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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명해. 님의 서재입니다.

서자의 드래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완결

명해.
작품등록일 :
2021.07.04 15:27
최근연재일 :
2022.03.08 21:01
연재수 :
186 회
조회수 :
74,128
추천수 :
970
글자수 :
951,506

작성
22.02.08 14:17
조회
200
추천
4
글자
11쪽

결집 5

DUMMY

*


마법사와 마검사들이 모여있는 곳에도 지옥의 문이 열리긴 마찬가지였다.


"이, 이게 다 뭐야!"

"언데드인가?"


몸이 온통 빨간 악마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자 귀족들은 놀라 전투를 시작했다.


덧붙여 악마들은 인간들이 자신들에게 적대적이건 말건 공격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으하하하 인간이다! “

"공격이다 공격!"


따라서 지옥의 문이 열린 곳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다행이랄만 한 것은 하필 마법사들과 마검사들이 모여있던 탓에 빨간 악마들은 금방 정리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산발적인 전투는 대귀족과 검은 악마가 나타나서야 진정이 되었다.


"모두 그만."


대귀족이 전투를 멈추도록 명령했다.

얼떨결에 귀족들은 공격을 멈추었지만 악마들은 여전히 공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법으로 방어를 했다.


"그만둬! 이 자식들아! "


검은 악마가 악마들을 향해 소리를 쳤다. 악마의 일갈에는 거대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러자 악마들의 몸이 움츠러들며 그들은 공격을 멈추었다.


"사막으로 들어가! 이쪽 인간들은 건들지 말고! 알았냐!"


빨간 악마들은 대답도 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며 사막으로 몸을 돌렸다.


갑자기 나타난 이종족에 귀족들이 놀라 얼어붙자 대귀족들이 그들을 소개했다.


"그들은 악마들이다. "

"악, 악마들이라고요?"


귀족들도 악마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당연히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들은 우리를 도와 오스카와 드래곤들을 공격할 것이오. 중요한 병력이지."

"악마, 악마라니요..."


귀족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수군거렸다.


'아무리 그래도 악마의 힘을 빌리다니. '


이 전쟁이 끝이 난다면 그다음 악마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귀족들의 머릿속에 의문이 떠올랐다.

이들의 생각을 읽은 대귀족들이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있나? 이 방식이 불만인 자들은 이제라도 오스카에게 붙도록 하시오."


대귀족이 이야기하자 귀족들은 고민하기를 그쳤다.


'아무리 그래도 오스카 그 자식은 안돼.'


오스카와 손을 잡느니 차라리 악마와 계약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인간 귀족들을 지켜보던 악마가 낮게 웃었다.


"크크크크... 오스카가 대체 어떤 존재길래 이러는 건지... 궁금하구먼. 여하튼 간에! 나머지 악마들이 곧 이곳으로 도착할 테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

"기대되는군요. 그때까지 우리는 사기나 올리기로 하지요."


대귀족은 검은 악마를 데리고 자신의 거처로 향했다. 그리고 다른 악마들이 나타날 때까지 술과 음식을 즐겼다. 평민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었지만 귀족은 그것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2


"인간들은 이런 식으로 노는구먼."


검은 악마는 몹시 흡족해했다.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지옥의 문이 닫혔다.

그리고 다른 검은 악마들이 악마 부대를 이끌고 데스 데져트 근처로 모여들었다.


먹지 않아도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악마들은 검은 악마를 따라 곧장 사막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악마들이 모두 사막으로 들어가자 인간 마법사들도 그 뒤를 따랐다.


인간 귀족들은 중간중간 휴식이 필요했으므로 느렸다.

반면 악마들은 몇 날 며칠을 쉬지 않고 달려 인간들보다 훨씬 빨리 교황청의 근처에까지 다 달았다.


"저긴가. "


선두에 달리던 검은 악마 하나가 멈춰 서자 뒤따르던 악마들이 모두 멈추었다.


“이 기운은... “


빨간 악마들은 검은 악마들이 다시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검은 악마들은 주춤했다.

이에 궁금함을 참지 못한 빨간 악마 하나가 물었다.


"안 가십니까? "

"기다려."


검은 악마의 얼굴이 제법 심각했다.


'기분이 나쁜데. 천사라도 있나? 천사가 있다면 이야기가 많이 다른데... '


검은 악마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자리에 모였다.


"재수 없는 기운이 느껴지지 않냐?"

"그래. 나도 느꼈어. 여기 천사가 있나."

"천사가 무서운 건 아니지만... "


그들은 일제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천사를 사랑하는 신이 문제지. "


그들은 동시에 외친 후 잠시 침묵했다. 그러고는 별안간 웃음을 터트렸다.


"알게 뭐야? "


그들은 그들이 있던 자리로 돌아가 빨간 악마들을 향해 외쳤다.


"자, 가라! 이 약해빠진 새끼들아! "


검은 악마를 선두로 악마 부대는 다시 달렸다.


*


“큰일입니다! 악마들이 모여들고 있어요! “


지옥의 문이 열리지 않았던 교황청 내부는 악마 부대를 통해 악마의 모습을 처음 관찰할 수 있었다.

사제들은 당장 전투태세를 갖추었지만 악마의 전투력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어 우왕좌왕했다.


이 소식은 오스카의 귀에도 들어갔다.


‘악마가 이곳에 들어온다고.‘


오스카는 위화감을 느꼈다.


‘이곳은 빛의 땅이라 악마가 굳이 들어올 만한 곳은 아닐 터.‘


빛의 땅을 망치기 위해 이곳에 들어왔다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빛의 땅 바깥에 있는 인간들을 먼저 공격하지 않고...‘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네크로멘서와 악마가 손을 잡은 것인가.‘


그렇다면 악마가 귀족을 공격하기를 건너뛰고 곧바로 빛의 땅으로 들어오는 것이 성립되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러는지는 이제 생각할 필요도 없어. 귀족은 이 세상에 해를 주는 존재로 규정한다.‘


오스카는 상황을 살피기 위해 교황청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악마들 한 무리가 몰려오고 있었고 그 뒤로도 상당수의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교황청을 포위하는 중이었

다.


오스카는 곧장 검은 드래곤을 제외한 모든 드래곤을 소환했다. 그리고 자신은 빛의 드래곤과 동화되었다.


**


윈드는 검은 드래곤 녹스를 도와 지옥의 문을 막는 중이었다.

나오는 악마의 양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두 드래곤이 힘을 합쳐야 간신히 막아낼 수 있었다.

한참을 싸우는 중, 윈드가 오스카의 부름을 느끼고 녹스에게 외쳤다.


"녹스! 오스카가 부르고 있어요!"

"하필 이럴 때에 부른단 말인가? "


오스카도 검은 숲의 사정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윈드를 부르는 것을 보면 큰일이 벌어진 것이 틀림없었다.


"어쩔 수 없지. 내가 최대한 막을 테니 다녀오도록 해라."

"네. 금방 처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


윈드는 열심히 악마를 학살 중인 아벨과 길버트, 그리고 라비아를 돌아보았다.


"다녀올게."

"정말 급한 일인가 보군요. 어서 가세요."


라비아가 외쳤다.

윈드가 빛이 되어 사라지자 아벨 길버트에게 말했다.


"제길. 더글러스 영지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야겠군. "

"그러게요. 녹스님 만으로는 버틸 수 없을 거예요. "

"네가 우선 영지민들을 통솔해 주겠느냐?"

"제가요? "


길버트가 조금 당황해하며 물었다. 그러자 아벨이 미소를 지었다.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나도 곧 따라갈 테니 먼저 가거라."

"가주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길버트는 아벨에게 고개를 숙인 후 더글러스 성으로 향했다.


아벨은 길버트가 떠나자마자 다시 악마와 언데드들과 전투를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도 라비아와 다크 엘프 일부를 데리고 더글러스 성으로 향했다.


길버트는 아벨의 생각보다 더 통솔을 잘하고 있었다. 아벨이 도착했을 때 이미 영지민들은 피난 갈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우리는 더글러스 영지에 속한 블루윙 마을로 갈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걷고 몸이 약한 사람들은 수레에 태우십시오. "


사람들은 간단한 짐을 챙겨가지고 하나둘 성을 나섰다. 성 밖에서는 아벨이, 성 안쪽에서는 길버트가 지휘를 하자 큰 혼란이나 소란이 발생하지 않고 모두가 빠져나갈 수 있었다.


길버트를 마지막으로 더글러스 성은 완전히 비우게 되었다. 그들은 블루윙으로 가기 위해 바닷가 쪽으로 이동했다.


**


쥬드는 블루윙 마을을 지키는 중이었다. 블루윙 마을은 더글러스 영지 내에 있었으므로 악마가 나타나기 전까진 안전한 곳이었다.


그러나 지옥의 문이 열리며 블루윙도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블루윙이 고립된 마을이라 바깥에서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쥬드는 해안가를 따라 난 좁은 길을 틀어막고 물의 드래곤 마린과 함께 적들을 물리쳤다.

그 길은 더글러스 성 쪽으로 가는 길이었기에 악마들이 들어서기 좋았다. 실제로 악마들의 무리가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쥬드와 마린에게 처단당하기도 하였다.


쥬드와 마린은 한차례 전투를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러던 중 마린이 쥬드를 바라보았다.


“쥬드.”

“네, 마린님. “

“오스카가 부르고 있어. 가봐야 할 것 같아. 이런 시기에 부른다는 것은 아마도 급한 일이겠지."

"그렇습니까. 저도 무슨 일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그래. 부디 그대에게 행운이 깃들길."


마린은 축복을 남기고 빛이 되어 사라졌다.


'귀족들이 데스 데져트로 모여들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 그렇지만 악마가 날뛰는 이 시기에? '


쥬드는 귀족들에 대한 소문보다는 악마에 무게를 두고 생각을 하기로 했다.

그는 곧장 블루윙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부재중일 것을 고려하여 수비대를 정비했다.


'블루윙에 물의 마법사가 많이 태어난 것이 참 다행이군. '


블루윙은 마을 규모에 비해 방어력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

쥬드는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버틸만하다고는 생각했다.


그러던 중, 블루윙으로 전령이 도착했다. 쥬드는 전령을 직접 맞이했다.


"무슨 일이지? "

"더글러스 성에서 보냈습니다. 더글러스 성으로 밀려들 악마들을 피해 영지민들이 블루윙으로 오겠다고 합니다."

"꽤 급한 일이군. 어디쯤 오고 계시지? "

"더글러스 가주님께서는 수일 내에 도착하실 겁니다."

"알겠다. 함께 가지."


쥬드는 그들을 직접 맞이하기 위해 전령과 함께 블루윙을 떠났다.


이틀 정도 말을 타고 달리자 쥬드의 눈에 피난민의 긴 행렬이 들어왔다. 언데드가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아벨이 눈에 띄었다.


쥬드는 다시 말을 달려 언데드의 뒤로 향했다. 그리고 검기를 날려 언데드들을 제거했다.


"쥬드 캄 레이크 공작!"


아벨이 쥬드를 보고 몹시 반가워하며 외쳤다.

쥬드는 말에서 내려 아벨에게 예를 갖추었다.


"더글러스 가주님을 뵙습니다. "


아벨의 뒤에서 그를 보조하고 있던 길버트와 라비아도 앞으로 나왔다.

라비아는 쥬드에게 달려와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반가워 쥬드!"


라비아의 돌발행동에 길버트가 헛기침을 하며 주의를 주었다.


"라비아, 아무리 그래도 공작님께... "

"아, 참 그랬죠? 저도 모르게 너무 반가워서."


라비아가 멋쩍게 웃자 쥬드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그보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우리야 괜찮지만 난민들이 문제지."


라비아가 뒤를 돌아보았다. 영지민들은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몹시 지쳐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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