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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에구 님의 서재입니다.

천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無明에구
작품등록일 :
2013.06.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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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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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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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방화

DUMMY

오사카성에 들어선 이에야스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술판을 벌였다. 너무나 쉽게 오사카성을 되찾았으니 거병의 목적 중 하나는 이룬 셈이었다.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이순신을 잡겠다던 자신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 버린 것이다. 허탈했다. 잔뜩 부풀었던 풍선이 터진 듯 맥이 빠졌다.

“그 쥐새끼 같은 놈들이 모조리 도망가 버리다니… 당장 오사카 성주와 그 식솔들의 목을 베어 성문에 내다 걸어라!”

술잔이 거듭될수록 이에야스의 얼굴이 불콰해졌다. 한쪽에 무릎 꿇려 진 연놈들을 보니 더욱 불콰해졌다.

“주군. 오사카 성주는 나름 그 직분을 충실히 수행한 충신입니다. 그들의 목숨만은 살려 주십시요.”

“우타모리?”

이에야스의 목소리에 살기가 넘쳐 우타모리의 목을 휘감아 돌았다.

“네 주군.”

“최소한 이순신 그 놈이 도망갈 때라도 싸웠어야 했지. 그런데 성주라는 놈은 뭘 했을까 ? 조선군 똥구멍이나 핥아 먹는 놈은 살 가치가 없다. 당장 명을 시행하라.”

우타모리는 더 이상 주군을 말릴 수 없었다. 지금 시급한 건 일개 성주의 목이 아니었다. 오사카 성주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적어도 2∼3일은 제대로 한 번 싸울 줄 알았던 이순신이 순순히 물러나자 뭔가 찜찜했다.

“장군, 오사카성도 되찾았으니 이제 그만 조선에 사신을 보내심이 좋을 듯싶습니다. 더 이상의 이번 일을 확대하는 건 위험합니다.”

“우타모리, 너는 도대체 누구의 편인거야 ? 조선이 그렇게 좋아 ? 아니면, 줄행랑 치는 저 놈들이 그렇게 무서워 ? 전쟁에 이겨 놓고도 내가 왜 사신을 보내 ?”

이에야스는 버럭 화를 냈다.

우타모리는 당황했다. 주군은 취해 있었다.

“저희가 이긴 전쟁이 아닙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기다니요. 주군께서는 너무 취하셨습니다. 내일……”

“그만. 오늘은 그만. 우타모리는 내일 아침이 밝는데로 에도로 돌아가라.”

우타모리는 고개를 떨구며 자리를 일어나야만 했다. 이에야스가 굳어 있는 제장들을 싸늘히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이순신이란 놈도 우리가 무서워 무기와 군량까지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 조선 놈들은 우리의 상대가 아니다. 이제 혼슈 남부로 진격하여 올라오는 조선 놈들의 머리를 베어 버리고 큐슈를 다시 찾으면 된다. 오사카에는 우리가 쌓아 놓은 10만 석이 넘는 곡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오늘은 마음껏 마시고 즐겨라.”

“와와와아! 이에야스 장군님, 만세!”

오사카 성주와 그 식솔들의 처형으로 시작되어 밤새도록 이어진 술판은 오사카성을 광란의 도가니로 만들어 갔다. 이순신에게 협조했다는 죄목으로 오사카성 주민들이 심심찮게 군사들에 의해 죽어 나가거나 약탈당했다. 8만의 병사가 일으킨 살인과 방화는 새벽녘이 되어서야 진정될 수 있었다.


이틀을 오사카성에 보낸 이에야스는 병력을 추수리며 언제쯤 출병할 것인지 생가에 생각을 거급했다. 우타모리에게 전령을 보내 다시 돌아오라 하고 싶었지만, 하루아침에 마음을 바꾸는 모양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오사카성 곳곳에서 피어나는 연기들이 만들어 낸 매캐한 냄새에 얼굴을 찌푸렸다. 바람이 바다에서 육지에서 불어 나갔다.

“장군, 급한 전갈이옵니다.”

이에야스는 얼굴을 찡그리며 소하이가 올린 것을 집어 들어 하나씩 읽었다.


조선의 함대, 에도 공격으로 에도성 위험.

나고야성 함락.

아키타 함대 전멸.

조선군 1만 5천 쓰루가에 상륙.


“이게 사실이란 말이냐?”

이에야스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당장 전령을 내게 데려 오고 부장들을 소집하라.”

이순신을 잡기 위해 몰려들었던 이에야스 대군은 거꾸로 조선의 대병력에 오사카에 내몰린 쥐 신세가 되고 말았다. 나고야의 함락은 이에야스의 군대가 북으로의 퇴로를 차단당하여 에도성을 구원할 수 없음을, 아키타 수군의 전멸은 그들의 유일한 통로인 바다를 통한 탈출도 불가능함을 암시했다.

“우타모리는 어디쯤 있느냐? 당장 그를 찾아오라.”

어려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찾게 된 건 우타모리였다. 지금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 그것이… 오사카 성을 나선 이후로 행적이 모연합니다.”

막상 일이 닥치니 그의 빈자리가 컸다.

“장군, 모든 장수들이 모였나이다.”

소하이의 목소리에 정신이 든 이에야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방 영주들을 대할 면목이 없었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다리에 힘을 주었다.


공수여단의 뒤를 따라온 제3기병사단과 제2보병사단이 고베에서 합류하여 오사카 서쪽을 점령하고, 원산 함대에서 내린 제4보병사단이 제1보병사단과 합류하여 북쪽을, 제4보병사단과 같이 나고야를 함락했던 제5보병사단이 동쪽을 맡아 오사카를 완전히 포위했다.

근 한 달에 가까운 행군으로 지쳐 있던 조선군은 적극적인 공격 없이 오사카성을 포위한 채 누적된 피로를 풀며 기다리고 있었다. 공수여단만이 조선군의 최정예답게 짧은 휴식을 거쳐 시코쿠로 다시 투입되었다.


시코쿠에서는 왜인 부대가 시코쿠 지방군과 치열한 교전을 펼치고 있었다. 병력에서 열세인 왜인 부대는 조선 함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해안을 중심으로 시코쿠 섬을 돌아다니며 지방군을 괴롭히고 있었다.

하나 조선병처럼 자체 포병단이 없는 그들로서는 힘겨운 싸움의 연속이었다. 그나마 조선 함대에서 보급을 제때 해주고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공수여단이 시코쿠에 도착하기 훨씬 전에 궤멸되고 말았을 것이다.

왜인 부대는 처음의 5천 병력에서 수가 많이 줄어 이제 2천이 되지 않았다. 조선에서 제시한 당근에 현혹되어 지원한 수많은 떠돌이 무사들이 죽어 나갔다. 왜인 부대 병사들은 좀 더 확실히 지원해 주지 않는 조선이 원망스러웠지만 자원한 처지였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발을 뺄 수도 없었다. 그러기에는 지금까지 흘린 피가 너무 많았다. 자신이 무슨 작전에 동원되었는지도 모르는 그들로서는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전투를 하루빨리 끝내고 싶을 뿐이었다.

왜인 부대를 이끌고 있는 조선명 김영일, 왜명 다카야나기는 이십여 일 동안의 게릴라전을 마감 지을 조선의 지원군을 맞이하러 토쿠시마 포구에 나타나 한나절을 보내고 있었다.

“오늘이 아닌 것 아냐? 확실히 오늘 공수여단이 온다고 했나?”

김영일은 오사카 쪽 바다를 바라보며 동고동락해 온 고지마에게 신경질을 내고 있었다. 토쿠시마 주위엔 2천 명의 부하들이 포진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만에 하나 시코쿠 도주의 계략에 빠진 거라면 자신을 비롯한 부하들은 여기서 뼈를 묻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이 맞습니다. 오늘 해가 중천에 뜰 때 온다고 했으니 올 것입니다. 언제 저들이 약속 시간을 어긴 적 있었습니까? 히로세군의 움직임도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무슨 사정이 있어 늦나 봅니다.”

고지마는 조선 해군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때 수평선 너머로 황포 돛대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황포는 조선만이 사용하는 것이라 고지마의 얼굴이 환 해졌다.

“왔습니다. 한동안은 좀 쉴 수 있겠는데요.”

지원군이 왔다면 혼슈도 조선인들에게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할 듯 보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코쿠까지 지원군을 보낼 여력이 조선에게 있을 리 없었다.

고지마는 잠시나마 쉴 수 있다는 소박한 희망으로 넘어오는 돛대의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다.



단기 3929년(1596) 10월 6일


이날은 조선군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오사카를 포위하고 있던 조선군의 전 포대가 불을 뿜었고 전날 니가타에 상륙한 제6보병사단이 니가타에 집결해 있는 왜 잔여 병력을 몰살시켰으며, 대마도 함대 수병과 제3보병사단이 막대한 희생을 무릅쓰고 총공격을 감행하여 에도를 함락시켰다.

콰광!

피웅, 꽈아아아앙! 꽈광!

오사카 성내로 뿌려 진 포격은 처음엔 산발적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연쇄 폭발은 며칠 전 이순신의 지시에 따라 매설된 화약이 일으키는 폭발이었다. 매설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던 포병대에서는 정확히 매설 지점에 초탄을 날렸고 그 다음에는 다른 지점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실제로 동원된 포는 겨우 오십 문이 되지 않았으나 그 효과는 백 문의 포격이 가해진 듯 오사카성을 파괴했다.

단 삼십 분 동안 실시된 포격은 과거 오사카를 폭격한 것보다 더 심하게 상처를 남겼다. 성벽을 포함하여 성한 가옥은 한 채도 남지 않았고 병사들이 계속해서 죽어 나갔다.

이에야스는 들려 오는 포탄의 폭발음을 들으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의 군대는 더 이상 오사카성에서 버틸 재간이 없었다. 자신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화력 앞에 단단한 성벽은 적의 공격을 막기보다는 어디에 포탄을 날려야 되는지를 알려 주는 표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

“동쪽 성곽이 무너졌습니다.”

동쪽이 무너졌다면 이제 사방이 무너진 것과 같았다.

이에야스는 마지막이 다가옴을 느꼈다. 이제까지의 전술 개념을 완전히 뒤엎어 버리는 조선의 군대에 대항한다는 것은 자살 행위보다 못해 보였다.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죽기는 싫었다.

“전군에게 명하라. 오사카성을 버리고 에도로 돌아간다. 북쪽으로 모든 군사를 돌려 이곳을 탈출하라.”

7만의 대군이 조선군에 완전 포위당해 전멸 직전까지 몰리자 죽음에 대한 공포가 이에야스군을 휩쓸고 있었다. 거기에 이에야스의 철군 명령이 떨어지자 탈영병이 급증했다.

동쪽 성곽의 파괴와 이에야스가 북쪽으로 움직인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성내로 퍼지자 오사카성 주민들은 동쪽으로 대거 몰려 탈출을 감행했다. 오사카성에서 자행된 만행으로 인해 오사카 주민들의 마음은 이에야스에게서 떠나 있었기에 오사카성을 빠져 나오자 곧장 조선군에게 몰려갔다. 그 가운데는 탈영병도 끼어 있었다.

북쪽을 맡고 있던 제1보병사단과 제4보병사단은 이에야스 군대가 자신들 구역으로 밀려들자 서서히 긴장감이 커져 갔다.

거리가 점점 가까 워지자 조선군 측에서 확성기로 소리쳤다.

―너희들은 완전히 포위되었다.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 살길을 마련해 주겠다.

조선군 측에서는 같은 말을 계속 반복했다.

―전군 공격하라!

이에야스는 조선군의 항복 권유를 듣자 급히 전군에 공격 명령을 내렸다. 시간을 끌다간 탈영병이 급격히 늘 우려가 있었다.

총공격을 알리는 나팔 소리와 북소리가 울리자 왜병들이 앞으로 달려나갔다. 뒤에서는 성을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던 병력들이 꾸역꾸역 앞으로 밀려 나왔다.

“완전히 미친놈들이야. 포대에 연락해서 포격 시작하고 총병들을 전방에 내세워 쓸어 버린다.”

제1보병 사단장이 왜병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제1보병사단이 보유한 포대는 아직까지 한 번도 실전에 투입되지 않았었다. 쓰가루까지 올라오면서 포탄을 소비할 만한 저항을 받지 않았고 오사카에서는 제1사단보다 더 훌륭한 포대가 많이 있었다.

제1사단의 포대가 포격을 시작하자 제4사단의 포대도 몰려드는 왜병 머리 위로 포탄을 날리기 시작했다.

“연대 발사 준비!”

총병 연대장은 자신의 연대 앞으로 거의 1만에 가까운 병력이 몰려들자 혀를 내둘렀다. 그의 뒤에 선 궁병들은 활을 쥐었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정량궁 준비!”

무게가 여섯 량, 즉 220그램이나 나간다 하여 육량전이라고도 하는 화살을 궁병들이 정량궁에 걸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총보다도 화살이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유효 사거리가 총보다는 정량궁이 길었고 타격을 입혔을 때 적에게 주는 시각적 충격 효과 역시 탁월했다.

“발사!”

“총병은 적이 300m 안으로 들어오면 재량껏 발사하라!”

모두 다섯 곳으로 병력을 나누어 조선군의 포위망을 두드려 보고 약한 쪽을 뚫으려 했던 이에야스는 동쪽과 서쪽을 담당한 조선군이 북쪽으로 몰려들면서 어느 한곳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거의 몰살 직전에 몰렸다.

결국 마지막 군대를 잃어버린 이에야스는 10월 6일 저녁, 할복 자살을 함으로써 생을 마감했다.


오사카성을 거의 무혈 입성한 남도군은 쿄토에 있던 천황 일족을 모조리 척살하고 왜가 조선에 합병되었음을 왜 전역에 공포하게 된다. 각지에서 지방 영주들의 작은 반란이 일어났지만 그들은 진압군에 쫓겨 산으로 밀려 들어갔고, 산속에서 그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조선군은 혼슈를 점령한 후 파격적인 유화정책을 폈다. 남도군이 노린 것은 농민을 비롯한 평민들을 무사 계급과 완전히 단절시키는 것이었기에 유화정책은 대부분 평민들에게 집중되고 상류층은 거의 대부분 잡아들여 만주 개발에 투입되었다.

이러한 평민 위주의 유화정책으로 인해 이에야스 막부 시절 사무라이라는 무사 계급의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했던 평민들로부터 절대적인 협조를 받게 되었다.

그 해 겨울, 임진난이 있은 후 4년 만에 명으로 향하는 동지사 일행이 한양을 떠났다. 그리고 왜 각 지방에서 잡힌 귀족들에게 만주로 이주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들은 지위 고하와 그들이 행했던 폭정의 정도를 막론하고 모조리 만주로 끌려갔다.

천인단에서는 왜에 단 한 명의 귀족도 남아 있게 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재산을 몰수당한 그들은 그 옛날 이몽학의 난에서 처리된 절차에 따라 만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왜의 귀족들은 배를 타고 곧바로 두만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국무회의에서는 남반도군 사령관 주경환 중장을 새롭게 편입된 일본부를 통괄하는 부주로 임명하고 시코쿠도주에 왜 낭인 무사 출신의 김영일을 임명했다. 이로써 조선은 대마도를 포함한 한반도부와 남반도, 서반도, 중반도를 합친 일본부를 두었고, 왜인들과 반란인들이 개척하는 만주부를 합치면, 조선은 3부 24도 2특별도를 행정 구역으로 갖추게 되었다.



한양 천군부


천군부에서는 이번 ‘봉황의 약진’에 투입된 병력의 검토와 새로운 행정 체제에 맞는 병력 배치에 힘을 쓰고 있었다. 이번 왜 점령에는 제1, 제2기병사단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조선군이 투입되었다. 봉황의 약진 작전에 투입된 병력을 쭉 뽑아보던 허 소장은 앞으로 있을 만주정벌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 왔다.


남반도의 제1, 2보병사단 2만, 공수여단 2천, 포병여단 2천.

대마도의 제3보병사단 8천.

급조된 제4, 5, 6보병사단 3만.

대마도 함대 전선 50척에 4천.

원산 함대 전선 14척에 3천.

강화 함대 전선 50척에 1만.

이순신 함대 전선 100척에 2만.

제주여단 1천.

부산여단 3천.

왜인여단 5천.


도합 전선 214척에 인원 10만 8천 명 중 사상자 5천에 부상자 1만 명이다. 대부분의 사상자는 시코쿠에서 발생했고 나고야성과 에도성 전투, 히로시마와 아키타전에서도 부상자가 많았다. 부상자 중 반수 이상이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려워 보이는 신체 장애를 입었다. 그들에 대한 처리도 문제였다.

투입 병력의 14퍼센트의 병력 손실은 어찌 보면 적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인력난을 겪고 있는 천인단과 천군부에게는 엄청난 수치였다.

“만주족은 많아야 3백만이니까 일본보다는 쉽겠지.”

허 소장은 만주 공격에 필요한 병력을 산출하면서 여진족이라고 불렸던 만주족의 인구 수를 생각해 보았다. 지금은 해서, 건주, 야인이라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분열되어 있었고 거기에 명의 분열 정책으로 인해 심한 견제를 받고 있었다.

천인단에서는 되도록이면 전쟁을 통하지 않고 만주 일대를 장악하길 요청했다. 계속되는 전쟁에 소요되는 물자도 엄청나서 기간 산업에 투입되어야 할 막대한 자원이 전쟁으로 허비되고 있었다. 조선으로서는 점령전을 수행할 경제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허 소장은 제2기병사단에 희망을 걸어 보기로 했다. 제2사단이 명령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면 군부로서도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조선에서 나는 천연 자원으로는 천인단에서 보유한 기술을 100% 활용할 수가 없었기에 한시라도 빨리 만주의 자원을 얻어야 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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