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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환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마일리지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Mr.환
작품등록일 :
2020.04.12 13:29
최근연재일 :
2020.05.14 19:05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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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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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글자수 :
208,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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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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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0화

DUMMY

"오오!"


나는 감탄을 토하면서 한층 묵직해진 철퇴를 바라보자 철퇴 옆에 새로운 홀로그램이 생성되었다.


[ 마력으로 강화된 거대 철퇴 ]

[ 등급 : 최하급 ]

[ 옵션 : 무거움+ ]


방금 확인했을 때와는 달리 옵션 부분에 +가 추가되었다.


같은 옵션을 계속 선택하면 성공할 때마다 +가 추가되는 건가?


옵션 부여의 성공으로 한층 무거워진 철퇴를 휘둘러보았다.


'붕!'


이거 제법 묵직하다.


옵션을 전혀 부여하지 않을 때만 하더라도 40kg에 가까운 무게를 자랑하던 녀석이었다.


헌데 무거움 옵션을 두번이나 부여했었으니.


검으로 무거움 옵션을 부여했을 때는 무게가 3배 정도 증가했었다.


하지만 방금 철퇴에 무거움 옵션을 부여하자 무게가 증가하긴 했지만 3배 수준은 아니었다.


기껏해야 1.5배 정도?


아마 검과는 면적이 달라서 그런 거 같긴 한데.


덕분에 무거움 옵션을 2번이나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무게는 원래의 2배 정도로 짐작된다.


이 정도 무게라면 무기를 다루는데 크게 지장은 없어 보이고.


······그러니 한 번 더 강화해봐?


나는 홀린 듯 아이템 제작 창을 열고 무거움 옵션을 선택했다.


[ 지금 들고 있는 철퇴에 무거움 옵션을 부여하시겠습니까? ]

[ 무거움 - 400 마일리지 ]


"응."


내 손바닥에서 생성된 마나는 순조롭게 철퇴로 유입되었고 잠시 후.


[ 무기에 무거움 옵션이 추가 부여되었습니다 ]

[ 최하급 아이템 제작이 완료되었습니다 ]


"허어."


[ 마력으로 강화된 거대 철퇴 ]

[ 등급 : 최하급 ]

[ 옵션 : 무거움++ ]


한층 더 묵직해진 철퇴를 바라보자 옵션에 무거움++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건 꽤······."


무겁다.


아마 100kg은 넘는 거 같은데.


마력 제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지금이 마지노선이다.


이 이상의 옵션 부여는 성공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철퇴를 다루지 못할 것 같았다.


철퇴의 무게에 휘둘리겠지.


나는 몇 번 철퇴를 휘둘러보았다.


'부앙!'


와우. 지금이 딱 좋네.


그럼 이 녀석을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문제는 검인데······갑자기 운이 좋아서 옵션 부여에 계속 성공했다기보다는 아마도.


"다른 옵션을 추가 부여하는 것보다는 같은 옵션을 부여하는 게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은 건가?"


[ 그렇습니다 ]


역시인가.


"진작 좀 말해주지."


[ 그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


내가 투덜거리자 얄밉게 대답하는 AI.


뭐 이렇게 친절하게 바뀐 AI가 익숙하지 않아 물어볼 생각도 안 했지.


다음에는 미리 좀 물어봐야겠다.


그랬으면 마일리지를 좀 아낄 수 있었을 텐데.


"상태창."


< 상태창 >

이름 : 이재환

등급 : 육체 4등급, 마력 1등급

스킬 : 미니맵, 마력 제어

잔여 마일리지 : 1660


어휴. 그래도 아직 마일리지는 꽤 있네.


그럼 가즈아!


* * *


[ 무기에 예리함 옵션이 추가 부여되었습니다 ]

[ 최하급 아이템 제작이 완료되었습니다 ]


"그렇지!"


옵션 부여에 성공했다는 홀로그램을 보고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바로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검을 바라보았다.


[ 마력으로 강화된 환두태도 ]

[ 등급 : 최하급 ]

[ 옵션 : 예리함++ ]


무거움에 몰빵한 철퇴가 있기에 잠시 고민하다 예리함 옵션을 선택한 검이었다.


이로써 내가 사용할 아이템 제작은 끝났다.


철퇴와 환두태도와 미리 만들어 두었던 방탄조끼에 전투복까지.


옵션을 중복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방탄조끼도 추가로 옵션을 부여해볼까 잠시 고민했다.


전투복에도 단단함 옵션이 먹히는가 싶어서 한번 부여해봤지만, 최하급 아이템으로 분류가 되긴 하던데 큰 효과는 없었고.


그나마 방탄조끼, 정확히는 방탄조끼 안에 방탄판이 확실히 강화된 것을 확인했으니 이걸 강화해볼까 싶긴 한데······어쩔까.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강화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옵션 부여 전에도 방탄판으로 총탄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니 굳이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추가로 옵션 부여할 필요성이 없어 보였다.


그럼 이것으로 장비 정비는 끝났으니 새로 맞춘 장비를 좀 사용해보고 싶은데.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인터넷 기사를 확인했다.


"······새로 생긴 균열은 없나? 쩝."


분명 새로 생긴 균열이 없으니 다행스러워야 하는데 오히려 아쉬움을 느끼다니.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단 말이지.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균열은 3개뿐이다.


부산 균열이야 큰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계속 내버려 둘 거라고 들었으니 그나마 가까운 남양주 균열에 가봐야 하나?


나는 남양주까지 가는 교통편을 찾아보다가 눈앞에 커다란 철퇴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면허부터 따자."


* * *


< 속보입니다. 부산 균열의 크기가 커지고 그곳에서 대량의 몬스터 무리가 튀어나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현장에 나가 있는 저희 뉴스팀이 원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보시다시피 균열의 크기가 2배 가까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


김채연은 TV를 통해 뉴스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고 동생 김채희는 옆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다른 정보는 없나 확인해보고 있었다.


"언니언니! 다른 균열에 관한 이야기는 없는 거 보면 부산 균열만 저러나 봐!"


"그래?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저기 사는 사람들은 어쩜 좋니."


"그래도 아직은 별문제 없잖아? 몬스터들도 군인들이 다 잡고 있는데."


어차피 먼 곳의 일이기도 하고 군인들이 철통같이 방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별다른 근심 없어 보이는 김채희였다.


"그렇기야 하지만······좀 불안해."


"왜?"


"저 부산 균열이야 다행히 군인들이 제대로 방비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없지만, 갑자기 균열이 생기고 그곳에서 저렇게 많은 몬스터가 쏟아질까 봐."


언니 김채연의 말에 공감하는 김채희였다.


"아······그건 그래. 근데 뭐. 부산 균열만 저러는 거 보면 오래돼서 그런 거 아닐까?"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네."


"그리고 이젠 우리도 제대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잖아! 재환 오빠처럼 몬스터를 다 잡는 건 무리래도 도망치면서 따라오는 몬스터 하나둘 잡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


김채희의 말에 무언가 고민하는 표정을 하는 김채연이었고 그런 언니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 김채희였다.


"왜 그래? 언니?"


"재환 씨 말대로 실전 경험을 쌓을 겸 균열에 들어가 볼까?"


언니 김채연이 누구보다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아는 김채희였기에 위험할 수도 있는 균열에 들어가 보자는 언니의 말이 무척이나 의외라 몇 번이고 되물었다.


"어? 정말로? 갑자기? 왜?"


"저걸 보니 안전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경험을 쌓고 능력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저번에 지하실 근처에서 균열이 닫힌 이후로 능력이 조금은 강해졌잖아? 안 그래?"


"응응. 그때 이후로 능력을 발휘하는 횟수가 늘어났으니까."


"그러니 균열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능력이 조금은 더 강해지겠지. 거기에 경험도 쌓을 수 있을 테고. 재환 씨가 있으니 크게 위험할 것 같지도 않아. 그런 걸 생각해보면 한 번쯤은 균열에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다만······."


갑자기 말을 흐리는 언니의 말꼬리를 붙잡는 김채희였다.


"다만?"


"균열에 들어가야 한다는 거지. 거기에 몬스터를······죽여야 할 테고."


굉장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언니를 보고 김채희는 깨달았다.


내가 아직 균열 안에서 경험했던 일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구나 하고.


지금도 고블린을 떠올리면 온몸이 떨려오긴 한다.


그래서 저번 카페에 고블린이 난입했을 때도 무서워서 혼났고.


하지만 그런 고블린을 쉽게 처리하던 재환 오빠와 만나고 능력을 자각해 수련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은 나아졌다.


아직 고블린과 단둘이 싸울 자신은 없다.


하지만 균열에 들어가는 건 언니도, 시후 오빠도, 재환 오빠도 같이 들어가는 만큼 약간의 용기만 내면 된다.


그렇게 생각한 김채희는 애써 밝은 표정을 하며 쾌활한 목소리로 큰소리쳤다.


"괜찮아~! 언니! 좀 무섭긴 하지만 나 혼자 균열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까 괜찮을 거야. 그리고 몬스터를 상대하면 두려움도 좀 가실 테고."


그런 동생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던 김채연은 동생의 마음을 짐작했는지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


"그럼~! 그럴 때를 대비해서 지금까지 수련한 거 아니겠어?"


"그래. 그럼 마음 단단히 먹고. 일단 재환 씨가 말한 대로 운동부터 열심히 하자."


"으으으······."


* * *


"현재 상황은요?"


"13시 이후로 균열에서 계속해서 오크들이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살한 오크의 숫자만 해도 벌써 5천 마리 가까이 됩니다."


국방부 장관의 보고에 회의실에 있던 여러 장관이 탄식을 토해냈다.


"허어."


"조용. 계속하세요."


대통령의 재촉에 국방부 장관은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다행히 부산 균열에 배치된 군부대에 각종 중화기도 배치했었기에 아직 큰 피해 없이 막고 있습니다."


"그건 다행이군요. 한데 계속 몬스터가 튀어나와도 방어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입니다. 만약을 대비해 추가로 부대를 이동시켰고 곧 3교대로 병력을 교대해가면서 방어할 생각입니다."


"음······다른 나라는 어떻습니까?"


국방부 장관의 믿음직한 표정에 고개를 끄덕인 대통령은 시선을 돌려 외교부 장관을 바라보며 물었다.


"다른 나라 역시 초기에 열린 균열에서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다들 잘 막고는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다른 나라들의 경우 균열이 여러 개인 경우가 많은지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균열을 오래 방치하면 안되는 걸까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나라들도 현재 몬스터가 쏟아지는 균열을 막는 것과 동시에 아직 대규모로 몬스터가 출몰하지 않는 균열을 닫기 위해 군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랍니다."


"군대를요?"


"예."


외교부 장관의 말에 문득 호기심이 든 대통령이었다.


"뭐 맨몸으로 들여보내진 않을 테고. 칼이나 창이라도 쥐어서 들여보낸답니까?"


"총 대신 석궁이나 공기총으로 무장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마는······."


의외의 답변에 깜짝 놀란 대통령이 급히 되물었다.


"공기총? 그건 균열 안에서 사용이 됩니까?"


"균열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자 독일에서 넘겨준 정보인데 압축공기식 공기총은 사용이 된답니다. 문제라면 위력이지요. 고블린이라면 모를까 오크에게는 크게 위협적이지 못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은 혀를 차며 국방부 장관을 바라보고 물었다.


"그것참······그러고 보면 치우 부대의 훈련은 어떻습니까?"


"일단 능력에 대한 파악은 대충 끝났습니다."


국방부 장관의 답변에 반색하는 대통령이었다.


"그래요? 허면 투입이 가능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어느 균열에 투입하실 생각입니까?"


"부산 균열에 바로 투입하긴 어렵겠죠. 일단 남양주와 강원도에 있는 두 균열에 투입하는 게 맞지 않겠어요?"


대통령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국정원장이 끼어들었다.


"대통령님. 혹시 치우 부대만 투입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러면요?"


"혹시 모르니 다른 특수부대원들과 함께 투입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각성자 숫자를 늘리겠다?"


"부산 균열을 닫으려면 쏟아지는 오크 무리를 뚫어야 할 겁니다. 그러니 숫자를 늘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흐음······."


잠시 고민해보는 대통령이었다.


과연 각성자로 명명한 이들의 숫자를 늘리는 게 올바른 선택일까?


균열 밖에 나온 몬스터는 현대 화기로 충분히 잡을 수 있지만, 균열을 닫으려면 결국 균열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현대 화기는 균열을 통과하면 태반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결국, 각성자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균열을 쉽게 닫을 수 있을 거다.


그들을 제어하는 게 좀 문제겠지만······적당히 통제하면 되겠지.


그렇게 결론을 내린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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