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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환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마일리지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Mr.환
작품등록일 :
2020.04.12 13:29
최근연재일 :
2020.05.14 19:05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7,182
추천수 :
1,015
글자수 :
208,677

작성
20.04.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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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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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화

DUMMY

나는 조심스럽게 고블린들이 넘쳐나던 제단 근처로 다시 이동했다.


비록 육체 강화를 통해 방금보다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한들 고블린의 숫자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었고 또한 기습의 이점을 버릴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나는 최대한 제단 가까운 곳까지 나무의 사각지대를 통해 이동한 후 끼리끼리 뭉쳐있는 고블린들의 위치를 파악하며 동선을 살폈다.


잠시 오른손에 들고 있던 단검을 다시 한번 꽉 움켜쥔 후 숨을 들이쉬면서 가장 가까이에 있던 고블린 무리로 달려나갔다.


'탁탁탁'


무언가 다가온다는 것을 깨닫고 몸을 돌리려는 고블린의 목 부근을 단검으로 베면서 바디체킹을 했다.


'콰당!'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내 육체의 파괴력 때문인지 나에게 바디체킹을 당한 고블린은 마치 차에 치인 듯 날아가는 것을 보면서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듯 그 조그마한 눈이 커다랗게 변한 고블린들을 향해 단검을 휘둘렀다.


처음 내가 목표로 한 6마리의 고블린 무리를 순식간에 제거한 나는 그제야 공격을 깨닫고 나를 보며 괴성을 지르는 고블린을 무시하고 나에게 바디체킹을 당해 날아간 고블린 때문에 혼란에 빠진 무리를 향해 달려나갔다.


갑작스럽게 날아온 고블린에 맞아 쓰러진 고블린들을 제외한 근처에서 잠시 혼란에 빠졌다가 나를 보고 이를 드러내며 손톱을 휘두르려는 두 마리의 고블린을 재빠르게 급소를 베어 처리한 후 이제 막 일어나려는 쓰러져 있던 고블린들을 베고 주변을 살폈다.


그나마 가장 가까이 다가온 고블린을 향해 마지막으로 베었던 고블린의 다리를 왼손으로 들고 몸을 한 바퀴 돌려 강하게 던진 후 바로 달려나갔다.


마치 볼링핀처럼 내가 던진 고블린의 시체와 충돌해 우르르 쓰러지는 고블린들을 향해 돌격하며 발로 머리를 차고, 찍고, 단검으로 베고, 찍고, 찔렀다.


그렇게 다시 한 무리를 처리했을 때 그 사이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고블린들을 보면서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도 저 고블린들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육체의 등급이 오르면서 힘이나 반응속도가 확연히 올랐기 때문에 고블린들이 사방으로 나를 덮친다 한들 고블린의 손톱 공격을 보면서 피하고 단검으로 공격해 나를 공격한 고블린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투 도중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싸우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고블린이 달려들 때쯤 내 발밑에 널브러져 있던 고블린의 시체를 비어있는 왼팔로 잡고 무기처럼 휘둘렀다.


"키엨!""키잌!""키에엑!"


나를 공격하려다 무기처럼 휘두른 고블린의 시체에 맞아 나가떨어지는 고블린들을 보면서 나는 그쪽 방향으로 들고있던 고블린의 시체를 몸을 한바퀴 회전시키며 회전력을 가미해 던졌다.


'콰당!'


내가 던진 고블린의 시체에 맞아 두세 마리의 고블린이 쓰러지면서 포위망의 한쪽이 뚫린 것을 보고 나는 재빠르게 달려나갔다.


옆에 있던 고블린들이 달려오는 나를 보고 손톱을 휘두르긴 했지만 나는 몸을 틀어 피하면서 나를 지나친 고블린의 팔을 붙잡고 멈추며 다시 왼발을 축으로 몸을 회전시켜 고블린을 뒤에서 나를 따라오는 고블린들을 향해 던졌다.


날라오는 고블린을 피하거나 받으려는 고블린들이었지만 생각보다 큰 충격에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절로 웃음이 나는 것을 느꼈다.


고작 육체 3등급인 나를 상대로 저렇게 속수무책인 괴물이라니.


그동안 내가 사냥했었던 괴물들은 모두 실수하는 순간 순식간에 나를 죽음에 몰아넣을 수 있는 괴물들이었기에 언제나 조심스럽게 원거리에서 총기를 사용해 사냥했고 이렇게 근거리에서 전투하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리고 근거리에서 전투를 벌일 때마다 죽을 고비를 넘겼고 말이다.


그런 만큼 괴물은 나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는데 지금 이 고블린들을 보라.


고작 육체 3등급인 내 힘을 감당하지 못해 허둥대고 공처럼 날아가는 것을 웃음이 절로 나온달까?


"키잌! 키이잌!"


내가 웃는 것을 보고 화가 난 것인지 괴성을 지르면서 달려드는 고블린을 필두로 아직 움직일 수 있는 20여 마리가 넘는 고블린이 달려드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묘한 자신감에 휩싸여 이번에는 뒤로 피하지 않고 호기롭게 고블린 무리를 상대했다.


피하고 찌르고.


"키에엨!""키잌!"


피하고 베고.


"키읔!""키르읔!"


피하고 찍고.


"키앜!""키이엨!"


그렇게 제자리에서 적당히 스텝을 밟아가며 고블린들을 상대하기를 잠깐.


어느새 대부분의 고블린들이 내 주위에 쓰러져있다.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서 있는 고블린은 더는 없었다.


상황을 파악하고 나는 잠시 고민했지만 남은 적은 고블린들이 모두 죽건 말건 제단 위에서 지팡이를 들고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우두머리 고블린만이 남았기에 일단 고블린들을 확인사살하고 마나석을 채취하기로 결정했다.


* * *


[ 10 마일리지 획득 ]


드디어 마지막 마나석까지 흡수해서 마일리지를 획득했다.


"상태창"


< 상태창 >

이름 : 이재환

등급 : 육체 3등급

스킬 : -

잔여 마일리지 : 420


방금 전투에서 사냥한 고블린이 총 41마리였고 덕분에 410 마일리지를 획득할 수 있었다.


덕분에 다시 한번 육체 강화가 가능해졌기에 나는 바로 마일리지 상점을 열고 능력 강화를 선택했다.


< 능력 강화 >

[ 육체 강화 - 400 마일리지 ]

[ 마력 코어 생성 - 1000 마일리지 ]

[ 정신력 강화 - 10000 마일리지 ]


망막에 능력 강화에 대한 홀로그램이 뜨자마자 나는 곧바로 입을 열었다.


"육체 강화."


육체 강화를 선택함과 동시에 온몸이 마나로 가득 차는 것이 느껴지면서 육체가 다시 한번 진화하기 시작했다.


'우드득'


육체가 진화하면서 골격이 미세하게 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근육이 잠시 부풀어 오르다 다시 압축되면서 전보다 더 단단해졌다.


육체에 가득했던 마나가 어느새 다 소모되었는지 더 이상의 변화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몸을 움직이며 바뀐 육체에 적응했다.


지금의 육체는 예전에 꽤 오랫동안 유지했던 육체였었기에 오히려 적응하기는 쉬웠다.


그것을 깨닫고 나는 절로 한숨이 나오며 왠지 모를 허망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균열에 들어온 지 채 20분도 안 되었는데 이곳에서 얻은 마일리지로 이미 예전 육체 등급을 되찾았다.


내가 예전 이 육체 4등급을 만들기 위해 5년 가까이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니 허망할 수밖에.


'후우. 다 지나간 일.'


속으로 한숨을 한번 쉬고 감정을 날려 보냈다.


어차피 지나간 일을 신경 쓰고 있어 봐야 이로울 것이 없으니까.


앞으로의 일을 신경 쓰는 게 유익하지.


'그러면······남은 우두머리 고블린을 처리해볼까?'


* * *


"으아악! 저 괴물 이쪽으로 온다!"


"어머! 저 사람 어떡해!"


고블린을 피해 도망치던 한 남성이 결국 고블린이 휘두른 손톱을 등에 맞고 쓰러졌다.


그리고 쓰러진 남성의 위치가 공교롭게도 카페 바로 앞이었다.


그 쓰러진 남성 위에 올라가 괴성을 지르는 두 고블린들을 보면서 카페 안의 사람들이 모두 패닉에 빠져 비명을 지르고 난리를 쳤다.


박시후는 가방을 두 손으로 꽉 쥐고 입술을 깨물면서 생각했다.


'이미 밖에 고블린들이 있으니 일단 빠져나가는 것보다는 이 안에 있는 게 그나마 안전하겠지? 고블린이 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것만 막으면 된다. 어차피 쟤들 버스 유리창도 긁어대기만 했지 깨지는 못했었어. 그럼 일단 문만 잠그면 된다!'


박시후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출입문으로 달리면서 외쳤다.


"모두 조용! 조용히 해요! 움직이지 말고!"


박시후의 외침에 사람들이 놀랐는지 순간 카페 안에는 박시후가 달리는 발자국 소리만 가득했다.


카페 안의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친 박시후를 잠시나마 바라보았고 그가 출입구로 이동해 출입문의 위쪽에 걸쇠를 잠그는 것을 보면서 아직은 안전하다는 사실과 시끄러우면 저 괴물이 이곳으로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서로 입을 막았다.


'철컥' 소리와 함께 문이 잠겨진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뒤로 이동하면서도 박시후는 계속해서 속으로 기원했다.


'제발 이쪽을 보지 마라. 제발 그냥 딴 곳으로 가라.'


박시후가 그렇게 빌면서 뒷걸음질 쳐 김채연, 김채희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을 때 고블린들이 그들이 있는 카페를 등지고 균열이 보이는 도로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 카페 안의 모든 사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 *


내가 나무로 만든 제단을 오르기 위해 발을 제단에 올려놓는 순간 제단 위쪽에서 괴성이 들렸다.


나는 개의치 않고 제단을 끝까지 올라갔다.


제단 위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는 우두머리 고블린이 제단을 올라오는 나를 바라보며 강렬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나는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하면서 집중했다.


전에 상대했던 우두머리 고블린과 비슷한 녀석으로 추측되었기에 눈앞에서 나를 보고 살기를 내뿜는 이 고블린도 온몸이 부풀어 오르는 거대화 기술을 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역시나 내 예상이 맞았던지 눈앞의 고블린은 기괴한 괴성을 지르면서 온몸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나는 즉시 달려들었다.


원래 변신할 때 건드리지 않는 게 예의라지만 몬스터를 상대로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지.


거기에 저번에는 멋모르고 변신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준 셈이니 이번엔 그 전에 처리하겠다는 심산도 있었다.


'휙'


우두머리 고블린은 내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근육이 부풀어 오르는 와중에도 지팡이를 휘둘렀다.


원래 변신할 때는 못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투덜거리며 즉시 고개를 숙여 지팡이를 피하며 훤히 열린 상체로 단검을 앞세워 파고들었다.


'푸욱!'


다행히 변신 중 무적 이런 건 없는 모양인지 단검이 우두머리 고블린의 가슴을 찔러 들어갔다.


"키에에엑!"


고통 때문인지 무작위로 휘두르는 손톱이 위협적이라 단검을 뽑아 빠지려고 했지만 부풀어 오르는 근육이 단검을 꽉 잡고 있는지 쉽게 빠지지 않는 느낌이라 나는 미련 두지않고 단검을 잡은 손을 풀면서 뒤로 빠졌다.


거대화가 끝나기 전에 단숨에 죽이려고 했는데 그건 이미 물 건너 간 것 같다.


거대 고블린이 되면 생명력이라도 강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근육이 부풀어 오르면서 출혈을 막았기 때문인지 고통이 섞인 괴성을 지르면서도 나를 보며 살벌한 눈빛을 보내는 거대 고블린을 보며 나는 저래도 괴물은 괴물이구나 싶어 한숨을 내뱉고 다시 집중했다.


예전의 나였다면 무기가 없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일단 몸을 빼는 것을 목표로 했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비록 무기는 없지만, 육체 등급이 오르면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에 상대했던 거대 고블린의 힘이 꽤 강하긴 했지만 나 역시 육체 강화를 통해 육체 등급이 2등급이나 오른 만큼 힘에서 밀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거대 고블린이 다가와 휘두르는 지팡이를 피하면서 손을 뻗어 지팡이를 움켜쥐고 내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거대 고블린과 힘 싸움을 시작했다.


"키으엑!"


거대 고블린이 내 의도를 눈치챈 듯 고통에 찬 일그러진 얼굴로 비웃으며 근육이 우람한 두 팔로 지팡이를 잡고 끌어당겼지만 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대로 힘으로 버티기엔 충분했다.


그런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듯 나를 보면서 계속해서 괴성을 지르며 계속 힘을 쓰는 거대 고블린이었지만 나는 한번 힘을 겨뤄보고 상대의 수준을 파악했으니 힘을 주는 척하다가 지팡이를 잡고 있던 두 손을 놓았고 덕분에 거대 고블린은 균형을 잡지 못해 뒤로 휘청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보고 나는 즉시 바디체킹을 하듯 달려들며 거대 고블린의 가슴팍에 보이는 단검 자루를 잡고 힘을 가했다.


"키이이잌!"


고통이 심한지 쓰러지는 거대 고블린을 보며 나는 즉시 다가가 꿈틀거리는 거대 고블린의 머리를 잡고 힘을 가했다.


'우득!'


꽤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거대 고블린의 머리가 돌아가면서 움직임이 멈춘 것을 확인하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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