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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환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마일리지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Mr.환
작품등록일 :
2020.04.12 13:29
최근연재일 :
2020.05.14 19:05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7,128
추천수 :
979
글자수 :
208,677

작성
20.04.30 19:05
조회
750
추천
24
글자
12쪽

19화

DUMMY

"위에서 결정이 내려진 겁니까?"


< 그렇습니다. >


"장비는요?"


< 일단 망원동 균열 근처에 임시본부를 세웠습니다. 그곳에 대부분의 냉병기 들을 가져다 놓았습니다만 혹시 따로 원하지는 물품이 있으시다면 말씀하시지요. >


"그럼 일단 주소 보내주세요. 가서 확인하고 연락드리죠."


<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주소를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통화를 끝내고 고개를 돌리자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두 자매가 동시에 입을 열었다.


"무슨 일 있으신가요? 혹시 안 좋은 일이라도······?"


"무슨 통화에요? 얼굴이 굳었는데?"


이런······웃음을 참기 위해 얼굴에 힘을 주고 있었더니 오해를 한 건가?


"아니야. 기다리던 일이 처리됐다고 전화 온 거야. 다만 지금 내가 가봐야 할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빠르게 처리가 된 것 같다.


저번에 본 보고서에서도 확인했듯 생각보다 균열에서 나오는 몬스터의 수가 많았다.


그렇기에 최대한 빠르게 위에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일단 나 역시 빠르게 움직여야겠다.


다만 수련하겠다고 이곳에 온 내 앞에 있는 두 자매와 이 자리에 없는 시후에게 미안했기에 말을 흐렸다.


그런 내 말에 아니라는 듯 고개를 흔들면서 나를 웃으면서 보내주는 두 자매였다.


"급한 일이면 얼른 가보세요."


"다녀와요~! 오빠! 능력을 발휘하는 방법은 대충 알았으니까 우리끼리 수련하면 돼요!"


괜찮다고 미소지어주며 보내주는 두 자매에게 미안해서 일단 오늘 할 예정이었던 훈련내용을 이야기했다.


"일단 채희는 괜찮아질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시간 체크하고 괜찮아졌다 싶으면 다시 능력을 발휘해봐. 그리고 채연이도 채희랑 번갈아 가면서 같은 방식으로 수련하면 될 거야."


"네. 걱정하지 말고 가보세요."


"빨리 가요~!"


"그래. 미안하고. 일단 먼저 가볼게. 다음에 보자."


나를 배웅해주는 두 자매에게 손을 한번 흔들어 인사하고 지하실 계단을 올라갔다.


건물에서 나오자 시후가 나를 보고 놀란 얼굴을 했다.


"어? 형. 어디 가세요? 무슨 일 있어요?"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


"그래요? 그럼 가봐야죠. 저는 알아서 수련하면 되니까 걱정 마세요."


"그래. 일단 나무 봉하고 철봉에 능력을 사용해봐. 강화되는지 체크하고. 둘 다 안되면 그땐 끝에 부엌칼을 고정하고 능력을 사용해보고."


"알았어요. 알고 있으니 걱정 말고 빨리 가요."


"그래. 고생해라."


나는 손을 흔들어주는 박시후를 뒤로하고 골목길을 나섰다.


* * *


"별 신기한 게 다 있네요? 이건 철퇴인가?"


"그렇습니다."


택시를 타고 망원동 균열의 임시본부에 들어서자 나를 알아보고 곧장 다가와 안내해주는 젊은 여성을 따라 도착한 곳은 임시 무기고였다.


빈 사무실의 책상 위에 여러 냉병기 들이 죽 늘어놓아 져 있었다.


절반 이상의 무기가 다양한 검이었지만 이렇게 철퇴나 전투용 도끼 같은 보기 힘든 무기도 적당히 존재했다.


나는 그중에서 가장 묵직해 보이는 녀석에게 다가가 손을 뻗었다.


"그거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조심······."


내가 거대한 철퇴를 한 손으로 집어 들자 나를 안내해주던 젊은 여성이 급히 입을 열었지만 이내 말을 흐렸다.


그녀의 예상과는 다르게 묵직한 철퇴를 가볍게 한 손으로 들고 허공에 휘둘렀으니까.


내가 집어 든 철퇴는 이곳에서 내가 선택한 검들에 비해 묵직해서 마음에 들었다.


이곳에는 여러 무기가 진열되어 있었지만 의외로 클레이모어 같은 무겁고 커다란 검은 없었기에 적당히 단단해 보이는 검을 두어 개 선택했지만,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내 육체 등급이 오르다 보니 아무래도 이곳에서 선택한 검들은 좀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녀석도 선택하기로 마음먹고 철퇴를 들고 어깨에 걸친 후 이동해 여러 활이 놓여 있는 곳에서 잠시 고민했다.


컴파운드 보우 정도면 몬스터를 사냥하는 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활을 다뤄본 적은 없기에 굳이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옆에 소총위에 활을 결합한 모양의 석궁도 몇 개 있어 가져가 볼까 하고 하나를 들어올렸지만 어차피 사격 스킬도 없어졌기에 잠시 고민하다 다시 내려놓았다.


"이 정도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혹시 제가 입을만한 전투복이 있나요?"


"네. 그럼 옆방으로 가시지요. 전투복을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면티에 청바지를 입고 이런 무기를 주렁주렁 매달고 들어가는 것보다는 전투복을 입는 게 낫겠다 싶었다.


그리고 몬스터들을 상대하다 보면 아무래도 피가 튈 테니 말이다.


돌아갈 때를 생각해야지.


옆방에서 잠시 기다리자 전투복과 벨트, 여러 가방을 들고 들어와 나에게 건넸다.


"여기 있습니다. 밖에서 대기하겠습니다."


"예."


나는 바로 옷을 갈아입고 장비를 챙겼다.


한 자루의 검을 허리에 착용하고 다른 검을 등에 메었다.


그리고 나의 유일한 무기였던 단검을 허벅지에 단검 집을 결박해서 착용했고 바지 주머니에 혹시나 해서 고열량의 초코바를 챙겨 넣었다.


다른 때였다면 균열을 통해 빠져나가는 몬스터 때문에라도 최대한 빨리 제단을 찾고 균열을 닫았지만, 이번에는 균열을 확실하게 통제하고 있었기에 조금 여유를 갖고 탐사해볼 생각이었다.


또한, 이전의 균열 탐사대원의 보고서를 읽어보니 그들도 탐사하며 주변을 수색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물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고가 걸리기도 했다.


내가 준비를 다 마치고 방 안에서 나오자 밖에서 중년 사내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야~! 전투복이 잘 어울리시네요."


"그런가요? 한데 이곳에 오실 줄은 몰랐네요?"


"이재환 씨가 균열에 바로 들어간다데 당연히 와야죠. 이런저런 서류에 사인도 받아야 하고."


"그런가요? 그럼 빨리 처리하죠."


"예. 여기 있습니다."


중년 사내가 손짓하자 나를 안내해주었던 젊은 여성이 서류 판을 들고 내밀었다.


균열에 들어가는 것과 거기서 발생하는 일은 정부의 탓이 아니라는 내용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서류에 쿨하게 사인하고 뒤쪽에 균열에 들어갔을 때 내가 얻게 되는 여러 보상을 확인하고 사인했다.


내가 모든 서류에 다 사인하자 젊은 여성이 서류 판과 펜을 다시 받아들고 뒤로 물러났고 중년 사내가 나를 보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신 있으십니까?"


"네."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중년 사내는 내 안색을 살핀 후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십니까? 그럼 따라오십시오.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중년 사내가 나를 안내했고 임시본부를 나와 전경과 군부대가 둘러싸고 있는 균열에 다가갔다.


"그럼 부디 조심하시고 꼭 저 균열을 닫는 데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중년 사내의 배웅에 나는 고개를 한번 끄덕인 후 바로 임시 구조물을 넘어 균열 안으로 들어갔다.


순식간에 변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주변에 혹시 적이 있는지를 살폈다.


근처에 부스럭거리며 무언가가 이동하는 소리가 들렸기에 고개를 돌리자 고블린 무리가 보였기에 나는 지체없이 철퇴를 들고 달려들었다.


'부앙'


내가 달려들자 적임을 파악하고 공격하려던 고블린이었으니 내가 휘두른 철퇴에 가슴을 맞고 날아가다 뒤에 있는 고블린과 충돌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바로 고블린 무리로 뛰어들었다.


"키르엨!"


고블린 무리는 어떻게든 나를 공격하려 했지만 1.5M나 되는 거대한 철퇴의 리치 덕분에 나에게 다가오기 전에 철퇴에 맞아 날아가거나 머리가 박살 나버리는 고블린 들이었다.


그렇게 가볍게 고블린 무리를 처리한 나는 주변에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일단 방금 사냥한 고블린 무리의 심장에서 마나석을 채취해 흡수했다.


[ 10 마일리지 획득 ]


마지막 마나석이 부스러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어디로 향해야 할지 잠시 고민했다.


신림동 균열처럼 바로 눈앞에 제단이 보이면 편한데 이곳은 주변이 죄다 나무로 가려져 있었기에 문제다.


그나마 두 번째 균열이었던 상도동 균열은 운 좋게 소리 나는 쪽으로 이동하니 그곳에 제단이 있었지만, 이곳의 제단은 꽤 멀리 위치한 것인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


그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였다.


정확한 제단의 위치를 모르는 만큼 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탐색해야 하는데 아무리 이동할 때마다 나무에 표시한다고 한들 잘못하면 방향을 잃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결국, 나는 스킬을 구입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구입할 만한 스킬은 하나뿐이었다.


"마일리지 상점."


< 마일리지 상점 >

[ 능력 강화 ]

[ 스킬 구입 ]

[ 아이템 구입 - 불가 ]


내 망막에 뜬 홀로그램을 보며 나는 스킬 구입을 선택했다.


"스킬 구입."


< 스킬 구입 >

[ 패시브 스킬 ]

[ 액티브 스킬 ]


마일리지 상점에서 스킬은 패시브 스킬과 액티브 스킬로 구분되는데 여기서 액티브 스킬의 대부분은 마력 코어를 생성해야 사용이 가능했기에 지금의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패시브 스킬. 맵."


스킬의 경우 워낙 종류가 많았기에 키워드를 같이 말하지 않으면 검색이 되지 않는다.


< 패시브 스킬 >

[ 위치 확인 - 100 마일리지 ]

[ 지도 제작 - 100 마일리지 ]

[ 미니맵 - 200 마일리지 ]

.

.

.


내가 지금 익힐 수 있는 스킬의 목록이 표시되었다.


스킬의 경우 좋은 스킬일수록 많은 마일리지를 필요로 한다.


내 망막에 떠오른 홀로그램을 손으로 터치하자 홀로그램이 확장되며 상세 설명이 나타났다.


[ 위치 확인 - 100 마일리지 ]

[ 특징 : 현 위치의 좌표를 생성. 총 10개의 좌표 생성 ]


[ 지도 제작 - 100 마일리지 ]

[ 특징 : 사용자가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


[ 미니맵 - 200 마일리지 ]

[ 특징 : 사용자 주변 10m의 지형이 자동으로 입력되어 미니맵으로 표시 ]


지금 같은 경우에는 위치 확인만 있어도 충분할 것 같기는 했다.


균열의 위치 좌표만 알고 있으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니까.


그렇기에 예전이었다면 나는 그냥 위치 확인을 구입했을거다.


예전에는 마일리지를 최대한 아껴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좀 더 여유로웠고 그렇기에 나중까지 생각해 미니맵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미니맵 구입."


[ 미니맵 - 200 마일리지 ]

[ 구입? ]


······원래 안 이랬던 거 같은데.


재부팅된 이후론 확실히 묘하게 반말을 하는 느낌이란 말이지?


나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구입한다."


[ 미니맵 구입 ]


구입과 동시에 내 시야 한쪽에 미니맵이 표시되는 것이 보인다.


처음 사용하는 스킬이라 신기한 마음에 손을 들어 시야 한쪽에 보이는 미니맵을 건드렸다.


[ 위치 표시? ]


미니맵을 건드리자 위치를 표시하겠느냐는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어차피 지금 위치는 균열 근처였기에 나는 위치를 표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위치 표시."


그러자 미니맵에 깃발이 표시되는 것을 보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식이었구나.


이후에도 나는 손을 들어 미니맵을 크게 늘려도 보고 줄여도 보았으며 미니맵을 확대도 해보고 축소도 해보았다.


그렇게 잠깐 처음으로 구입한 스킬인 미니맵을 가지고 놀다가 문득 전방에서 무언가 이동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에 미니맵을 구입하면서 마일리지도 사용했겠다 얼른 마일리지를 벌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려놓았던 묵직한 철퇴를 들고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이동했다.


어차피 살아있는 좋은 마일리지 공급처인데 숫자나 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눈앞에 시야를 가리는 나뭇가지를 철퇴로 호쾌하게 부수고 달려나간 순간.


"크오옼!"


나를 보고 커다란 괴성을 지르고 달려드는 거대한 괴물들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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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20.05.01 706 24 14쪽
20 20화 20.05.01 727 29 12쪽
» 19화 20.04.30 751 24 12쪽
18 18화 20.04.29 748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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