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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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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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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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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DUMMY

이길 수 없는 정도의 힘의 차이. 하지만... 어째서 네메시스 세력은 포기하지 않고 새롭게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는가?

이에 하은은 주위 괴물들을 베어내며 달려 나가며 생각했다.


콰아아앙!!


“칫..!”


생각도 잠시. 그의 눈앞으로 반달형의 거대한 날붙이가 박혔다.

그것은 하은의 키보다 긴 칼날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하은은 점프하여 그것의 위에 올라타더니 그 위를 달려 나갔다.


“태양의 라! 아니. 영!!!!”


그 날붙이의 주인은 다름 아닌 티탄 출신의 괴물인 태양의 라.

그의 주위에는 보석으로 이루어진 오벨리스크들이 대나무마냥 지면에서 솟아오르고 있었고 라의 모습은 어둠에 가려져 대략적인 형상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존재는 이중인격의 거인으로서 보석의 힘을 다루는 괴물이었다.

하은이 자신의 무기에 타자. 그는 무기를 들어 올려 회전시켰고 이에 하은은 뒤로 공중제비하며 품속에 부적을 꺼내 그를 향해 던졌다.


[소용없다!!!]


그러나 하은의 부적들은 태양의 라의 육체에 부딪히자마자 힘없이 파괴된다.

그것은 라의 능력에 의한 것. 이에 하은은 눈을 좁혔다.


‘보석의 탑들을 모두 꺼냈군. 저것들을 먼저 파괴해야...’


태양의 라가 서있는 것만 해도 솟아오르는 보석 탑들의 종류는 수백 가지가 넘어갔지만.

그 중 반드시 파괴해야하는 것은 이 4개의 보석이었다.

루비는 그에게 신과 같은 공격력을 부여하였고,

사파이어는 그에게 마법에 대한 막대한 저항력을 선사한다.

에메랄드는 물리적인 공격을 차단하고, 토파즈는 그로 하여금 신의 속도에 비견될 만한 힘을 주었기 때문에 아무리 구미호들의 수장이었던 하은이라지만, 사파이어와 에메랄드로 이루어진 보석 탑이 있는 이상. 그에게 피해를 줄 수 없었다.


[보석의 비여. 세상을 아름답게 빛내거라!]


시를 쓰는 듯한 말투. 하지만 그 말과 함께 지상에서 몇 개의 보석의 탑들이 하늘로 치솟더니.

하은을 향해 내려 꽂혀지기 시작했고 하은은 그것들을 백아로 파괴하며 그를 향해 돌진했다.


“미안하지만... 난 내 여동생에게 가야한다! 태양의 영!”


주위가 어둠으로 가득 찬 상태면 그의 인격은 ‘영’. 어둠이 없는 상태면 ‘라’의 인격으로, 강함으로 따지면 영이 라보다 강력했지만, 주위에 보석들이 없으면 ‘영’의 인격은 어둠 속으로 잠이 들었다.

그렇기에... 하은은 보석들을 향해 부적들을 던지며 영창 했지만,

스스로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아는 영은 부적들을 자신의 무기로 잘라냈다.


“칫!”


“비켜냥. 이 녀석은... 내가 상대하겠다냥!!!!”


하은의 앞으로 피범벅이 되었지만, 날카로운 살기를 내뿜는 검은 고양이 수인이 지면을 구르며 등장하더니,

자신의 어깨에 걸린 전동기타의 줄을 강하게 튕겼다.

그러자 하은과 영을 양측으로 밀어내는 파장이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입 속에서 핏덩어리를 내뱉은 그녀는 외쳤다.


“아까는 제대로 엿 먹었다냥! 이 빌어먹을 티탄놈아!!!”


“아이돌 러브멘탈? 너 당한 거 아니었어?”


지하 감옥에서 하은의 도움으로 빠져나온 네메시스 세력의 괴물들 중 가장 먼저 치명상을 입은 그녀였지만,

그녀는 돌아와 자신의 전동기타를 들고 있었고 이에 하은은 걱정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문제없다냥! 나는 얼마든지 싸울 수 있다냥!!!”


그 말과 함께 그녀는 달려 나가며 두 번째로 전동기타의 줄을 튕겼고 그러자 두 번째 파동이 태양의 영을 스쳐지나갔다.


[이런 것 따위로는!!!]


“먹힌다냥!!! <공명>!!!!”


그것은 두 개의 파장으로 이루어진 기술로 첫 번째 소리의 파장은 평범한 인간도 버틸 정도로 약했지만 상대의 진동수를 강제로 고정한다.

그리고 두 번째 소리의 파장은 첫 번째 파장에 영향을 받는 모든 존재들과 공명시켜서 세포단위로 파멸시키는 기술이었다.

물론 보석의 탑들이 사방에 펼쳐진 탓인지. 태양의 영에겐 피해가 없었지만..


파지지지지직!!!!


사방에 펼쳐진 보석의 탑들은 보호받지 못하므로 말 그대로 모조리 깨져나갔고 이에 러브멘탈은 당황한 라의 얼굴로 뛰어 들어가 자신의 전동기타로 그의 머리를 후려쳤다.

부딪힌 순간. 막대한 소리의 파장이 사방을 날려버렸고 이에 무겁기 짝이 없는 티탄의 육체도 저 멀리 튕겨나간다.

하지만 라는 곧 일어나더니 하이에나 머리의 입에서 나오는 피를 닦아내며 자신의 무기를 다잡았다.


[소음공해 고양이 자식이!!!]


까닥까닥!


“덤벼냥.”


그 모습에 하은은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곧 자신의 길을 향해 달려 나갔다.

비록 상처입긴 해도 네메시스 세력의 괴물. 쉽게 당해주지는 않겠지.

현재 사방이 네메시스 세력과 야누스 세력의 혈투장이었다.

하은이 지하 감옥에서 자신의 여동생인 달기를 구출한 후. 네메시스의 반격을 본의 아니게 알려주었고,

그 결과 달기는 패배하여 포로로 잡혀있던 네메시스 세력을 선동하여 지상으로 나왔다.

이곳이 야누스의 본거지인 만큼 본래라면 막대한 세력 차이 때문에 금세 제압되어야하는 상황.

하지만... 야누스의 세력이 이곳으로 지원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카운터....<어린 양을 굽이 살피소서! 신이여>!!!”


벌써 몇 번째 사용한 건지 알 수 없는 카운터. 하지만 그녀의 외침에 달려들던 야누스 세력의 괴물들이 갈기갈기 찢어져 사방을 향해 피를 튀겼고.

이에 레퀴엠은 입에서 단내가 나오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머리를 뒤로 넘겼다.


“자아.... 이제 누가 덤빌 건가요?”


벌써 같은 4세계 괴물들을 도륙한지. 수백이 넘었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은 그녀가 레퀴엠이라는 희대의 괴물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겠지.


“어머나~. 역시 파괴자 레퀴엠의 이명은 소문만이 아니었군요~.”


곁에서 재수 없는 목소리로 놈인지 년인지 알 수 없는 존재가 호들갑을 떨었다.

이에 레퀴엠은 인상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돌려 자신의 곁에 싸우는 이를 바라보았다.


“닥쳐라. 광대. 찢어버리기 전에!!!! 네가 달링을 따르는 존재만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 죽었어!”


“무서워라~ 네메시스님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뇌가 비어버린 존재를 설득했는지...

정말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요. 쿠큭.”


진심으로 살기를 내뿜는 레퀴엠이었지만. 후에 기만의 조커로 불리게 되는 광대는 그것을 여유롭게 받아넘기더니.

자신의 앞에 있는 이들을 보았다. 그 혹은 그녀도 레퀴엠 못지않게 상당한 숫자의 4세계 괴물들을 도륙 낸 상태였다.


“우리 단 둘이서 네메시스님과 야누스님의 결투를 방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하다니..

절망적이라니까요. 키득키득! 뭐. 이게 재미있지만!”


단 두 명의 4세계 괴물. 하지만 규격 외에 속하는 존재들인 조커와 레퀴엠은 야누스 세력들의 지원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장판파나 다름없는 상황.

본래라면 여기까지만 네메시스를 호위한 다음에는 자신들은 후퇴하는 것이 옳았다.

그럼에도 후퇴하지 않는 이유라면..


“달링에게 달려드는 놈들은..!! 내가 모조리 죽여 버리겠어!!!!!”


똥고집을 자랑하는 전직 성녀 때문이겠지. 이에 조커는 속으로 한숨 쉬며 어깨를 으쓱였다.

이렇게나 많은 4세계 괴물들을 도륙내고도 아직도 기세가 죽지 않는 것을 보면 레퀴엠이란.

저 괴물은 나사가 몇 개 빠진 것이 틀림없었다.


“레퀴엠? 그 파괴자 레퀴엠? 말도 안 돼... 그녀라면 분명...!!”


“자신을 설득하려온 야누스조차 격파한 최강의 괴물이잖아!!!”


그렇다. 레퀴엠의 악명은 4세계 괴물들 내에서 말도 안 될 정도로 높았다.

그녀는 결계를 펴놓고 그 안에서만 생활하는 것뿐인 4세계 괴물이었지만..

문제는 자신을 설득하려온 야누스를 격파하여 내쫓았다는 위용을 가지고 있었고.

그 결과. 파괴자 레퀴엠의 이름을 모르는 4세계 괴물들은 없었다.

왜냐하면... 과거 야누스와 네메시스의 싸움에서 야누스의 힘을 똑똑히 봐버린 그들이었으니까!

그녀의 이름에 야누스를 지원하려온 야누스 세력들의 괴물들이 주춤했다.


“아무리 그래도 단 둘인데.... 게다가 레퀴엠의 종족은 인간이고... 헛소문이겠지..”


“넌 이제 도착해서 모르나 본데. 너처럼 말하며 돌진하는 놈들이 400명 넘게 모가지가 날아갔어!

그런데 저걸 봐! 지친 기색도 없다고!!!!!”


“그런 그녀가 어째서 패배한 네메시스 세력을 돕는 건데!!!!”


그렇게 항변해보는 괴물의 외침이 있었지만, 그 말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 말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었다.

최강의 괴물들을 뽑자면 다섯 손가락에 드는 그녀가 왜 네메시스의 편을 드는 걸까?

이에 레퀴엠을 스스로의 뺨을 두 손으로 잡으며 얼굴을 붉혔다.


“내 미래의 남편인 달링을 위해서에요.”


“뭐어어어어어어?!!!!!”


그 외침에 조커는 중증이라는 듯이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고.

그 말을 들은 듯이 사탄과 맞붙고 있었던 달기의 귀가 쫑깃! 움직였다.


[너...너!! 뭐라고 했어!? 감히 어디서!!!!!]


달기의 입장에선 지하 감옥에서 나와 보니,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아군으로 합류해있는 것도 모자라서.

자신의 남자에게 뜬금없는 결혼 선언을 한 셈이었다. 이에 그녀는 사탄과 서로의 목숨을 노리면서도 외쳤고.

레퀴엠은 그녀의 외침에 코웃음 쳤다.


“다시 말하겠지만. 저 레퀴엠은 네메시스님의 아내랍니다.”


그 순간. 달기는 어디서 힘이 나왔는지.

자신이 물고 있던 사탄의 목을 크게 휘둘려, 그를 땅에 처박아버리더니 외쳤다.


[파괴자 레퀴엠이고 자시고. 나랑 한 판 붙어보자.

어디서 굴러왔는지. 알 수 없는 이 도둑고양이 년아!!!!]


“....나? 고양이가 뭐가 어때서냥...

다들 나만 가지고 그렇다냥...”


달기의 외침에 검은 고양이 수인인 러브멘탈은 시무룩한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지만.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게다가 달기뿐만이 아니었다.


“...지금 저를 빼놓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요?”


눈앞 괴물들의 머리통을 날리면서 항변하는 퀸과 몇 명의 괴물들.

그 아수라장 같은 모습에 네메시스 세력에 속해 있는 괴물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들 알았으니까! 제발 전투에 집중해! 친정싸움 하려면 끝나고 하라고! 지금 상황이 어떤지 몰라!?”


엘리스는 그렇게 투덜거렸고 이에 뭐라 말을 더하고 싶은 그녀들이었지만,

상대편이 그것을 기다려줄 리가 없었으므로 전투를 재개하였고 밑의 상황을 보고 있던 위치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말이지. 싸우면서 입을 다물지 않는 것은 네메시스 세력의 특징인 걸까요?

안 그래요? 현자 위슬러?”


위치퀸의 발밑으로 수 십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마법진이 그녀를 받치고 있었고 그녀의 주위로는 당장이라도 화망을 쏟아내려는 듯이 마법구들이 하늘의 별들과 같은 숫자로 모여 있었다.

그녀가 바라보는 방향에는 언데드 형태의 괴물인 현자 위슬러가 있었고.

그는 리치의 육체였지만 한없이 온화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네. 위치퀸.”


“역시 저희들은 마음이 잘 맞는다니까요. 마음 같아선 마법에 대해 당신과 토론을 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지 않는가? 우리는 현재 서로 죽여야 하는 상황이니 말일세.”


현자 위슬러의 주위로 어둠 속성이 응축된 구슬들이 위치퀸의 마법구들 못지않게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이에 위치퀸은 싱긋 웃었다.


“그렇죠. 당신은 야누스 세력, 저는 네메시스 세력. 그러니....”


서로의 손에 있는 스태프가 빛을 반짝이고 그 둘은 동시에 서로를 향해 겨루었다.


“저희도 4세계 괴물답게...” “놀아보도록 하지!!!!”


그 말을 끝으로 그 둘의 전투에 의한 파장으로, 하늘 위가 불꽃놀이처럼 폭발들로 가득 채워나갔고.

그 밑으로 고슴도치를 연상시키는 은빛의 구체가 빠르게 굴려나가더니 주위 괴물들을 모조리 튕겨내고 있었다.


[아하하하하! 미르! 우울한 흡혈귀 미르~! 여긴 전부 피의 축제야! 너도 마음에 들지?]


“전혀요! 전...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흡혈악마 추파카브라!”


그 뒤를 울상인 듯한 표정으로 뒤따라가는 흡혈귀 소녀.

그 둘은 네메시스 세력의 괴물들로서 전장을 헤집고 있었고.

살육을 싫어하는 흡혈귀인 미르는 추파카브라가 뚫어둔 길을 따라가고만 있었다.


“음?”


그렇게 전투를 피하려는 미르. 하지만 곧 그녀의 두 눈에 위급한 한 남자가 보이자.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하은님!!”


그 순간. 소녀의 육체가 성인의 육체로 성장하더니, 그녀의 주위로 죽어있는 모든 4세계 괴물들의 피가 그녀를 향해 모였고.

그녀는 자신의 능력인 ‘피의 지배’를 이용해서 하은과 힘겨루기 하고 있는 괴물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


촤아아아앗!


마치 피의 홍수와도 같은 모습. 이에 하은의 위에서 그를 향해 팔을 뻗던 괴물은 휩쓸려 나갔지만...


“꺄흣!?”


미르는 내부의 장기가 찢어지는 충격과 함께 무릎을 꿇었고, 피의 홍수에 휩쓸렸던 괴물은 그것들을 폭발시키고 여유롭게 일어났다.


“.....증오!!!”


그것은 ‘증오’란 이름의 괴물로, 하은이 네메시스 세력을 탈출시켰던 지하 감옥의 감시자 역할을 한 존재였다.

이름 높은 괴물들 중 하나인. 백색의 공포 모비딕의 시체를 재조립하여 만들어낸 최악의 괴물.

그것은 입을 벌려 그 안에 있는 눈으로 미르를 보며 비웃고 있었다.


[꺄하하하핫! 바보 놈들! 너희가 날 공격하면 할수록 너희가 죽어나간다!

너희는... 날 이길 수 없어! 약해빠진 놈들아!!!!]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가득 찬 그 괴물은. 괴물이라기 보단 마물에 가까운 존재였다.

인격적으로는 최저. 그 자체. 하지만...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다.


“다중능력자.”


20가지가 넘어가는 능력들을 가진 규격 외의 괴물. 이에 미르는 자신의 상처를 재생하며 지하 감옥에서 ‘증오’를 막고 있던 괴물들을 찾았다.

분명 탈출하던 당시에 두 괴물이 남아 증오를 막았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에...?


“.....살아있네?”


증오를 막아섰던 간 디스트로이어와 치느님이 피투성이 몸을 이끌고 증오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들의 양 손에 닭다리와 옥수수를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은 상당히 해학적이었지만, 그곳에 담긴 힘은 결코 장난이 아니었다.


[끈질긴 녀석들.. 살아있었느냐!]


증오조차 그 둘의 모습에 질린다는 듯이 그렇게 외쳤다. 자신은 분명히 죽일 의도로 확실하게 밞아났지만.

저 둘은 이상하게도 죽지 않은 체.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그야말로 잡초와 같은 생명력.

이에 스테로이드를 힘껏 마시기라도 한 듯이 상체의 근육이 인상적인 두 괴물은 외쳤다.


“네 놈을 부수기 전까진....” “결코 죽지 못한닭!!!!”


자주 싸우면서도 더럽게 호흡이 잘 맞는 두 괴물이었다.

그 둘의 모습에 추파카브라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고.

그 순간. 그들의 곁에 퀸이 도착하더니,

그녀는 자신이 들고 있었던 고블린킹을 지상에 내려두었다.


“감옥에서의 수모를 돌려줄 시간이군요. 증오!”


“....괜찮나? 하은? 여기는 우리가 맡겠어. 그러니 너는 네가 할 일을 해.”


고블린킹은 달기를 끔찍이 생각하는 하은을 보며 걱정하며 그렇게 말하였고 그러자 주술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던 하은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자신의 옛 친구가 건네준 무기인 백아를 검집에서 조용히 뽑았다.


“아니. 여동생 일은 여동생에게 맡기겠어.

난... 너희와 같이 이놈을 막겠어. 친구.”


처음에는 달기만 구출하고 빠져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하 감옥에 나온 이후. 반격하기 시작한 동료들의 전투를 바라보며 하은의 고뇌가 정리되었다.

분명 이전의 전투에서 네메시스 세력은 야누스의 세력에 패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동료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들고 일어났고 자신의 여동생도 한 사람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었다.

그렇다면... 동생의 모범으로서 오빠도 그 모습을 보여주어야겠지.

이에 결심을 굳힌 하은은 부적을 칼날에 비볐고 그러자 푸른 불꽃이 그의 칼날에 피어올랐다.


“다시 한 번... 네메시스를 위해 싸워주겠어.”


그 말을 끝으로.

방랑자 하은,

우울한 흡혈귀 미르,

흡혈악마 추파카브라,

패왕 간 디스트로이어,

치느님,

대영웅 고블린킹,

그리고 레지나 연합의 여왕인 퀸은 전의를 불태우며 ‘증오’를 노려보았고.

그 상황에 증오의 입 속에서 나온 눈은 그들을 모두 둘려보았다.


[그래... 덤벼 보거라. 나약해빠진... 벌레들아. 꺄르르륵!]


그 말을 시작으로 1대 다수의 전투가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이 전장의 한 가운데를 향해 카메라가 돌려졌다.


“크으으윽!!!!”


막대한 힘에 튕겨나가 지면을 구른다. 이에 그는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나 레일건을 장전하려고 했지만,

그가 있던 지면으로 땅거죽이 꿈틀거리더니 곧 거대한 입이 나타나 그를 삼키려고 했다.


“꿈 형상화. <거대늑대의 입>”


지하에서 튀어나온 것으로 보이는 것은 거대한 입. 그것은 하늘을 닿는 듯한 거대한 크기로 본 모습의 달기마저 삼킬 것 같은 크기였다.

하지만 곧 막대한 폭발과 함께 고깃덩어리가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 안에서 은발의 남자는 레일건을 그녀에게 겨루었다.


“<레일건>!!!!”


그 남자는 오메가로, 실비가 살던 2세계에 막대한 살육을 진행하던 인류과학의 결정체였다.

하지만....


타아앙!


소녀는 밀려나가긴 했지만, 자신에게 날아온 레일건의 탄환을 맨주먹으로 박살냈고 이에 스파크가 사방을 향해 뻗어나갔다.

소녀는 아픈 듯이 자신의 손을 보며 입김으로 ‘호!’하더니,

오메가를 향해 순수한 눈동자로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건 조금 아파.”


“.......”


조금 아프다? 자신의 레일건을 정면으로 쳐내고? 이에 기가 막힌 오메가였지만,

그럼에도 그는 눈앞의 괴물을 쓰러트릴 수많은 방법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본래의 그였다면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눈앞의 괴물은.... 자신의 기준으로도 너무나 강했다.


“싸울 건데... 자기소개... 안 해?”


순수한 소녀의 물음. 이에 오메가는 코웃음 치긴 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막대한 힘을 레일건에 담으며 자기소개를 하였다.


“내 개체명은 오메가. 과거 수백억이 넘는 인간을 죽인 괴물이다.”


그 말과 함께 망설임 없이 쏜 오메가였지만, 소녀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레일건의 탄환을 멀뚱히 보며 이름을 기억하려는 듯이 ‘오메가?’라고 귀엽게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곧 활짝 웃으며 자신의 손에 소환한 거대한 망치로 쳐내었다. 그리고는 오메가를 향해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내 이름은... 벨제부브... 나는 태초에 ‘마왕’이라 불려온 존재야... 그리고....”


무방비한 소녀를 기습하기 위해 공간연결이동으로 넘어온 오메가의 플라즈마 칼날을 맨 손으로 잡아내며 소녀는 말을 이었다.


“그 어떤 존재보다... 가장 많은 필멸자들을 멸종시킨.. 죄인이야. 그러니...”


벨제부브는 기습을 막아낸 자신을 보며 경악하는 오메가를 보며 웃어보였다.


“너는 부디... 내 손에 죽지 말아줘....”


그 전장의 모습들을... 4세계 중심의 고고도에서 관측하고 있던 노아의 방주에선 확실하게 볼 수 있었고.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실비와 노아는 경악으로 인해 턱을 크게 벌렸다.


“대체.... 저것들은 뭐냐고!!!!!!!!!!”


그래. 괴물들이 맞붙는 것은 4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니.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저곳에 모인 이들은 하나 같이 규격 외.

저곳에 있는 모두가 현재의 실비가 최선을 다해 싸워도 한명 상대할까 말까 정도의 규격 외였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그녀의 상식을 깨는 것은...


“어째서 오메가가 저 소녀에게 복날 개처럼 두드려 맞기 시작한 건데?!”


실비가 뼈 빠지게 상대한 존재인 오메가가...

스스로를 벨제부브라 소개한 소녀에게 여유롭게 농락당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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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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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30 3 20쪽
315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35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4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30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2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3 3 27쪽
309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29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0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3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4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8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2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1 3 41쪽
»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1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3 2 23쪽
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296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7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29 3 30쪽
294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7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292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4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3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1 3 23쪽
289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28 3 21쪽
288 제 287화 인간이란 종은 완전히 썩지 않는다. +1 21.12.23 31 3 22쪽
287 제 286화 인간을 실험하는 호문클로스. +1 21.12.23 30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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