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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환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마일리지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Mr.환
작품등록일 :
2020.04.12 13:29
최근연재일 :
2020.05.14 19:05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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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23
추천수 :
979
글자수 :
208,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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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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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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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6화

DUMMY

그때 뒤편에서 누군가가 빠르게 달려왔다.


이 기척은 국정원 요원이구먼.


내가 몸을 돌리자 국정원 요원이 검을 들고 와 나에게 건넸다.


"이재환 씨. 여기 검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검을 받아들고 반쯤 뽑아 검을 한번 확인했다.


꽤 단단해 보이는 검이다.


"그럼 바로 균열에 돌입하겠습니다. 이곳에서 혹시 나올 몬스터를 부탁드리죠."


무기도 있겠다 굳이 시간 끌 필요는 없어 보이니 바로 들어가야지.


"알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


나는 고개를 한번 끄덕인 후 바로 균열 안으로 돌입했다.


갑작스럽게 변한 환경에 개의치 않고 발검 준비를 하면서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균열 근처에 몬스터는 없었지만, 이쪽으로 다가오는 무언가의 기척을 느꼈다.


다수의 기척이 느껴지니 오크보다는 고블린인가?


저런 속도라면 곧 도착하겠구나 싶었다.


딱히 다른 기척은 느껴지지 않으니 일단 이쪽으로 오는 몬스터를 마중 나가기로 했다.


소중한 마일리지 들이니까.


몬스터 무리와 가까워지며 얼핏 보이는 몬스터의 외관을 보고 살짝 표정을 굳혔다.


고블린도 오크도 아닌 새로운 몬스터였다.


키는 오크와 비슷했지만, 오크에 비하면 왜소한 체격이었고 오크나 고블린이 녹색 피부를 가졌던 것에 비해 저들은 누런 털이 피부를 뒤덮고 있었다.


그리고 머리는 개의 머리와 비슷해 보였고.


뭐 저런 몬스터가 다 있어? 혼종이네?


나는 새로운 몬스터의 외향에 놀라 멈칫했고 그사이 거리가 가까워져 곧 나를 발견할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달려나갔다.


"컹컹!"


달려드는 나를 파악한 듯 괴성을 지르는 몬스터인데······왠지 개가 짖는 느낌이다.


한데 그 이후의 행동이 꽤 놀랍다.


보통 내가 상대했던 고블린이나 오크들이 나를 보면 바로 달려드는 것에 비해 저 몬스터들은 오히려 어설프지만, 진형을 갖추고 들고 있던 창을 내밀려 하고 있었다.


나는 몬스터들이 제대로 진형을 짜고 창으로 견제하면 귀찮아질 것을 우려해 전력을 다해 땅을 박찼다.


순식간에 근접한 나를 보면서 개소리를 내면서 창을 찌르려는 몬스터들을 상대로 나는 그대로 돌진하며 몬스터가 들고 있는 창들을 목표로 검을 휘둘렀다.


'콰직.'


내가 전력을 다해 휘두른 검격을 몬스터들의 창은 버티지 못했고 창대가 부러지면서 리치의 우월함이 사라졌다.


몬스터들은 단숨에 창대가 부러지자 놀란 것처럼 보였고 나는 곧바로 근접해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케켕!"


검에 베이자 붉은 피를 내뿜는 몬스터를 보면서 몬스터라고 모두 녹색 피를 가진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계속해서 주변에 있는 몬스터들에게 검을 휘둘렀다.


나를 향해 먼저 창을 내지르던 4마리의 몬스터들은 창이 부러지자 남은 창대로 내 검을 막으려 들었지만 나는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고 내 검은 내 공격을 막으려는 창대를 가르고 그대로 몬스터들의 급소를 베어나갔다.


그러면서 주변을 살펴 남은 몬스터들의 수를 확인했다.


남은 몬스터들의 수는 4마리.


한데 이놈들은 교활하게도 창이 부러진 자신의 동료를 미끼로 삼아 뒤로 빠져서 사방으로 날 포위하고 창을 찌르려는 자세를 취했다.


이에 나는 속으로 혀를 차면서 마지막으로 휘둘러 급소를 베었던 몬스터를 붙잡아 방패로 사용할 준비를 했다.


"캉!"


내가 마지막 몬스터의 급소를 베는 것과 동시에 괴성을 지르며 찌르는 창.


이미 예상했었기에 곧바로 붙잡고 있던 몬스터의 사체를 밀면서 정면으로 돌격했다.


정면에 있는 몬스터가 찌른 창은 내가 방패로 삼고 있던 몬스터의 사체를 뚫고 나왔지만 난 몬스터의 사체가 창에 찔리는 느낌이 들자 바로 몬스터의 사체를 옆으로 치웠고 덕분에 창은 몬스터 사체의 무게에 밀려 몬스터의 정면은 훤히 드러났다.


나는 곧바로 달려들어 몬스터의 얼굴을 검으로 찔렀다.


'콰직!'


동시에 포위망이 풀려 이쪽으로 달려들며 창을 다시 내지르는 몬스터를 향해 내 앞에 있는 몬스터의 사체를 한 손으로 들어 던짐과 동시에 몬스터들을 향해 달려나갔다.


갑작스럽게 날아든 동료의 사체를 피하려는 몬스터와 창을 휘둘러 막으려는 몬스터들이 있었기에 나는 바로 창을 이미 휘두른 몬스터들에게 달려들어 급소를 노려 검을 휘둘렀다.


"케켕!""키잉!"


두 몬스터를 마무리하고 바로 몸을 돌려 나를 찌르는 창 촉을 피한 나는 그대로 검면으로 창대를 누르면서 그대로 달려들어 마지막 몬스터와 가까워졌을 때 검을 휘둘러 몬스터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서걱!'


붉은 피를 내뿜으면서 날아가는 개 머리를 보면서 나는 다시 주변의 기척을 확인했지만, 근처에 다른 몬스터는 없는 것 같았다.


그것을 확인하고 방금의 전투를 복기하면서 새로운 몬스터의 수준을 파악했다.


이 새로운 몬스터는 오크에 비하면 힘도 약하고 가죽도 단단한 오크 가죽에 비하면야 쉽게 뚫렸다.


한 개체만 보자면 오크보다 약한 몬스터였지만 이들은 그저 본능적으로 덤벼들었던 오크에 비하면 무리 지어 진형을 짜고 효율적으로 공격했기에 상대하기가 꽤 까다로웠다.


나로서는 우월한 내 육체 능력과 감각으로 인해 어렵지 않게 상대했지만 다른 이들이라면 글쎄?


최소한 2인 1조로 팀을 이루어 탐색한다던 특수부대원들이 상대하기엔 어렵지 싶었다.


그들이 들어간 두 균열엔 이러한 몬스터가 없기를 마음속으로 빌어주면서 나는 생각을 멈추고 바로 바지 밑단을 올려 단검을 뽑은 후 새로운 몬스터의 심장을 갈라 마나석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 있군.


그럼 과연 넌 몇 마일리지냐.


[ 흡수하시겠습니까? ]


"응."


[ 50 마일리지가 획득되었습니다 ]


역시.


이 새로운 몬스터는 오크보단 약하다고 파악했었는데 마일리지 역시 내가 파악한 수준 만큼 획득되었다.


새로운 몬스터는 왠지 무리 지어 다니는 느낌이고 무조건 덤벼드는 오크와는 달리 진형을 갖추고 공격하는 지능을 지니고 있었기에 50 마일리지는 좀 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별수 없지.


나는 속으로 살짝 아쉬움을 느끼면서 남은 몬스터들의 심장을 갈라 마나석을 모두 흡수했다.


[ 50 마일리지가 획득되었습니다 ]


첫 교전으로 새로운 몬스터 8마리를 사냥해 400 마일리지를 얻다니.


마일리지 벌기 참 쉬운데?


그냥 균열 근처에서 대기하면서 균열로 다가오는 몬스터들만 죽치고 잡아봐?


* * *


"키힝!"


마지막 개 머리 몬스터의 목에 검을 찔러 넣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들에게서 얻을 마일리지를 생각하니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첫 전투 이후 벌써 4번의 전투가 더 있었다.


보통 한 무리가 8마리에서 10마리 정도였기에 균열에 들어온 지 30분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 마일리지는 1810.


방금 잡은 이 녀석들의 마나석까지 흡수한다면 2210 마일리지다.


이렇게 마일리지가 확확 쌓이니 이놈들을 사냥하는 게 그저 즐겁기만 하다.


분명 개 머리 몬스터는 상대하기가 꽤 까다롭다.


개별 능력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닌데 한 번에 최소 8마리 이상을 상대해야 하다 보니.


아마 내가 육체 3등급이었다면 검 한 자루 들고서는 전투를 피해야 할 테고 육체 4등급이었다면 꽤 고전했을 것 같았다.


[ 50 마일리지가 획득되었습니다 ]


이것으로 이번에 사냥한 개 머리 몬스터의 마나석 채취가 끝났다.


이제 슬슬 제단으로 이동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이곳 균열의 제단은 꽤 가까운 곳에 있었다.


덕분에 쉽게 찾았고 말이다.


다만 제단을 찾고 다시 균열로 돌아온 것은 다른 방향에서 균열로 향하는 개 머리 몬스터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리 지어 다니기에 균열 밖에 있는 국정원 요원이 혼자서 권총으로 막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해 바로 균열 입구로 돌아와 몬스터를 사냥했다.


그 후 균열 밖으로 나가 국정원 요원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추가로 사람들이 30분 내로 도착한다고 들었기에 일단 그때까지는 균열 입구로 다가오는 몬스터를 사냥하기로 했다.


뭐 국정원 요원의 안전 때문이라기보단 생각보다 마일리지가 잘 벌려서.


개 머리 몬스터의 마나석에서 나오는 마일리지가 적어서 아쉽기는 한데 무리 지어 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마일리지가 잘 모인다.


마음 같아선 이곳에서 꾸준히 마일리지 노가다를 하고 싶을 정도니.


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단을 향해 이동하기로 했다.


이동하면서 제단에 대해 생각해봤다.


내가 경험한 균열 안의 제단에는 마치 제단을 보호하듯 주위에 여러 몬스터들이 존재했었다.


다만 지금까지는 이 몬스터들이 고블린이었는데······저기 보이는 제단은 어떨까.


똑같이 고블린? 아니면 개 머리 몬스터?


전자라면 별문제가 없는데 후자라면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일단 몇 번의 전투를 통해 한 무리를 상대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고블린처럼 여러 무리가 한꺼번에 제단 주변에 있다면?


그리고 그들이 한꺼번에 나에게 덤벼든다면?


물론 상대할 자신이 없지는 않은데······쉽지는 않을 것 같다.


특히나 개 머리 몬스터는 지능도 꽤 있어 보이니.


그렇다면 결론은?


더 강해지면 되겠지.


마일리지가 풍족하니 방법도 많고.


육체 강화를 통해 육체 등급을 올려도 되고 마력 코어 확장을 통해 마력 등급을 올려도 된다.


그리고 스킬을 구입해도 될 테고.


그때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정신을 차리고 조심스럽게 제단이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소리를 듣고 짐작했지만, 생각보다 개 머리 몬스터의 숫자가 꽤 많았다.


4, 5 무리는 되어 보이는데.


거기에 제단 위에 지팡이를 들고 무게 잡고 있는 녀석 역시 그동안 봐왔던 고블린이 아닌 개 머리 몬스터이고.


일단 제단 위의 몬스터들은 애초에 제단에 올라서기 전까진 무시해도 좋으니 넘어가고.


대략 40마리가 넘는 개 머리 몬스터.


이들을 상대하려면 스펙업이 필수겠지.


아이템 제작을 시험해보기 위해 최대한 마일리지를 아낄 생각이었지만 지금 내가 모은 마일리지를 다 사용한다 해도 저 몬스터들을 싹 잡으면 보충이 될 것 같으니 최대한 스펙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상태창."


혹여 개 머리 몬스터가 눈치챌까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상태창을 열었다.


< 상태창 >

이름 : 이재환

등급 : 육체 4등급, 마력 1등급

스킬 : 미니맵

잔여 마일리지 : 2210


2천 마일리지가 넘게 있다니.


나는 흐뭇한 표정을 하면서 잠시 생각했다.


일단 가장 필요한 스킬은 역시나 마력 제어 스킬이겠지.


상위 헌터들은 모두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


상위 헌터들의 전투 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스킬이 달라지고.


예전 지구에 있을 때는 총기를 사용하는 원거리 헌터였기에 마력 부여 스킬을 배우려고 마일리지를 모았었다.


뭐 결국은 못 모았고.


하지만 지금은 근거리 헌터로 전투 스타일을 바꿨으니 마력 부여 스킬보다는 이에 대응되는 마력 제어 스킬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마력 코어에 존재하는 마력을 사용해 육체를 강화할 수 있고 그것만으로 저 몬스터 무리를 쓸어버리는 데는 충분하다.


결정했으면 질러볼까.


"마일리지 상점."


< 마일리지 상점 >

[ 능력 강화 ]

[ 스킬 구입 ]

[ 아이템 제작 ]

[ 시스템 업그레이드 ]


내 망막에 뜬 마일리지 상점 창에서 스킬 구입을 선택했다.


< 스킬 구입 >

[ 패시브 스킬 ]

[ 액티브 스킬 ]


액티브 스킬을 선택한 후 예전부터 그토록 사고 싶었던 스킬을 바로 검색했다.


[ 마력 제어 - 1000 마일리지 ]

[ 특징 : 체내에 존재하는 마력 코어의 제어 가능 ]

[ 제한 : 육체 4등급, 마력 1등급 이상 ]


나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조용히 말했다.


"마력 제어 구입."


[ 마력 제어 - 1000 마일리지 ]

[ 스킬을 구입하시겠습니까?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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