훈의 턱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익재의 주먹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이 그저 허공만 가를 뿐이었다.

곧이어 익재의 옆구리에 묵직한 느낌이 와 닿았다.


“푹!!”


“헉!!”


익재는 외마디 신음소리를 내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바닥에 얼굴을 파묻고 푹 스러져 기절해버리는 것이었다.


싸움은 이렇게 맥없이 끝나버렸다.

단 30초도 걸리지 않은..


모두들 태훈을 경이롭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남은 부하 한 명은 한 쪽에서 벌벌 떨며 이 처참한 광경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마치 폐허가 된 전장을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태훈은 무심한 눈으로 저벅저벅 걸어 조상무 앞에 우뚝 섰다. 그러자 조상무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말아 방어적 태세를 취하는 느낌이었다.

태훈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어제 숨넘어가게 나를 보자고 한 이유가 뭐요? 자! 왔으니 말해 봐요.”


조상무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하지만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려 애쓰고 있었다.


“아~~그게”


조상무는 시선을 옆으로 옮기며 머리를 굴렸다.

적당한 이유를 찾아야 했다.

혹시 아니면 나도 저렇게 바닥을 길수도 있다.


조상무는 곧 적당한 이유를 찾았는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퇴원도 했는데 밥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우린 패밀리니깐!”


태훈이 씨~익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렇죠? 패밀리.. 후후 그럽시다.”


* * *


서산의 한식당.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은 많은 음식들이 줄을 서 있었다. 가운데는 어복쟁반이 놓여져 있고 나물 반찬에 생선까지 다양한 반찬이 즐비했다.

상을 가운데 두고 태훈과 금성이 한쪽에 다른 한 쪽에는 유지광과 조상무가 앉아있었다.

태훈과 금성은 열심히 밥을 먹고 있었지만, 유지광과 조상무는 초조한 눈빛으로 태훈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지광은 이 곳으로 오면서 모든 자초지종을 들은 터였다.


“왜 안 먹어요?”


태훈이 불쑥 유지광에게 물었다.


“들어, 들어. 많이들 들어. 흠흠.”


유지광은 작은 눈으로 태훈을 예리하게 쳐다보며 생각했다.


작금의 사태는 엄청 심각해지고 있다..

잘못되면 태안파와 전면전이 불가피하다.

일단 이 놈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대책 없이 굴었는지부터 알아야했다.

대책은 그 다음!


유지광이 바싹 마른 입술을 핥으며 점잖게 말했다.


“저..내가 그동안 이 너무! 여기 막내군에게 참 무심했어. 내가 그런 의미로 다가 이렇게 식사자리를 준비한겨. 많이들 들고..저...”


유지광은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유지광은 조상무를 슬쩍 쳐다보며 신호를 주었다. 하지만 조상무도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오히려 태훈이 먼저 말을 꺼냈다.


“내일까지 태안파에 관련된 모든 자료.. 저에게 넘겨주세요.”


유지광의 눈이 동그랗게 변하며 물었다.


“그..그걸 막내군이 어따 쓰려고?”


“태안파.. 접수합시다!”

“저..저..접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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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막내VS하워드[4] 20.06.14 899 25 12쪽
20 20화.막내VS하워드[3] +3 20.06.13 917 24 11쪽
19 19화 막내VS하워드[2] 20.06.12 896 29 12쪽
18 18화. 막내 VS 하워드[1] 20.06.12 956 24 11쪽
17 17화. 그들이 꼬리를 자르는 이유. 20.06.11 955 20 10쪽
16 16화. 두 개의 음모[5] +1 20.06.10 976 24 9쪽
15 15화 두 개의 음모[4] 20.06.10 1,001 26 10쪽
14 14화.두 개의 음모[3] +3 20.06.09 1,022 30 10쪽
13 13화. 두 개의 음모[2] +2 20.06.09 1,044 27 10쪽
12 12화. 두 개의 음모[1] +4 20.06.08 1,139 27 11쪽
11 11화. 비밀조직 브라더[3] 20.06.07 1,195 29 10쪽
10 10화. 비밀조직 브라더[2] 20.06.07 1,244 35 11쪽
9 9화. 비밀조직 브라더[1] 20.06.06 1,321 34 8쪽
8 8화 비정한 거리. 20.06.06 1,358 33 9쪽
7 7화. 어제부로 동업자. 20.06.05 1,400 39 7쪽
6 6화. 어둠속의 혈전. +2 20.06.04 1,503 49 9쪽
5 5화. 비밀요원 김태진. 20.06.04 1,558 45 9쪽
» 4화. 막내씨가 이상해[3] +1 20.06.03 1,606 45 9쪽
3 3화 막내씨가 이상해 [2] +1 20.06.02 1,678 54 9쪽
2 2화. 막내씨가 이상해 [1] +1 20.06.02 1,775 50 8쪽
1 1화 막내의탄생! +7 20.06.01 2,251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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