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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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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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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보너스편. 거짓된 영웅들이 끝난 뒤 이야기.

DUMMY

새로운 세력이 나타났다.

그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속성과 그리고 새로운 법칙에 적용받는 존재들. 그래. 컴퓨터 게임과 비슷한 법칙에 종속된 존재들이었다. 완전히 같진 않지만. 가장 비슷한 것이 그것이니. 이것이 옳겠군.

그들은 666의 괴물을 쓰러뜨린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을 통해 우리가 사는 곳으로 침략하려고 하였고. 현자 위슬러의 안배로 7명의 거짓된 영웅들과 1명의 괴물은 놈들의 침략을 저지할 수가 있었다.

침략이 일어났다면. 1세계는 막대한 피해를 보았겠지. 1세계가 불타는 거야. 나로선 상관없으나. 플로라의 환생지가 그곳이므로 어쩔 수 없이 나는 놈들의 수장을 직접 막아야만 했다.

거짓된 영웅들과의 일이 끝난 후. 돌아갔을 땐. 야누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본체와 아바타의 정보를 동기화하자마자 보란 듯이 찾아온 최강의 괴물은. 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었는지. 그 어떤 괴물보다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서 들을 수가 있었다.

4세계가 어떤 계기로 태어났는지. 그리고 우리 괴물들이 왜 만들어졌는가를···.

종말자들은 우리 괴물이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대상자이며 우리와 그들은 공통된 먹이를 둔 포식자인 만큼. 어느 한쪽이 멸망하지 않는 이상. 멸망하고 만다. 그렇다면 괴물들의 왕으로서 내가 할 일은 명확하겠지. 이때의 기점으로 야누스는 나에게 모든 것을 터놓고 계획을 짜놓기 시작했다.

그 중 첫 번째는 놈들의 법칙 이해였다. 나는 플레이어들을 몰살하는 과정에서 먹어치운 놈들의 정수를 이용. 놈들 몸속에 있는 ‘코어’를 추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개수는 하나. 이 사실에 나와 야누스는 머리를 굴렸고 곧 그들이 플레이어를 만드는 방법을 우리 방식으로 바꾸자고 의견을 모았다.

검은 피로 코어를 오염 및 타락. 상급자인 종말자의 절대적인 권한을 뭉개버리고 거기에 4세계의 의지이자 아바타인 카르마의 동의를 얻어. 괴물의 인자를 삽입했다. 이걸로 괴물과 플레이어의 혼종을 위한 기초는 되었다. 하지만 그 실력은 어떨까? 나는 거짓된 영웅들을 연구하면서 최근 얻게 된 ‘사념체’를 거기에 깃들게 하여 그들의 법칙을 사용자에 따라 바꾸도록 바꾸었다. 자아···. 이것이 어울리는 자는 누구일까?


“네메시스님. 이것을 사용하려면 게임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자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만큼. 절박한 자를 찾아야겠지.”


“사회구조가 쓰레기인 곳을 찾아야겠군요.”


게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에 따라 플레이어들도 마찬가지. RTS라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기반이 된 플레이어들이 행성 이올라에 출현했다는 정보를 듣게 되었다. 1세계 변방의, 타락용사 온칼로의 고향. 빛의 주신조차 관심을 꺼버린 그곳이라면 나쁘지 않은 실험장소다. 그렇다면 준비해야 하는 패는···.


“RTS 게임에 미쳐있고 온라인에서 괴물과 만났을 때도 컨트롤과 동체 시력이 밀리지 않는 필멸자면....”


“그 국가밖에 없겠네요.”


국토가 반으로 쪼개져 전쟁한 결과 모든 것을 잃어. 기반산업조차 없었던 작은 소국이 있다. 미래 예지로 크게 발전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괴물들이기에 4세계 괴물들은 필멸자들 모르게 그들의 경제에 침투하여 산업 기반을 닦았고 그 덕에 부를 빨아먹고 있었다. 이름은 대한민국이었나?


“그곳은 적당히 썩어있으니. 이용하기도 좋겠어.”


빠른 발전 덕에 부패가 퍼져있다. 그러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썩어있지 않았다. 그래···. 적당하게 썩어있는 사회야말로 우리 괴물들이 헤엄치기 좋은 연못이다.


“어디 보자. 정산 정보를 보면. 이 친구가 적당하군. 넌 과연 나를 만족할 수 있는 장기 말이 될 수 있을까?”


페인은 원래 평범한 대한민국의 청년이었다. 홀어머니만이 있어. 집안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두 손 두 발 멀쩡한 청년으로서 자란 이상. 어떻게든 자신의 생계는 꾸려나갈 수 있는 그러한 남자. 하지만. 국가에서 그에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그의 인생은 뒤집혔다. 군 훈련 중 발목이 다친 이후. 그의 고통은 점차 퍼져나갔지만. 군의관은 그저 꾀병으로 진단할 뿐. 치료할 수 있는 골드 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그가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 지경이 되어야 큰 병원으로 갈 수 있었던 페인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즉 'CRPS‘를 판정받고 군에서 나올 수가 있었고. 국방부는 그에게 아무런 보상을 주지 않았다. 날로 쌓여가는 병원비와 모르핀을 주입해도 견디기 힘든 고통.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며 우는 어머니의 모습에 페인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미쳐가고 있었고, 결국 다리에 뛰어내려 자살을 택하게 되었다. 그래. 원래라면 그랬을 것이다.


“너의 이름을 말해줄래?”


“페인. 앞으로는 그렇게 불러.”


“너의 게임 아이디군.”


“나에겐 고통은 지긋지긋해.”


네메시스는 엿 같은 현실에 자살을 택한 그를 구해내 영원한 고통에서 시한부 인생으로 해방하였다. 그리고 그에게 살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의 코어를 삼키라는 임무를 내렸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그의 몸에 오염시킨 코어를 이용하여 만든 사념체를 몸속에 넣었다. 그런 뒤 플레이어들이 나타난 행성 이올라로 보냈다.


“비스타. 라잔의 딸이자. 나에게 힘을 청한 가여운 아이.”


물론 혼자 보낸 것은 아니었다. 평범하게 살아온 인간 남자를 이세계에 던져준다고 하들. 그곳에서 적응하고 세력을 키우며 힘을 모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까 말이다. 이에 네메시스는 방패의 라잔의 양녀이자 하얀 고양이 수인 비스타를 같이 보냈다.


“원래라면 평범한 괴물에 불과하지만. 세포 단위로 개조 수술을 걸쳤지. 그것을 견뎌낸 것을 생각하면 역시 라잔의 딸이랄까?”


페인은 미숙한 괴물 비스타와 함께하면서 몸에 삽입된 사념체를 다루는 법을 배워나갔고 이를 통해 RTS 게임에 있는 ’호러‘라는 가장의 우주 괴물 종족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플레이어들에게 사냥당하는 필멸자에 접근. 그들을 자신의 아군으로 만들어나갔고 비스타는 미성숙한 괴물에서 싸우는 법을 배워나가 네메시스가 삽입해둔 힘을 자신의 것으로 안정해나갔다.

이올라의 대륙과 바다가 피로 얼룩져가고, 플레이어와 페인이 만들어낸 유닛들이 죽어 지각의 지층이 되어갈 때쯤. 비스타는 페인을 버리고 돌아오라는 네메시스의 명령까지 어겨가며 페인을 도왔고 플레이어들의 경험치가 모여 종말자와 비슷한 기척을 지닌 존재가 나타나기 전에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죽이는 데 성공했다. 워낙 큰 사고였기에 네메시스가 주신의 눈을 속이기 위해 직접 행성을 복제한 후. 4세계 내부 차원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할 정도였다.


“새로운 666의 괴물 방패의 비스타와 호러의 페인. 나쁘지 않은 수확이지.”


그리고 페인과 비스타는 666의 괴물로서 당당히 인정받았다. 둘이 쌓아온 전투력은 빈자리를 두고 다투는 엑스트라 괴물 따위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였고 그들을 통해 얻어낸 자료들은 네메시스가 종말자들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정보가 되어주었다. 둘은 백 년이란 휴가를 얻어 페인의 가족들에게 갔으며 수명 문제로 아는 지인들이 모두 죽은 후. 4세계로 정착하였다.


“페인은 능력이 생기지 않았지.”


괴물의 능력과 플레이어의 스킬은 양립되지 않는 건가? 아직은 알 수 없는 정보였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둘 다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는 점이었고. 법칙 능력자는 플레이어에게 매우 큰 상성 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허나. 법칙 능력자는 4세계에서도 희소한 법. 양산조차 안 되는 능력 계열이다 보니 이걸로 플레이어에게 대응하긴 힘들다. 또한.


“종말자 바로 아래의 직계라면 골치 아프지.”


페인과 비스타가 상대했던 마지막 적 또한 ’절제의 백‘이란 이름의 종말자의 직계 플레이어라고 들었다. 둘이 힘을 합쳐도 한 명에게 안 되었기에 페인은 지표상에 있는 모든 ‘호러’ 종족들을 전부 몸에 흡수하여 자신의 힘을 증폭시켜야만 했고. 그래도 겨우 이긴 상대였다.


“이 작업으로 적들의 구조를 이해했으니 다음 단계로 가야겠군.”


“이번에는 어떤 실험체를 원합니까? 네메시스님?”


“RTS는 우리에게 적용하기 힘들어. 그러니 직접 전투하는 게임을 욕망하는 이를 찾아봐야 해.”


“대전격투 게임으로?”


“비슷해. 하지만 달라야 해. 원격에서 개인을 보조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게임이어야 해. 그리고 이번엔 ‘필멸자’가 아닌 ‘괴물’이 필요하지.”


“꽤 찾기 힘든 인재겠군요. 마이너한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는 이를 찾아야겠는데요?”


“내가 도와줄게.”


카르마는 어둠 속에서 나뭇가지들을 까닥거리며 미소지었다.


“네메시스가 말하는 인재를 찾아내는 대로 보고할게. 나는 4세계의 아바타. 이 안에 오는 모든 것들을 꿰뚫어 볼 수 있어.”


“그럼 부탁할게. 카르마.”


“두 왕이 고민하는 일이니. 기꺼이.”


“그리고 해당하는 실험체에게 능력을 부여하지 마.”


“능력을? 왜?”


“플레이어의 스킬을 괴물의 능력과 충돌될 수도 있어. 변수를 줄이기 위해선 능력이 생기면 안 돼.”


“나. 카르마. 4세계는 정당한 계약과 그에 따른 대가를 지급해야 하는 세계야.”


“그럼 부족분을 간접적으로만 지원해줘. 신체 능력을 발달시킨다든가 해서. 능력을 주는 건. 실험이 끝난 후로.”


“알겠음. 왕의 명을 받들겠음.”


“그것만 이루어지면 패가 모두 모이는 겁니까? 네메시스님?”


“그것까지 이루어져야 3분의 1이 완성된 거지.”


“.....그럼?”


“우리 괴물들만으로는 부족해.”


“멍청한 불멸자들이 우리를 방해나 안 하면 다행이겠군요.”


“그들이 우리를 돕도록 장기 말을 준비해보자고.”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설마.”


“그래. 필멸자들이지. 그들은 현재 구심점이 없어.”


“그리고 개개인은 너무 약하죠.”


“방법이 하나 있어. 기만의 조커가 찾아낸 구심점을 이용한다면. 간접적이나마. 필멸자들도 우리를 돕게 되겠지.”


“흐음. 플로라를 찾을 때 말이죠?”


“맞아. 그리고 불멸자들은 좋든 싫든. 나에게 접근해올 거야. 사적으로 나와 이야기 나눠 생각을 읽어보고 나를 감시하려면 아무리 엉덩이가 무거운 불멸자들이라도 모두 움직일 수밖에 없지.”


“나빠라. 연인 찾기를 이용하시다니.”


“겸사 겸사로 하는 일이니까. 다만 그때는···. 야누스. 네가 내 일을 계속해주면 좋겠어.”


“물론이지요.”


이제 시간이 되었다. 내가 1세계로 향하면. 야누스가 내 일을 이어나가겠지. 나도 내가 해야 할 일을 준비해야겠어.


작가의말

작가가 본래 연재하려고 했던 페인의 스토리입니다. 그냥 두긴 아까워 결국 연재를 중단하고 여기에 대략적으로 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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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제 572화 2마리의 지휘 개체들. +1 23.06.30 50 1 16쪽
572 제 571화 첫 번째 생물 병기. +1 23.06.30 35 2 14쪽
571 제 570화 네메시스의 처벌. +1 23.06.30 36 2 18쪽
570 제 569화 의외의 손님들. +1 23.06.30 34 2 18쪽
569 제 568화 자유와 방종. +1 23.06.03 34 2 13쪽
568 제 567화 람슬 왕국의 수도 이슐. +1 23.06.03 37 2 16쪽
567 제 566화 창공으로! +2 23.06.03 49 2 15쪽
566 제 565화 릴리스의 메시지 +1 23.06.03 125 2 20쪽
565 제 564화 릴리스의 문장. +1 23.06.03 41 1 15쪽
564 제 563화 미쳐버린 사회 +1 23.06.03 42 2 14쪽
563 제 562화 가해자가 된 피해자들. +1 23.05.15 52 2 16쪽
562 제 561화 괴물은 약속을 지킨다. +1 23.05.15 56 2 22쪽
561 제 560화 입국 심사. +2 23.05.12 49 2 20쪽
560 제 559화 제우스의 로망. +1 23.05.12 36 2 12쪽
559 제 558화 사막의 대공사. +1 23.05.12 42 2 17쪽
558 제 557화 4명의 주신이 모이다. +1 23.05.12 38 2 19쪽
» 보너스편. 거짓된 영웅들이 끝난 뒤 이야기. +1 23.04.24 47 3 11쪽
556 제 556화 네메시스의 장기말. +1 23.04.24 37 2 14쪽
555 제 555화 불안정한 경지 +1 23.04.24 40 2 16쪽
554 제 554화 람히르의 뿌리. +1 23.04.24 51 2 15쪽
553 제 553화 학대의 기억. +1 23.04.24 40 2 13쪽
552 제 552화 식사 준비. +1 23.04.24 38 2 12쪽
551 제 551화 쓰레기 재활용. +1 23.04.24 39 2 19쪽
550 제 550화 채찍과 당근 +1 23.04.04 47 2 14쪽
549 제 549화 쾌락을 탐닉하는 괴물. +1 23.04.04 52 2 15쪽
548 제 548화 세레나의 상징. +1 23.03.31 45 2 15쪽
547 제 547화 모방과 깨트림. 그리고 발전. +1 23.03.30 43 2 15쪽
546 제 546화 분노와 그리움 +2 23.03.30 45 2 14쪽
545 제 545화 네메시스의 체력 측정 시작. +1 23.03.30 64 2 18쪽
544 제 544화 네메시스의 가르침 +1 23.03.28 4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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