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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명해. 님의 서재입니다.

서자의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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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명해.
작품등록일 :
2021.07.04 15:27
최근연재일 :
2022.03.08 21:01
연재수 :
186 회
조회수 :
74,129
추천수 :
970
글자수 :
951,506

작성
22.02.14 06:00
조회
220
추천
4
글자
11쪽

최후 2

DUMMY

'회복이 되긴 하고 있지만... '


오스카는 드래곤을 모두 소환할 수 있게 되며 마나 통이 몇 배로 커진 상태였다.

그 마나를 탈진할 수준으로 사용하였으니 회복에 얼마나 걸리게 될지 가늠할 수 없었다.


'가득 채우면 두 번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거야. '


오스카는 끝이 보이지 않는 명상에 들어섰다.

오스카가 명상에 들어서자 라비아는 굳건한 자세로 오스카의 곁을 지켰다.


오스카의 명상은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윈드 님은 왜 안 오시는 거지?'


라비아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명상에 빠진 오스카를 놔두고 윈드를 찾으러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라비아가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때 붉은 해를 등지고 걸어오는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


'윈드님!'


라비아의 얼굴에 반가움이 떠올랐다. 윈드가 어느 정도 다가왔을 때 라비아는 슬쩍 오스카의 옆에서 벗어나 윈드에게 달려갔다.


"윈드님!"

"라비아!"

"왜 날아오지 않고 걸어오셨어요?"

"기운이 빠져서..."


윈드는 오스카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그러고는 오스카가 들리지 않게 털썩 누워버렸다.


"아 힘들어..."

"고생 많으셨어요. "


라비아는 윈드를 위해 가방에서 먹을 것을 꺼냈다. 그리고 아티팩트로 물을 만들어냈다.


"일단 이거라도 드세요. 다음에 더 가져다 드릴게요."

"응 고마워."


윈드는 음식을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윈드의 평소 양에 훨씬 못 미치는 양이었지만 제법 기운이 났다.


"악마들은 일단 죽여놨어. 곧 다시 살아나겠지만."

"일단 교황청으로 물러나시는 게 어때요?"

"그래야 할 것 같아."


윈드의 식사가 끝나자 비로소 오스카가 눈을 떴다.


"윈드..."


오스카는 윈드의 기운을 느끼고 그를 불렀다.


"응, 아빠. 악마는 일단 막아놓고 오는 길이야."

"수고했어 윈드. 일단 교황청으로 가자. "


기운을 차린 윈드는 본모습으로 변해 날개를 펼쳤다.

오스카와 라비아를 태운 윈드는 교황청을 향해 쭉 날아갔다.


그들이 교황청에 도착할 때 즈음엔 해가 완전히 떨어진 직후였다.

윈드는 제리가 있는 쪽으로 날아가 내려앉았다.


"오스카 님. 오셨습니까?"


제리가 반가운 얼굴을 하고 그들을 반겼다.


"내 친우들은?"

"드래곤님들이 계신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군."


오스카 일행들은 자신과 맞는 속성의 드래곤에게 가서 그들을 돕고 있었다.


"그런데 소환이 해제되었을 텐데..."


그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오스카 일행들이 하나 둘 교황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쥬드였다.

쥬드는 몹시 지쳤지만 오스카를 발견하고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공자님."


쥬드가 오스카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제 나에게 고개를 숙일 필요 없어. 귀족의 서열로 따지자면 오히려 자네가 나의 위지."

"아닙니다. 저는 늘 공자님을 받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스카가 허무한 웃음을 지었다.


"마린은 소환 해제되었나?"

"그렇습니다."

"그렇군."


오스카는 모든 드래곤을 소환하는 데 드는 마나의 양도 어느 정도는 생각해 두었다.

그러나 정확한 양은 가늠할 수 없었다.


"다른 드래곤도 소환 해제되었었군. 일단 오늘은 회복에 집중하고 내일 드래곤을 다시 소환하겠어."


제리가 쥬드를 보고 이야기했다.


"쥬드 님은 이쪽으로 오시죠. 오스카 님의 방 근처로 잡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쥬드는 제리의 안내를 받으며 자신의 숙소로 이동했다.


이어 실바를 따라간 이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벨라와 웬디, 아이리스 모두 몹시 지친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들 오스카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았다.


"오스카, 괜찮아?"


벨라가 오스카에게 다가와 그를 살폈다.


"나는 괜찮아."

"다행이다."


벨라가 오스카에게 미소를 지었다. 별안간 그녀의 코에서 빨간 핏물이 흘러내렸다.


"앗!"


벨라는 급히 고개를 들었다.

라비아는 벨라의 짐에서 물약을 꺼내 건네주었다.

벨라가 그것을 받아마시자 코피는 금세 그쳤다.


"너무 무리한 것 같네. 너희들 모두 들어가서 쉬도록 해. 내일 일찍부터 싸워야 할지도 모르니까."

"오스카, 너도 좀 쉬어."

"누굴 걱정하는 거야, 벨라. 너희가 들어가면 나도 들어갈 테니까 어서 가."


벨라는 오스카에게 등을 떠밀려 숙소로 향했다.

여자 마법사들은 큰 방 한 개를 나눠 쓰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것은 콜린이었다.

콜린은 몹시 지쳤지만 오스카를 발견하고 곧장 달려왔다.


"오스카!"

"콜린. 천천히 와."

"큰일이야. 이 쪽으로 악마들이 몰려오고 있어."


그 말에 윈드와 오스카가 콜린이 온 방향으로 향했다. 콜린도 다시 오스카를 따라나섰다.


"악마들이 부활한 거야?"

"합쳐졌어. 생각보다 악마들이 많이 나타났어. 테라님이 최대한 막고 계셨는데 소환 해제되셨지."


콜린은 악마들을 피해 죽을힘을 다해 도망 온 것이었다.


"일단 콜린, 넌 좀 쉬어. 내가 막을 테니까."

"어떻게 그래?"


콜린은 자신이 악마들을 막지 못했다는 데에 죄책감을 가졌다.

오스카는 콜린에게 외쳤다.


"좀 쉬어두지 않으면 장기전에 대비할 수 없어. 다들 들어갔으니까 너도 어서 가!"


오스카는 앞으로 내달렸다. 그의 몸에서 방출되는 빛의 마나가 어두운 사막을 밝혔다.


콜린은 황망하게 서 있다가 사제의 손에 이끌려 교황청으로 들어갔다.


오스카는 나는 윈드의 몸 위로 순간 이동을 했다.


"조금만 더 가서 세우도록 해."


그들은 악마들과 제법 가까워져 있었다.

윈드는 오스카가 이야기 한 곳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윈드, 너는 일단 나서지 마. 내가 미쳐 처리하지 못하는 개체가 있다면 마무리를 부탁할게."


오스카는 마나를 끌어올렸다.

처음 사용할 때와는 달리 오스카는 몹시 지쳐있었기 때문에 몸이 축 쳐지는 것을 느꼈다.

쉬어야 하는 것은 그도 마찬가지였다.


곧 그들의 눈에 어렴풋한 붉은색이 들어왔다. 그 양은 상당히 많았다.

어두운 날 탓에 검은 악마는 가장 나중에 눈에 띄었다.


"뭐야, 빛이 있길래 건물인 줄 알았는데 아니잖아?"


검은 악마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는 오스카의 기운을 느끼고 흠칫했다.


"무슨 기운이."


오스카는 이번에도 빨간 악마들이 영역 안으로 최대한 들어오길 기다렸다가 마나를 방출했다.

오스카의 마나는 빨간 악마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위력이 많이 떨어졌어... '


지금은 낮처럼 내리쬐는 햇빛도 없었다. 오스카에게 힘을 북돋아 줄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순식간에 사라졌던 빨간 악마들과는 달리 이번엔 악마들은 몇 초간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사라져 갔다.


동시에 악마들은 괴성을 마구 질러댔다.

그 소리는 오스카의 정신을 어지럽혔다.


'으윽... '


오스카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렇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다.


빨간 악마들의 비명소리가 완전히 멈추자 오스카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아빠!"


윈드가 쓰러지는 오스카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를 등에 업고 다시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윈드는 교황청으로 곧장 날아갔고 오스카는 자신의 숙소로 곧바로 옮겨졌다.


한편, 검은 악마는 완전히 죽지 않았다.

그가 물질로 돌아가기 직전, 오스카의 마법이 멈춘 것이다.


검은 악마의 살고자 하는 의지는 자신의 몸의 조각을 치열하게 모으기 시작했다.


"크윽... 완벽하게 재생이 되지 않아... "


검은 악마는 그 자리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몸을 조립했다. 그러나 그것에 한계가 있어, 그는 피부가 벗겨지고 손가락이 몇 개 없는 흉측한 모습으로 재탄생되었다.


"큰일... 저 녀석은 역시 위험해... "


검은 악마는 교황청으로 가는 대신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갔다.


**


에이스는 화염의 드래곤의 영역에 들어섰다.

그는 교황청을 고립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언데드를 만들어내는 중이었다.


살아있는 모든 자들은 언데드를 만드는 재료가 되었다.


"숨어도 소용없지. "


에이스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어 학살했다.

그의 눈에 보이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을 해치우자 그는 날기를 멈추고 자리에 내려섰다.


"이 근방은 대충 정리가 된 것 같군. 드래곤들은 지금 교황청을 수비하기 바쁠 테니 이때가 언데드를 만들 기회이지."


에이스는 소리 내어 웃으며 다시 날아올랐다. 체이스와 칼리, 그리고 죽은 스텔라도 그를 따라 이동했다.


한편, 에이스가 있던 곳은 새로 만들어진 블러드 가문의 지역이기도 했다.

이든과 헬렌은 밀려드는 언데드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 지역의 모든 사람이 언데드라도 된 것인가!"


헬렌이 언데드의 목을 자르며 한탄했다.

그녀가 죽인 언데드 중에는 그녀가 아는 사람도 있었으며 아끼는 사람도 있었다.


그녀는 피눈물을 흘렸다.


"에이스으으으!"


헬렌의 앞에 마법진들이 생성되었다. 마법진들에서는 각기 사람만 한 불덩이들이 튀어나왔다.


"어머니, 너무 노여워하지 마세요. 그러다가 숲이라도 태우실까 겁납니다."


이든 블러드는 자신의 주특기인 파이어볼 레인을 가지고 언데드를 없애는 중이었다.

그는 마법을 세심하게 조정하여 숲이 불타지 않게끔 노력 중이었다.


"그래. 미안하구나. 내가 너무 흥분했어. "


그들은 한동안 밀려드는 언데드들을 정신없이 처리했다.


"끝이 없구나."

"정말이에요."


그들은 엄청나게 지쳐가고 있었다.

어느 순간, 그들은 후퇴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되었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이든이었다.


"어머니..."

"그래 이든. 후퇴하는 것이 좋겠지?"

"어머니도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모자는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근처의 마법사들과 마검사들을 보고 외쳤다.


"모두들 성으로 후퇴한다!"


지친 얼굴의 블러드 수비대들은 고개를 끄덕인 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들 모두는 블러드의 땅이 죽음의 땅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블러드의 저택으로 들어서서 문을 걸어 잠갔다.


블러드 저택은 우드 가문과 분리되면서 급히 새로 만든 저택이었다.

때문에 규모는 다른 가문의 것에 비해 몹시 작았다.

그러나 방어를 위한 성벽만큼은 확실하게 만들어 두었다.


헬렌과 이든은 성벽 위로 올라가 상황을 살폈다.

멀리서부터 악마와 언데드들이 뒤섞여 새까맣게 몰려들고 있었다.

상상을 초월한 숫자에 헬렌과 이든은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 잠시 이 땅을 버리고 후퇴해야 할까요?"

"하아... "


이든의 물음에 헬렌이 머리를 싸매고 주저앉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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