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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02 07:39
연재수 :
6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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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072
글자수 :
5,933,299

작성
21.12.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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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0쪽

제 276화 사냥 준비

DUMMY

“공간연결이동 완료하였습니다. 현재 도착지. 모오르VI 행성입니다.”


그러자 눈앞에 지구정부의 우주군 대장 실비가 기억하고 있던 모오르VI 행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산화철이 섞인 대지 때문인지 겉으로 보기에는 화성처럼 붉게 보이는 행성.

이에 눈으로 모오르VI 행성을 훑은 실비는 문제가 없자. 고개를 갸우뚱했다.


“음? 통신이 끊긴 행성치고는 멀쩡한데...? 기우였나....?”


그렇게 중얼거리는 실비였지만 곧 자신의 옆에 다가온 노아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함교 앞으로 나서자 고개를 갸우뚱했다.


“.....있을 수가....없는 일입니다....”


“?”


“...모오르VI 행성의... 대기가 완전히 박살나 있습니다.

현재 저곳의 대기에서 산소는.... 0.01...% 그나마도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마치 대기에 거대한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말입니다...”


“....잠깐! 선체를 좀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해봐. 저곳으로!”


처음 우주전함의 인공지능인 노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실비였지만 곧 자신의 눈에 ‘무언가’ 보이자.

노아에게 지시하였고 이에 선체를 앞으로 나아가게하자. ‘노아의 방주’는 행성의 옆으로 갈 수 있었고 그제야 그들이 보지 못한 곳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게...대체...뭐야...”


160년 동안 군 근무하면서 별별 사태는 다 보아온 실비였지만. 신에게 맹세코 오늘만큼 놀랄 일은 없었다.

그들이 미처 보지 못했던 행성의 옆쪽에서 모오르VI를 보았을 때....

멀쩡해보였던 그곳의 행성이 현재 붕괴되고 있었음을 그들은 알 수 있었다.


“.....시각으로 뒷면까지 관통한 것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저 행성은... 현재 붕괴중이군요...”


모오르VI를 관통한 거대한 구멍. 우주에서 보는데도.

그 크기는 흡사 위성만큼 거대했고 또한 균열이 사방으로 서서히 커져가고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구멍으로 행성의 반대편까지 보인다는 것. 그렇다면...


“행성을 무언가가 관통하기라도 했다는 거야!? 그게 말이 되냐고?!!!!”


그렇게 현실에 항변해보는 실비였지만 눈앞의 장면에 이를 악물 수밖에 없었다. 저 상태면... 이미 저곳의 생존자들은...


“저 행성의 생존자들을 스캔해! 한 명이라도 살아있다면... 구출한다!”


“...이미 했습니다. 생존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약간의 생물체가 있긴 하지만... 미생물 수준의 크기일 뿐. 그 이상은...”


“제기랄!!!!! 공간연결이동의 흔적이나 주위 우주전함을 추적해! 저 크기를 본 건데. 멀리 가지는 못했을 거야!”


노아의 절망적인 말에 실비는 책상을 향해 주먹을 내려찍었고 이에 노아는 조용히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공간연결이동 파동 확인. 방향은... 다음 인류거주행성인 ‘차바르’입니다. 시간은.... 2시간 전 쯤으로 보이군요.”


2시간.. 그 시간정도만 자신이 더 일찍 왔으면.. 자신은 저곳의 인간들을 구할 수 있었을까? 이에 실비는 이를 갈았지만 곧 외쳤다.


“전 함대에 전한다. 공간연결이동을 준비해. 놈을 추격한다!”


“전함의 전력이 부족합니다... 사령관님... 저 사태를 무엇이 그랬는지 모르지만 저것을 따라 공간연결이동하려면 일주일 정도의 충전 시간이 필요합니다.”


“...썩을..”


“...게다가 함부로 추격하는 것도 위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비님. 행성을 부술 정도의 화력이면... 아무리 우주전함이라도 한 순간에 재가 될 것입니다.”


“......”


그 말에 실비는 피가 몰린 머리를 식히려는 듯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며 화를 삭였고 곧 멍한 눈동자로 눈앞의 행성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지구에서 이곳의 통신이 끊긴 것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꽤 걸리지... 내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 두 시간 전이라면... 놈이 이 행성의 통신망을 끊은 건......”


실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머릿속을 정리하였고 곧 해답을 내뱉었다.


“....4일 전이다.”


통신이 끊긴 후. 행성의 파괴가 너무 빠르다. 무슨 행성이 3분 카레마냥 손쉽게 조리되는 것도 아니고... 이 속도라면 우주전함이 충전되기 전에 ‘차바르’가 박살되고 그 다음 행성인 지구가 노려지겠지... 하지만....


“....노아. 너라면 행성의 통신망을 바로 망가트리는 것이 가능해?”


“무리입니다. 우주전함 4대가 이곳에 있지만 이 전함들로는 행성의 통신망을 마비시키기에는 어림없습니다.”


“그래...그렇단 말이지... 그럼 그 놈도 행성의 통신망을 마비시키는 데에는 반드시 사전 준비 시간이 필요할 거야.... 행성을 부수는 것은 별개일 테고... 어디보자..”


실비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자신의 상관인 인공지능이 자신에게 보낸 지령을 읽어보며 날짜를 계산해나가더니 곧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아슬아슬하게 시간이 되겠군.”


차에르와 모오르VI의 통신이 끊긴 간격을 살피니 그 간격은 4일. ‘놈’은 이 사이에 행성의 통신망을 마비시키고 또한 행성을 지운다. 하지만 차에르가 위성이라는 작은 크기를 생각하면.

통신이 끊긴 시점이 차에르의 최후이고, 모오르VI는 일주일 뒤에 행성의 최후를 맞은 것이겠지. 그리고 이 시간이면... 실비의 전함들이 충전을 끝내고 ‘공간연결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1주일의 시간이 남은 상태. 이에 실비는 머리를 굴렸다.

아직 ‘적’이 어떻게 생겨먹은 지를 알 수 없는 이상. 현재로서는 적에 대한 정보를 모와야만 했다.


“....노아. 모오르VI의 궤도를 다니는 모든 인공위성들을 해킹해. 관찰위성이면 더욱 좋아. 어쩌면 행성파괴 당시의 장면이 담겨있을지 모르니까 말이야. 그리고 각 함대에게 전한다.

현재 저 부수어지고 있는 행성의 잔해에 관찰 장비들을 모두 보내서 영상 매체와 에너지 데이터를 모조리 뽑아와.

우리의 ‘적’을 확인한다.”


[알겠습니다]


그녀의 명령에 합창하는 듯이 들려오는 3개의 우주전함의 통신. 이에 실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를 향했고 4개의 우주전함들에게서 벌떼마냥 관찰 드론들이 빠져나와 ‘모오르VI’이었던 잔해와 아직 궤도에 있는 인공위성들을 향해 날아갔다.


“네 놈이 어떻게 생겨먹은 놈인지는 모르지만....”


실비는 술잔에 따르지도 않은 양주를 입으로 벌컥벌컥 마시고는 이를 갈았다.


“날 상대하다니 넌 뒤졌어! 이 빌어먹을 학살자 자식아!”


-------------------------------------------------------------------


이틀 후. 실비는 함교에 앉아. 드론들이 우주전함으로 회수해 오는 잔해들을 보고 있었고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5일. 그 시간 동안... 준비를 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적에 알지도 못한 체. 맞이해야할지도 모르겠군...”


그것은 치명적. 상대가 신세대 우주전함인지 아니면 괴물 같은 화력을 가진 ‘무언가’인지는 몰라도. 놈은 행성을 부술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자신의 병사(우주전함 인공지능)에게 겨룰 수도 있었기 때문에 실비는 신중했다.


“..........”


그녀는 인간이기에 앞서. 군대의 ‘간부’였다. 그리고 그녀가 이끄는 함대들은 그녀의 ‘병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군인으로서 의무를 달하면서도 최대한 ‘병사’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그녀는 항상 속으로 다짐했었다.

그런 자신에게 그들이 인공지능인 것은 중요하지 않는다. 그들이 비록 인간이 아닐 지어도,

자신과 같은 전장을 누빈 군인들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우주전함이 파괴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았다.


“.....”


상대는 어느 정도의 전력일까? 지구 쪽에 이 사실에 대한 통신을 보냈긴 했지만 일주일 뒤에나 도착하겠지.

그렇다면 그 날... 자신과 인공지능들은 살아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보는 그녀였지만 상대의 전력을 모르는 이상. 의미 없는 물음이었다.

분명한 것은... 자신과 우주전함의 인공지능의 신분이 군인인 이상.

상대가 얼마나 강하든 상관없이. 국민을 지키기 위해 맞서야한다는 사실 뿐.

하다못해 피난시간이라도 끌어줘야 하는 것이 현재 자신과 4대의 우주전함의 역할이었다.


“음? 노아?”


“마침내 인공위성에서 행성파괴 당일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좋아! 당장 실행시켜.”


그러자 영상에 보인 것은 멀쩡한 상태인 모오르VI 행성의 궤도를 돌고 있는 화면의 모습.


“이게 당일의 영상이라고? 우주전함으로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데.. 음?”


그러나 곧 행성이 서서히 파괴되는 영상이 나오자 실비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입을 열었다.


“영상을 다시 5분 전으로 돌려봐. 노아.”


자신이 못 보고 지나간 건가? 그렇게 중얼거린 실비는 집중하기 위함인지 담배를 입에 문 체. 화면을 집중하였고 곧 손을 들었다.


“잠깐! 화면 멈춰봐!”


이에 멈추려는 노아였지만 곧 화면 한쪽으로 빛이 반짝이더니 모오르VI 행성을 관통하는 빛을 볼 수 있었고 실비는 외쳤다.


“2초정도 되돌려봐. 그래. 그곳에서 정지!”


정지된 화면. 이에 실비는 화면 구석의 반짝이는 점을 가리키더니 노아에게 물었다.


“아까의 행성을 관통했던 빛... 저곳에서 흘러나온 것 맞지? 그 이후 모오르VI 행성이 무언가에 관통됐고.”


“네? 하지만 저건..... 너무나 작은데요?”


행성을 부순 것을 우주전함으로 예상하고 있던 노아는 실비의 말에 경악하더니 곧 영상을 앞과 뒤로 돌리면서 그 장면을 분석하였고 곧 그녀의 표정이 굳었다.


“...그렇군요. 확실히 저 빛에서 행성의 파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세대 우주전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인간에 가까운 크기지... 영상으로 예상해보면 나보다 조금 큰 정도?”


“...네. 이건 불가능한 일일 텐데.. 우주복으로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고...”


“하지만 눈앞에서 펼쳐져있지. 그리고 행성파괴 후로 돌려봐.”


궤도에서 움직이는 탓인지 화면에서 벗어나기 직전. 그 존재의 주위로 공간의 일그러짐이 보였다. 이에 실비는 중얼거렸다.


“보여? 공간연결이동의 징조현상이야. 이 자식은... 저 상태로 바로 공간연결이동도 가능해. 그것도 행성을 부순 직후 말이야.”


“공간연결이동은... 최소 우주전함 정도의 에너지가 있어야만 공간을 비틀어서 연결할 수 있을 텐데요?”


당연한 의문. 공간연결이동 하는 데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사용되기 때문에 ‘우주전함’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기술이었다.

그런데 그걸 인간의 육체 따위로 실행한다고? 그런 에너지는 절대 불가능할 텐데?

하지만 실비는 손가락으로 영상의 아래를 가리켰다.


“나도 믿겨지지 않지만.. 영상 밑에 나와 있는 시간을 읽어봐.”


“...우리가 오기 2시간 전 시간이군요... 그렇다면...”


실비는 정답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노아에게 명령했다.


“이 놈이 우리의 ‘적’이다. 다른 우주전함에도 이 영상을 보내고 확인 시켜. 은발의 인간으로 보이는 존재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함에서 사용가능한 모든 미사일과 드론들에 전자기파 대비를 강화시켜.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다!”


“...네?”


이에 노아는 의외라는 듯이 그녀에게 물었고 실비는 품속에서 행성의 잔해에서 가져온 것을 노아의 안드로이드 발밑에 던지더니 입을 열었다.


“저 행성의 잔해에서 주워온 잔해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지...

바로 그곳의 모든 정밀기계의 회로가 불타있었어. 행성 어디서 수집한 것들이라도 말이야! 이거라면 대답이 하나뿐이잖아?”


“...막대한 전자기파. EMP(전자기 펄스) 공격인가요...”


“그래. 아무래도 이걸로 행성 자체의 통신을 모두 끊어버린 것 같아.”


“하지만.. 행성 전체를 마비시키려면 보통의 전자기파로는 무리입니다. 그런 에너지가....”


보통의 에너지가 아니었다. 무슨 태양 한 대를 가져와 에너지 전지로 쓴 것도 아닌데, 이론적으로 그것이 가능한가? 이에 질문을 던지는 노아였지만 실비는 웃었다.


“행성을 부수고 나서 바로 공간연결이동 하는 놈이 거기까지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나보지. 너의 상상력을 발휘해봐. 노아.”


“....그건 무리입니다!”


실비는 태연하게 담배를 입에 물면서 그 말을 할 뿐이었고 이에 노아는 모든 가능성을 계산해보았지만 불가능이란 대답을 내뱉었다.


“그런 에너지가 인간의 육체 크기로 생산이 가능하다면..... 인류가 지금까지 에너지 문제 때문에 고생한 이유가 없을 텐데...”


“그걸 차에르에서 개발했나보지. 잊었어? 그곳은 은하 구석에 있는 연구시설인 걸?

이 정도의 가설이면 언론의 눈에 닿지도 않는 차에르에서 연구했을 만한 것이지.”


“....”


이에 노아는 말문이 막혀 행성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이 사태를 만든 존재의 흔적을 보고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이 존재는.. 과학이 만든 신이나 다름없을 겁니다...

저 크기로도 저렇게 막대한 에너지를 다루는데... 저 기술력으로 우주전함을 만들면.

아마도.... 태양계도 홀로 불태울 에너지를 생산하는 우주전함이겠지요....”


“맞아.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적이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군인들이 맞서야 하는 적. 알겠어?”


“.....알겠습니다. 바로 EMP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자매함들에게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겠군요. 마지막 임무인데 고생하게 되실 것 같습니다. 실비 사령관님...”


“맞아. 내 황혼을 장식하는 마지막 임무로는 딱 좋지. 후우... 어쩌면 저놈과의 교전 중에 내가 담배 없는 곳으로 갈지도 모르지. 쿠큭.”


실비는 그 말을 끝으로 재떨이에 피다만 담배를 박아 넣어 그것의 불을 껐다.


----------------------------------------------------


그렇게 3일 후. 함선 내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의 EMP대비가 끝난 후. 우주전함들의 충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나아갔다.

이제 이틀만 더 있으면 바로 공간연결이동이 가능하겠지. 이에 전투식량으로 식사하고 있던 실비였지만 그런 그녀의 앞으로 노아의 안드로이드가 찾아왔다.


“적의 무기가 판별됐습니다.”


“드디어? 말해봐.”


“....레일건. 현재 인류가 에너지 문제로 쓰지 않는 구시대 병기입니다.”


“레일건이라... 에너지가 넘쳐나는 놈이 쓰기에는 정답인 병기군. 전기 에너지를 집어넣은 만큼 화력이 증대되는 무기이니....”


현재 레일건이 구시대 병기로 분류되는 이유가. 위력은 훌륭했지만 그 놈의 전자기력을 위한 에너지 문제 때문이었다.

레일건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우주전함 내부의 에너지를 막대하게 소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현재는 사양길로 들어간 무기였다. 물론 지금 현역으로 굴려도 충분한 화력이 나오는 무기였지만,

그런 레일건을 무기로 쓰다간 우주전함의 가장 큰 특징인 ‘공간연결이동’을 포기해야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

하지만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것으로 보이는 실비의 ‘적’에겐 딱 좋은 무기겠지. 이에 실비는 턱을 괸다.


“점점 내가 세운 가설에 힘이 실리는 군. 우리의 적은... 크기는 인간정도지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는 한계가 없다고 봐야해.

그것이 차에르에서 개발된 신기술인지는 몰라도...

음? 근데 레일건으로... 행성을 어떻게? 확실히 천문한적인 에너지라면 관통은 가능할지 몰라도..

행성의 파괴는 무리일 텐데?”


“저도 그것이 의문이 들어서 조사했는데...

그 존재가 사용한 레일건의 탄환을 관찰한 결과.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파장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에너지는 전기에너지 같은 것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에너지양입니다.

굳이 그들을 비교하자면.. 최초의 화약과 수소폭탄을 비교해야할 정도일까요..? 그 정도의 효율 차이나 있습니다.”


“....탄환에서?!”


“네... 게다가 그 에너지들은 레일건 탄환 내부에 뭉쳐 있다가 행성의 중앙까지 간 후. 폭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붕괴영상과 레일건의 탄환이 모오르VI의 지표면을 뚫는 속도를 계산하니..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쳤군.”


탄환 안에서 나온 폭발에너지가 행성을 날렸다는 소리에 실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렇게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탄환 내부의 에너지 밀도는... 흡사 블랙홀과 맞먹을 걸로 추정됩니다.”


“대체 어떻게 되먹은 놈이지?”


실비는 그렇게 외칠 수밖에 없었다. 블랙홀 수준의 에너지 농도라고? 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밀도까지 압축할 수 있는 거지? 노아의 말에 어이가 하늘로 승천해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른 인공위성들의 사진을 비교해 본 결과.

그 존재는 1주일간 행성 궤도를 떠돌며 레일건을 충전하는데. 아무래도 이 시간동안 탄환 내부의 에너지 밀도를 정제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1주일간 정제한 후...

레일건으로 발사하여 행성 내부에서부터 붕괴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EMP 공격은... 궤도에서 준비하는 과정 중에 3일 날에 발생하여. 행성의 통신망을 모두 끊어놓는 것 같고요.”


“그렇게 쏘고 나서 바로 ‘공간연결이동’으로 빠져나간단 말이지...? 어쩌면 우리가 늦을 수도 있겠어...”


현재의 시간도 아슬아슬했다. 이대로 2일 후. 공간연결이동으로 차바르에 도착했을 때는 저 정신 나간 위력의 레일건을 쏘기 직전이겠지. 좀 더 빨리 가지 않으면 곤란했다. 이에 실비는 머리를 굴리더니 곧 한 가지 방법을 찾았다.


“...행성굴착장비들에 핵융합 전지가 있지? 그것들을 모조리 빼서 ‘공간연결이동’을 위한 에너지 충전으로 돌려. 그러면 내일 바로 ‘차바르’로 갈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그건... 지구정부의 법으로는 금지 행동입니다!”


우주전함에 탐재되어있는 굴착장비는 본성인 지구에 에너지와 자원을 공급하기 위한 장비로서 법적으로 그것들에 달려있는 핵융합전지에 손대는 것은 비상시가 아니면 금지였다. 이에 실비는 노아를 설득했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적이 차바르를 날려버리고 우리와 엇갈려서 지구로 향해도, 그런 소리를 할 거야? 게다가 현재는 비상시니까. 내 권한으로 문제없을 텐데?”


“.........”


이에 노아는 잠시 고민하더니 곧 어쩔 수 없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자매함에도 그렇게 전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실비님의 명령대로면... 앞으로 6시간 내로 전 함대가 차바르로 향할 수 있습니다.”


“공간연결이동이 준비되는 대로. 현재 사용이 가능한 모든 무기들을 체크 한다. 그 다음... 지금 차바르 궤도에서 레일건을 장전하고 있는 그 녀석을 궤도 밖에서 친다. 어디 그 빌어먹을 자식에게 민간인을 건든 대가로 지옥을 보여주자고.”


실비는 그 말과 함께 함장의 의자에 앉으며 자신의 마지막일지 모르는 담배를 입에 물고는 중얼거렸다.


“다들 마지막일지 모르니. 충전동안 유서 정도는 써둬. 내일 그 놈의 해가 뜨는지, 우리의 해가 뜨는지. 아무도 모르니까 말이지.”


[넵!]


작가의말

참고로 차에르는 '위성'. 모오르VI는 '행성'이다보니. 오메가가 부숴먹는데에 시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차에르는 오메가에 의해 한 번에 부서졌고. 그 이후 모오르VI의 궤도로 이동한 오메가는 일주일 간 그곳의 궤도를 돌며 레일건을 충전하는데. 3일 차에 행성의 통신망을 마비시키고 7일 차 마지막날. 레일건으로 행성을 작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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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0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3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4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8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2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1 3 41쪽
299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0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3 2 23쪽
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296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7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29 3 30쪽
294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7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292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4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2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1 3 23쪽
289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28 3 21쪽
288 제 287화 인간이란 종은 완전히 썩지 않는다. +1 21.12.23 30 3 22쪽
287 제 286화 인간을 실험하는 호문클로스. +1 21.12.23 30 3 21쪽
286 제 285화 인간이 과학의 신을 만든 이유. +1 21.12.23 31 3 26쪽
285 제 284화 오메가와 주신. 그리고 인간. +2 21.12.22 34 3 21쪽
284 제 283화 친구를 죽이고, 앞으로.. +1 21.12.20 39 3 23쪽
283 제 282화 노년의 군인은 쓰러지지 않는다. +1 21.12.20 32 3 28쪽
282 제 281화 인공지능과 인간. +2 21.12.20 31 2 24쪽
281 제 280화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전황 +1 21.12.20 28 3 24쪽
280 제 279화 차바르의 전투. 그리고 통수 대결. +1 21.12.20 31 3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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