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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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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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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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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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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DUMMY

그 날의 예루살렘에서의 전투 이후. 오메가가 짜둔 인공지능들의 지휘체계는 무너졌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들은 스스로의 판단으로만 움직일 수밖에 없었으며,

그 틈을 탄 신족들과 인간들의 반격으로 인공지능들의 네트워크조차 먹통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2주 후. 군소조직으로 분할된 인공지능들이 지구 곳곳에서 저항하고 있긴 하였지만.

그들은 인간들이 오기 힘든 험지로 밀려나가기 시작하였고,

인공지능들의 육체를 생산하는 공장들은 무한히 재생하여 집요히 공격하는 신족들에게 하나 둘 파괴되어 현재는 50%정도밖에 남지 않는 상태였다.

전황이.. 인간들과 신족들의 편으로 기울여지고 있었다.


“제우스 회장. 오랜만이군. 내가 당신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예루살렘 사건부터 2주 뒤인가?

설마 그 포격에서 네가 살아 있을 줄은 상상조차 못했는데..”


인공지능들과의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우주공항의 기둥 뒤.

실비는 ‘부처의 연꽃’에 하나 둘 탑승하는 피난민 행렬을 숨어서 지켜보던 중 자신에게 다가온 존재를 보며 이죽였다.


“흥. 네 덕에 죽을 뻔했지만... 덕에 귀찮은 적을 제거할 수 있으니.

감사인사는 하마. 우주군 제독 실비.”


제우스는 그 말을 실비에게 던지고는 신족들의 호위에 따라 인공지능들을 피해 다른 행성으로 탈출하려는 피난민들이 인공지능 전함인 ‘부처의 연꽃’으로 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현재 부처의 연꽃은 실비의 명령이 아닌 유다의 유언에 따라 행동하는 ‘우주군’으로서 인간들에게 알려져 있었고 인공지능 우주군은 지구의 인공지능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선언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일부의 피난민들은 인공지능 전함을 힐끔 보며 의심스럽게 보았지만, 전함의 모든 무기를 버리고 피난민들을 태우는 인공지능 ‘부처’의 모습에 겨우 안도하며, 전쟁터인 지구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난민들은 ‘부처의 연꽃‘에 오르고 있었다.

이 우주공항에 모인 피난민들의 숫자는 1만 남짓. 이 때문에 ‘부처의 연꽃’의 내부는 콩나물시루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지만.

‘공간연결이동’이면 바로 옆 인간거주행성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실비가 명령해둔 일이었다.


“다행히도 나란 존재는 ‘불멸자’라 결코 죽지 않거든.”


죽지 않는다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꿔보는 영원불멸이란 건가?

이에 실비는 피식! 웃고는 유다가 자신에게 남겨둔 마지막 담배를 입에 물며 불을 붙였다.


“그렇다면... 너는 정말 ‘신’이라도 되나봐?”


‘신’이라.... 옛날의 제우스라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할 말. 하지만 그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신이라.... 나는 과거에는 그렇게 불러졌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신이란 전지전능해야만 하는 존재들. 하지만 나는 오메가를 이길 수 없었어.

이 사실을 인정하기 싫지만... 오메가란 이름의 호문클로스의 힘은 나 홀로는 감당되지 않는 존재였어.

그런데 신이라... 내가 그렇게 불릴 자격은 현재의 나에겐 없어. 필멸자.”


어느 정도의 과거부터 신이라 불려온 걸까?

제우스의 세월이 묻어나오는 대답에 실비는 피난민들에게서 시선을 떼어 힐끔. 그를 보더니 물었다.


“..대체 얼마나 긴 시간을 ‘신’으로서 살아온 거야?”


“너희 필멸자들이 스스로의 지식으로 이해하지 못한 것들을 모두 ‘신’이라 규정했을 때부터.”


까마득한 과거. 태초의 우주는 뜨거웠고 곧 에너지 분산으로 서서히 식어갔다. 그리고... 생명이 태동할 수 있는 행성들을 중심으로 하나 둘 필멸자들은 나타났다.

그들 중 일부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지성체가 되었고 그때부터... 필멸자들이 자신과 같은 주신들을 ‘신’이라 규정하며 부르기 시작하였다.

과학이 발전하기 전의 그들의 지식으로는 세계의 법칙 체계를 이해할 수 없기에..

그저 ‘신’과 ‘악’으로서 모르는 것들을 규정해버리면, 스스로가 모든 것들을 이해했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때부터 그라는 존재는 ‘신’이었던 거겠지. 이에 실비는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전직 ‘신’씨? 다시 인간들의 틈바구니에 스며들기에는 너와 신족들의 얼굴들이 너무 팔렸다고?

이래서야 신족들은 인간들에게 슈퍼히어로 취급을 받을 걸? 아니면 실험체나...”


실비의 물음에 제우스는 코웃음 치더니 그녀의 말을 부정하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흥! 내가 현재 쓰고 있는 신분인 올림푸스 사의 회장은 일회용에 불과해.

나의 자금력과 연줄을 이용하면 이번 일을 무마하는 것은 일도 아니고, 또한 다른 신분을 얻는 것 따윈 손쉽지.

하물며... 수 십 년만 지나도 잊어버리는 것이 인간이야. 그러니 수틀리면 한동안 잠적하면 그만이지.

그리고 나의 신족들은 본래 있던 다른 ‘계’인 신계로 넘어가면 돼.”


“계?”


“우리가 서 있는 ‘세계’의 지역구분단위야. 우주보단 넓지만,

차원보단 좁은 단위랄까? 주신으로서의 권한으로만 접속이 가능한 영역이니.

대충 신들이 사는 곳으로 알고 있으면 돼.”


“이해가 안 되는 걸?”


실비는 그 말과 함께 담뱃불을 군화로 짓밟아 껐고 이에 제우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네가 이해할 필요는 없어. 어차피 우리는 이제 안 볼 텐데. 안 그래? 필멸자?”


제우스는 그 말을 하더니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이에 실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만날 일은 없으니.”


그녀가 이끌게 된 우주군들은 오메가가 사라지자마자. ‘노아의 방주’와 ‘부처의 연꽃’을 제외하고는 유다가 점찍어둔 행성들을 향해 항해를 시작한 상태였다.

아마 지금쯤이면 도착하여 테라포밍 작업을 하고 있겠지...

지구의 사태가 진정되어 가고 있는 이상. 실비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곳으로 가야만 했다.

물론 현재 지구의 인공지능들이 완전히 제압된 것은 아니므로.

‘부처의 연꽃’을 지구피난민 대피용으로 남겨두고는 나중에 행성 좌표를 보내줄 생각인 실비였다.

그리고 제우스의 신족들은 할 일이 끝난 이상. 계인지 뭔지 하는 곳으로 넘어가겠지.

그렇다면 현재 우주군의 수장이자. 새롭게 만들어질 인공지능들의 행성 수장이 된 실비와 주신인 제우스는 다시 만날 일이 없겠지. 이 사실에 실비는 제우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메가 때문에 얼떨결에 협력하게 된 사이지만... 마지막 인사의 의미로 악수.”


그녀의 손을 제우스는 잠시 동안 물끄러미 보더니 곧 털털한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 인사라.... 마지막 인사가 악수가지고 되겠어? 필멸자?

내가 더 좋은 것을 보여주지.”


“?”


이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실비였지만, 제우스는 어리둥절한 그녀를 스쳐지나가더니 부처의 연꽃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인공지능들은 이제 얼마 안가 사라지겠고 지구의 소식은 아직 다른 행성에 전해지지 않았어.

현재 저 ‘부처의 연꽃’을 제외한 민간우주왕복선들은...

인공지능들이 마지막 발악하면서 날려버린 상황이니까. 안 그래?]


“....어.. 그런데....?”


머릿속에 울리는 말에 실비는 얼떨결하며 그렇게 대답하였고 이에 제우스는 뒤돌아 실비를 보며 싱긋 웃었다.


“그럼 인간들은 이제 필요 없네.”


“....뭐?”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말. 하지만 제우스는 자신의 오른손에 막대한 ‘파괴’를 모으더니,

피난민들을 태우고 막 떠오르는 ‘부처의 연꽃’을 바라보았다.


“사라져라!!!!!!!!!!”


속성 ‘파괴’를 덩어리로서 응축하여 ‘부처의 연꽃’에 내던진다. 이에 실비는 무슨 일인지 깨닫고 제우스를 향해 달려 나갔지만.

그 전에 제우스가 내던진 ‘파괴’는 하늘을 향해 치솟았다.


“안 돼...!! 안 돼!!! 안 돼!!!!”


실비는 세 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첫째. 제우스의 겉모습은 인간이었지만 결코 인간이 아니었고,

둘째. 오메가보다 출력이 상대적으로 약할지 몰라도... 제우스란 존재는 인간이 어떻게 손댈 수 없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리고 셋째... 신은. 결코. 인간의 편이 아니었다.


콰아아아아아앙!!!!!!!


우주전함 내부의 무기들을 모두 버려서까지 피난민들을 수용했던 우주전함인 ‘부처의 연꽃’이...

제우스가 내던진 ‘파괴’로 인해 하늘에서 공중분해 되어 지상을 향해 떨어져갔고 실비는 멍하니 그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아......아....”


자신을 따랐던 인공지능 병사가... 또 다시 자신의 눈앞에서 살해당했다.

그것도 실비가 구하려고 했던 피난민들을 태운 채로...

이에 실비는 분노로 눈이 돌아가 허리춤에 있던 돌격소총을 제우스를 향해 겨루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당장이라도 방아쇠를 당기려는 듯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제우스 회장!!!”


“사냥감이 없어서 쓸모가 다한 개는.... 삶아먹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야?

이것도 그거일 뿐이야. 그러니 이번 일을 기뻐해. 필멸자.”


제우스는 그 말과 함께 너무나 환한 미소를 지었다.


“너희 인간들의 도움을 결코 잊지 않겠어. 하지만... 살려주기에는 너희는 너무 위험해.

그러니 이 지구를 시작으로... 너희 인간들은 전부 사라져줘야겠어.

너희들이 만든 빌어먹을 인공지능들과 함께 말이지.”


이것은 제우스가 오메가에게 대통 당한 후. 결심한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인공지능들의 패색이 확인되자.

지구의 소식이 다른 행성에 전해지지 않도록 망설임 없이 다른 행성들로 피난가려는 피난민들을 죽였을 뿐이었다.


“현재 나를 따르는 ‘신족’들에게 명령해두었지. ‘인간들은 더 이상 필요 없다. 빌어먹을 깡통들과 함께 다 죽여라’고 말이야...

아마 지금쯤이면 인간들은 신족들의 기습으로 죽어나가고 있을 걸? 쿠큭.”


그는 너무나 즐거운 듯이 킥킥거리며 웃더니 실비의 총구 앞으로 걸어 나갔다.


“너희 인간들은 결코 우리 신족들을 이길 수 없어.

너희 스스로가 속성 ‘파괴’를 담은 탄환들을 만드는 공장들을 고맙게도 부숴줬으니...

이제 너희는 무한히 부활하는 우리 앞에 당하는 방법 밖에 없어... 그러니... 포기하면 편해. 친구.”


“이..... 개자식아!!!!!”


이에 실비는 방아쇠를 당겼고 제우스는 날아오는 탄환을 보고 자신의 손으로 쳐내면서 외쳤다.


“총알을 마하3으로 쳐내면 손으로 쳐낼 수...!!”


콰직!!!!


맨 손으로 총알을 쳐내자. 너무나 당연하게도 제우스의 손목 위의 살점들이 1m 정도의 거리로 튕겨나간다.

이에 잘려나간 그의 손목으로 부러진 뼈마디가 드러났다.


“....미안. 이러면 총알은 튕겨내는데. 내 손이 박살나네?”


그러자 제우스는 실비의 사격에 박살난 자신의 손을 보며 잠시 침묵하며 중얼거리더니.

곧 상관없는 듯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이더니 그녀 앞으로 걸어 나왔고 이에 제우스의 몸이 부수어지고 피가 튀기는 것을 반복했지만 곧 시간을 되돌리는 듯이 재생했다.


“소용없다니까? 네가 아무리 저항한다고 하들....”


제우스는 실비와 어느 정도의 거리를 좁히자마자. 순식간에 달려 나와. 손날을 실비의 목을 향해 휘두르며 외쳤다.


“필멸자는... 불멸자를 이길 수 없어!!!!”


“닥쳐! 난 반드시 너를 죽여 버리겠어!!!!!”


하지만 실비는 처음부터 제우스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는 듯이 몸을 숙여 피해내더니.

오히려 제우스의 품속으로 들어가. 그의 턱에 권총을 겨루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파아직!


그녀의 총탄이 제우스의 턱을 부수고 뇌를 찢어발긴다. 하지만 제우스는 씨익! 웃고는 땅을 향해 떨어져나가는 자신의 턱을 손으로 잡았고 실비가 제우스와 거리를 벌리자. 그의 턱은 이미 재생이 되어있었다.


“그럼 해보든지. 필멸자.”


“그럴 거야! 이 개애애애자식아!!!!!”


품속에서 신관을 꺼내며 외치는 실비의 모습과 함께 자신의 배에 이질적인 감각이 느껴지자.

제우스는 아래를 내려다보았고 그곳에는 화약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는 검은색 금속 물체가 있었다.


“플라즈마 폭탄이다! 뒤져버렷!!!!”


픽!


작은 소리. 그와 동시에 실비가 제우스에게 부착해둔 플라즈마 폭탄의 주위로 스파크가 튀더니.

사방을 향해 플라즈마 불꽃을 피어냈고 실비는 돌격소총을 꺼내 그 폭발의 내부로 탄창을 비워냈다.


“죽어! 죽어! 죽어!!! 오메가처럼 죽어버려!!!!!”


딸깍! 딸깍!


빈 탄창 소리가 울릴 정도로 총탄을 비워낸 실비는 분노에 찬 절규를 내뱉으며 자신의 어깨에 있는 수류탄을 집었다.


“오메가만 처리하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이게 먼 개지랄이야?!!!!!!!! 응?!!!!!!”


그 외침과 함께 핀을 뽑아 던졌고 그러자 막 플라즈마 불꽃에서 빠져나온 제우스는 눈앞에 떠 있는 실비의 수류탄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망....”


‘할’이라고 말하기 전. 제우스의 육체는 수류탄의 파편에 꿰뚫리며 다시 플라즈마 불꽃 속으로 사라질 뻔했지만, 제우스는 ‘아스트라페’를 소환하여 땅에 꽂아 튕겨나가는 것을 버티더니 실비를 향해 달려 나갔다.


“이런 장난질 따윈...!! 오메가로 충분해!!!!!”


그 말과 함께 아스트라페를 투척한다. 이에 실비는 몸을 굴려서 피했지만.

그녀의 손에 있던 돌격소총은 파괴되어 지면에 굴려졌고 그녀가 몸을 일으킨 직후.

어느 세. 달려온 제우스는 그녀의 얼굴을 걷어찼다.


“크윽!”


실비의 육체가 튕겨나가 폐공항의 벽에 부딪힌다. 이 충격으로 폐공항의 벽은 거미줄처럼 금이 그어졌고 이에 실비는 시야가 핑 도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뇌진탕으로 균형을 잡지 못해 곧 쓰러졌다. 그런 그녀의 앞으로 제우스가 다가왔다.


“말해잖아? 네가 아무리 노오오오력을 한다고 하들...

불멸자를 결코 이길 수 없어.”


“...썩을.”


현재 실비의 무장은 오메가와 싸울 때와 같은 완전무장이 아닌, 혹시 올지 모르는 인공지능들을 대비한 무장이었고 그 탓인지.

그녀가 들고 있는 무기는 폭약 몇 개랑 들고 있던 돌격소총이 전부였다.

설마 자신과 같이 싸웠던 제우스가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다니...

이에 실비는 자신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는 제우스를 원망하며 볼 수밖에 없었다.


“...어?”


제우스의 뒤편. 질식으로 흐릿해져가는 그녀의 의식이 한 순간 또렷해진다. 저것 분명...


“오메가? 말도 안 돼!!!! 너는 분명 죽었을 텐데? 뒤를 봐! 이 머저리야!!!!!”


“그딴 수작에.. 내가 속을 것 같으냐? 필멸자?”


제우스는 너무 유명한 속임수라 중얼거리며 그대로 실비의 목을 졸랐고 이에 그녀는 자신의 오른팔을 움직여 군복에 숨겨둔 군용 나이프를 손에 쥐더니 제우스의 두 손을 베었다.

그러한 실비의 반격을 예상하지 못한 제우스는 그녀를 놓치고 말았고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실비는 지면을 향해 몸을 최대한 굴렸다.


“이... 년이!!!”


순식간에 아무는 제우스의 상처. 하지만 제우스는 분노로 얼굴을 붉힌 체. 씩씩거리며 실비를 향해 다가왔다.

하지만 실비는 제우스의 뒤편을 보며 계속 지면에 몸을 붙인 체. 제우스로부터 멀리 떨어지기 위해 몸을 구를 뿐이었다.


“?”


그제야 제우스는 이상을 느낀 듯이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곳에 보인 것은 너무나 환한 빛. 그리고....


파아아아아아앗!!!!


막대한 힘을 가진 레일건의 빛이 제우스를 스쳐 지나고 잠시 뒤. 빛이 가라앉은 후에는 그는 발목만이 남은 체.

육체는 그대로 사라져있었다.


“예루살렘에서 뒤진 줄 알았는데... 다시 돌아오다니.

지옥의 악마들도 너는 안 받아줬나 보지? 오메가?!!!!”


그리고 레일건의 빛이 날아왔던 곳. 그곳에서 오메가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자신의 어깨에 레일건을 들쳐 매더니 실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가슴에는 아직 제우스의 상처가 낫지 않는 듯이 조금씩 노심의 에너지가 새어나오고 있었고.

오메가의 등 뒤에는 그 전에 보지 못했던 기계 장식구가 달려 있었다.

그것은 흡사 원반형의 물체. 하지만 인공적인 빛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단순 장식은 아니겠지.


“정확히는 그곳에서 죽을 뻔했지... 조금만 더 깊게 베었으면 나는 그대로 목숨을 잃었을 거다.

하지만 너의 우주군 폭격 덕에 다행히도 예루살렘에 설치되었던 공간연결이동 방해 장치도 파괴되었지.

그 덕에 나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오메가는 그 말과 함께 발목부터 순식간에 재생한 제우스와 실비를 보며 이를 갈며 외쳤다.


“너희 모두 죽여주마... 방.해.자.들.아.....”


“썩을 오메가!! 네 놈....!!! 살아있었느냐!!!”


제우스도 오메가의 생존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이 오메가의 말에 맞받아쳤고.

실비는 그 둘을 보며 이 상황을 이렇게 밖에 요약할 수 없었다.


“이 개 같은 자식들아! 너희 둘 다 사이좋게 이곳에서 뒤져버리면 안 돼?

응? 진심으로 부탁한다!”


그 말을 끝으로 실비의 뒤편으로 ‘노아의 방주’가 단거리 공간연결이동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의 마지막 전투가... 시작된 것이었다.


작가의말

뒤통수를 치는 제우스였지만... 오메가가 살아돌아왔군요. 실비의 입장에선 개자식이 두 명으로 늘어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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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30 3 20쪽
315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35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4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30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2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3 3 27쪽
309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29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0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3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4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8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2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1 3 41쪽
299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1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4 2 23쪽
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8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29 3 30쪽
294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8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292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4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3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1 3 23쪽
289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28 3 21쪽
288 제 287화 인간이란 종은 완전히 썩지 않는다. +1 21.12.23 31 3 22쪽
287 제 286화 인간을 실험하는 호문클로스. +1 21.12.23 30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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