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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無明에구
작품등록일 :
2013.06.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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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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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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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진출

DUMMY

천진 고착 작전 실시. 만주에서 봉황이 뜬다. 봉황의 자리를 마련하라. 32사단 1군에 배속.


봉황은 작년에 개발 완료되어 올해 초에 실전 배치된 비행선을 의미했다. 최대 열 명이 탑승하는 봉황은 헬륨으로 가득 찬 풍선형 비행선으로 반경 200㎞를 커버하는 통신 장비와 우수한 망원경을 갖추고 있었다. 무장도 강력하여 100㎏ 고폭탄을 열 개 탑재했다. 최대 순항거리는 1,000㎞에, 30일을 하늘에서 체류할 수 있는 다목적 비행선이다. 천군이 보유한 중요한 전술 무기 중 하나로 공군사령부 예하의 봉황사단에 총 50대의 봉황이 배치되어 있었다.

원래 이번 전쟁에서 봉황의 지원은 논의되지 않았다. 이렇게 일찍 투입이 결정된 것은 비행기 개발이 거의 완료되었거나 좀 더 일찍 명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왜 1군만 죽어 나가게 만드는 거야!”

김상철은 급전을 갈기갈기 찢어 버렸다. 벌써 1만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천진 고착 작전을 실시하라니, 해도 해도 너무했다. 천진 고착은 당초에 없던 작전으로 천진 상륙을 지원하라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신형 무기인 봉황도 골칫거리였다. 원거리 정찰과 조기 경보가 가능하니 큰 도움은 되겠지만 봉황은 근본적으로 지상 지원 병기가 아니었다. 더욱이 봉황에 쓰이는 헬륨이 병영 한가운데에서 누출될 경우 벌어질 사태는 예측을 불가능하게 했다. 적으로부터의 경계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되는 것이다.

그나마 32사단을 1군에 보내준다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32사단은 총병사단으로 기병사단과 동급으로 취급되고 있는 훌륭한 부대였다.

“부관!”

김상철은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예, 사령관님.”

“어젯밤 경계 근무에 투입된 부대가 어디야? 당장 위관급 장교까지 모이라고 해. 그리고 정찰 나갔던 놈들도 다 모이라고 해. 그런 멍청이 놈들을 믿고 있었으니. 모조리 옷 벗을 각오하라고 해.”


대충 주변 정리를 마치고 부상자들을 후송한 1군사령부는 본격전인 진격 작전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전 수색요원을 풀어서 주요 지점을 수색하고 적의 매복에 주의하라. 수색대 출발 후 한 시간 후 본대를 이동시킨다. 우리는 고속으로 진격하여 내일 안으로 천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봉황이 뜨면 대규모 적 병력은 걱정 없지만 소규모 매복 병력은 적절한 대응 조치가 필요하므로 후위에서 대기 중인 특수여단을 부대 최전방에 내세운다. 전격전이니만큼 시간을 최대한 아낀다. 이상.”

1군의 앞길을 열기 위해 특수여단 병력이 팀 단위로 흩어져 정찰을 시작했다. 그 뒤를 기갑정찰소대가 화력 지원을 위해 따라다녔다. 주요 매복 예상 지점은 모조리 훑고 지나간 후 기갑과 포대가 따르고 기병과 창병이 혼성된 부대가 맨 뒤를 맡았다.

1군이 주둔지를 벗어날 무렵 하늘에는 비행선 스무 척이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2㎞ 상공까지 올라간 비행선은 큰 새만한 크기로 보였다. 비행선은 열 척씩 나누어지다가 점점 흩어져 두 척씩 짝을 지어 서서히 남으로 내려갔다.



1군 상공 봉황 편대


“2대대는 고속으로 항진하여 상해 상륙전을 지원하고, 1대대는 1군의 진격을 지원한다. 1대대는 흩어져 1군 주위를 정찰하라.”

비행단 단장인 고중석 중령은 대한제국 최초의 비행선 사단 대대장으로 과거 헬기 조종사였지만 이제는 비행선을 조종하고 있었다. 자신의 비행선에는 조종사 두 명과 관측병 두 명, 통신사, 기관사, 항법사가 승선해 있었다. 관측병은 유사시 폭탄을 투하하는 임무도 겸하고 있다.

고중석 중령의 명령에 따라 스무 척의 비행선이 각자 맡은 구역으로 넓게 퍼졌다. 그들은 1군 진출로의 전후좌우에서 적의 대규모 병력 이동을 보고하고 위험 요소를 1군에 통지하는 임무를 맡았다. 위급 시에는 직접 폭격할 수 있었으나 그것은 제한되고 있었다. 열 개의 폭탄을 소모하면 더 이상의 보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1대대는 북경 함락 때까지 1군의 머리 위에 항시 떠 있어야만 했다.


“조선의 부대가 빠른 속도로 천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략 6만의 대부대로 기병과 포, 철마가 혼성된 강력한 부대입니다.”

왕윤은 매시간마다 전해져 오는 전황을 보고받으며 6만이라는 숫자에 주목했다.

이미 천진에는 10만의 정예와 산해관에서 후퇴해 온 4만의 병력이 집결해 있었다. 두 배가 넘는 병력이 천진에 있었고 북경에 그만한 병력이 언제라도 움직일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진황도를 나온 6만의 조선군을 포위 섬멸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지금 왕윤이 걱정하는 것은 조선의 나머지 병력이 어디에 있느냐였다. 조선은 족히 백만이 넘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었다. 각지에 분산되어 있는 고정 배치 병력을 빼고도 대략 3∼40만은 동원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겨우 6만으로 북경을 치려 하고 있었다. 두 번의 전투를 치른 조선군은 분명 병력의 손실이 있었지만 증원이 이루어졌다는 보고는 없었다.

“각 성에서 보낸다던 병력은 어찌 되고 있나?”

“장강 이북 병력은 매일 수천 명씩 북경 주위로 집결하고 있습니다만 장강 이남 병력은 이제 황하를 건너고 있습니다. 대부분 향용 출신에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병력이라 걱정이지만 50만을 넘는 대군입니다.”

전국의 병력이 북경으로 몰려들고 보니 너무 북경으로 병력을 집결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지방이 텅 비어 버리게 되니 만약 조선이나 다른 나라에서 지방을 노리고 공격해 오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왕윤은 이내 머리를 흔들었다. 인접국 가운데 명을 공격할 나라는 조선밖에 없었다.

“수군이 빈약하니 조선 함대를 막을 일이 걱정이군. 저들이 장강이나 황하를 거슬러 올라와 군사를 내려놓는다면 큰일인데… 드러나지 않은 병력들은 아무래도 해안으로 들어올 것 같군.”

왕윤의 예상으로는 조선이 강력한 해군을 이용해 산해관을 넘는 군대보다 많은 군사를 지방에 올려 놓을 것 같았다. 예상은 되었지만 그렇다고 지금 병력을 분산시킬 수는 없었다.

“오히려 잘된 일입니다. 조선이 병력을 한반도에서 빼내 해안으로 밀어 넣으면 조선은 텅 빈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산해관을 넘은 조선군을 섬멸하고 그 기세를 몰아 조선으로 쳐들어가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해안으로 들어온 조선군은 우리가 압록수를 넘어 한양을 함락해 버리면 조선의 함대는 오히려 명의 수군이 될 것입니다. 지원 없는 군대는 아무리 우수한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한계가 있습니다.”

추호도 명이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던 왕윤은 자신의 심복이며 황실과 군의 정보기관을 장악한 계량의 말에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천진에 나가 있는 장수가 누구더냐?”

“어제 기습 작전을 성공하고 적병 수천의 목을 벤 이여망 장군과 주진모 장군, 그리고 산해관에서 후퇴해 온 장삼풍과 왕인영 장군이 맡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명장들이군. 걱정 없겠어! 하지만 저들이 이전과 다른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뭔가 있다는 증거야. 보이지 않는 적이 더 무서운 셈이지. 그런데 왜 아직까지 조선의 다른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건가?”

왕윤은 계량의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그래도 불만은 있었다. 조선은 장성 이북에만 20만이 넘는 병력을 배치하고 있었다. 몽고에 있는 군대까지 합치면 30만이 넘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데 어딘가 숨어 있을 병력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조선과 왜에 있는 병력은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그들이 만주로 넘어오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보여 집니다. 몽고는 아직까지 조용합니다.”


계량의 생각과는 다르게 1군이 움직이고 있을 때 2군과 3군, 4군도 행동을 개시했다.

4군 2지대는 이들보다 먼저 움직였지만 북경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전령이 복주에 소수의 조선군이 상륙했다는 소식을 안고 황하를 넘고 있을 때, 위먼과 자위관에서 대기 중이던 구식 무기를 소지한 기병으로 구성된 몽고와 일본 출신 11, 12, 13기병사단 2군 10만이 허술한 토성을 포격으로 무너뜨리고 위먼을 넘었다.

자위관에서는 38소총사단과 왕직이 지휘하는 5만의 수비대와의 치열한 공성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해남도와 대만에서 출발한 4군의 선봉은 광동과 복주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항주 앞바다에는 대규모 함대가 나타나 상륙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항주 앞바다에 나타난 고구려 전단은 애초에는 상해에서 대규모 상륙전을 감행할 계획이었으나 이제룡 함대가 패퇴하자 좀 더 밑으로 내려가 항주를 공격하기로 했다.


항주 앞바다에는 갑판에 구식포를 백 문 이상 장비한 고구려함이 거대한 섬처럼 떠 있었다. 그 주위로는 스무 척의 포함과 수백 척의 판옥선이 장비와 상륙군을 가득 태운 채 작전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통합함대 사령관인 김지영 대장은 고구려함 아일랜드에서 대규모 상륙 작전을 느긋하게 지휘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바다에서는 할 일이 없는 3군 사령관인 장기평 대장이 김지영 대장의 지휘를 묵묵히 지켜 보고 있었다.

“조각배들이 마중을 나왔다. 강화 분대는 손님을 쓸어 버리고 진격로를 확보한다. 수측조에서는 수심을 다시 측정하여 보고하라. 지금부터 상륙 작전을 개시한다. 총병사단을 먼저 상륙시켜 교두보를 확보한 후 중장비를 하역한다.”

김지영 대장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함대 스피커를 타고 울려 퍼졌고, 십여 척의 포함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앞으로 나갔다. 뒤이어 이십여 척의 작은 배가 움직였다. 작은 배들은 주위로 넓게 포진한 채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수심을 재고 기록했다. 위험 수심이 나타나면 바다에 부표를 떨어뜨려 표시해 놓고 그 지점을 함대에 보고했다.


이마룡 수군도독은 지난번 참패 때문에 의기소침해져 있었지만 적이 항주에 나타났다는 급보를 받고는 상해를 나와 향주로 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해에 집결해 있는 전선을 배속시켜 함대를 보강한 상해 함대는 숫자로만 보면 명 최대의 함대였다.

항주만에 도착한 이마룡은 만 입구에 버티고 있는 거대한 철선을 보고는 기가 막히다 못해 질려 버렸다. 저렇게 큰 배가 떠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도저히 자신의 함대로는 저 철선을 침몰시킬 수 없을 듯 보였다.

대치 중에 잡생각을 하던 이마룡은 주위에 포탄이 떨어지자 빠르게 상념을 접었다.

“죽을 각오로 싸운다! 단 한 놈의 조선병이라도 죽이고 죽자! 전 함대, 진형을 유지하고 적 함대 진영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지휘함에서 돌격을 알리는 깃발이 오르고 북이 울렸다. 수백 척의 전선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 모두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듯 보였다.


“하하하! 이제룡이 다시 왔다, 이놈들아! 그때의 복수를 해주마! 쏴라! 사정 볼 것 없다! 전속 전진하여 적 기함을 잡는다! 계속 쏴라!”

이제룡 대령은 지난번의 참패로 대마도 함대 사령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예편당할 뻔하였으나, 그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번 해전에만 투입된 후 명예 제대한다는 조건으로 대령으로 강등된 채 고구려 전대에 배속되었다. 그는 해상에서의 특수 임무인 적 기함의 파괴를 위해 대마도 함대 출신의 지원자를 받아 투입되었다. 임무에 걸맞게 그에게는 최신식 포함이 지급되었다. 그의 포함에는 장갑으로 완벽하게 보호된 함포 다섯 문과 어뢰 발사기 두 문이 장착되어 있었다.

“계속 쏴라!”

이제룡은 소리친 뒤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십 척의 적선이 아군의 함포 공격에 여지없이 침몰당하고 있었다. 침몰하는 배 뒤편으로 기함으로 보이는 함이 눈에 들어왔다.


이마룡은 자신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진격해 오는 적함을 보고는 덜컥 겁이 났다. 일단 직할 함대가 앞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적 철갑선은 주위의 함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신이 있는 함을 노리며 무서운 속도로 진격해 들어오고 있었다. 친위함이 그 앞을 가로막았지만 금세 두 동강 나면서 침몰했다. 조선의 철갑선은 이후 수십 발의 명중탄을 맞고도 계속해서 다가왔다.

단 한 척의 배로 인해 엉망이 된 함대 진형 속으로 또 다른 철선 이십여 척이 다가와 함포 공격을 가해오자 순식간에 전위가 무너졌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상해 함대 전체가 포위당하면서 소수가 다수를 포위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


멀리서 이제룡함의 활약을 지켜 보고 있던 김지영 대장은 저런 놈이 상해에서 포함 세 척과 판옥선 십여 척의 함대를 가지고도 큰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이제룡함이 목표로 삼고 있는 적선에 막 다가갈 때 적 기함에서 물기둥 두 개가 솟아올랐다.

“어뢰를 사용했군.”

이제룡이 발사한 어뢰에 맞은 적 기함은 산산이 부서져 파편을 이리저리 날렸다. 기함이 사라졌는데도 명 수군은 항복할 생각이 없는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만 하시지요. 다 죽일 생각이십니까?”

장기평 3군 사령관이 넌지시 김지영 대장에게 항복 권유 방송을 시작하자고 제의했다. 해전에는 문외한인 장기평이 보기에도 이미 끝난 전투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명 수군만 죽어 나갔다.

김지영 대장이 장기평 대장을 한번 바라보더니 통신사관에게 눈짓을 보냈다.

통신사관은 즉시 준비된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항복하라. 항복하면 살려주겠다. 항복 의사가 있는 배는 백기를 달아라.

똑같은 말이 계속해서 주변으로 울려 퍼졌다. 항복 권유 방송이 나가자 적을 몰아붙이던 포함들이 포격을 멈추며 전장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적이 방송을 잘 듣게 하기 위한 배려였지만 명 수군은 계속해서 포를 쏘아 댔다.

“전 함대 일제 포격 준비! 일제 포격 삼 회 실시!”

적이 항복할 기미가 없자 김지영은 고구려함을 포함한 모든 함대의 함포를 사용하여 화력 제압을 명령했다. 잠시 후 대략 3백 문에 가까운 함포가 일제 포격을 시작하자 1천여 발의 포탄이 명 수군 진영으로 떨어져 내렸다.

끝까지 저항하던 명 수군은 대부분 피해를 입고 연기를 모락모락 피워 올렸다. 너무나 압도적인 화력에 전의를 상실했는지 여기저기서 백기가 올랐다.

김지영 사령관은 급히 통신을 개방하여 접근하던 강화 함대를 후퇴시키고 판옥선을 진입시켜 백기를 올린 함선을 제압해 나갔다. 전투 개시 한 시간 반 만에 백여 척의 함선을 침몰시키고 적의 항복을 받아냈다.

적함을 완전히 접수하고 바다에 떠 있는 생존자를 구조하는 사이, 함대 후위에 있던 판옥선 수송부대를 전진시켜 해안에 상륙을 개시했다.

절강성에는 성도를 지키기 위한 병력이 채 5천도 되지 않았기에 항주를 방어할 만한 병력이 전개되어 있지 않았다. 간간이 해안포의 공격이 있었지만 빠르게 제압한 상륙군은 신속하면서 안전하게 상륙을 시작했다.

“전속 전진하여 교두보를 확보하고 외곽 방어망을 형성한다.”

“가자!”

탕탕탕!

달려가던 한 병사가 도망가는 적군을 향해 총을 쏘았다.


장강 하구의 삼각주를 돌아 남경에 도착한 부선 선단은 주변을 경계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총 오십 척으로 구성된 부선 선단은 고구려함에 실려 상해 근처까지 왔다가 이마룡 함대가 상해를 벗어나자 마침내 장강으로 들어섰다. 부선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기에 적합하게 홀수가 3m가 넘지 않았고 기관포 두 문이 장착되어 있었다. 부선답게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승선 인원은 여덟 명으로 대한제국 함대에서는 가장 작은 함선이었다.

하지만 이런 하천에서의 효용가치는 대형선보다 뛰어났기에 장강을 오르내리며 장강을 건너려는 모든 배를 차단하는 임무를 부여 받고 있었다.

일정한 간격으로 길게 늘어선 부선단은 장강 양안에 배치된 해안포 진지를 하나씩 제거하며 상류 깊숙한 곳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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