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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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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3.03.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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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8쪽

제 537화 666의 괴물들의 대위기.

DUMMY

달기와 하은이 창조해낸 3속성 결계로 인하여 야훼의 몸이 서서히 삼켜져 갔다. 그러자 야훼는 아나콘다에 조여지는 토끼처럼 저항하며 사방을 향해 빔을 내쏘며 버텼지만 겨우 그런 것으로 차원보다 높은 단위인 ‘계’를 부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저건 끝이네.”

“아무리 강해도 저건 못 나가지.”


힘으로 버티려고 해도 우주전함 장갑으로 이루어진 몸체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나간다. 반물질을 사용해 무한하다고 할 수 있는 에너지로 쉴드를 펼쳐보며 밀어내려고 하나 그것으로도 무너지는 세상을 막지는 못한다. 그 모습을 보며 하은은 검을 집어넣었다.


“후. 이번에 처음 사용해보는 거지만 나쁘지 않게 되었네.”

“술식에 조금이라도 착오가 있으면 우리도 함께 말려들어 갔어. 바보 오빠.”

“그렇지만 잘 되었잖아? 역시 우리는 최고의 남매라니까.”

“낯 뜨거우니까. 그딴 말은 하지 마.”


달기는 투덜거렸지만, 기분이 썩 나쁜 표정은 아니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녀가 시궁창에 떨어졌을 때 지켜주는 것은 오빠인 하은이었으니 말이다. 언제나 그랬다. 그녀가 어릴 때 구미호 마을 사람들로부터 구해준 것도, 그녀가 악성에 미쳐 모든 것을 증오했을 때도, 4세계에 떨어진 이후에도 하은은 항상 그녀의 편이었다.


“어이. 여우년놈들. 저거 죽는 거야?”

“계에 갇혀 0에 가깝게 응축돼서 죽을 거야.”

“네메시스님에겐 어떻게 설명한담······.”

“어쩔 수 없지. 저게 돌아다니게 할 순 없잖아? 이곳의 엑스트라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인구가 많은 곳으로 가면···.”


대참사가 벌어지겠지. 야훼가 빔만 쏴도 수백의 인구가 한순간에 소멸할 거다. 그런 상황을 미리 막기 위해서라면 후에 네메시스에게 한 소리 듣더라도 지금 죽여두는 것이 나았다.


“실비는 어때? 네 원수가 지금 죽어가는데?”

“....내 손으로 죽이지 못해서 분해. 그뿐이야.”

“그래도 고통스럽게 가고 있네.”

“흥!”


실비는 콧방귀와 함께 등을 돌렸다. 혼자서 복수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겠지.


“자자. 이제 바깥으로 가는 길을 복구해야···.”

[누구 마음대로···!!!]


진화의 야훼는 분노로 불타는 눈동자로 자신의 앞에 있는 4명의 666의 괴물에게 외쳤다.


[날 가두려는 거야!!!!!???? 난 절대 다시 갇히지 않아!!! 그 저주받은 곳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고!!!!!]


“재 다시 미쳤다.”

“네메시스님이 무슨 일이라도 한 걸까?”


달기는 미쳐 날뛰는 야훼를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녀가 아는 네메시스는 대접이 후한 괴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상대에 따라 다소 억압 정도는 할 수 있어도 저럴 정도는 아닌데. 대체 왜? 개차반인 서열 9위 증오조차 일단은 대접해주는 걸 본 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팟!


결계가 한순간에 응축되었다. 그 모습에 달기와 하은은 그곳으로 시선을 바로 돌렸고 엘리스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죽은 거야?”

“아니야. 저항하던 힘이 완전히 사라졌어.”

“에? 그럼 저항을 멈추고 죽은 거?”

“사라진 거야!!!”


하늘에서 검은 구멍이 열리고 온몸이 망가진 진화의 야훼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바로 포대를 조준하였다.


파아아아아앗!!


“제길!!!!”


하은은 하늘을 향해 급히 결계를 쳤지만. 그것은 얼마 못 가 그대로 박살이 났다. 하은이 약한 것이 아니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화력이 정신 나갈 정도로 강한 것이었다.


“텔레포트?”

“마법을 통한 도주는 미리 막아두었어!!!”

“저건 기술에 의한 공간연결이동이야!”


순수한 과학 기술로서 막대한 에너지를 통해 좌표점을 수정하여 이동하는 잊혀진 문명의 이동기술이었다. 일반적으로 우주전함이 사용하려면 1주일 정도 충전해야 정상이지만···. 야훼에겐 반물질을 통한 에너지 공급이 있었다.


[내가 천사 오메가님이 사용한 기술을 사용하지 못할 것 같으냐!!!]


“위험....”


666의 괴물들은 하은의 결계가 박살 나자마자. 일제히 흩어졌지만 안심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기습이었기에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그들은 몸 일부가 검게 타들었고 직접 맞은 하은의 왼팔은 재가 되었다.


“엿 됐네!”


검과 주술을 다루는 하은이 팔을 잃는다는 것은 전투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소리기에 엘리스는 전황이 뒤집힌 것을 느꼈다.


[크아아아아악]


진화의 야훼는 반물질을 이용한 막대한 에너지를 통해 공간연결이동으로 바로 다가왔다. 마법과 다르게 전조를 감지할 수 없는 이동방식이었기에 하은은 아슬아슬하게 자신을 노리는 야훼의 발톱을 피할 수가 있었다.


[날 가두는 놈은 주거어어어어엇!!!!]


그러나 야훼의 팔이 열려 셀 수 없이 많은 사출구가 보이자 하은은 이건 피할 수 없음을 느꼈다. 피할 수 없는 위치에서 야훼의 미사일이 일제히 분출되었다.


콰아아아앙!!!


[오빠!!!]


그 순간이었다. 달기는 본래 모습으로 하은에게 도약하여 그를 물고 몸을 굴러 거리를 벌렸다.


“달기야?”

[존나 아프네!]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피에 의해서 지면에 거대한 웅덩이가 생겨난다. 달기의 옆구리가 미사일에 그대로 찢겨나가 있었다. 아무리 달기의 몸이라도 제대로 된 방어도 없이 막으면 이 꼴이었다. 일반적인 미사일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진화의 야훼는 기술의 정점인 잊혀진 문명이었다. 관통력 자체가 현대문명의 무기와는 비교도 안 되었다.


[지금 상황이 불리해. 이건 후퇴해야 할 것 같아.]

“후퇴? 지금 빠져나갈 구멍이 어디 있다고!”


없다. 에덴으로 가는 길도, 이곳과 연결된 세피로트로 가는 길도 야훼와 실비에 의해 모조리 막혀 있다.


[다 죽어!!!!!!!!]


미친 야훼가 사방을 향해 빔을 발사하고 달기는 오빠를 문 상태로 피해 보았지만. 허리의 부상 탓인지 완전히 피해내지 못했다. 다리가 관통되어 뻥 뚫리자 달기는 위기감을 느꼈다.


[아하하하하하하핫!!!!!]

“<충격탄>!”


날뛰는 야훼를 향해 실비의 대우주전함탄이 날아갔으나 그것은 얼마 못 가 그대로 분해되었다. 야훼의 주위로 지독할 정도의 에너지장이 퍼져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메가를 모방했군!”

[당연하지!! 천사님이야말로 완벽!!! 나 또한 그렇게 되고 말겠어!!!!]

“오메가가 저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할까?”

“나라면 부끄러워서 목매달고 죽을 거야.”

“지금 농담할 때야?”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걸. 이대로 죽는 이상 마지막까지 농담 따먹기라도 해야지.”


엘리스는 말은 그러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야훼를 견제했다. 하지만 야훼가 공간연결을 통해 발톱을 휘두르자. 피할 수 없는 일격에 그대로 허리가 잘렸다.


“시발. 이 몸은 버려야겠네. 새로 만들어야지.”


엘리스야 복수 개체이기에 하나 쯤은 죽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자신의 동료는? 엘리스는 그 생각과 함께 눈을 돌려 다친 동료들을 보았다.


“너희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빠져나가! 내가 시간을 끌어볼 테니까!!!”


엘리스는 원격조종이 가능한 장난감들로 최대한 야훼의 눈을 노렸지만. 전투법을 습득하기 시작한 야훼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에너지 보호막으로 막아내기 시작했다.


콰아앙!!!!


“야훼!!!!!!!!!”


실비는 야훼의 주변을 돌면서 대전차용 지뢰를 던져 에너지 보호막을 뚫고 부분적으로 피해를 주었다. 하지만 그것뿐. 달기가 부상으로 주술진을 유지 못 하자. 순식간에 재생되는 야훼의 상처였다.


[너희는 끝났어!!! 모조리 죽어!!!!!! 아하하하하핫!!!!!!]


‘이건 못 막는다.’


부서진 엘리스와 몸이 거덜 난 달기를 향한 저격. 틈을 노린 공격이기에 에너지량은 높지 않았으나 막거나 피하기에는 둘의 몸 상태가 최악이었다. 이에 맞서 하은은 자신의 검을 뽑고 달기 앞에 섰다.


“각성....”

“그럴 필요 없닭.”

“너는!?”


파아아아아아앗!!!


그 순간이었다. 세상을 멈추어 자신의 각성을 사용하려던 하은이 누군가에게 제지당했다. 하은이 몸을 돌리자 보인 것은···.


“서열 99위 치느님?”

“그렇닭. 오랜만이다. 방랑자 하은.”


평생 근육을 단련해온 듯한 울퉁불퉁한 군살 없는 근육질 육체! 머리 위로 붉게 흔들리는 닭 볏! 4세계에서 제일 인기 좋은 치킨집 사장이자 666의 괴물 서열 99위 치느님이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야훼의 저격이 날아왔다.


“<치킨스칼리버>!!!!!!!!!”


끼기기기기기긱!!!!!


치느님은 자신의 무기인 성검 치킨스칼리버를 소환해 야구 하는 듯이 검을 두 날개로 휘둘렀고 그러자 그곳에서 분출되는 빛이 야훼의 공격과 중화되어 사라졌다.


“저놈은 꽤 강하닭. 저게 비스트인닭?”

“그래. 서열 3위 진화의 야훼야. 어떻게 이곳으로 들어온 거야?”


길은 막혔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들어올 방법이 없기에 하은은 물었고 그 물음에 치느님은 날개로 자신을 가리켰다.


“내 능력이 뭔지 알지 알지않냙? 내가 원하면 이런 것쯤은 가능하닭.”

“아. 네 능력이 있었지.”


하여간 법칙 능력이란 하은은 수긍했다. 많고 많은 능력 중 악명이 제일 높은 계열은 세상의 규칙마저 뒤틀어버리는 법칙 능력이었기에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다. 치느님은 666의 괴물 내에서 얼마 되지 않는 법칙 능력을 받았다.


“내 종업원은 어디갔냙?”

“마리는 야훼의 기습에 휘말려 에덴 지역으로 떨어진 상황이야.”

“위험하닭. 그곳은 일개 엑스트라 괴물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닭.”

“곁에 설원의 아쿠아마린이 있어.”

“그 신참이로군. 곁에 666의 괴물이 있다면 죽지 않을 가능성이 크겠닭.”

“그래. 그래서 도우러 온 거야?”

“원래는 마리에게 작별 인사나 해주러 왔지만···.”


치느님은 자신의 닭 볏을 일으켜 세우며 부리를 딱딱 부딪쳤다.


“건달이 종업원에 상처를 입혔다면. 그 건달을 패는 것이 사장의 일. 기꺼이 돕겠닭.”

“일반적인 경우는 그렇지 않지만 말이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치느님은 정이 많은 괴물이었다. 그러니 간 디스트로이어와 매일 치고받으면서도 서로에게 미운 정이 들지.


“치느님만 온 거 아니야~.”


치느님이 나타난 길로 새로운 인영을 걸어 나왔다. 가는 허리와 천족 특유의 볼록한 가슴 옆으로 선혈처럼 붉은 날개가 펼쳐져 있었다.


“다들 꼴이 왜 그래?”

“야훼의 공격을 직접 맞으면 그래. 적천사 루시퍼.”


치느님 술집에서 술이나 먹으려다가 소식 듣고 같이 온 루시퍼였다. 그녀는 붉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흥미 있는 눈으로 야훼를 보았다.


“헤에~! 그럼 맞지 않게 조심해야겠네!”

“화력으로는 서열 한자리. 실질적인 서열로 따지면 두 자리급 괴물은 될 거야. 조심해.”

“우와! 이거 위험한걸?”


치느님은 서열 2자리 괴물이지만 그래도 끝자락이다. 거기에 서열 3자리 괴물을 추가한다고 하들 666의 괴물들이 불리했다.


“그래도 그건 걱정하지 마. 내가 든든한 지원군을 주워왔으니까!”

“?”


루시퍼는 자신이 들어온 길에 팔을 뻗더니 곧 무언가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 누군가가 대롱대롱 매달려 나타났다.


“히잉! 미르는 오기 싫었는데···. 미르는 싸움은 싫어해요.”

“우울한 흡혈귀 미르!!”

“어라? 하은씨? 이곳에 있었네요?”


서열 300위 우울한 흡혈귀 미르는 하은을 보자마자 화색을 짓더니 곧 손을 흔들었다.


“우와! 오늘 무슨 인연이 있는 걸까요? 오늘 같이 식사나 할래요? 제가 괜찮은 식당을 찾았는데!”

“지금 그럴 때가 아니야.”


지금은 야훼가 새로운 침입자를 경계하느라 공격하지 않고 있지만. 다시 공격이 시작되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 그렇기에 하은은 재가 된 자신의 팔을 보였고 그러자 미르의 눈이 동그래졌다.


“....누구죠?”

“누구겠어?”


그 말에 미르의 눈이 하은에게서 떨어져 나가 진화의 야훼를 향했다.


“그래. 네가 비스트 3위 진화의 야훼?”

[그렇다면?]

“곧 죽여줄게.”


미르는 소심한 성격을 벗어던지고 증오와 분노가 뒤섞인 눈으로 루시퍼에게서 벗어나 야훼를 향해 걸어갔다.


“미르는 싸움을 하기 정말 싫은데! 왜 주변에 잡것들은 미르는 가만히 두지 않는 거야? 응!? 그래! 그럼 다 죽이자. 다 죽여서 아무도 소중한 이들에게 손을 못 하게. 킥킥킥!!”

[...이상한 년이군. 죽어.]


광기를 토해내는 미르를 본 야훼의 감상은 그것뿐이었다. 그녀는 탐색을 위해 자신의 포대 하나를 자신에게 다가오는 미르를 향해 조준하고는 바로 쏴버렸다.


쏴아아아아앗!!!!


미르는 공격을 피하거나 막지도 않았다. 그저 그대로 자신에게 오는 파멸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소녀의 몸은 재가 되어 그대로 사라져갔고 그걸 본 야훼는 어리둥절했다. 666의 괴물이라고 하기에 뭐라도 할 줄 알았는데 즉사해버렸기 때문이었다.


“어머나! 여기에 미르의 머리카락이 있네.”


루시퍼는 과장되게 말하며 자신의 손에 붙은 머리카락을 잡아 흔들며 뒷말을 이었다.


“일어나 미르! 너의 진짜 본 모습을 보여줘야지?”


죽음. 일반적인 괴물은 4세계의 거름으로 돌아가겠지만. 미르에겐 다른 의미가 있다.


으드드드득!!!


머리카락에 핏방울이 맺히더니 그곳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피와 살이 자라나 미르를 재생시킨 것은 물론 골격이 자라나고 등 뒤로 박쥐의 날개가 뻗어 나간다. 그 성장은 너무나 빨라서 야훼조차 경악할 정도였다. 곧 어린 소녀의 몸에서 루시퍼만큼이나 잘 빠진 미녀가 된 미르는 광기 어린 눈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꺾었다.


“감히 하은님의 팔을 날려버려? 비스트가 건들어도 유분수지! 완전히 박살 내주마! 깡통 공룡아!!!”

“미르 화났네.”

“잰 저 모습이 본 실력이니까.”

“원래 성격만 저 꼴이어도 서열 두 자리는 될 년이 참...”


모든 괴물을 통틀어 죽음과 거리가 먼 불멸에 가깝다는 괴물을 뽑을 때 반드시 거론되는 이름이 우울한 흡혈귀 미르였다. 머리카락 하나만 있어도 거기에 있는 DNA로 자신을 복제해서 되살아나는 일은 물론 그 과정에서 ‘피의 지배’ 능력의 보정으로 체력 손실마저 없었다.

평소엔 평화주의자에 우울증까지 겹쳐서 절대 666의 괴물로서 보이지 않는 소녀지만 피를 빨거나 혹은 중상이나 죽음에 이르면 본래 성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 전투력은 666의 괴물 내에서도 발군이라 폭주 상태의 서열은 666의 괴물들끼리 농담 따먹는 말이지만. 300에서 0을 하나 지우는 즉 서열 30위에 다다른다고 평가되고 있었다.

싸움을 싫어해 ‘도전’을 안 하는 성격이라 아래에 있는 건데도 높은 서열. 그것은 그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였다.


[흥!]


쏴아아아아아아!


다시 뚜벅뚜벅 걸어오는 미르를 향해 포를 쏜다. 이번에도 미르는 피하거나 막지 않았다. 하지만..


[뭐야!?]


미르는 공격받는 그대로 그 내부를 걸었다. 야훼의 공격은 순식간에 그녀의 몸을 재로 만들었으나 그녀는 몸이 파괴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재생력으로 버티며 섬뜩한 눈으로 걸어갔다.


“재 재생속도는 언제봐도 사기야.”


세포 하나로 몸 전체 재생하는 데에 0.001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 어떤 괴물이 저렇게 할 수가 있는가? 언제봐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엘리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겨우살이>.”


미르의 손에 피로 물들어진 붉은 창이 형성된다. 그녀의 재생력이 창에도 적용되는 듯이 파괴되면서도 그것을 상회하는 재생력으로 형상을 유지하는 창이었다.


“죽어라.”


피이이이잉!!!! 콰앙!!


미르의 겨우살이는 자신을 스스로 재생하면서 빔 속을 질주하여 야훼의 어깨가 박살을 냈다. 이 어처구니없는 광경에 야훼조차 기겁하여 공격을 멈추고 그녀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화난 미르가 나섰네. 난 그럼 구경이나 해야지.”


지친 달기는 인간 형태로 돌아와 치료의 인을 맺어 자신을 치료하기 시작하였고 하은 또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서열 2자리 괴물 둘에 3자리 한 명. 이거면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우울한 흡혈귀 미르라면 서열 한 자리 괴물이라도 발을 묶고도 남았다.


“중상인 애들은 내가 돌봐줄게.”

“.....”


부상 상태인 4명의 괴물은 루시퍼의 말에 멀뚱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네 능력 ‘회복 반전’이잖아.”


적천사 루시퍼가 힐 하면 그만큼 피해가 들어간다. 단순하지만 대천사의 회복 마법은 정신 나간 효율이었기에 악명높았다. 그런 그녀에게 중상인 인원이 힐을 받으면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 바로 4세계의 거름이 되겠지.


“우씨! 내 능력이 적과 아군 구별 못 할 것 같아? 능력은 꺼둔 상태니까. 안심하고 힐이나 받아.”

“자...잠깐! 실비에게 먼저 힐 해!”

“저년이 날 팔아먹네? 돼지 여우 년이!!!”

“내장이 드러나 있는 네가 제일 부상이 심하거든? 달기?”

“엘리스는 허리가 잘렸어! 엘리스에게 하면 먼저 되잖아!”

“난 무기물이잖아. 머리 나쁜 여우야.”


그렇다. 엘리스는 언제까지나 부품으로 만든 복제이기에 그녀의 몸은 무기물로 되어있었고 따라서 회복 마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하은은 팔이 날아가긴 해도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처니 문제없고. 회복 1순위는 달기였다.


“네메시스님. 전 이 악독한 천족에게 오늘 죽으려나 봅니다. 저의 충정을 영원히 기억해주시고 저 또한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힐>!”


루시퍼의 손에서 빛이 반짝이자. 유언을 남기던 달기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어라? 회복됐다?”

“당연하잖아!!! 왜 이리 날 못 믿는 건데!!! 나도 666의 괴물이라고!!!”

“천 년 전 전쟁에서 적대 관계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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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제 572화 2마리의 지휘 개체들. +1 23.06.30 50 1 16쪽
572 제 571화 첫 번째 생물 병기. +1 23.06.30 35 2 14쪽
571 제 570화 네메시스의 처벌. +1 23.06.30 36 2 18쪽
570 제 569화 의외의 손님들. +1 23.06.30 34 2 18쪽
569 제 568화 자유와 방종. +1 23.06.03 34 2 13쪽
568 제 567화 람슬 왕국의 수도 이슐. +1 23.06.03 37 2 16쪽
567 제 566화 창공으로! +2 23.06.03 49 2 15쪽
566 제 565화 릴리스의 메시지 +1 23.06.03 125 2 20쪽
565 제 564화 릴리스의 문장. +1 23.06.03 42 1 15쪽
564 제 563화 미쳐버린 사회 +1 23.06.03 42 2 14쪽
563 제 562화 가해자가 된 피해자들. +1 23.05.15 53 2 16쪽
562 제 561화 괴물은 약속을 지킨다. +1 23.05.15 56 2 22쪽
561 제 560화 입국 심사. +2 23.05.12 49 2 20쪽
560 제 559화 제우스의 로망. +1 23.05.12 36 2 12쪽
559 제 558화 사막의 대공사. +1 23.05.12 43 2 17쪽
558 제 557화 4명의 주신이 모이다. +1 23.05.12 39 2 19쪽
557 보너스편. 거짓된 영웅들이 끝난 뒤 이야기. +1 23.04.24 47 3 11쪽
556 제 556화 네메시스의 장기말. +1 23.04.24 37 2 14쪽
555 제 555화 불안정한 경지 +1 23.04.24 41 2 16쪽
554 제 554화 람히르의 뿌리. +1 23.04.24 51 2 15쪽
553 제 553화 학대의 기억. +1 23.04.24 40 2 13쪽
552 제 552화 식사 준비. +1 23.04.24 38 2 12쪽
551 제 551화 쓰레기 재활용. +1 23.04.24 39 2 19쪽
550 제 550화 채찍과 당근 +1 23.04.04 48 2 14쪽
549 제 549화 쾌락을 탐닉하는 괴물. +1 23.04.04 53 2 15쪽
548 제 548화 세레나의 상징. +1 23.03.31 45 2 15쪽
547 제 547화 모방과 깨트림. 그리고 발전. +1 23.03.30 43 2 15쪽
546 제 546화 분노와 그리움 +2 23.03.30 46 2 14쪽
545 제 545화 네메시스의 체력 측정 시작. +1 23.03.30 65 2 18쪽
544 제 544화 네메시스의 가르침 +1 23.03.28 48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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