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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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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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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9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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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8 09:00
조회
27
추천
3
글자
26쪽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DUMMY

“네 이놈.... 살아있었나!!!!”


속성 ‘파괴’는 무한히 재생하는 신족마저도 죽이는 힘. 그런데 그걸 맞고도 살아 돌아온 제우스를 봤으니.

그렇게 말할 수밖에. 오메가의 반응에 제우스는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날 다른 신족들하고 비교하지 마라! 그들은 내가 만들어낸 최상위 종족에 불과해.

반면에 나는 ‘주신’. 창조주로부터 세계의 관리를 명령받은 존재이자. 태초의 ‘불멸자’이다.

난 네가 무슨 짓을 하든 간에 절대 죽지 않아!”


그 말을 끝으로 제우스는 자신의 힘을 끌어올렸고 그에 따라 ‘파괴’가 제우스의 몸에서 흘려 나와 주위를 가루로 내기 시작하였다. 이에 오메가도 그 힘에 해당하려는 듯이 ‘파괴’를 내뿜기 시작했지만..


“크으으윽!!!!”


오메가의 입에서 신음성이 흘려 나온다. 현재의 그의 상태는 실비와의 소모전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한 상태이자.

하늘 위의 우주전함들의 방해로 주위 질량을 자신의 에너지로 바꿀 수 없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그는 제우스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하다못해.

자신이 예루살렘의 바깥으로만 나가도... 이렇게 밀리지는 않을 터인데..


“꺼져라!”


그 말과 함께 오메가는 제우스의 육체를 걷어찬다. 이에 제우스는 저 멀리 날아가.

낡아빠진 2층 건물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곧 뛰어나오더니 오메가를 향해 ‘히드라’를 시전 하였다.


“물어뜯어라. <히드라>!!!!”


제우스의 앞으로 20m.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몰살시키는 일격. 이에 오메가는 몸을 숙이며 양 손으로 제우스의 공격을 흘릴 수밖에 없었고 실비는 그 틈을 타. 보급 상자로 달려 나갔다.


“너도 놓치지 않는다! 반란군 실비!”


제우스의 검지 끝이 반짝이더니 달려 나가는 실비를 노린다.

하지만 그녀는 몸을 구르며 피해내더니 보급 상자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두 정의 권총을 집어 들었다.


“제우스 회장. 네가 왜 이곳에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실비는 두 손에 쥔 권총들의 총구를 제우스와 오메가를 향해 각각 조준하였다.


“나를 방해한다면 제거하는 수밖에 없어!!!!”


제우스가 자신을 공격하는 이상. 실비도 손 놓고 당해줄 수는 없었다.

이 사실에 실비는 그들을 향해 사격하였지만 그 둘은 ‘파괴’를 둘러 스스로의 몸을 보호하였고 이에 실비는 사격을 멈추고 보급 상자에서 양 손으로 무언가를 집어 들더니 그것을 그들에게 회전하며 던졌다.


“지뢰 좋아해? 부디 좋아하길 빈다!! 이건 대전차지뢰거든!”


함선 내에 있던 대전차 지뢰들을 아예 작정하고 수류탄처럼 개조해버린 실비였다.

이에 그녀는 보급 상자의 뒤편으로 바로 엄폐하였고 대전차지뢰를 기폭 시켰다.


콰아아아아아앙!!!


주위를 날려버리는 폭발. 하지만 전차를 격추하기 위한 대전차 지뢰인 만큼.

그 폭발은 한 곳을 향하였고 이미 실전에 한 번 쓴 적이 있는 실비는 그 방향을 현재 붙어있는 오메가와 제우스를 향하게 할 수 있었다.


“크아아아아!!!”


‘이 공격이 효과가 있어!’


그녀가 고개를 드니. 오메가의 에너지 보호막에 금이 가있었고, 그 금들의 사이로 오메가는 상처입어 있었다.

아마도 오메가 스스로의 에너지고갈 탓이겠지. 이에 실비는 화색을 띄었고 곧 자신의 손으로 죽여 버린 제우스를 생각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 쪽 발목만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그는 확실히 죽었겠지...


“미안하군. 제우스 회장.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웃기지마라. 이 망할 필멸자!!!”


“뭐!?”


어느 사이에 다가온 제우스가 눈앞에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치 폭발이 시작할 때부터 달려온 듯한 모습.

이에 실비는 스스로 말도 안 된다며 외치며 그를 보았고 제우스는 실비를 향해 돌진하더니 그대로 주먹을 날렸다.


“감히 나에게 신성모독을 해!?”


퍼어어억!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항하지 못한 실비의 몸이 2~3m 뜨더니 지면에 떨어졌다. 이에 제우스는 그녀를 따라가.

실비의 발목을 잡고는 벽에 내동댕이쳤고 이에 실비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 모습에 제우스는 스스로의 손목을 잡으며 중얼거렸다.


‘심문할 것이 있으니. 실비를 아직 죽여서는 안 되지...

하마터면 분노 때문에 큰일 날 뻔했어... 이건 전부 저 빌어먹을 오메가 때문이야..!’


“..안 그래? 망할 자식?”


“......”


자신의 물음에 오메가는 실비를 힐끔 보더니 곧 망설임 없이 뒤돌아. 도주를 택하였고 이에 제우스는 눈을 크게 떴다.


“저 놈이 나랑 싸우지 않고 도주를 택해? 어째서?”


“...제우스 회장.. 네가 왜 나랑 오메가의 싸움에 끼어든 건지 모르겠지만... 잘 들어...”


제우스의 공격에 내장에 큰 타격을 입은 실비는 그의 발목을 잡으며 애써 입을 열었고 이에 제우스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에 입가에 피를 흘리는 실비의 모습이 보였다.


“지금.. 오메가는.. 예루살렘 안에선 우주전함들의 견제를 받기 때문에... 약체화된 상태야...

그가 지금 예루살렘에서 벗어나면... 막을 수 없게 돼... 그러니.. 너도 오메가에게 원한이 있다면...

예루살렘 안에서 오메가를 죽여야 해....”


“뭐!? 잠깐! 넌 오메가를 제어하던 인간이었던 것이...”


“...아니야. 이 머저리야.... 나는 오메가의 적이라고...”


“.......!!!!!”


그제야 만나자마자 적대하고 있던 실비와 오메가의 모습이 이해가 되는 제우스이었다. 이에 실비는 그의 발목을 강하게 잡으며 외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자신이 그를 막을 수 없는 이상. 기댈 수 있는 것은 어찌된 영문인지. 오메가처럼 막대한 힘이 뿜어져 나오는 눈앞의 인간뿐이었다.


“다시 물을게. 필멸자. 예루살렘 안에선... 정말로 그가 약해져?”


“그래!! 이 개 자식아!! 네가 물어보는 이 시간동안에도 오메가는 도주하고 있다고!!!!”


비록 다쳤긴 했지만 오메가는 오메가. 그는 예루살렘 내에선 제우스와의 전투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자마자.

이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주하고 있었고 그녀의 말에 제우스는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그래... 분명 그렇단 말이지!!!!”


제우스는 자신의 어깨에 아스트라페를 걸치더니 찢어져라 웃었다.


‘이곳이라면.... 내 명예도 다시 되찾을 수 있어!!!!’


약해져 있는 악을 치는 것은 주신으로서의 자존심이 걸리지만.

이것은 악을 멸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에 제우스는 실비에게 미소 지었다.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반드시.. 그를 죽일 거니!!!”


그 말과 함께 그는 그 자리에서 뛰어오르더니 건물과 건물 사이의 벽을 발로 차며 오메가를 뒤쫓았고 이에 그 둘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지친 오메가와 한없이 무한한 힘을 가진 제우스의 차이.

그의 기척을 느낀 오메가는 몸을 돌아. 제우스의 기습을 대비했다. 하지만..


“<헤르메스>!!!!”


자신의 두 다리에 막대한 ‘파괴’를 담아. 발 디딤대로 쓴 건물조차 가루가 되도록 무너뜨린다. 이와 함께 그는 두 팔을 교차로 한 상태로 오메가를 향해 그대로 돌진해갔고 그 모습에 오메가는 얼마 안 남은 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타아아앙!!!


부딪히자마자 시원한 소리와 함께 오메가의 육체가 튕겨나간다.

그렇게 튕겨나간 오메가는 지상에 낙법으로 착지했긴 했지만 휘청거리며 일어났고 이에 제우스는 키득거렸다.


“이야. 꼴이 장관이군. 오메가. 이전에 날 만났을 때처럼 주둥이를 놀려보시지?”


“..........”


현재는 확실하게 오메가의 약세였다. 그가 예루살렘에서 나가기만 하더라도 힘을 회복해서 제우스를 밞아줄 수 있었지만.

제우스가 멍청하게 그것을 기다려줄 리가 없었다. 이에 오메가는 자신이 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피해 달려 나갔고 그 모습에 제우스는 싱긋 웃더니 양 손에 번개를 만들어 오메가를 향해 던졌다.

이에 오메가는 양 손에 ‘파괴’를 둘려서 그것들을 쳐내었지만, 그 충격에 다시 지면을 굴렸고 그걸 보며 제우스는 즐겁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하하. 겨우 그 정도 밖에 안 돼? ‘악’이면 좀 더 발악을 해봐!!!!”


“내가 본래 힘이면 도망 다니기 바쁜 존재가... 신이 났군.”


“.....이 빌어먹을 자식이!!!! 그 말은 내가 너 따위보다 약하다는 거냐!!!”


오메가의 딴죽에 제우스는 그렇게 외칠 수밖에 없었지만,

속으로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향해 주먹을 쥐고 돌진했다.


“죽어라!!!!”


그것은 ‘파괴’를 담지 않는 제우스의 순수 근력에 의한 주먹이었지만,

그 힘은 신소재 철근조차 은박지처럼 구겨버리는 힘이었다. 그 힘을 오메가는 양 손으로 받아내더니.

곧 저항하지 않고 제우스의 힘을 몸으로 받아들였다.


“헤에. 자만하다가 꼴좋군!!!”


자신의 주먹을 막아내긴 했지만, 오메가의 육체가 공중에 붕 떠서 날아가자. 제우스는 그렇게 키득거렸다.

하지만 오메가는 자신의 육체가 300m가까이 날아간 후에도 별 타격이 없는지 무사히 착지하더니 뒤돌아 도주했다.

그걸 보며 제우스는 아차! 라고 속으로 외쳤다.


“이 자식이...! 내 힘을 도주하는 데에 이용해!?”


이에 제우스는 뒤늦게 오메가를 뒤쫓았지만...


콰직!


원거리에서의 사격에 제우스의 두 다리가 박살이 난다. 그것이 날아온 곳은 오메가가 있는 곳.

그는 품속에서 권총을 들어 올리며, 제우스 보고 보란 듯이 까닥거리더니 모퉁이를 돌아 모습을 감추었고 이에 제우스는 자신이 필멸자에게 물을 먹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힘만 좋은 바보 따윈... 이런 상황이 아니면 별 위협이 아니지.”


오메가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저 멀리 보이는 예루살렘의 콘크리트 장벽을 보았다.

이제 몇 분 정도면 자신은 예루살렘을 벗어날 것이고, 그러면 저 귀찮은 두 명의 방해꾼들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었다..


“곱게는 안 보내!!!”


모퉁이를 돌아 도주하던 중. 골목에서 뛰쳐나온 그림자가 오메가를 덮친다. 이에 그 둘은 부딪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굴렸고 움직임이 멈춘 후.

오메가의 위에 실비가 있었고 그녀는 권총을 오메가의 이마에 겨루고 있었다.


“3일 전부터 널 위해 이곳의 지리를 읽히느라. 고생 좀 했다. 이 개자식아!!”


“실비...!!!!”


“이걸로 체크 메이트다!”


그 말과 함께 방아쇠를 당기려는 실비였지만 오메가는 빠르게 몸을 뒤집어 실비의 총구를 뒤틀리게 하였고 이에 길을 잃은 총알이 골목의 벽에 박혔다. 이와 함께 오메가는 팔꿈치로 실비의 얼굴을 쳐내었다.


“내가...질 것 같아!?”


한 쪽 얼굴에 피가 흘려 나와 눈을 가리는데도, 실비는 쓰러지지 않은 상태로 버티더니.

평소에 팔에 숨겨둔 나이프를 꺼내어 오메가의 머리를 찔러 들어가며 외쳤다.


“제 아무리 호문클로스라도... 뇌가 파괴되면 뒤지지!!!”


이에 오메가는 황급히 찔러 들어오는 칼날을 맨 손으로 잡았고 그러자 그녀의 나이프는 오메가의 안구 바로 앞에서 멈추었다.

이에 힘을 주는 실비였지만 그녀의 나이프는 점점 위로 올라가더니 오메가는 실비에게 말했다.


“나랑 근접전을 할 거면. 근력 운동을 더 하고 와야 할 것이다. 인간.”


그 말과 함께 오메가는 실비의 이마에 자신의 머리를 박더니.

그것으로 그녀를 자신에게 떼 내었고 곧 그녀의 얼굴을 잡고는 벽면에 처박았다.


“크윽!!!”


보통의 인간이라면 의식을 잃을 정도의 충격. 하지만 실비는 이를 악물며 참아내더니 자신의 얼굴을 잡고 있는 오메가 팔의 동맥을 나이프를 베어버렸고.

이에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오메가의 혈액이었다. 하지만 오메가는 금방 지혈하고는 실비에게서 물러나 권총을 꺼내 그녀를 겨루었지만..


“엿 먹어!”


실비가 망설임 없이 던지는 나이프. 그것은 품속에서 꺼내던 오메가의 권총을 박살냈고.

그 모습에 오메가는 인상을 찌푸리며 망설였지만. 곧 그녀를 버리고 예루살렘에서 나가기 위해 달렸다.


“놓치지 않아... 크윽...!!”


실비는 오메가를 뒤쫓으려고 했지만, 그가 실비를 벽에 박으면서 일어난 뇌진탕에 쫓지 못하였고 그런 그녀를 재생이 끝난 제우스는 스쳐지나갔다.


“넌 나에게서 못 도망가!!”


그 말과 함께 오메가에게 달려든 제우스의 모습. 이에 그 둘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지면을 굴렸고 그 움직임이 멈추어졌을 때는 오메가의 위에 제우스가 타고 있었다.

제우스는 자신의 창인 아스트라페에 ‘파괴’를 담아. 오메가를 끝내기 위해 힘을 주고 있었고 이에 오메가는 창을 필사적으로 잡은 채로 버티지만..

그의 힘이 부족한 듯이 점점 오메가의 목을 향해 찔러 넣어지는 아스트라페. 이 상황에 오메가는 어떻게든 버티려는 듯이 스스로의 내부노심에서 모든 에너지를 짜내었지만.

제우스는 광기어린 표정으로 세계 간의 지원을 받아가며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오메가를 죽음에 가깝게 하고 있었다.


“이걸로 끝이다!!”


콰아앙! 피이이이잉!!


그러나 그 순간. 방사능이 예루살렘의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있던 콘크리트의 벽이 무너지고,

그곳에서 실비에게 익숙한 비행체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분명..


“맙소사! 저건 공군의 전투기잖아!”


정확히는 지구정부의 공군으로부터 빼앗은 인공지능 세력의 기체. 그걸 본 제우스는 오메가를 끝내려는 듯이 아스트라페에 힘을 주었지만, 그가 오메가를 끝내기 전.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는 오메가와 제우스를 향해 날아오더니,

망설임 없이 오메가의 위에 있던 제우스를 기체로 그대로 박아버렸다. 그러자 제우스의 육체는 기체에 딸려나가 거리를 불태워갔고 곧 몇 백 미터가량 나아간 전투기는 불꽃에 휩싸였다.

반면에 오메가는 기체가 날아오는 그 순간. 제우스의 공격을 버티던 힘들을 모조리 에너지 보호막으로 돌려서 기체에 끌려 나가지 않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무너진 예루살렘의 벽을 향해 달려 나갔다.


“안 돼!!! 절대 가게 두지 않겠어!”


오메가가 예루살렘에서 벗어나가기는 얼마 남지 않았고, 뒤늦게 기력을 회복한 실비는 그의 등 뒤에서 사격했다.

하지만... 노쇠한대로 노쇠한데다 오메가와의 전투로 너덜너덜하게 된 실비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빗나간 총탄은 오메가의 발밑을 부술 뿐이었다. 곧 실비의 시야에 예루살렘의 바깥이 보였다.


“...망할.”


고농도의 방사능에 인공지능들의 기계회로가 불탈 것임에도...

무너진 예루살렘의 벽으로 들어오는 5세대 전차들. 그것들은 모두 인공지능들이 운용하는 육군 전차였고 이에 실비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망할! 망할! 망할!!!! 안 돼!!! 이럴 순 없어!!!”


다잡았는데... 조금만 더하면 오메가를 죽일 수 있는데..

이에 실비는 마지막 기력을 짜내 현재 들고 있는 소총만을 믿고 그곳을 향해 달려 나갔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단 한발. 약체화된 오메가의 머리통만 쏠 수 있다면 자신은 비록 인공지능들에게 살해당하더라도 자신의 승리였다.

이에 실비는 몸 속 깊이 달리는 격통들을 애써 무시한 체. 오메가를 뒤쫓기 시작하였고 그걸 오메가도 아는 듯이 뒤를 힐끔 보았다.


“지독한 년!!!”


“너도 이 자리에서 나랑 같이 뒤지는 거야. 오메가!!!”


발목에 부하가 가해지고, 그 고통은 척추를 따라 그녀의 머리를 향한다.

그럼에도 실비는 입술을 깨물며 필사적으로 고통을 참더니 오메가가 보이는 30m 뒤.

그녀는 한 쪽 무릎을 굽혀 어깨에 견장하고는 오메가를 조준하였다.


‘맞아라.... 제발....!!’


출혈로 인한 흐릿한 시야. 그것을 오직 분노로 다잡고는 실비는 오메가를 조준하였다. 이에 덜덜 떨리는 손을 보며 실비는 기도했다.


‘제발 신이 있다면 나 좀 지금 도와봐. 내가 저 자식 머리통만 날리게 해줘!’


라고 신성모독에 가까운 기도를 하며 방아쇠를 당긴다. 하지만 빗나간 탄환은 오메가의 허벅지를 관통하였고 이에 그가 넘어지는 것이 보였지만 실비는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아직이야!! 아직은 오메가가 예루살렘에서 나가려면 시간이 남았어. 그러니...’


그녀의 손에 있는 것은 구시대의 소총이란 무기.

하지만... 실비는 오메가와 맞서기 위해 함선 내부의 모든 무기를 털어야만 했고 현재 그녀에게 주어진 무기는 이것뿐이었다.

이에 실비는 재장전을 마치고 오메가의 등 뒤를 보았다. 절뚝거리며 도망치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콰아앙!!


“크윽!”


바로 옆에 터지는 포성. 이에 무너지는 건물들의 파편들을 피하며 달렸다.

그것은 눈앞의 오메가를 지키려는 듯이 달려오는 인공지능 전차들에 의한 포격이었다. 이에 실비는 이를 악물고 오메가를 조준하였다.


타아앙!


경쾌한 총성. 하지만 이번에도 머리에서 빗나간 총성은 그의 몸통을 관통하였고 그러자 오메가가 쓰러지며 지상에 붉은 피를 흘린다. 하지만... 아직은 완전히 숨통을 끊지 못했다.

그의 숨통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는 이상. 인공지능들을 통합하는 지휘체계도 그대로.

실비는 더는 움직일 수 없는 오메가를 바라보며 외쳤다.


“이걸로 이 악연도 끝이다! 오메가!!!!!”


피할 수 없는 사격. 오메가는 거의 무력화되었고 이대로 머리통이 날아가면 오메가는 죽는다. 이에 실비는 방아쇠를 당겼다.


타아아앙!!!


죽음의 도시 전체에 울리는 총성. 하지만.... 실비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에너지 보호막.... 벌써 힘이 회복됐어?”


아니다. 아무리 오메가라도 제우스와의 힘겨루기로 그렇게 힘을 소비해놓고 우주전함 한 대 분에 해당하는 에너지 보호막을 바로 킬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저게 가능하려면...


“.....”


주위의 질량이 오메가에게 빨려 들어가는 것이 실비의 두 눈에 들어온다. 그와 함께 오메가의 다쳤던 상처들이 회복되어갔다.

잠시 후. 오메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부가 재생되어가는 얼굴로 실비에게 미소 짓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네가 믿고 있던 우주전함들에게 이상이 생긴 것 같군. 실비. 내 힘이 돌아왔다.”


오메가가 아직 예루살렘을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그가 본래의 기능을 회복한 것을 보면 예루살렘의 대기권에 있는 두 우주전함들의 에너지가 차단되었다는 소리겠지. 이에 실비는 절망하는 수밖에 없었다.


“제길.....!!!!”


거짓말 같았다. 그녀에겐 한줄기 희망과도 같았던 예루살렘에서... 오메가가 벗어나지도 않았는데.

그가 주위 질량을 에너지로 만드는 일을 다시 가능하게 되다니...

그렇다면 냉정하게 생각해서 이대로 도주하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실비는 도주하지 않은 체. 오메가를 그대로 겨루었다.


‘이제 몇 시간 뒷면 지구에 유다의 우주전함들이 도착해. 그게 오메가와 합류해버리면.. 다음 기회는 없어!’


헛된 저항. 스스로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실비임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는 눈빛으로 오메가를 조준하였고 이에 오메가는 해보라는 듯이 두 손을 펼쳤다.


“약속하지. 그 사격으로는 네가 무엇을 한다고 하들. 날 해할 수 없어.”


“알아! 나도 안다고 이 개자식아!!!!”


주위 질량을 흡수해 모조리 에너지로 전환해가는 오메가의 모습. 오메가는 이미 평범한 현대 병기로 상처 입힐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래도... 그래도... 실비는 속으로 그렇게 외치며 입을 열었다.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난 싸울 수밖에 없단 말이야! 이 개애애애자식아!!!!!”


마지막까지. 그 끝이 절망임에도 그녀는 희망을 놓지 않은 체. 실비는 방아쇠를 당겼고 이에 날아간 탄환은 그의 근처에서 치직! 하는 소리와 함께 소멸하였다. 그 모습에 오메가는 실비를 비웃었다.


“정말이지... 왜 그렇게 저항하는 거지? 내가 본래 힘을 되찾았을 때부터. 너에겐 승산은 없다. 어리석은 인간!”


오메가는 그 말과 함께 오른손을 그녀를 향해 펼치더니 곧 그의 손으로 스파크가 모여들었고 그걸 보며 오메가는 입을 열었다.


“잘 가라. 어리석은 인간!”


주위 질량을 모조리 에너지원으로. 그것은 핵분열이나 핵융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핵무기’조차 따위로 취급할 정도의 힘.

오메가에게 이 기능이 살아있는 이상.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고 또한 이 힘을 막아낼 수 있는 존재도 없었다. 오메가는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한 점으로 수렴하자. 그것을 실비를 향해 발사하였다.


파아아아아앗!!!!


그것은 플라즈마의 빔. 빔이 지나는 동선마저도 막대한 고열 플라즈마로 녹여, 주위를 액체의 타르로 만들 정도의 위력을 가진 빛이 음속을 뛰어넘는 속도로 그녀에게 날아온다.

이에 실비는 허망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마지막으로 외쳤다.


“망할!!! 정말 신 따윈 없는 거냐고!!!!”


“아니. 신은 존재해. 필멸자.”


“제우스?”


고열의 플라즈마에 의한 빔. 하지만 제우스는 실비의 앞에 나서 아스트라페로 그것을 쳐내었고 이에 직각으로 꺾인 플라즈마 빔은 애꿎은 도시만을 파괴한 채로 사라져갔다. 그 모습에 오메가는 귀찮은 듯이 외쳤다.


“폭격 개시. 모조리 없애.”


포격으로 뚫린 하늘로 들어오는 수십 기의 폭격기 편대. 그 모습은 장관이었지만,

상대하는 적 입장에선 절망의 사신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제우스는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폭격을 무시하고는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절대 안 놓친다! 오메가!”


폭격기 아래로부터 시작한 폭발이 눈앞을 가득 채워나간다. 그런데도 제우스는 망설임 없이 그 폭격에 뛰어들었고 육체가 부셔져나가도, 뼈가 부러져도, 뇌수가 사방에 흩어져도 재생하며 그곳을 뚫어 오메가의 앞에 튀어나왔다.


“내가 바로....!! 2세계 파괴의 주신 제우스다!!!!!”


“귀찮은 것! 이 자리에서 숨통을 완전히 끊어주마!!!”


그 말과 함께 ‘파괴’속성의 극한에 도달한 두 존재는 격돌하였고 그 둘의 사이로 치솟는 힘이 눈에 보일 정도로 뚜렷해지더니 기둥처럼 하늘을 향해 치솟아갔다...

그 모습을 끝으로 실비의 시야가 뒤바뀌었다.


“....여긴?”


그녀에겐 너무나 익숙한 장소... 자신은 오메가를 죽이기 위해 싸우다가...

현재 노아의 방주에서 공간연결이동으로 자신을 소환한 것 같았다.


“어째서... 예루살렘 내의 분자들을 불안정하게 하는 걸 멈춘 거야! 노아! 조금만 더하면... 조금만 더하면 오메가를.. 죽일 수...”


“실비님.. 그건.”


콰아앙!!


그녀가 타고 있는 ‘노아의 방주’의 선체가 크게 흔들려진다. 이에 실비는 눈을 크게 떴고 노아는 담담하게 설명했다.


“오메가를 구하기 위해... 인공지능들의 육해공군들의 전력이 저희 함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버텨가며 장치를 유지시켰지만 결국 장치 자체가 손상되어서...”


그랬구나... 자신의 인공지능 병사들도... 최선은 다했지만... 실패하고 만 것이었다. 이에 실비는 얼굴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제기랄!!!!!!!”


오메가를 거의 죽이기 직전까지 갔는데... 조금만 더하면 되는데!!!


“그리고 실비님.... 나쁜 소식이 더 있습니다.”


“.....”


지금보다 나쁜 소식이라고? 이에 실비는 고개를 돌려 노아의 안드로이드를 보았다. 그녀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외우주에서.. 우주전함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공간연결방해 장치 때문에 지구에 바로 도착하지 않았지만..

현재 확인된 것만 하더라도 100대가 넘어가는..”


최악의 최악. 오메가를 제거하는 것을 실패한 것도 모자라서,

그의 전력이 되어줄 우주전함들이 지구에 거의 도달한 상태. 100대가 넘어가는 것을 보면 유다가 외우주에 있는 것들을 모두 부른 탓이겠지. 이에 실비는 어이가 없어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이게 대체 뭐야.... 하다못해 희망은 줘야할 거 아니야!!!”


힘을 회복한 오메가도 답이 없었고, 지구로 코앞으로 온 우주전함들도 답이 없었다.

그야말로 신이 버렸다고 할 상황. 실비는 함장의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고.

곧 지상을 비추는 영상이 함교에 떠올랐다.


“.......?”


제우스가.... 아직도 오메가와 싸우고 있다? 인간이 저게 가능한가?

하지만... 비록 밀리긴 해도 오메가를 상대로 백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실비는 노아를 보며 외쳤다.


“오메가와 싸우는 제우스를... 우리가 도와줄 수 있겠어?”


“...무리입니다. 지금 육해공군들의 공격을 방어 하는 것만으로 벅찹니다.

게다가.. 저희 두 대의 함이 인공지능들의 방해 없이 그를 100% 돕는다고 하들. 현재의 오메가에겐 승산이 없습니다..”


결국... 실 같은 희망도 의미 없었다. 이에 실비는 계기판에 멍한 눈동자로 얼굴을 박아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그녀에겐 희망은 없었다...


띠리리리링!


““.....음?””


실비와 노아가 동시에 갸우뚱하며 그 소리에 함교의 창을 보았다. 이 소리는 분명... 메시지 음일 텐데?


[메시지가 실비님께 도착했습니다. 발송인-인공지능 제독 유다-]


“뭐라고오오오!?!?!?!?!”


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메시지가 온 것도 이상한데. 그 발송인을 본 실비는 경악이 섞인 외침만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다름이 아니라.. 그 메시지는 자신의 손으로 죽여 버린 친구로부터 온 메시지였으니까.

이에 노아와 실비는 서로를 보더니 메시지를 향해 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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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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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30 3 20쪽
315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35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4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30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2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3 3 27쪽
309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29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0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3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4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8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2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1 3 41쪽
299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1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4 2 23쪽
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296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7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29 3 30쪽
»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8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292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4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3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1 3 23쪽
289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28 3 21쪽
288 제 287화 인간이란 종은 완전히 썩지 않는다. +1 21.12.23 31 3 22쪽
287 제 286화 인간을 실험하는 호문클로스. +1 21.12.23 30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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