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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환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마일리지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Mr.환
작품등록일 :
2020.04.12 13:29
최근연재일 :
2020.05.14 19:05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7,127
추천수 :
979
글자수 :
208,677

작성
20.05.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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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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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2화

DUMMY

< 망원동 균열 드디어 사라지다 >

< 균열을 닫는 법을 알아내다? >

< 피해 없이 균열을 닫은 정부 >

< 균열에 홀로 들어간 특수부대원은 누구? >

< 몬스터를 때려잡는 특수부대원 >


- 이거 리얼?

- 사진 있자나.

- 내가 직접 봤는데 나오자마자 철퇴로 몬스터 머리 후려치더라. 완전 상남자임.

- 원래 특수부대원들은 다 저럼.


김채희가 스마트폰을 보며 어머어머 하는 감탄을 내뱉을 때 언니 김채연이 다가왔다.


"뭐해? 밥 먹자."


"언니언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이거 봐봐!"


김채희가 호들갑을 떨면서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뭔데?"


"이거 재환 오빠 맞지?"


김채연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기사에 실린 한 사진을 바라보았다.


적당히 모자이크되어 있었지만, 몬스터가 분명해 보이는 사체 주변에 철퇴를 들고 서 있는 사내.


김채연이 보기에도 이 사진 속 남자는 이재환이었다.


"응? 아······재환 씨 맞는 거 같은데?"


김채연이 동의하자 김채희는 이제야 알았다는 듯 호들갑을 떨었다.


"그치그치? 이거 아까 급한 일 있다면서 먼저 갔었잖아? 그 급한 일이 이거였나 봐!"


"그런가 본데······."


동생을 부르기 위해 왔었던 김채연은 이내 스마트폰을 붙잡고 소파에 앉아 기사를 하나씩 읽어보았다.


옆에서 같이 스마트폰을 보던 김채희가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재환 오빠 산속에 살아서 제대로 된 신분도 아직 없다고 안 그랬어? 웬 특수부대원?"


"그러게?"


자기도 잘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계속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언니를 보면서 김채희는 옆에서 이재환의 실력에 감탄했다.


"망원동 균열은 꽤 위험했다는데 오빠도 대단하네. 보니까 아까 기사로 나왔던 균열에 혼자 들어간 사람이 오빠라는 소린데."


"뭐 재환 씨도 자신이 있었겠지. 무모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잖아?"


김채희는 언니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끄덕거렸다.


"응응. 그런 타입은 아니었지. 근데 오빠는 그냥 힘이 센 게 다라고 하지 않았어? 우리 같은 능력보다는 그런 육체적인 능력이 더 좋은 건가?"


"장단점이 있겠지. 뭐. 그리고 재환 씨는 그동안 산속에서 수련했었다고 했잖아. 그것과 얻은 능력이 잘 맞아 떨어진 거겠지."


언니의 말에 수긍한 김채희는 갑자기 의문이 하나 떠올랐다.


"그런가? 근데 오빠는 대체 왜 균열에 들어간 걸까? 처음 우리를 구해줬을 때고 그랬고 상도동에서 만났을 때도 그랬고. 정의감 때문에?"


김채연은 동생의 물음에 잠시 머릿속에서 이재환을 떠올렸다.


김채연은 워낙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었기에 그동안 수많은 사람이 접근했었다.


그러다 보니 경험이 생겨 이제는 어느 정도 사람을 파악할 수 있었고.


그런 그녀가 보기에 이재환이라는 남자는 좋은 사람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정의감이 투철한 영웅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재환이 행동한 결과를 보자면 누가 봐도 영웅에 가까운 행보였기에 살짝 혼란스러워졌다.


"그건······나도 잘 모르겠네."


* * *


"고생하셨습니다. 성실히 보고에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시 본부에 마련된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노트북에 시선을 떼고 나에게 인사하는 중년 사내에게 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 살짝 어깨를 으쓱였다.


"아닙니다. 이 정도야 뭐."


"이 보고서로 인해 더 수월하게 작전을 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년 사내의 말이 내 관심을 끌었다.


"아. 다른 균열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예. 천안과 광주 균열에 내일 특수부대원을 투입하기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래요? 얼마나 투입하는 겁니까?"


내가 묻자 중년 사내는 잠시 말을 흐리며 고민했지만 이내 크게 상관없겠다고 결론을 내린 듯 술술 이야기해줬다.


"흐음······기밀 사항이긴 한데······뭐 재환 씨에게 미리 설명하고 이런저런 조언을 듣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요. 일단 균열당 40명씩 총 80명의 특수부대원이 2인 1조로 균열을 탐색할 예정입니다."


"그렇군요. 아직 두 균열에선 고블린 외엔 나온 적이 없죠?"


"그렇습니다."


중년 사내의 답변을 듣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수부대원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블린이라면 크게 위험할 일은 없다고 봤다.


비록 고블린은 무리 지어 다니는 편이긴 하지만 그것을 고려해도 말이다.


"한데 만약 제단을 찾는다 해도 위치가 문제 아닙니까? 가까운 곳에 있으면 다행인데 만약 망원동 균열처럼 멀리 떨어져 있다면 어쩔 생각입니까?"


망원동 균열의 경우 제단의 위치가 꽤 먼 편이었다.


나야 마력 코어까지 생기면서 육체적인 능력이 전반적으로 꽤 올랐기에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특수부대원이라면 글쎄?


과연 제 시간안에 탈출할 수 있을까? 도중에 별 일 없으면 모를까 아니라면 균열 안에 갇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 말에 살짝 표정을 흐리며 걱정스러운 어조로 말하는 중년 사내였다.


"그게 좀 고민입니다. 일단 기계식 신관을 장착한 폭발물을 가져갈 생각이긴 한데······균열 안으로 들어가면 장약이나 뇌관이 변질되어 총기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폭탄이 제대로 작동할지 알 수 없어서 말입니다.“


"그렇습니까?“


”예. 그래서 망원동 참사가 벌어졌거든요. 발포가 안돼서. 일단 내일 균열에 돌입하자마자 폭발물을 시험해볼 생각입니다. 폭발물이 작동한다면 다행인데 만약 화기처럼 못쓰게 된다면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원시적인 방법?"


중년 사내의 말에 나는 호기심이 생겨 빨리 말해보라는 듯 재촉했다.


"예. 제단 위의 푸른 보석의 강도가 그리 강하지는 않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니 원시적인 부비트랩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커다란 돌을 올려놓고 일정 시간 후에 떨어지게."


나는 중년 사내의 말을 이해하고 잠시 의문을 표했다.


"아.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근데 그거 시간 조절이 되긴 합니까?"


"직접 열을 가해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게 특수 제작한 끈이 있습니다. 실험해본 결과 대략 10분 정도를 버티고 끊어지더군요. 물론 무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조금은 달라지겠지만 그 정도면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고 해도 충분히 균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아하. 그런 게 다 있었어?


다음에 균열에 돌입할 때는 그것도 챙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오차가 있다 해도 10분이면 충분하지.


"흐음······그 정도 시간이면 빠져나오기엔 충분하겠네요."


"그렇지요?"


내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표정이 살짝 밝아지는 중년 사내였고 그런 중년 사내를 보고 웃으면서 성공을 기원했다.


"예. 부디 성공하길 빌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마무리하고 일어나려다 갑작스럽게 생각난 듯 슬쩍 입을 열었다.


"참······근데 제가 잡은 오크들의 사체는 어떻게 처리합니까?"


중년 사내는 노트북을 닫으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답했다.


"아마도 국가출연 연구소로 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중년 사내를 보며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거 저에게 소유권이 있다는 것은 잘 아실 거라 믿습니다만?"


"예? ······아?!"


내 말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놀라는 중년 사내.


내가 이곳 망원동 균열에 들어가기 위해 내걸었던 조건 중 하나인 균열 돌입권.


이 내용 안에는 내가 사냥한 몬스터의 부산물에 관한 권리도 있었다.


그 내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중년 사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내가 이를 언급하자 아차 싶었는지 급히 입을 열었다.


"아. 예. 그렇지요. 그렇긴 한데요······혹시 재환 씨는 오크의 사체를 어떻게 처리할 생각입니까?"


"글쎄요······아직 사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없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오크 사체들이 중요합니다. 오크 사체는 수가 적으니까요."


"흐음······."


나는 잠시 고민했다.


균열에 나오면서 균열 근처에서 균열 밖으로 나가려는 오크들을 냅다 철퇴로 떠밀고 균열 밖으로 나와 비틀거리던 오크들을 모두 철퇴로 때려잡았다.


그렇게 때려잡은 오크가 4마리니 총 400 마일리지다.


지금 내 입장에서 꽤 커다란 마일리지이기는 한데······어쩐다?


당장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지금 내가 오크들의 사체를 직접 가져오는 것은 정부의 시선을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연구소에서도 아직 사체를 이용할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내가 그 사체를 이용하기 위해 달라고 요청한다?


거기에 오크 사체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마나석뿐이고 이 마나석을 오크 사체에서 채취했다는 것을 정부가 알게 된다면?


그때부터 정부는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보다 더 나를 철저하게 감시하려고 들 거다.


그러니 이번에는 아쉽지만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물론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내가 심각한 표정으로 까끌까끌한 턱을 매만지면서 고민하자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여는 중년 사내였다.


"분명 오크 사체들에 대한 이재환 씨의 권리는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그 오크 사체들이 연구에 필요한 만큼 저희에게 적절한 보상금을 받고 양도해주시는 것이 어떠신지······."


중년 사내의 말에 아쉬운 마음을 애써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보상금으론 얼마나?"


* * *


나는 고시원으로 돌아와 공용 샤워실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 후 좁디좁은 방에 들어와 한눈에 들어오는 고시원을 한번 살펴보았다.


어차피 잠만 자는 곳이라 딱히 보금자리라는 느낌은 없었기에 별 고민 없이 정부에서 보상금이 들어오는 대로 원룸을 구해 나가기로 했다.


보상금은 오크 한 마리에 2천씩 계산해서 총 8천만 원을 받기로 했다.


고작 8천을 받을 바엔 400 마일리지를 얻는 게 훨씬 이득이겠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별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야기해보니 아직까진 딱히 오크 사체를 이용할 만한 가치를 찾지 못했기에 오크 사체의 가격을 올릴 수도 없었다.


연구소에서도 마나석의 존재를 파악하긴 한 모양인데 수량이 적어 제대로 연구도 못 하는 느낌이다.


나는 잠시 예전 지구의 역사를 떠올렸다.


분명 예전 지구에선 디멘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마나를 사용할 방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아는데 이곳에선 마나를 이용할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까?


최소한 예전 지구에서 2년간은 성과가 없었으니 이곳도 당분간은 마찬가지일까?


연구한답시고 수많은 사체에서 나오는 마나석이 무의미하게 소모될 것을 생각하니 아까워 미칠 지경이긴 했지만 당장 내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오히려 내 입장에선 균열 안에서 마나석을 채취하는 것도 최대한 숨겨야 하는 만큼.


나는 잠시 고민하다 일단 고민은 뒤로 미뤄두고 일단 해야 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상태창."


< 상태창 >

이름 : 이재환

등급 : 육체 4등급, 마력 1등급

스킬 : 미니맵

잔여 마일리지 : 1010


내 망막에 표시된 상태창에서 잔여 마일리지를 확인하며 슬쩍 미소지은 나는 바로 마일리지 상점을 열었다.


< 마일리지 상점 >

[ 능력 강화 ]

[ 스킬 구입 ]

[ 아이템 구입 - 불가 ]

[ 마일리지 시스템 복구 및 개편 - 1000 마일리지 ]


솔직히 말하면 지금 있는 1000 마일리지를 사용해 스킬을 구입하고 싶었다.


상위 헌터의 진정한 강력함은 스킬에서 나온다고 봐도 되니까.


하지만 나는 냉정하게 현재 상황을 파악해보았다.


현재까지 균열의 숫자는 많지 않고 나오는 몬스터도 고블린이나 오크 정도로 크게 위험할 것이 없었다.


지금의 내 능력으로도 매우 쉽게 상대할 수 있는데 여기서 스킬을 배운다 한들 크게 의미는 없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지금도 한방이면 죽는데 더 센 한방이 무슨 소용인가.


그렇기에 나는 눈을 돌려 마일리지 시스템 복구 및 개편에 마일리지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일리지 시스템 복구 및 개편."


[ 마일리지 시스템 복구 및 개편 중 ]

[ 복구 중 1······5······20······50······100% ]

[ 개편 중 1······5······20······50······100% ]

[ 마일리지 시스템 복구 및 개편이 완료되었습니다 ]

[ 마일리지 시스템이 이재환 헌터에게 최적화되었습니다 ]

[ 마일리지 시스템을 통해 아이템 제작이 가능해집니다 ]


나는 망막에 떠오르는 홀로그램을 보고 기함했다.


"뭐?!"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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