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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6.18 17:27
연재수 :
6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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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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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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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DUMMY

세계수의 영역의 중앙. 그곳에는 모든 필멸자들을 통틀어 가장 오랜 세월을 살아온 필멸자인 세계수가 서있었다.

그 높이만 하더라도 대략 8000m에 이르는 거대하기 짝이 없는 나무.

세계수의 영역에 있는 인간들의 수도는 그 줄기에 만들어져있었다.


“후우... 오랜만에 아스가르드로 올라가는 군.”


세계수의 줄기를 중심으로 양 옆에 발판과 지지대를 건설하여 만들어낸 인공적인 공중도시.

정확히는 줄기에 매달려 있다. 라는 표현이 옳은 곳이지만, 이곳을 보게 되는 이들 대부분 공중도시란 말에 수긍할 정도였다.

이 도시의 이름은 ‘아스가르드’로 세계수 경계에 있는 다른 인간들의 도시는 일반 서민들도 돌아다니는데 문제없지만.

이곳만은 ‘드루이드’만이 들어올 수 있었다.

애당초... 이곳은 금욕주의의 수도원에 가까운 곳이었다.

그리고 현재. 그곳을 향해 가파른 나무줄기에 만들어진 발판을 밟고 올라가는 이는 ‘헤임달’이란 이름을 가진 드루이드였다.


[정말 바보 같은 일을 하는군. 헤임달. 나의 힘을 빌려 쓰면 될 것을...]


“나와 같은 드루이드는 고난을 직접 헤쳐가야 의미가 있는 법이라네.. 벗이여.”


헤임달은 자신이 벗이라고 말한 이를 떠올리며 옆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곳은 세계수 줄기의 바깥쪽으로 가파른 절벽만이 보이는 곳이었지만,

반투명한 흑표범 형태의 야수정령이 공중에 둥둥 떠있은 모습으로 헤임달의 곁에 따라오고 있었다.


[벗이라... 나와 함께했던 드루이드들 중 그런 칭호로 이 ‘칸다자’를 부른 것은 네가 처음일 거다. 애송이]


칸다자. 그녀는 천 년 전 전쟁이 시작되기 전. 드림랜드에서부터 살아온 흑표범으로서 4세계 괴물들이 드림랜드 곳곳을 검은 피를 뿌리며 살육해온 당시에 세계수의 영역으로 도망쳐온 한날 동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계수에서 나오는 ‘조화’로 인해 그녀는 영향을 받았고.

그 결과. 현재와 같은 야수정령으로서 변이되었다. 그러자 그녀는 인간의 언어를 배우더니 천 년이란 시간동안 드루이드와 동고동락을 해온 존재였다.

세계수의 영역에는 그녀 말고도 수많은 야수정령들이 돌아다녔고 드루이드는 그들의 동반자로서 비록 짧은 생이지만,

이곳을 지키는 세계수를 섬기며, 자연을 가꾸는 존재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드루이드인 헤임달과 야수정령 칸다자는 벌써 40년 전부터 함께해온 사이였다.


“벗을 벗이라고 하지. 그럼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쿠큭.”


[...우리 야수정령과 너희 드루이드들은 수명이 다르다.]


야수정령은 4세계 괴물들처럼 영혼이 육체로 변이된 이상. 수명의 제한이 없었고 드루이드들은 금방 늙어버리는 인간에 불과했다. 이에 그녀는 비꼬는 듯이 말했지만 헤임달이란 드루이드는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명이란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네.

갓난아기라도 그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충분한 거야. 벗이여.”


[.....흥! 차라니 4세계 괴물들에게 배울 점을 찾는 것이 낫겠군!]


헤임달의 말에 칸다자는 천 년 전 전쟁 당시. 사방에서 몰려오는 4세계 괴물들을 생각하고는 거칠게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그때의 기억은 희미했지만...

그때 당시의 공포감은 그녀에게 깊숙하게 새겨져있었고 그런 자신이 드루이드를 돕고 있는 것은 언제 그 4세계 괴물들이란 악의 군단이 다시 오더라도 세계수를 지키기 위해서일 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헤임달은 부드러운 눈으로 그녀를 쓰윽 보았을 뿐.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왜 웃지?]


“아직 벗이 어리구나 싶어서.”


으득!


[난 너보다 천 년 가까이를 오래 살아온 존재야!]


“후후. 언젠가는 내 말의 의미를 알게 될 거야. 칸다자야.]


그는 알 수 없는 미소로 야수정령에게 그렇게 대꾸한 이후. 자신의 흰색 수염을 어루만질 뿐이었다.

헤임달. 그의 나이는 현 40세. 1세계 드림랜드의 인간 수명을 생각하면 기술이 발전된 2세계 75세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


나무로 이루어진 문. 물론 겉으로만 그렇게 보일 뿐. 실제로는 세계수의 떨어진 잎을 주워서 잘라만든 문이었다. 다만 그 두께가 하도 두껍고 갈색으로 마르다보니 나무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잎사귀에 불과한 물건이었다. 그곳에 도착하자. 헤임달은 오른손으로 두 번 노크하더니, 안쪽에서 허락의 대답이 들려오자. 그 문을 열어 제겼다.


“어서 오게나.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다네. 헤임달 형제여.”


창문은 없이. 그저 벽에 뚫어둔 벽에서 흘러나오는 빛을 받으며 조용히 앉아있는 온화한 인상의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

그를 보자마자. 헤임달은 조용히 한쪽 무릎을 굽히며 예를 취하였다.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습니까. 대드루이드 로드 로키시여.”


대드루이드 로드 로키. 그는 드루이드들을 이끄는 드루이드 로드로 그 누구보다 세계수와 가까이 대화를 나누는 존재로 드루이드 사이에 정평이 나있는 존재였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약 4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드루이드 로드.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불가능하겠지만 아마도 엘프의 피가 그에게 섞여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아무리 하프엘프라도 하들. 이제 저 존재가 대드루이드로서 유지할 수 있는 날은 이제 얼마 안 남은 상태였다. 이에 헤임달은 경건한 그의 모습에 허리가 절로 숙여지는 것을 느껴졌다.


“마녀의 저주가... 또 발생하고 말았네.”


“아...아....”


그 한 마디에. 헤임달은 자기도 모르게 탄식을 토해냈다. 마녀의 저주. 그것은 천 년 전 전쟁 당시의 연합군이 1세계 드림랜드에서 4세계 괴물들과 전쟁을 치른 후. 남기고 떠난 질병으로 본래 이름은 흑사병. 즉 패스트였다.

현재는 구전과 구전을 걸친 결과 마녀의 저주란 이름으로 드림랜드에 불러지고 있었고 그 악랄하기 짝이 없는 전염성과 사망률은 ‘마나의 저주’란 이름이 너무나 어울릴 정도였다.

그것은 최근까지도 세계수의 영역에서 발생하여 인간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었다. 이에 헤임달은 입술을 깨물었다.


“정화를... 하실 겁니까?”


“....그렇다네.”


로키는 씁쓸하게 그렇게 말하고는 눈을 감았고 그 모습에 헤임달은 가슴 한쪽이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정화’의 의미를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이에 헤임달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로키를 바라보았다.


“전임자는....”


“거듭된 정화를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고 틀어박혀 있다네. 정신적으로...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하더군...”


정화... 그것은 자신의 손에 수많은 피를 묻히는 행위. 경건하게 살아가는 드루이드로서 그것을 견디기 힘들었겠지...

이에 헤임달은 자신이 왜 이곳으로 불러왔는지 느끼고는 눈을 감았다.


“....그럼 저를 부른 이유는... 저보고 그 일을 치루라는 거군요. 로키형제님....”


“거부하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네. 그 만큼 괴로운 일이니..

허나. 그러면 수련사제들만으로 그 일을 치러야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자네를 부르게 되었네...”


말이 정화지 대학살이나 다름없는 방법. 그것을 경험이 없는 수련사제들에게만 맡겨두면 그에 따른 정신적 충격이 말이 아니겠지... 그 이전까진 전임자가 수련사제들을 이끌고 마녀의 저주(흑사병)을 진압했겠지만,

전임자가 포기해버린 이상. 현재는 새로운 드루이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늙은이가... 나서야하는 거군요.”


“미안하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일세.”


드루이드의 수련사제 때부터 가장 큰 충격을 받는 일을 꼽자면 마녀의 저주가 발생할 때의 ‘정화’를 할 때로, 헤임달은 이전의 전임자가 오기 전에 그 일을 담당했던 드루이드였다. 이에 헤임달은 입속에 쓴맛이 감도는 것을 느꼈지만.

어쩔 수 없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새로운 전임자가 오기 전까진... 제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드루이드 로키형제여...”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고맙네. 헤임달 형제여.”


-----------------------------------------------------


“헤임달 형제님. 어디 아프십니까?”


“...아니. 잠시. 생각을 해보았을 뿐이네.”


해임달은 그 말과 함께 자신 앞에 모여진 30명의 수련사제들을 보았다.

이들은 나중에 드루이드가 되어 세계수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겠지...

하지만... 오늘 일로서 절반 이상은 드루이드의 길을 포기하고 말 것이다.


“모두... 이제 자신이 따르는 야수정령들과.. ‘강신’을 시작하게나.”


드루이드는 세계수에 의해 만들어진 야수정령과 교류해가는 존재들로서 수련사제라도 그들이 따르는 야수정령은 있었다.

야수정령은 육체가 없는 반 정령에 가까운 존재들이라. 물리적인 미약한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싸울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함께하는 야수정령과 드루이드의 정신을 연결하여, 일시적으로 그 둘의 존재는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강신’. 비록 오랜 시간을 유지하면 정말로 두 정신이 섞여서 폭주해버리기 때문에 조심히 사용하는 힘이었지만.

그 힘은 드루이드 본인의 신체능력과 해당하는 야수의 신체특성이 결합하게 된 만큼 초인적으로 변한다.


우드드드득!!


모두의 근육이 부풀어지는가 싶더니 인간의 현상이 무너져 내린다. 하지만 곧 형체를 이루더니 가지각색의 동물들로 변하였고 토끼와 같은 소형의 야수정령이라도 인간정도의 크기로 강신하게 되니. 대형의 야수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헤임달 자신은...


[모든 형제여... 이 정화가 끝나기 전까진 강신을 풀지 말게나.

만약 정화가 끝나기 전에 강신을 푼다면... 마녀의 저주가 너희들에게도 미칠 테니....]


잘빠진 육체를 지닌 암표범의 현상. 하지만 그 크기는 길이만 4m. 4발로 서있는데도 높이가 165cm 이르는 거체의 맹수였다.

그 모습에 다른 수련사제들은 조용히 고개를 숙여서 명령을 받아들였다.


‘정화’란 세계수의 영역에서 행해지는 흑사병의 처리로. 방법은 이와 같았다.

1. 흑사병이 발생한 마을을 병사들로 봉쇄하여. 아무도 빠져나올 수 없도록 한다.

2. 강신이 가능한 드루이드들을 투입하여 그 내부의 모든 인간들을 몰살시킨다.

3. 그곳의 모든 것들에 불을 붙여 시체에 의한 전염을 억제하고 다 타고 남은 재에 강신한 육체를 비벼 정화의 의식을 끝낸다.


이것은 흑사병에 그 동안 많은 피해를 입은 세계수의 영역의 방법이었다. 마녀의 저주(패스트)는 시궁쥐의 벼룩이 옮기는 것으로, 그 벼룩이 인간을 물면 패스트가 발생하나, 드루이드들의 강신은 육체의 생물계통마저도 뒤바꾸기 때문에,

드루이들의 강신에는 패스트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응용한 것이었다. 그리고 남은 재에 몸을 비벼서 정화의 의식을 끝내는 행동은 혹시나 털에 묻어있을지 모르는 벼룩들을 죽이는 것으로,

드루이드들은 그 정확한 원리는 몰랐지만. 패스트를 막는 데에 가장 효과가 있는 방법이기에 드루이드들은 이 방법을 사용하였다.


[후우.......]


마을에서의 학살이 종료된 이후. 입에 횃불을 든 채로 마을 곳곳에 불을 붙이기 시작한 야수들을 보며.

검은색 암표범은 엉덩이를 지면에 앉은 채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에 그의 정신 한구석에서 칸다자가 그를 향해 물었다.


‘슬퍼 보이는군. 헤임달.’


[드루이드로서... 생명을 죽였으니. 이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 벗이여.]


‘하지만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다른 마을로 질병이 번져나간다. 넌 더 많은 피해를 줄인 거야.’


[..나도 안다네. 하지만... 나도 가끔씩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네.]


‘무슨 생각?’


[이 마녀의 저주를 막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그걸로 우리가 몰살시킨 마을 주민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으면... 라는 생각을 말이네.]


‘그런 방법은 존재하지 않아. 만약 존재한다면 그 확률은 평화를 사랑하는 4세계 괴물들이 있을 정도겠지.’


항상 과거의 4세계 괴물들을 비꼬면서 말하는 칸다자의 말에 헤임달은 지친 고개를 조용히 좌우로 내저었다.


[혹시 모르지. 그대가 그들을 만난 것은 천 년 전. 지금은 바뀌었을 지도 모르지 않는가?]


‘저질스러운 농담이군. 헤임달. 음?’


[무슨 일인가? 벗이여?]


‘...있을 수 없어!! 이 냄새....!!! 이 냄새는!!! 안 돼!!! 안 돼!!! 도망쳐야해!!! 어서!!!!!!’


긴급한 목소리. 아니 정확히는 공포에 떠는 듯한 칸다자의 목소리에 헤임달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게 무슨.....]


‘그 놈들이 돌아왔어! 모든 것들을 살육하는 최악의 악마들!!! 4세계 괴물들!!! 그 놈들이!!!!’


패닉에 빠진 듯한 그녀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퍼지자. 헤임달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것을 느끼었고 그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아!!!


불에 탄 고양이과 맹수가 폭발에 튕겨나가 지면을 구르었다. 불꽃에 휩싸인 그 맹수는 지면에 몸을 구르며 불을 끄더니 외쳤다.


[으아아아아아악!! 마녀다!!! 마녀가 나타났다!!!!!]


“이 짐승들이 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도륙한 것 같아! 세레나!!!!”


마녀란 말에 동요하는 수련사제들의 목소리가 사방에 울러퍼지고.

새로이 나타난 존재들은 현재 맹수(드루이드들의 강신상태)들을 보고는 적대감이 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에 헤임달은 당황해하면서 그들을 보았다.


[여행자들...? 어째서 이곳에?]


본래 세계수의 영역은 평화롭지만 사방에 정글이 펼쳐져 있었고, 또한 마나는 이곳에서 제한되다보니. 여행자나 모험자들로서는 꺼림칙한 장소가 다름없었기에 여행자는 거의 안 오는 곳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을 보자.

헤임달은 깜짝 놀라더니, 그들의 시선으로 마을의 상황을 볼 때. 어떻게 보일지는 깨닫자. 경악했다.

그들의 입장에선 웬 거대한 맹수들이 마을 하나를 전멸시키고 마을 주민들의 시체로 식사하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겠지. 그렇기에 저 공격은 자기 방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거나 다름없었다.


[마녀입니다! 저 마녀가 이곳에 마녀의 저주를 한 것이 틀림없어요!]


[당장 처단해야합니다! 헤임달 형제여!!!]


하지만 방금의 공격으로 수련사제들이 광란하기 시작했다. 야수정령들과 정신적으로 연결되다보니 맹수로서의 본능이 강해진 것은 둘째치더라도 세계수의 영역에선 ‘마법’은 배척되다 못해 혐오되는 것들이었다.

마법이란 세계수의 영역의 바깥에서는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세계수의 영역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힘.

그렇기에 이곳에서 마법이란 그저 사악하기 짝이 없는 사술에 가까웠다. 아마 이들은 마법이란 것은 오늘 처음 보았고 또한 패스트가 마녀의 저주라 불려오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거겠지.

그런 수련사제들의 반응에 헤임달은 고민했다.


‘저들은 우연히 이 광경을 본 모험자들... 본래라면 상황을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이 옳다. 하지만...’


강신의 상태로는 인간의 말을 할 수 없었다. 만약 상황 설명을 위해 강신을 풀었다간 마녀의 저주가 드루이드들의 몸에 묻어.

다른 곳을 향해 전염되겠지. 그것만은 막아야만 했다. 게다가...


‘저들은... 한 명 빼고는 모두 인간이군....’


정화가 끝나지 않는 마을에 저들이 도착한 이상... 전염을 막기 위해 저들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헤임달은 속으로 결단을 내렸다.


[저들 중.... 엘프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화하게나.]


그 말에 수행사제들은 야수 형상으로 그들을 향해 돌격했고 그로인해 전투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들을 헤임달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관찰하려고 했지만, 곧 다급한 칸다자의 외침에 머릿속이 깨지는 것과 같은 충격을 느꼈다.


‘아아아아아!! 점점 그가 가까이 오고 있어...

이곳에 있는 다른 야수정령들은 어려서 모르는 것 같지만.

나는 그를 직접 봤어!! 어서 피해야해!! 헤임달!! 어서!!!!’


‘대체 뭐가 오길래. 그렇게 흥분하는 건가? 벗이여?’


지금까지 함께하면서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그녀의 반응에. 헤임달은 그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고.

그러자 칸다자는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조용히 외쳤다.


‘모든 세계를 먹어치우는 괴물..... 모든 4세계 괴물들의 왕....

6명의 주신들도 막아내지 못한.... 최악의 괴물...!!

그의 냄새가... 이곳으로....오고...있어...!! 저곳을 봐!!!’


내면의 공포를 겨우 이겨내며 외치는 그녀의 외침에 헤임달은 놀라며 그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곳에 보인 것은...


“이런...이런... 역시 내 생각대로의 상황이었나....”


‘탐...식의... 네.....네메...시스.....!!’


검은 긴 흑발이 인상적인 사내. 그는 양 손에 프라이팬을 든 채로 다른 일행들과 조금 떨어져서 걸어오고 있었고.

곧 그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암표범의 형상을 한 헤임달을 바라보았다.


“그 반응은... 흐음. 나를 알고 있군? 정말이지.. 내 이름을 알고 있으면 곤란한데...

과거가 유명하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피곤한 법이야. 안 그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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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제 321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2 +1 22.02.10 29 3 22쪽
321 제 320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1 +1 22.02.03 43 3 34쪽
320 제 319화 모든 세계를 비추는 녹색의 광채. +1 22.02.03 31 2 40쪽
319 제 318화 괴물은 어둠 속에서 기다린다. +1 22.02.03 29 2 20쪽
318 제 317화 살인귀와 천사의 문답. +2 22.01.27 40 3 28쪽
317 제 316화 허당의 괴물. +1 22.01.27 34 3 22쪽
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32 3 20쪽
315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37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6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32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2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4 3 27쪽
»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30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2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4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5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9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3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2 3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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