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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274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3.28 13:11
조회
74
추천
4
글자
17쪽

제 116화 기만의 어릿광대

DUMMY

모든 것이 핏빛으로 물들여졌다.


“그래야하는데... 어째서!!!!”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레퀴엠은 이에 분한 듯이 플로라를 보았지만 플로라는 먼 곳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


이에 레퀴엠은 그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저 먼 곳의 지평선 너머로 붉게 변한 하늘이 점점 이곳을 향해 물들여가는 것이 보였다.

저것은 분명히 자신이 시전 한 ‘레퀴엠’의 영향이었다.


“...빗나갔다고? 내가 사용한 것이?... 말도 안 돼...!”


약간의 빗나감은 그녀라도 있을 수 있지만 저렇게 자신이 시전한 곳에서 먼 곳으로 빗나갈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에 레퀴엠은 인상을 찌푸리더니 곧 이 이일을 해낼 수 있는 한 괴물을 떠올렸다.


“기만의 조커!!!!!!!!!! 이 빌어먹을 자식이!!!!!”


------------------------------------------------------------------------


“휴우... 살아남은 건가?”


쿵!!


그렇게 물은 것은 레퀴엠이 기술이 빗나간 후 허망한 듯이 창을 어깨에 걸친 체 쉬고 있던 666위 고블린킹의 중얼거림이었다.

이에 옆에 있던 퀸은 고블린킹에게 걸어가면서 주위에 드래곤의 시체로 보이는 것이 길을 막자.

한 손으로 그걸 멀리 던져 치우더니 그에게 다가갔다.


“일단은 지금은 그런 것 같네요...

다만 레퀴엠의 불꽃들이 이곳으로 오는 것만 빼면요.”


퀸의 빗나간 ‘레퀴엠’이 떨어진 곳을 향해 가리켰고 이에 고블린킹이 그곳으로 고개를 돌리자마자.

잠시나마 그들 위의 푸른색을 띄었던 하늘이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한 것이 보였고 곧 거대한 풍압이 그곳을 메우는 것을 느꼈다.


“크윽!”


그러자 고블린킹은 대지에 자신의 창을 박아 몸을 고정하였고 그곳을 바라보았다.

핏빛으로 물든 세계가 서서히 전장이 있는 방향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레퀴엠 이 자식. 대체 얼마나 강한거야?”


“666의 서열 맨 밑에 있는 당신보다는 강할걸요?”


“닥쳐. 13위 퀸. 크윽. 이거 점점 강해지잖아.”


서있기 힘들 정도의 풍압에 고블린킹은 무릎을 꿇은 채 몸을 숙였고 이에 옆에 퀸이 물었다.


“흐음? 바람 좀 부는 것 가지고 왜 그래요?”


“..네 몸이 이상할정도로 튼튼하다고는 생각 안 해보지? 지금 코앞에 산이 바람에 날려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거 안보여?

게다가 저거 붉은 것은 뭔지는 알 수 없어도, 저기에 닿으면 매우매우매우 위험해 보인단 말이야!

봐! 저 붉은 것에 닿은 대지가 가루가 되어 사라지고 있어!!!!”


고블린킹의 말대로. 퀸의 두 눈에 전장의 모든 것이 풍압만으로 날려가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저 앞에 붉은 빛들은 전장을 향해 다가오면서 대지조차 찢어발기며 오는 것이 보였다.

그걸 태연히 바라본 퀸은 입을 열었다.


“전 저것에 버틸 자신이 있는데..?”


“...모든 괴물들이 너처럼 사기적인 육체를 가지고 있지는 않아. 퀸..”


고블린킹은 그렇게 말하더니 한숨을 길게 내쉬었고, 누군가 이곳의 풍압을 버티며 그들을 향해 걸어오는 이가 보이자.

경계하면서 노려보았고 곧 그것이 누구인지 알자 눈을 크게 떴다.


“..나태의 벨제부브? 지금까지 구경만하다가 네가 여기에 오다니?”


“.....이번은... 위험하니까.”


평소 몸을 둥글게 말고 다니는 이불은 어디다 치웠는지 그녀는 그곳에 있었다.

그녀는 옷이라고는 그녀에게는 너무 커 보이는 네메시스의 와이셔츠만을 입어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리고 있었고,

뾰족한 귀와 검은 두 날개는 그녀가 마족 종족 출신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린 소녀의 몸을 가진 4세계 서열 4위의 괴물. 그녀는 피곤한 듯이 기지개를 피며 하품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레퀴엠. 바보. 아무리 강해도... 나머지들 666의 친구들이 약한 것도 아닌데.. 너무 자만했어.”


“....저걸 막을 수 있겠어? 벨제부브?”


“..막는다고? 아니.”


벨제부브는 바보를 보는 듯이 고블린킹을 졸린 눈으로 보다가 두 손을 ‘레퀴엠’이 오는 방향 향하더니 입을 열었다.


“지울 거야.”


파앗!


그리고는 너무나 쉽게. 대지를 집어삼키며 오던 붉은 빛이 멈추더니 흔적을 남기지 않은 체.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고는 고블린킹이 기가 막혀서 중얼거렸다.


“.....정말이지 이런 것을 볼 때마다 내가 너희가 같은 666의 괴물이라는 것이 실감이 안나.”


“고블린킹. 당신도 강해.... 아마도?”


벨제부브는 ‘레퀴엠’을 막아낸 후 뒤로 돌아 고블린킹과 퀸에게 귀엽게 미소 지으며 말했지만.

곧 뒤에 그녀 스스로도 의문을 가지며 입술에 손가락을 올리더니 뒷말을 흐렸다.


“잠깐. 아마도가 뭔데!”


“진정해요. 고블린킹. 나태의 벨제부브는 야누스의 다음 서열이라고요. 저 정도는 당연하잖아요?

그리고 우리들 사이에서 제일 약한 취급을 한두 번 받아보는 것도 아니고.”


“이해되면서도 기분 나빠!”


그 둘이 푸닥거리는 모습에 벨제부브는 한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쿡쿡거리며 웃다가 곧 그녀는 웃음을 멈추고는 고블린킹의 등 뒤에 뛰어올라 탔다.

이에 고블린킹은 등 뒤의 무언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닿는 것이 느껴졌다.


“?!”


“졸려. 야누스가 있는 데까지 태워줘.”


“난 탈것이 아니야!”


고블린킹은 자신의 등 뒤에 갑자기 업힌 벨제부브를 노려보면서 그렇게 말했고 이에 그녀는 눈을 비볐을 뿐이었다.


“....저거 막는데 힘이 많이 들었는데... 날 버릴 거야?”


“아...알았다고 하면 되잖아! 하면. 이 서큐버스야.”


등에 업힌 초롱초롱한 벨제부브의 눈빛에 그는 눈을 감으면서 외면하려다가 곧 순응했다. 그 모습에 벨제부브가 입을 열었다.


“....난 몽마지만 자는 것이 더 좋아. 고블린킹이 생각하는 이상한 쪽 말고.”


“으으으으윽!!!!!!”


“키득. 완전히 당했네요. 고블린 탈것. 잘 부탁해요.”


“넌 제발 입을 다물어라! 퀸. 암 걸릴 것 같으니까.”


고블린킹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이 666의 서열 맨 밑에 있는 것에 긴 한숨을 내쉬며,

야누스가 있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그 모습을 퀸은 뒤에 따라가며 키득거리며 놀렸다.


----------------------------------------------------------------------


레퀴엠의 외침에 플로라의 옆으로 검은 그림자가 일렁이더니 그곳에서 ‘그 혹은 그녀’가 걸어 나왔다. 불길한 보라색 체크무늬로 이루어진 웃는 가면을 쓴 호리호리한 체격의 광대.

그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혐오감과 불길함이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으며 그 혹은 그녀를 보는 순간 플로라와 레퀴엠의 인상이 동시에 찌푸려졌다.

4세계에서 제일 미쳤다고 여겨지는 괴물이자 네메시스가 인정하는 최악의 괴물. 서열 8위 ‘기만의 조커’.

그런 존재가 끼어든 거였다.


“어머나~ 이게 누구일까요? 레퀴엠이랑 플로라님이네요? 다들 사이좋게 치고 박느라 힘드셨나 봐요? 키득키득.”


호의는커녕. 레퀴엠과 플로라에게 사이좋게 악의를 드러내는 최악의 괴물. 그 모습에 레퀴엠을 소리쳤다.


“....무슨 짓이지? 광대?”


“흐음. 간단하게 말해서 당신의 ‘레퀴엠’의 좌표만 바꿔답니다~. 이야. 역시 레퀴엠답군요?

제가 빗겨가게 했는데도 나태의 벨제부브가 나서지 않았으면 전부 저것에 말려들 뻔 했네요♡”


“....”


레퀴엠의 소름 돋는 살기를 태연히 받아넘긴 광대는 가면 뒤로 그녀를 비웃는다. 그 모습에 그녀는 표정을 찡그렸으나 상처 입은 그녀로서는 그것이 끝이었다.

애초에 배에 뚫린 구멍에서 흐르는 피를 보면 아무리 4세계 괴물은 그녀라지만 오래 서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저는 플로라를 이곳에서 도와주기로 결심 했답니다~. 키득.”


“....의외네. 너 같은 돌아이가 날 돕고.”


플로라의 비판에 조커는 가슴에 손을 얹는 듯한 행동을 과장스럽게 하고는 입을 열었다.


“아아. 그렇게 말하면 이 광대는 눈물이 난답니다. 봐요. 검게 타들어간 저의 가슴을...”


“......”


“뭐. 제가 당신을 돕는 이유를 듣고 싶다면. ‘이 편이 재미있는 것 같으니’정도면 되겠죠? 키득.”


광대는 그렇게 말하고는 레퀴엠을 막는 듯이 그녀의 앞에 걸어가고는 말을 이었다.


“이 전쟁 너무너무 지루해서 말이에요. 단순한 학살극이라니. 그건 재미없잖아요?

그나마 절 즐겁게 해줄 주신들은 우리들의 왕을 막는 데만 정신 팔려서 상대해 줄 생각도 안하고~

그 와중에 플로라님이 나타난 것이랍니다. 당신 덕분에 4세계 괴물들끼리 치고 박는.

마치 네메시스님이 왕의 자리에 오르기 전처럼 되어버렸다니까요!

이 조커는 이것이 매우매우 즐겁답니다. 키킥.”


기만의 조커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나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였고 이에 레퀴엠은 소리쳤다.


“....상관없어. 네 녀석도 플로라를 돕겠다면 사이좋게 부셔주겠어!”


그 말과 함께 레퀴엠의 주위로 수많은 빛의 구체가 나타나더니 플로라와 조커를 향해 투척되었다.

그것들을 피하면서 조커는 입을 열었다.


“그리고 말이에요... 만약에 사랑하는 두 연인이 서로를 죽이게 된다는 전개도 재미있잖아요?

평범하게 히로인이 사랑하는 이를 구하는 것보단 말이죠. 키킥. 그러니. 이 조커는 최선을 다해 플로라님을 돕겠습니다.♥”


불길한 광대의 광기에 플로라는 절로 표정이 찡그려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레퀴엠의 아직도 남아도는 힘으로 만들어낸 공격들을 보고는 기만의 조커에게 물었다.


“...레퀴엠은 어떻게 막으려고? 저 년이 저렇게 날뛰는 거 안보여?”


“흐음. 플로라님. 레퀴엠이 한 명의 동료와 함께 야누스님을 따르던 천 명의 괴물을 맞선 이야기는 아시죠?”


“...그런데?”


“그 동료가 바로 저랍니다. 법칙역전. <궤도변경>.”


빛의 구체들의 이동이 기괴하게 뒤틀려지더니 서로 충돌하여 사라졌지만 그 모습을 상관 하지 않고 레퀴엠은 두 손을 들었고 이에 하늘 위에 거대한 빛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 보였다.

빛의 주신 켈렌트가 즐겨 쓰던 기술인 <천벌>. 그것이 레퀴엠의 손에 재현되고 있었다.

다만 주신 정도는 아닌지. 세계는 어두워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나의 태양을 연상시킬만한 크기였다.


[제가 레퀴엠을 시선을 끌어 볼 테니 조화로 결계를 뚫고 들어가시죠. 플로라님.]


[....무리일걸. 저 년은 지금 날 어떻게든 막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어서..]


[흐음. 그거야 보면 알겠죠.]


하늘에서 신의 심판이 떨어진다. 그리고 그것은 조커가 손을 휘두르자 어이없이 붕괴되어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레퀴엠은 포기하지 않은 채 새로운 공격들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육체가 중상이기 때문인지 신체를 이용한 공격은 없었다.


“이봐요. 레퀴엠~ 당신. 정말 추한 거 알아요?”


“?”


그 말에 잠시 레퀴엠이 움찔거렸고 그녀의 살기가 기만의 조커를 향했다.

그러자 가면 사이로 보이는 붉은 눈이 웃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당신도 속으로는 알고 있잖아요? 네메시스님은. 당신을 한 번도 바라본 적이 없다는 거.

순전히 당신의 착각이란 것을 말이죠..”


“입 닥쳐!!!!”


“그런데도 말이죠.. 당신은 스스로가 네메시스님에게 선택받았다고 생각했어요.

그에게 구원받은 존재는 당신 혼자도 아닌데..

그리고 당신을 구원했을 때의 네메시스님은... ‘현재의 네메시스’님이 아니잖아요?

플로라를 만나기 전의 그는 마음조차 없는 기계 같은 존재였으니까 말이에요. 그리고 그 분이 마음이란 것을 알게 된 후.

사랑하게 된 분은 당신이 아니고 말이죠.

당신 같은 분을 다른 ‘세계’에서 뭐라고 부르는지 아신가요?

떡 줄 생각은 하지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신다고 한다죠? 키득.”


“입 닥치라고 했지!”


그 순간! 광대의 몸이 빛의 화살에 꿰뚫렸다!

초속의 일격. 그럼에도 광대는 비웃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당신은 말이에요... 추악한 쓰레기에요.

본래 있어야하는 자리를 빼앗아.

당신의 것으로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쓰레기.

당신이나 나나. 똑같은 쓰레기에요. 키득키득.”


“입 다물라고!!!!!!!!!”


거대한 빛이 광대를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태웠다. 그럼에도 레퀴엠은 숨이 거칠어지는 것을 느꼈고,

곧 자신의 뒤에 검은 광대가 멀쩡히 서있는 것이 느껴졌다.

등 뒤의 조커를 레퀴엠은 노려보았고 이에 조커 자신도 흠칫할 정도의 살기가 덮쳤지만.

그 존재는 기분 좋은 듯이 키득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네가 나에게 대해 뭘 안다고! 네 녀석 따위가!!!!!”


“흐흐흐흐. 당신도 알잖아요? 우리들이 4세계에서 받은 능력은 비슷해요.

당신의 ‘법칙제정’과 저의 ‘법칙역전’.

이게 무슨 뜻인지 알 텐데요?

우리들이 괴물이 되기 전의 과거는 비슷해요.

당신은 그 이후. 그 능력으로 결계나 만들어 그곳에서 처박혀서 네메시스님이 구원해 줄때까지 있었지만.

전 달라요. 전 세상을 바꾸고 싶었거든요.

그것이 저와 당신의 차이랍니다. 저는 세상을 바꿔가지만, 당신은 당신만의 세상에 빠져 발전해가지 못하는 존재.

오호? 이렇게 보니까. 저보단 당신이 더 쓰레기 같네요. 키득키득키득키키키키키키키키키!!!]


“.......”


이에 레퀴엠은 씩씩거리며 두 손을 들어 다음 공격을 하려고 했지만. 곧 위화감이 느껴지자 멈추었다.

잠시 머리에 피가 쏠려서 잊고 있었지만 자신이 맨 처음 싸우고 있던 존재는 앞의 재수 없는 광대 따위가 아니었다.

자신은 분명히!!!


“....플로라. 설마. 이 조커 빌어먹을 자식이!!!!”


자신이 만든 대결계 사이로 사람 하나 들어갈 구멍이 생긴 것이 보였다. 분명히 플로라가 ‘조화’로 뚫고 지나간 자리겠지. 이

에 레퀴엠은 그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그 앞은 기만의 조커가 가로 막고 있었다.


“당장 비켜!!!!!”


“그럴 순 없어요. 그 분은 겉으로는 강함과 냉정함으로 둘려싸여있지만.

우리와 함께 하기에는 너무~ 깨끗한 존재에요. 한없이 추악하고 더러운 우리들과는 다르게 말이죠~.

그러니 더러운 ‘악’끼리 이곳에서 놉시다. 버림받은 히로인씨~♡.

진정한 히로인은 저곳으로 갈 수 있게 말이죠. 키키키키키키킼.”


“..........”


레퀴엠의 분노 때문일까? 비록 중상이지만, 그녀의 주위로 치솟는 힘이 보인다. 그 모습에 기만의 조커는 휘파람을 불었다.


“버림받은 게 아니야....”


“아뇨. 당신은 그저 착각했을 뿐이에요. 마치 스스로가 동화 속에서 나오는 주인공 같이 말이에요. 키득.

하지만 당신은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같은 것이 아닌. 그런 이를 막는 마녀에 불과해요. 키키키키킥.”


“...가면 벗어.”


차갑게 울려 퍼진 레퀴엠의 목소리에 조커는 숨 막히는 압박감을 느꼈다. 그리고는 조커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앞의 괴물의 이성을 붙잡고 있던 한 가닥의 선이.

이 순간. 끊어졌다고... 그걸 알면서도 가면 뒤에서 조커는 비웃었다.


“호오? 저의 가면 속을 보시겠다면 저도 진심으로 당신을 죽일 수밖에 없는데 말이죠...”


“.....진심으로. 그 입을 찢어줄 테니. 당장 벗어. 조커!!!”


끼이이이익.


그녀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주변의 공간이 일그러짐에 조커는 어깨를 으쓱였다.

플로라와의 전투로 상당히 지친 상태임에도 남아도는 힘이다.

역시 한때 최강이라고 불렸던 괴물 중 하나. 하지만 광대의 키득거림은 멈추지 않는다.


‘이런 이런. 레퀴엠이 제대로 뚜껑 열려는 걸요? 처음에는 시선만 끌려는데 용린을 건들어 버린 기분이군요.

물론 이것이 재미있지만. 키득.’


“그럼 힘으로 벗겨보시죠. 서열 14위씨.”


“그럴 생각이야... 서열 8위 기만의 조커!!!”


콰아아아아아아아앙앙


조커의 도발과 함께 그곳은 굉음과 핏빛으로 물들여졌다.


-------------------------------------------------------------

4세계 서열 8위 기만의 조커 : 그 괴물의 능력은 ‘법칙 역전’으로 레퀴엠이 스스로의 법칙에 손대는 능력이라면.

그는 타인의 법칙에 손대는 존재. 거리는 넓지 않지만 창조주가 만든 ‘법칙’에도 손을 댈 수가 있어.

존재자체가 창조주에 대한 모독인 존재로. 광기는 광기가 흘려 넘치는 4세계에서도 탑을 달리는 존재다.

괴물들의 왕인 네메시스가 ‘최악’이라고 규정할 정도의 광기를 가지고 있다. 과거 야누스를 따르다가 네메시스가 그에게 패배 후.

도주할 때 많은 도움을 준 존재로 레퀴엠과 함께 천 명의 4세계 괴물들을 막아냈다.

순수 자신의 재미를 위해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매우 악질적인 괴물.

4세계의 괴물들의 왕인 네메시스를 죽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괴물 중 하나로 뽑힌다.


작가의말

4세계 최악답게 아픈 부분만 정곡으로 찌르네요.. 이 때문에 제대로 열 받은 레퀴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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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제 594화 왕따 괴물. +1 23.09.21 20 2 16쪽
594 제 593화 서열 한자리 괴물의 추격. +1 23.09.21 24 2 20쪽
593 제 592화 죽음의 위기. +1 23.09.21 19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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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제 589화 첫 사냥. +1 23.09.21 28 2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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