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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환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마일리지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Mr.환
작품등록일 :
2020.04.12 13:29
최근연재일 :
2020.05.14 19:05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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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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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8,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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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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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7화

DUMMY

마력 제어 스킬.


드디어 이 스킬을 배우는구나.


마력 코어를 생성했을 때도 감격스러웠지만, 이 스킬을 배워야 제대로 마력을 사용할 수 있었으니.


지금까지는 마력 코어를 생성하긴 했지만 제대로 마력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그저 마력 코어에서 미세하게 흐르는 마력이 내 육체를 약간 강화해줬을 뿐.


하나 이 스킬을 배우게 되면 그때부턴 마력 코어 안에 존재하는 모든 마력을 사용해 육체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전투력은 폭증한다.


그렇기에 근접 상위 헌터의 상징과도 같은 스킬이고.


[ 마력 제어 스킬을 구입하셨습니다 ]

[ 마력 제어 스킬은 설정에 따라 자동 제어와 수동 제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디폴트는 자동 제어입니다 ]


망막에 뜬 메시지를 보고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


물론 예전에 익혀본 적은 없지만, 워낙 유명한 스킬이다 보니 헌터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정보는 꽤 많았지만······액티브 스킬을 수동으로 제어한다고? 처음 들어보는 소린데.


내가 아는 액티브 스킬 들은 나노 머신이 체내의 마력 코어에 존재하는 마력을 직접 제어해 강력한 효과를 발현하는 기술이라고 알고 있는데 말이다.


잠시 의문이 생겼지만 직접 상위 헌터와 대화한 적이 없으니 이런 부분은 그냥 생략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일단 넘어갔다.


망막에 떠오른 홀로그램을 닫자 내 왼쪽 아랫부분에 조그만 아이콘이 하나 생겼다.


'저게 바로 그 액티브 스킬 아이콘이구나.'


액티브 스킬을 배우면 액티브 스킬을 발동할 수 있는 아이콘이 왼쪽 하단에 표시되고 이 전투 시 아이콘을 건드리거나, 3초 이상 응시하거나, 발동시키려는 스킬 이름을 말하면 나노 머신이 직접 마나를 제어해 스킬이 발동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나는 조그만 사람 모형과 그 안에 그려져 있는 푸른 선으로 표시된 마력 제어 스킬 아이콘을 응시하자 마력 제어 스킬이 발동되었다는 듯 아이콘이 푸른 빛을 내뿜고 있었고 위쪽에 300이라는 숫자가 생겨났다.


동시에 배꼽 아래에 위치한 마력 코어에서 마력이 흘러나와 내 육체를 강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와 함께 감각이 확장되고 온몸에 힘이 들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상위 헌터들의 힘이구나.'


이 스킬을 사용해보니 확실히 알겠다.


왜 마력 제어 스킬을 익힌 헌터를 상위 헌터라고 분류하는지 말이다.


나는 마력 제어 스킬을 발동하자 거력이 온몸에서 느껴지는 것을 확인하고 이 힘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곧장 검을 뽑아 들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개 머리 몬스터를 향해 땅을 박찼다.


한번 땅을 박찰 때마다 쭉쭉 나아갔고 순식간에 개 머리 몬스터 무리와 가까워졌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나를 보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내 검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개 머리 몬스터의 머리를 날리면서 전투가 시작되었다.


"컹컹!"


개 머리 몬스터의 괴성과 함께 개 머리 몬스터 무리가 나를 파악하고 포위하려고 움직였지만, 그 사이에 몬스터 무리에게 달려들어 순식간에 검을 휘둘러 베어 넘긴 몬스터의 숫자만 해도 벌써 10마리째.


개 머리 몬스터의 경우 오크와는 달리 가죽이나 근육이 그리 질기지 않아 마력 제어 스킬을 사용하기 전에도 쉽게 베어 넘길 수 있었다.


거기에 마력 제어 스킬로 인해 근력과 민첩이 증가하자 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마치 고블린 무리를 상대하는 것과 비슷해졌다.


또한, 마력 제어 스킬로 인해 감각 또한 확장되어 굳이 눈으로 보지 않아도 뒤에서 찔러 들어오는, 창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듣고 몸을 회전해 피하면서 검을 휘둘러 공격했던 몬스터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상대의 공격을 보지 않고 파악하는 것은 감지 스킬이 있었을 때나 가능했던 건데 기본 감각이 확장되자 굳이 감지 스킬이 없어도 상관없어 보였다.


내가 저들의 공격을 쉽게 피하며 꾸준히 베어 넘기자 저들은 개소리를 내뱉으며 어떻게든 포위를 유지하면서 창을 내질렀지만, 그때마다 내 거력이 담긴 검격에 저들의 창은 부서지고 망가졌다.


포위망 뒤쪽에서 내가 검을 휘둘렀을 때 맞춰 투창 공격도 있었지만 내 감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투창 공격을 살짝 피하며 날아온 창을 왼손으로 잡아 몇 번 휘두르고 던지자 더는 나를 공격하는 개 머리 몬스터는 없었다.


나를 포위하면서도 부러진 창을 들고 두려움에 덜덜 떨면서 제자리를 지키는 개 머리 몬스터를 보고 나는 그대로 돌격해 크게 검을 휘둘러댔다.


"키잉!""켕!""컹!"


잠시 후 살아있는 개 머리 몬스터는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선을 돌려 마력 제어 아이콘을 확인했다.


푸른 빛에 쌓여 있는 마력 제어 아이콘 위에 숫자는 어느덧 140이었다.


아마 저 숫자는 마력 제어 스킬의 지속 시간을 초로 표시한 것 같았다.


초 단위로 내려가는 숫자를 보고 급히 손을 올려 아이콘을 터치했다.


다행히 아이콘의 불빛이 꺼지면서 숫자가 멈췄다.


동시에 마력 코어에서 나오던 마력이 끊기면서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진다.


"후우."


묘한 탈력감에 한숨을 한번 내뱉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력 제어 스킬을 사용하기 전에는 버겁다고 느껴졌던 몬스터 무리를 이렇게 쉽게 처리하다니.


내 예상보다 강력한 마력 제어 스킬에 만족했다.


이 정도면 당분간은 새로운 스킬이 필요하진 않겠다 싶었다.


예정대로 마일리지는 아이템 제작을 위해 모아둬야지.


여전히 등을 보이며 주변을 신경 쓰지 않는 제단 위의 개 머리 몬스터를 한번 쳐다본 후 단검을 꺼내 마나석을 채취하기 시작했다.


* * *


[ 50 마일리지가 획득되었습니다 ]


마지막 마나석을 흡수하고 곧바로 상태창을 확인했다.


< 상태창 >

이름 : 이재환

등급 : 육체 4등급, 마력 1등급

스킬 : 미니맵, 마력 제어

잔여 마일리지 : 3410


총 44개의 마나석을 채취한 결과 어느덧 마일리지가 3천을 넘겼다.


이 정도 마일리지라면 최상위 헌터로 분류되는 등급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기에 잠깐 끌리긴 했다.


하지만 마력 제어 스킬이 생각외로 강했고 아이템 제작이 궁금했기에 애써 참을 수 있었다.


그것보다 이 노다지 같은 균열을 닫아야 한다니 새삼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이곳에서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니.


나는 마음을 다잡고 제단에 발을 올렸다.


"크르릉!"


개 머리 몬스터가 제단 위에 발을 올린 불청객을 향해 으르릉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바로 왼손으로 아이콘을 터치해 마력 제어 스킬을 발동시켰다.


순식간에 온몸에서 힘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나는 곧바로 제단을 박차고 올라가 개 머리 몬스터가 보이자마자 곧바로 검을 휘둘렀다.


'캉!'


허. 내 일격을 쳐냈다고?


반동 때문에 튕겨 나가는 내 검과 순간 열린 내 앞가슴을 향해 커다란 지팡이를 휘두르는 우두머리 몬스터였지만 나는 곧장 땅을 박차며 뒤로 빠져 거리를 벌리고 상대를 관찰했다.


헌터의 기본은 사냥감을 제대로 파악하는 건데 요새 너무 힘에 취해 무작정 덤벼들었던 것 같다.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를 향해 휘두르는 커다란 지팡이를 피하며 우두머리 몬스터를 파악했다.


그동안 제단 위에서 상대했던 우두머리 고블린처럼 거대화를 사용한 듯 근육 곳곳이 꽤 부풀어 올랐지만, 고블린과는 달리 개 머리 몬스터는 차이 날 정도로 커지지는 않았다.


내 머리를 노리고 휘둘러진 지팡이를 검으로 쳐내면서 상대의 힘을 가늠했다.


이 정도면 마력 제어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살짝 밀릴 것 같았다.


다만 생각 이상으로 민첩했고 지금이야 마력 제어 스킬이 존재하기에 쉽게 상대하지만 아니었다면 좀 고전했을 것 같았다.


'이 정도면 충분하네.'


나는 상대의 파악을 끝내고 흘깃 아이콘을 바라보자 아이콘 위의 숫자는 어느덧 50까지 떨어져 있었다.


마력 제어 스킬이 끝나면 귀찮아질 것 같았기에 바로 공격해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50초면 충분하지.'


나는 온 힘을 다해 몬스터가 휘두르는 지팡이를 쳐냈다.


'캉!'


동시에 발을 박차고 그 반동으로 순식간에 몬스터에게 근접해 순간 열린 상체를 향해 검을 찔렀다.


'푹!'


역시나 근육 때문인지 살짝 저항이 있었지만 애초에 내 몸무게까지 실린 찌르기였기에 관통했다.


"켕!"


고통 섞인 비명과 함께 어떻게든 나를 떼어내려 발버둥 치는 몬스터였다.


가까이에 있었기에 지팡이는 무서울 것이 없었으나 몬스터의 손톱은 꽤 위협적이었다.


고블린처럼 기다란 손톱은 아니었지만 시꺼먼 손톱이라 긁히기라도 하면 병 걸릴 것 같은 느낌이다 보니.


그래서 곧장 칼을 비틀면서 발을 들어 몬스터의 복부를 강하게 차 거리를 벌렸다.


"크릉······."


가슴 부근에서 피가 흘러나옴에도 불구하고 기세를 잃지 않고 나를 노려보는 개 머리 몬스터의 시선을 무시하고 시선을 돌려 마력 제어 스킬의 남은 시간을 확인했다.


30초.


29초.


계속해서 줄어드는 숫자를 보고 생기는 조바심을 억누르면서 신중하게 공격을 준비했다.


내가 힘이 빠지길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던지 개 머리 몬스터는 괴성을 지르면서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크헝!"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개 머리 몬스터가 내 머리를 노리고 지팡이를 강하게 위에서 아래로 휘둘렀다.


하지만 고통 때문인지 이전보다 공격 속도는 조금 늦었고 나는 수월하게 몸을 비틀어 피하면서 그대로 들고 있던 검을 휘둘러 지팡이를 든 몬스터의 팔을 절단했다.


"케켕!"


팔을 잃은 개 머리 몬스터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릴 때 곧장 달려들어 목을 노리고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서걱!'


조금 짧았는지 제대로 목을 가르지는 못했지만, 꽤 깊숙한 상처를 남겼고 이 부상만은 몬스터의 근성으로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지 남은 손으로 목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나는 곧장 다가가 확인 사살을 한 후 숨을 내뱉었다.


"후우."


순간 막대한 탈력감이 느껴졌기에 시선을 돌려 아이콘을 바라보았다.


푸른빛을 내뿜던 마력 제어 아이콘은 어느덧 회색의 아이콘이 되어있었다.


마력 코어 안에 있던 마력을 모두 소모했기에 자동으로 꺼진 것 같다.


조금 전 마력 제어 스킬을 종료했을 때는 마력으로 인해 강화되었던 육체가 원래대로 돌아와 탈력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지금처럼 강한 탈력감은 아니었기에 잠시 현 상태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아까는 마력 코어 안에 마력이 남아있었고 지금은 마력을 모두 소모했기에 마력 코어 안에서 미세하게 흘러나오던 마력이 사라져 그런 것 같았다.


결국, 지금 내 상태가 예전 지구에서 내 상태와 같을진대 이리도 강한 탈력감을 느끼다니.


새삼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는 것을 깨닫고 헛웃음을 지으며 개 머리 몬스터의 시체에 다가가 심장에서 마나석을 꺼냈다.


푸른 빛을 내뿜는 마나석.


최소한 우두머리 고블린보다는 많이 주겠지?


[ 흡수하시겠습니까? ]


"응."


[ 150 마일리지가 획득되었습니다 ]


150 마일리지라.


우두머리 고블린이 100 마일리지였으니 그보다 많이 나오지 않겠는가 싶긴 했는데 좀 미묘하다.


최소한 200 마일리지 이상은 나올 줄 알았더니.


아니지. 우두머리 고블린이 고블린의 10배였으니 이 우두머리 개 머리 몬스터도 10배인 500 마일리지를 주면 좀 좋아?


속으로 잠시 투덜거리면서 시선을 돌려 미니맵을 살펴보았다.


꽤 가까운 곳에 균열이 있었기에 마력 코어가 텅 비어있는 지금의 내 상태로도 균열이 닫히기 전에 충분히 빠져나갈 만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나는 검을 들어 제단 한가운데에 있는 마나석을 노리고 검을 휘둘렀다.


'챙!'


[ 100 마일리지가 획득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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