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명해. 님의 서재입니다.

서자의 드래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완결

명해.
작품등록일 :
2021.07.04 15:27
최근연재일 :
2022.03.08 21:01
연재수 :
186 회
조회수 :
74,133
추천수 :
970
글자수 :
951,506

작성
22.02.09 06:00
조회
201
추천
4
글자
12쪽

결집 6

DUMMY

쥬드는 영지민들의 앞에 가 말했다.


"이삼일 정도만 더 가면 블루윙입니다. 조금만 더 버텨 주십시오."


영지민들은 몹시 지쳤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쥬드는 직접 영지민들과 더글러스 일원들을 블루윙까지 안내했다.

가는 도중 전투가 발생하긴 했지만 쥬드와 라비아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침내 그들이 블루윙에 도착하였다.


"이곳이 블루윙이군. "


블루윙은 피해가 크지 않은 탓에 평화로워 보였다. 아벨은 그곳의 모습에 감탄했다. 블루윙은 고립되지만 않았다면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


블루윙의 촌장이자 쥬드의 아버지가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영지민들은 머뭇거리면서 조심스럽게 마을로 들어섰다.


쥬드는 웃는 얼굴로 맞이하되 아벨을 비롯한 모두에게 단호히 말했다.


"블루윙의 마을은 여러분을 환영하는 만큼 여러분 또한 블루윙 마을의 각종 규칙을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피난민들은 낮게 깔린 쥬드의 목소리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작게 대답을 했다.

아벨과 길버트 역시 쥬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블루윙의 룰에 따르는 것은 당연하네. 우리가 잘 통솔할 테니 그것은 걱정하지 말게."

"감사합니다 공작 전하."


그들에게 촌장이 다가왔다.


"들어가시지요. 차를 대접하겠습니다."


아벨과 길버트, 라비아는 촌장을 따라 촌장의 집으로 들어섰다.


그들은 그곳에서 따뜻한 음료를 대접받았다.

쥬드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상황은 어떻습니까? 마린님은 오스카 님의 부름을 받아 이동하셨습니다."

"윈드님도 가셨어요. 다만 녹스님은 부르지 않으신 듯해요."

"녹스님을 부르면 지옥의 문을 막을 수 없으니 그랬을 테지."

"아마 오스카 님이 계신 곳에 큰일이 일어난 듯해요."


윈드와 마린이 불려 갔다는 말에 모두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다른 드래곤들도 불려 가지 않았을까요? "

"우리도 가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


아벨이 이야기하자 쥬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라비아와 함께 가겠습니다. "

"네, 저도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쥬드와 라비아가 직접 오스카에게로 가보기로 했다. 아벨과 길버트는 남아서 마을을 돌보기로 했다.

더 지체할 것 없이 쥬드와 라비아는 각자 말을 몰고 곧장 교황청으로 출발했다.


**


대지의 드래곤 테라는 콜린과 함께 언데드와 악마들을 처치하는 중이었다.

테라의 눈에 비친 콜린은 얼마 전부터 몹시 침울해 보였으나 테라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혼자 생각할 시간을 준 것이다.


그러다가 테라가 콜린을 불렀을 때는 그가 오스카의 부름에 대답하기 직전이었다.


"콜린."

"네 테라님."

"오스카가 부르는 군."

"네? 지금요?"


콜린이 깜짝 놀라 물었다.

테라는 진지한 얼굴로 콜린을 보았다.


"네가 무슨 고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명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 "

"나는 이만 가보아야겠군. 이런 상황에서 나를 부를 정도면 몹시 급한 모양이야. 가능하다면 너도 오는 것이 어떤가? "

"알겠습니다 테라님."


콜린은 빛이 되어 사라지는 테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테라가 완전히 사라지자 한숨을 쉬었다.


'어쩐다... '


콜린은 무슨 일일지 짐작이 갔다. 그의 가문은 데스 데져트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을 터였다.


'일단은 나도 출발해야겠지...'


콜린도 곧장 데스 데져트로 들어설 채비를 했다.


**


실바는 웬디를 태우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 드래곤과의 비행에 제법 익숙해진 웬디는 이전과는 달리 드래곤의 등 위에서도 마법을 곧잘 사용하게 되었다.


실바의 광범위 공격을 보조하는 웬디의 마법은 꽤나 정교했다. 그녀의 마법은 파괴적이라고 할 순 없었지만 급소를 노리는 정확도가 있었다.


"잘했다 웬디. "


실바가 웬디의 마법을 칭찬했다.

이에 웬디가 얼굴을 붉혔다.


"별말씀을요."

"잠시 내려가지."


실바는 고도를 낮춰 실베스타 성 근처에 내려앉았다. 전투가 한창인 이때 실바가 지역을 벗어나자 웬디는 의아해했다.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그래. "


웬디의 물음에 실바가 담백하게 대답했다.


"오스카가 부르고 있다."

"공자님께서요?"


웬디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모습이 귀여웠던 실바가 웃음을 터트렸다.


"아마 이 시간에 나를 불렀다면 심각한 일이겠지. 먼저 가 있겠다. "


실바는 빛이 되어 사라졌다.

웬디는 생각할 것 없이 당장 성으로 돌아가 집사에게 자신의 업무를 대행시켰다.

그리고 아티팩트와 간단한 짐을 챙겨가지고 엘프의 마을로 올라갔다.


엘프의 마을로 들어선 웬디는 엘프의 장로 다린과 드워프의 장로 롤로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오스카 공자님이 실바 님을 부르셨어요. "

"오스카가?"

"그렇습니다. 심각한 사안임에 분명해요. 저도 가 보아야겠어요. 대비를 부탁드려요."

"알겠네. 엘프와 드워프들 모두 대비를 하도록 하겠네."


웬디는 이동 아티팩트로 가 빛의 펜던트에 마나를 주입했다.

곧 그녀의 몸이 빛에 휩싸이더니 아티팩트 위에서 사라졌다.


**


드래곤들이 불려 온 곳은 교황청 앞이었다.

오스카는 그때까지 밀려드는 악마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게 대체... "


마린이 빨간 악마 무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오스카가 드래곤들을 돌아보았다.


"나 하나를 잡기 위해 이곳에 오는 중일 겁니다."


오스카는 그 말을 남기고 빛의 날개를 펄럭였다. 오스카의 가벼운 몸이 거대한 날개에 의해 두둥실 떠올랐다.


오스카는 그대로 앞으로 전진했다. 그의 표정은 굳어 있었지만 사실은 몹시 화가 난 상태였다.

그의 눈동자는 가운데부터 황금빛으로 빛이 났다.


오스카는 날기 쉽도록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의 빛나는 머리칼이 바람에 휘날렸다.

그리고 악마의 근처에 다가갈수록 오스카의 눈동자는 완전한 황금빛으로 변해갔다.


"히익! 천사인가!"


빨간 악마들이 앞에서부터 멈춰 서며 대열이 엉망이 되었다.

그들은 검은 악마가 명령하지 않았는데도 멈춰 섰다.

천사의 느낌과 비슷한 그것이 본능적으로 그들의 진전을 저지했다.


"에잇! 뭣들 하는 거야!"


검은 악마가 빨간 악마들을 다그쳤다. 그러나 그 역시도 오스카의 기운에 섣불리 움직이기 힘들었다.


오스카의 몸은 아직 작게 보였으나 그 기운은 커 보였다.


'제길... 저 놈이 그 오스카라는 놈인가? '


검은 악마는 고민했다. 그러나 이제와 물러설 수는 없었다. 악마들은 앞으로 가던 뒤로 가던 죽은 목숨이었다.


'생각을 좀 하고 달려들 것을! 이곳에서 살아나기만 한다면 인간 모두를 죽여버리겠어!'


검은 악마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빨간 악마들은 그를 따르지 않았지만 그는 그들에게 소리를 치지 않았다.


검은 악마의 눈동자에 오스카가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오스카는 작은 몸에 거대한 황금빛 날개를 달고 있었다. 그리고 얼굴이 조각같이 아름다웠다.


'역시 저 놈은 천사잖아?'


악마의 이마에서 땀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새끼 악마들이 보고 있는데서 물러설 수도 없으니 이판사판이다! '


검은 악마는 오스카와 마주 달렸다. 그는 오스카가 착지하기 위해 몸을 일으키자 그제야 멈춰 섰다.


"네가 오스카냐? "


검은 악마가 먼저 오스카에게 물었다. 그는 차가운 오스카의 표정을 보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악마가 자신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오스카도 느끼고 있었다.

오스카는 한쪽 입꼬리를 비뚜름하게 올렸다.


"내가 오스카다."

"그래. 네놈. 우리는 네 놈을 죽이러 왔다."

"그래? 한 번 해 봐."


오스카는 그 자리에 서서 눈을 감고 팔을 벌렸다. 그리고 황금빛 날개를 활짝 펼쳤다.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이 나는 오스카는 영락없는 대천사의 모습이었다.


"크윽..."


검은 악마가 침음을 삼켰다.

오스카의 자세는 분명 무방비했다. 그러나 검은 악마는 섣불리 달려들 수가 없었다.


'제길... 그래도 어쩔 수 있나? 해야지... '


검은 악마는 한 걸음씩 뗐다. 그리고 그의 더럽고 검은 손톱을 세웠다.

그의 걸음에는 가속도가 붙었고 그의 세운 손톱은 곧 오스카의 가슴에 꽂힐 예정이었다.


그때, 검은 악마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던 오스카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온몸에서 황금빛 마나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오스카는 하늘을 보고 기합을 토해냈다.

악마는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오스카가 뿜어내는 빛 속으로 삼켜졌다.


**


"우리도 흩어지도록 하지."


오스카가 악마를 향해 돌진하자 테라 역시 본모습으로 돌아와 날아올랐다.

이에 모든 드래곤들이 본모습으로 변하여 날아올랐다.


그들은 오스카의 방향을 제외하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악마들에게 가장 먼저 도달한 것은 윈드였다.

그는 바람의 드래곤 특유의 속도를 이용하여 빠르게 질주했다.


"어딜!"


윈드는 새빨간 물결 같은 악마들의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제자리를 날며 사방으로 윈드 커터를 날렸다.


윈드의 윈드 커터는 부메랑처럼 둥글게 날며 악마들의 몸을 갈랐다.


"우리 아빠를 건들려고 하다니 용서 못해!"


윈드는 윈드 커터를 최대한으로 불러냈다. 무리를 하며 조금 어지럼증이 생겼으나 대신 악마들은 빠른 속도로 정리가 되었다.


근처의 모든 악마가 죽자 윈드는 땅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인간으로 변한 윈드는 흘러내리는 땀을 닦았다. 그러면서 정면을 보았다.


멀리서부터 무리의 악마들이 또다시 몰려들고 있었다.


**


물의 드래곤은 분노하는 중이었다.

인간을 사랑한 그였으나 지금의 인간들의 행태는 이해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 거지?'


마린이 지나는 곳마다 얼음이 맺혔다. 사막의 햇빛이 꽤나 강했으나 얼음은 꽤 오랫동안 유지가 되었다.

그만큼 그는 화가 난 것이다.


마린은 곧 악마 부대와 맞닥뜨렸다.


" 저건 뭐야? "


악마들은 마린의 앞에 멈춰 섰다.

푸른얼음 조각 같은 마린은 우아한 자태로 악마들에게 경고했다.


"이곳부터는 지나갈 수 없어. 너희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목숨을 앗아가겠다."


마린의 목소리에는 엄청난 기운이 서려있었다.

악마들은 그 기운에 잠시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그들을 통솔하는 검은 악마가 마린에게 외쳤다.


"돌아가긴 누가! 이렇게 신이 나는데!"


검은 악마의 명령에 따라 빨간 악마들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린의 코앞까지 달려왔다.


마린은 이제 더 이상 경고하지 않았다. 그의 눈은 푸른색으로 물들었다.

그가 입에서 냉기를 내뿜자 영역 안의 모든 악마가 얼어붙었다.

얼어붙기는 검은 악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악마들은 눈동자를 돌리거나 손가락을 까딱하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마린은 악마들의 머리 위에 거대한 마법진을 띄웠다.

그 마법진에서는 얼음 조각이 무수히 생성되기 시작했다.


악마들은 눈동자를 위로 향하게 한 뒤 그것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그들은 공포에 떨었지만 그들을 둘러싼 얼음은 그들이 떨게 두지 않았다.


얼음 조각들은 떨어져 내렸고 악마들의 몸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서자의 드래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6 후기 22.03.08 252 2 1쪽
185 엔딩 2 22.03.05 270 4 12쪽
184 엔딩 1 22.03.04 227 4 12쪽
183 최후 18 22.03.03 220 4 11쪽
182 최후 17 22.03.02 196 4 11쪽
181 최후 16 22.03.01 192 4 12쪽
180 최후 15 22.02.28 189 4 12쪽
179 최후 14 22.02.26 190 4 11쪽
178 최후 13 22.02.25 183 4 11쪽
177 최후 12 22.02.24 194 4 12쪽
176 최후 11 22.02.23 204 4 12쪽
175 최후 10 22.02.22 205 4 11쪽
174 최후 9 22.02.21 215 4 12쪽
173 최후 8 22.02.20 198 4 11쪽
172 최후 7 22.02.20 199 4 12쪽
171 최후 6 22.02.18 207 4 12쪽
170 최후 5 22.02.17 218 4 12쪽
169 최후 4 22.02.16 199 4 11쪽
168 최후 3 22.02.15 202 5 11쪽
167 최후 2 22.02.14 221 4 11쪽
166 최후 1 22.02.13 219 4 10쪽
165 결집 9 22.02.12 203 4 11쪽
164 결집 8 22.02.11 195 4 11쪽
163 결집 7 22.02.10 197 4 12쪽
» 결집 6 22.02.09 202 4 12쪽
161 결집 5 22.02.08 201 4 11쪽
160 결집 4 22.02.07 206 4 11쪽
159 결집 3 22.02.06 213 4 12쪽
158 결집 2 22.02.05 214 4 11쪽
157 결집 1 22.02.04 213 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