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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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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an
작품등록일 :
2022.01.22 21:09
최근연재일 :
2024.04.14 19:03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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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054

작성
22.03.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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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5화 물들음 -서서히 아무도 모르게, 슬프게도(3)-

DUMMY

“진짜 꿈만 꾸던 풍경인데.”

마법진을 통해 오두막에 도착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라고 있었다. 자라다 만 것인지 3미터가 조금 되지 않는 나무는 거대한 기둥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 앞에 있는 오두막. 이층짜리 오두막에는 나무와 연결된 베란다도 있었다. 그곳에는 아직 건조중인 고기들이 널려 있었다.

나뭇잎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나무는 죽인 것 같았지만 생기는 남아 있었다. 오두막을 중심으로 원형 잔디밭은 그 초록의 빛깔을 햇살을 받으며 뽐내고 있었다.

그 잔디밭에 있는 기다란 탁자. 수 많은 의자. 그 뒤에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온 음식을 내려놓았다.

“좋은데 사네.”

마을 사람들의 집에 대한 칭찬은 하나같이 새런을 향해 있었다. 집의 주인인 샹그리아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몇몇의 아주머니들이 말을 걸었지만 그는 언제나와 같이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이었다.

모두의 음식이 놓여지고 나서 사람들이 의자에 앉자 각자의 앞에 자그마한 접시가 놓여졌다. 각자 가져온 음식에 덜어먹을 수 있는 국자나 주걱이 있었기에 개인접시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다.

“뭐야? 그렇게 기대하게 하더니 세런은 요리 없는거야?”

“어머. 언제 제 요리라고 했나요? 저희 요리라고 했죠.”

“무슨 소리야?”

“비컨님.”

“예.”

그녀의 부름에 오두막안에서 비컨이 모습을 드러냈다. 갑옷과 어울리지 않게 양손으로 조금 큰 냄비를 들고 있었다. 당당한 걸음으로 테이블에 다가온 그는 중앙에 그 냄비를 내려놓았다. 한손으로 뚜껑을 열자 사람들은 놀라움으로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요리였다. 고기로 만든 요리였지만 그 냄새는 너무나도 황홀했다. 그 표현이 적당했다.

“비컨이 한거야?”

그나마 편한 비컨의 등장에 말을 꺼내는 남자들이었지만 돌아오는 것의 그의 가로젓는 고개였다.

“언제나 저희에게 요리사는 한명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향했다. 이 요리의 요리사로 추정되는 그. 샹그리아는 홀로 단풍놀이를 시작한 것인지 산을 바라볼 뿐이었다.


사방에 둘러진 산. 붉고 노랗게 물든 그 산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긴 테이블의 음식을 먹으면서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하고 있었다.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말리려는 어머니들과 서로의 안부와 요즘의 아야기를 나누는 아저씨들.

몇몇의 검을 사용하던 이들은 비컨의 옆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여인들의 이야기 모임. 그 중심에는 새런이 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서로 얼굴을 알고 잘 지내는 마을 사람들이었지만 그녀가 오고 나서 여인들은 공동의 작업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더 친해져 있었다.

그런 여인들의 중심에서 그녀는 웃는 얼굴로 기꺼이 대답을 해 주고 있었다.

그 이야기가 대부분 그녀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은 그녀의 표정을 어색하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매일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거냐?”

“매일은 아니고요.”

어색한 미소의 그녀는 상관하지 않고 여인들은 각자의 접시에 있는 동일한 요리를 보면서 먹고 있었다.

“그래도 다 이런 정도의 맛이었을 거 아니야.”

“역시 복 많아.”

“그러니까 말이야. 이렇게 요리솜씨가 좋을 줄 어떻게 알았겠어.”

“그래서 자신만만했구나.”

“아. 그래서 요리를 기대하라고 한거야?”

“난 또 새런이 요리도 잘하는 줄 알았는데. 남자친구 자랑한거야?”

“남자친구아니라니까요?”

얼굴을 붉히는 그녀는 아주머니들 틈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잇는 동년배의 여인들의 무리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녀들은 일제히 손가락으로 한방향을 가르켰다. 자연스레 그곳으로 향하는 얼굴은 어쩔 수 없었다. 그곳에 그가 있었다. 그리고 그를 보는 순간 그녀의 얼굴 표정은 변했다.

어색하기는 했지만 미소를 짓고 있던 그녀의 얼굴에 미소는 사라지고 약간의 일그러진 얼굴이 보였다. 순간이었지만 화가 난 것도 같았다.

갑작스럽게 변한 그녀의 표정에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을 바라본 여인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오두막에서 제일 먼 쪽의 테이블 끝. 그곳에 그가 있었다. 홀로 앉아 테이블을 등지고 산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분위기가 있어 보였다.

“이 오두막과 이 요리의 주인공이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그런 분위기에도 쉽사리 접근하는 사람은 없었다. 가끔씩 몇몇의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인사같은 말을 할 뿐이었다.

20대의 여인들은 그들끼리 모여 그를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뿐 접근하는 이는 없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처음 그가 왔을 때 그 분위기와 모습에 반해 차례로 대쉬를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의 차가움뿐이었다. 그랬기에 아무도 그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지금은 조금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그것이 누구의 탓인지 알기에 그녀들은 더 접근하지 않았다.

지금 그에게 다가온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그녀가 이 마을에 들어온 것은 한달 전이었다. 모두의 반대에도 먼저 이곳에서 자리잡고 있던 그녀의 어머니의 부탁으로 그녀는 이곳에 살기 시작했다.

에초에 그녀의 거주를 반대했던 주민들의 이유가 이곳에서 밝혀지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 연녹색의 허리 조금 모자란 긴 머리. 160중반의 그리 크지 않은 키지만 조금 마른 것 같지만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그녀는 귀족의 파티에나 어울릴 것 같은 붉은 색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한손에는 어느집에서 가져온 것인지 모르겟지만 음료수를 들고 있는 그녀는 그의 옆에 앉아 자신의 그릇을 그곳에 내려놓고 가늘게 뜬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행동에 마을 처녀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그의 예상되는 반응을 알기에 불상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그녀들의 표정이 점점 변해갔다.

평소에는 그런 인사는 무시하던 그가 아무런 대꾸는 없었지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것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말이다. 자연스레 그녀들의 시선은 한 사람을 향했다.

아주머니들에 둘러쌓여 이야기를 나누던 새런을 바라보면서 이곳을 보라는 무언의 텔레파시를 보냈지만 그것은 닿지 않았다. 아마도 아주머니들의 본의 아닌 방해가 막고 있는 것 같았다.

다시 고개를 돌려 바라본 그와 그 여자의 모습은 변해 있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와 그 모습에 자랑스럽게 그를 바주보는 그녀의 모습.

“반갑습니다. 저는 최근에 온 테일러라고 합니다. 샤로비아의 딸입니다.”

샤로비아. 그는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마을의 대표와 경비반장을 제외한 이의 이름을 듣는 것은 새런을 통해서만이었지만 그 새런을 통해 말을 들었다.

그가 기억하기에 그녀는 소박한 여인으로 알고 있다. 옷도 천으로 만든 것만을 입으며 평민적인 요리를 잘하고 언제나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모든 사람들을 반겨주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것보다 그의 기억에 남는 것은 그녀가 이곳에 들어온 이유였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밝히는 것을 꺼려했다. 하지만 새런은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의 사연을 알고 있었다.

샤로비아. 그녀는 분명 마을에 자그마한 텃밭을 가꾸고 있었다. 마을의 공동 작업장이 생겼지만 그녀는 그곳에 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자신의 텃밭에서 나온 채소와 과일을 먹고 부족한 것은 가끔 마을에 오는 상인을 통해 부탁할 뿐이었다.

그녀가 부탁하는 것들은 고기류였기에 사람들은 궁금하기는 했다. 아무런 돈벌이도 없는 그녀가 어떻게 그런 것을 살 돈이 있는 지는. 새런은 그것을 알고 있엇다.

그녀는 평민출신이었지만 아름다웠다. 그것이 문제였다. 당시 그 지역의 지배 귀족의 아들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 그녀는 다른 사람들 몰래 사랑을 키워왔다.

언젠가는 그 사랑이 이루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꿈이었다. 어느날 아이를 임신 한 것을 안 그녀는 그에게 사실을 이야기 했다. 그녀는 그를 믿었다. 자신을 사랑하는 그가 부모님과 맞서 싸워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그녀만의 바람이었다.

다음 날. 그녀의 집으로 찾아온 것은 세명의 사내. 지저분한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녀는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기사였다.

그와 만날 때 그들이 옆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날 찾아온 그들은 기사가 아니었다. 강도가 된 그들은 자신의 부모님을 기절시키고 약간의 먹을 것을 챙겼다. 그리고 자신의 팔과 다리를 묶어 바닥에 눕혔다.

그 뒤로 이어진 것은 세명의 사내가 돌아가면서 하는 발길질. 그리고 그 폭행은 자신의 배에 집중되었다.

당연한 유산. 그에게 따지려 한 그녀였지만 그것은 무의미한 몸짓이었다. 어느 누구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는 없었다.

그리고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그가 몰래 다시 찾아왔다.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우는 그의 모습이 불쌍했다. 그리고 그와 그 날 밤을 지냈다.

그리고 다시 된 임신. 그녀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자신과 밤을 지내고 돌아간 그는 다른 귀족의 딸과 다음날 결혼을 했다.

점점 불러오는 배는 사람들의 입에 그녀를 오르내리게 만들었지만 그녀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가 다시 찾아오기 전에는.

자신의 아이가 맞냐는 그의 질문. 그 질문에는 기쁨은 없었다. 두려움이 섞인 그의 목소리에 그녀는 단호했다.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다.

따졌다. 맞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또 유산시킬 것이냐고.

그의 대답은 황당했다. 아이를 낳으라고 대신 낳고 자신에게 주고 숨어살라고. 어차피 아이를 낳는 다고 해도 그 아이가 행복할 리 없지 않냐는 그의 말은 설득력이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그의 성에서 몰래 아이를 낳았다. 딸을. 그리고 이곳에 들어왔다. 한달에 정해진 금액을 받으면서 그녀는 자신만의 행복을 일구고 있었다.


‘많이 다르군.’

자신의 눈앞에 있는 그녀의 딸이라는 아이. 그녀와 많이 달랐다.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유일했던 따스한 존재와 비슷했지만 그것은 겉모습 뿐인 것 같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를 향해 뻗었던 손이 뻘쭘해진 그녀는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그의 어깨를 잡았다.

“저기요.”

다시 돌아선 그는 그녀를 마주 보았다.

“숙녀에 대한 예의가 없네요.”

“제가 귀족은 아니니까요.”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거절의 뜻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새런도 마찬가지였다.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그를 보면서 그녀는 그대로 굳어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한 가지 단어만이 가득했다.

‘아름답다.’

그 뒤 그녀는 그의 곁을 따라다녔다. 마치 강아지처럼. 그도 왜인지 그런 그녀에게 차갑게 대하지 않았다. 따스히 대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가끔씩 그녀를 보면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왁자지껄하고 시끌벅적하지는 않았지만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그렇게 어느덧 해가 질 시간이 되었다.

“아. 잘 놀았다.”

돌아갈 준비를 하는 마을사람들은 각자의 접시를 챙겼다, 어느새 설거지까지 된 접시는 그저 들고가기만 하면 되었다.

“아직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사이를 거대한 덩치의 비컨이 들어왔다. 양쪽 어깨에 메고 있는 작지 않은 항아리를 테이블에 내려놓은 그의 뒤로 샹그리아도 항아리 하나를 내려 놓았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황당해 하는 마을 사람들을 두고 비컨과 샹그리아는 다시 어딘가로 향했고 새런이 앞에 나섰다.

“이제부터 시작이죠. 물론 아이들은 빼고요.”

그녀의 말을 이해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잠이 든 아이들과 아직 엄마와 더 있고 싶다는 아이들을 달래 비컨이 마을로 향하자 새런은 항아리 하나하나를 열었다.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냄새가 펴졌다.

아는 맛인 어른들은 입맛을 다셨고 막 어른이 된 자들은 호기심으로 눈을 빛냈다.

“그럼 2차 파티를 시작할까요?”

능글맞아진 그녀의 말에 그들은 환호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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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7화 각성 -원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2)- 23.05.30 16 0 8쪽
25 제7화 각성 -원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1)- 23.05.30 15 0 10쪽
24 제6화 균열 -환상을 깨기에는 충분한(4)- 23.05.30 17 0 13쪽
23 제6화 균열 -환상을 깨기에는 충분한(3)- 22.08.19 26 0 10쪽
22 제6화 균열 -환상을 깨기에는 충분한(2)- 22.05.11 27 0 10쪽
21 제6화 균열 -환상을 깨기에는 충분한(1)- 22.05.02 2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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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화 물들음 -서서히 아무도 모르게, 슬프게도(3)- 22.03.24 26 0 12쪽
18 제5화 물들음 -서서히 아무도 모르게, 슬프게도(2)- 22.03.24 22 0 11쪽
17 제5화 물들음 -서서히 아무도 모르게, 슬프게도(1)- 22.03.24 22 0 9쪽
16 제4화 추억 -어쩌면 비극의 시작일지도 모를(4)- 22.03.24 22 0 9쪽
15 제4화 추억 -어쩌면 비극의 시작일지도 모를(3)- 22.03.23 29 0 7쪽
14 제4화 추억 -어쩌면 비극의 시작일지도 모를(2)- 22.03.23 25 0 10쪽
13 제4화 추억 -어쩌면 비극의 시작일지도 모를(1)- 22.03.22 29 0 12쪽
12 제3화 알아감 -안다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것들(4)- 22.03.13 26 0 11쪽
11 제3화 알아감 -안다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것들(3)- 22.03.13 23 0 8쪽
10 제3화 알아감 -안다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것들(2)- 22.03.13 23 0 9쪽
9 제3화 알아감 -안다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것들(1)- 22.03.13 22 0 10쪽
8 제2화 함께 -알지만 모른 척하며(3)- 22.03.10 24 0 10쪽
7 제2화 함께 -알지만 모른 척하며(2)- 22.03.10 2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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