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6.18 17:27
연재수 :
687 회
조회수 :
55,462
추천수 :
2,108
글자수 :
6,096,931

작성
22.01.03 21:00
조회
35
추천
3
글자
28쪽

제 303화 사이버틱스

DUMMY

200년 전. 사이버틱스가 4세계의 인원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시절.

4세계의 거리에서 기계부품의 육체를 지닌 존재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을,

실비는 다소 안타까운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 사이버틱스의 권리를 인정해라! 인정해라!!!]


“또 사이버틱스들의 시위인가....?”


20년 전부터 시작된 사이버틱스들의 시위. 4세계의 금융 시스템의 인공지능이었던 존재들이 스스로 ‘사이버틱스’라 칭하며 권리를 인정해달라는 것은 4세계에서 한두 번 일어난 시위가 아니었다.

물론 그때마다 시위 허가는 내려주었지만..

그 결과는... 이에 실비의 눈동자가 그들이 지니고 있는 화기를 향했다.


“폭력시위로 번지면... 또 학살당하겠지.

우리 666의 괴물들에게...”


4세계 측은 사이버틱스를 인정하지 않은 체. 그저 도구로만 보고 있었고 일부 극단적인 사이버틱스들의 시위는 폭력시위로 발전했다.

그 결과는.... 666의 괴물들에 의한 몰살. 666의 괴물들 중 많아봤자 3명만이 나설 뿐이었지만.

그때마다 사이버틱스 측은 너무나 쉽게 짓밟혔고, 이 때문에 실비의 동료인 666의 괴물들 중 일부는 사이버틱스들이 폭력시위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에 실비는 입술을 깨물었다.


‘저들도... 인격체란 말이야....!’


그 어떤 세계에서도 사이버틱스란 인공지능들을 인격체로 인정한 사례가 없었다.

현재 사이버틱스들이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그거겠지. 현재 사이버틱스들은 서열 555위 살인인형 엘리스의 지시에 따라 정상적인 시위를 하고 있지만...

언제 또 폭력시위로 발전할지는 몰랐다. 사이버틱스들의 손에는 그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조잡하기 짝이 없는 총기들이 있었고 그 모습에 실비는 눈을 감았다.


“........”


그것은 그녀가 인간이었던 시절. 그녀가 이끌게 된 우주군들이 생각나는 모습이었다.

이에 실비는 속으로 화를 삼킬 뿐이었고 그런 그녀를 본 듯이 사이버틱스 사이에서 다가오는 존재가 보였다.


“...무한의 탄환 실비?”


익숙한 남자다. 아니... 그는 실비라는 괴물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존재였다.


“...오메가...넌 어째서 거기 있어!!!!”


사이버틱스들의 시위에 참가하여 그들을 이끄는 서열 5위 시기의 오메가의 모습이 보인다.

그것은 마치 실비가 인간이었던 시절. 인공지능들을 이끌어 인간의 멸종을 울부짖었던 오메가의 옛 과거의 모습과 닮아있었고 이에 실비는 울분이 터진 듯이 외쳤다. 하지만 오메가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그건 내가 이들의 권리가 인정받기를 원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이 시위에 나도 참가한 상태이다. 실비.. 너도 이들이 인정받기를 원할 텐데?”


“.....”


실비도 속으로는 이들의 권리가 인정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녀의 증오스러운 시선이 오메가를 훑는다.


“그래. 네가 인간들을 학살했던 과거처럼 다시 반란이라도 일으키려는 거야? 제독에게 말이지? 안 그래? 오메가?! 응?!”


“그럴 리가. 난 마스터에게 반란을 일으킬 생각은 없다. 그저... 이들을 돕고 싶을 뿐.”


둘이 말하는 칭호인 ‘제독’과 ‘마스터’는 둘 다 한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것은 먼 과거에 4세계 지배권을 둔 다툼 끝에 마침내 승리한 네메시스를 일컸는 말이었다. 능청스럽게 대꾸하는 오메가의 시선이 실비를 향했다.


“사이버틱스들은... 기존의 레지나 연합이나 4세계 괴물들과는 다른 개념의 존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다른 세계에서는 권리를 인정받지 못했지...

하지만 난 4세계에선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날 도와줄 수 있는가?”


“그 주둥이 닥쳐!!!!!!!”


먼 과거. 인류가 살아가던 4개의 행성을 황폐화시키고, 그 숫자만 200억이 넘는 인간을 몰살시킨 희대의 괴물인 오메가. 그런 그가... 권리를 위해 싸운다라...

실비는 그런 모순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비록 옛 과거일지어도...

실비의 기억에는 그때 당시가 생생했고 이에 실비는 등 뒤로 노아의 방주의 포대들을 소환했다.


[히익!!!!!]


“무한의 탄환 실비! 멈춰! 아직 폭력시위로 발전하지 않았어! 지금 우리가 손대선 안 돼!!!!”


당장이라도 주위를 초토화시키려는 실비를 진정시키려는 듯이 엘리스 몇 기가 그녀를 향해 달려오고.

오메가는 사이버틱스들을 지키려는 듯이 에너지장을 펼쳤다. 그 모습에 실비는 열 받는 듯이 입술을 깨물면서도 외쳤다.


“내가... 네 그 꼬라지를 보고 가만히 있을 것 같아? 네가 얼마나 많은 생물체들을 죽여 왔는데...!

그런데 이제 와서... 뭐!? 이곳에서 한판 붙을까!? 오메가!!!!!!”


“.....후우. 정말 감정적인 인간이란 짜증나는 종족이군.

그래... 그때 그 일은 사과하도록 하지. 무한의 탄환 실비.”


그 말에... 실비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렸고 그녀는 앞으로 나서며 아공간에서 미니건을 소환하더니,

오메가의 얼굴 바로 앞에 겨루었다.


“사과....? 그게?!!! 사과라고!!!!!! 오메가!!!!”


설사 오메가가 제대로 사과한다고 하들. 그것은 실비가 받아야하는 것이 아닌 피해자들이 받아야하는 것.

이미 그것을 용서받기에는 너무나 늦은 상태였다. 이에 실비는 격노하며 외쳤고 그런 실비의 팔을 뒤에 도착한 엘리스들이 붙잡았다.


“진정해! 실비!!!”


그렇게 실랑이를 벌인지. 몇 분 후. 그제야 겨우 진정한 실비는 분노가 서린 한숨을 내뱉었고 그녀의 모습에 시위를 하던 사이버틱스들은 겁에 질렸는지. 뒤로 물러났다.

실비가 원하기만 한다면 이곳에서 화력전이 펼쳐질 것이고,

4세계 괴물들에 비해 신체가 약한 사이버틱스들은 거기에 휩쓸리기만 하더라도 그대로 몰살이었다.


[살....살려....]


“........”


동요어린 사이버틱스들의 모습에... 실비의 눈동자에 있던 분노가 가라앉는다.

자신의 적은 오메가지. 그녀가 이끌었던 우주군과 동일한 인격체인 사이버틱스들이 아니었다.

공포에 질린 그들의 모습에... 실비는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이제 곧 제독이 우리에게 알린 토론시간이 돼.

그때 보지... 오메가!”


엑스트라 정부 측에 권력 대부분을 인양한 666의 괴물들이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권한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는 핵심권력만은 666의 괴물. 특히 네메시스와 야누스에게 집중되어있었고.

이번 토론은 사이버틱스들에 대한 처후 문제였다. 네메시스가 부른 이상은 모든 666의 괴물들이 참석해야만 했고 이에 오메가는 눈을 좁혔다.


“...네가 날 얼마나 증오하는지는 안다. 하지만...”


오메가의 시선이 등 뒤의 사이버틱스들을 훑는다.


“.....저들은 나와 관계없는 평범한 인격체일 뿐이다. 그것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겠군. 지구정부 우주군 장군 실비.”


“우주군은... 현재 모두 죽었어. 오메가.”


그 말과 함께 실비는 몸을 차갑게 돌려서 토론장소인 ‘마물의 둥지’로 걸어가려고 했지만,

곧 마물의 둥지에서 그들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온 이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오메가만큼 짜증나는 놈이 왔군.”


검붉은 근육으로 덮여진 3m 크기의 거체. 그것의 머리는 이빨로 이루어진 둥근 선만이 남아있었고 실비의 앞에 도착하자.

곧 이빨이 벌어져 입을 이루더니 그 안에서 거대한 눈동자가 나타나 실비와 오메가를 훑어보았다.


“서열 9위. 증오.”


모든 것을 증오하고 파멸하길 원하는 최악의 괴물. 그를 만든 광기의 삼서는 천 년 전 전쟁에서 죽었지만,

그럼에도 증오는 남아있었다. 4세계에서 몇 안 되는 다중능력의 괴물.

그의 모습에 오메가는 힐끔! 자신 등 뒤의 사이버틱스들을 살폈다. 증오가 이곳으로 온다면 이유는 단 한 가지...


“사이버틱스들에게 손댈 생각은 하지 마라. 내 손에 죽기 싫다면 말이지.”


사이버틱스들을 학살하며.... 그것을 즐길 생각이겠지. 하지만 사이버틱스들 중 누군가 먼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이상.

4세계 괴물들 측이 먼저 폭력을 사용한다면, 666의 괴물들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만다.

그 점은 네메시스가 모든 666의 괴물들에게 단단히 경고한 부분이기 때문에 증오도 함부로 폭력을 행하지 않겠지만....


[흐흐흐흐. 서열 5위 시기의 오메가.... 그거야.. 사이버틱스들이 나를 공격하게 하면 되잖아?]


증오의 눈동자가 사이버틱스들의 총기를 향해 이동했고.

이에 오메가는 양 손을 주먹 쥐며 ‘파괴’ 속성을 피어 올리더니 증오를 향해 나직이 경고했다.


“두 번 말하지는 않겠다. 네가 현재 행동하는 일이 마스터의 결정이라면 막지 않겠지만..

아직 토론에 의한 사이버틱스들의 처후 문제는 결정되지 않았다! 증오!”


[후후후. 그렇지.. 하지만 자기방어로... 하면....]


증오가 손짓하자. 사이버틱스들의 손에 있던 총기가 증오에게 겨루어지더니 방아쇠가 당겨졌다.


타앙!


이에 증오의 눈동자가 박살났지만. 금세 재생한 그는 사이버틱스들을 향해 목을 풀며 다가가며 외쳤다.


[이걸로 난 사이버틱스들에게 공격당했고 자기방어로 조오오오금 힘을 쓸 수 있게 됐지!]


사이버틱스들이 그 외침에 공포에 떨더니 황급히 달아나기 시작했고 이에 그들을 뒤쫓으려는 증오였지만,

그 앞을 오메가가 막아섰다.


“웃기는 군. 네 능력으로 그래놓고는 사이버틱스의 공격이라...

그것은 자해라고 하는 거다. 시체를 엮여 만들어진 괴물이여.”


[쿠큭! 그래서.... 내가 그걸 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라도 있어? 내 능력이 모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네가?!]


증오는 그 말과 함께 오메가를 보며 비웃었다. 자신의 능력들은 수만 20가지가 넘어가고,

심증이 있어도 그걸 증명할 방법은 오메가에게 없었다. 그러니 표면적으로 사이버틱스들이 자신을 공격한 이상.

자신은 얼마든지 살육을 즐겨도 된 상태였고 이에 오메가는 입술을 깨물며 힘을 끌어올렸다.


“그것은 네놈이 사지를 재생하지 못하도록 파괴속성으로 녹아버린 후. 천천히 심문하면 되겠지.”


[오! 나랑 붙어보게? 그거 좋지! 오늘 어디 서열 5위의 자리로 올라가볼까? 키드드득!!!!!]


오메가의 협박에도. 증오는 그런 그를 비웃으며 살의를 드러냈다. 오메가가 아무리 서열 5위의 괴물이라지만.

자신도 서열 9위의 괴물. 싸우자면 못할 것은 없었다. 애초에... 증오는 단 두 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666의 괴물들에게 시비를 걸었고 상대가 먼저 선공을 해주길 기대하는 괴물이었다.

이 일로 인해 4세계 서열 1자리에 속하는 최강의 괴물들이 이곳에서 맞부딪히려고 하였고 증오는 자신의 능력들 중 하나를 꺼내들었다.


[<무형화>!!!]


스스로의 육체를 검은 그림자의 형태로 바꾸어 주위 그림자들을 뛰어넘으며 고속으로 오메가를 향해 질주한다. 이에 오메가는 증오와 제대로 한 판 붙으려는 듯이 자신의 능력인 ‘증폭’으로 힘을 끌어올렸지만....


“이것 참... 갑자기 좌석에서 빠져 나오길래. 뭔가 했더니..”


[히이이이이익!!!!!!!!]


꽤나 다정한 목소리. 하지만 그 목소리를 들은 증오는 기괴한 쇳소리를 내더니,

그림자 형태로 오메가에게 돌진하는 것을 그만두고는 황급히 이곳에서 벗어나려는 듯이 골목으로 그림자 형태로 뻗어나갔다. 하지만..


콰직!!!!


골목으로 들어가기 직전. 하늘에서 검은 그림자가 그 입구를 막아서더니 골목으로 들어가려는 증오를 그림자채로 짓밟았다.

이에 문스톤이 함유되어 웬만하면 부서지지 않는다는 4세계의 길이 박살났고 증오는 그림자 형태 그대로 자신을 밟은 존재를 보며 부르륵! 떨었다.


[네...네메시스님?! 여...여긴 무슨 일입니까?]


증오답지 않는 존대. 하지만 네메시스는 차가운 눈동자로 쓰윽! 저 멀리 떨어진 체.

공포에 떠는 사이버틱스들을 살피더니 다시 증오를 보았다.


“...이럴 줄 알았다. 또 그 놈의 살육욕구를 못 참았군.

그걸 풀고 싶으면 결계 밖을 나가서 마물에게 풀도록 해. 응?”


[아...아닙니다!! 전.. 살육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다만?”


[엘리스의 교통정리를 도와주려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하지만 네메시스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들어줄 가치도 없는 변명이었다.

증오가 엘리스를 도와 교통정리를 도와준다? 차라니 서열 666의 괴물인 고블린킹이 야누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것이 더 현실성이 있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자신의 빛의 날개를 하늘로 치켜들더니...


콰직!!!!!


빛의 날개를 자신이 증오를 밞고 있는 곳에 내리꽂았고 이에 증오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냈다.

그로부터 나온 검은 저주가 네메시스를 휘감아갔다.


“저주라...

나에겐 이런 것은 소용없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네메시스를 둘러싼 저주는 순식간에 흡수되는 듯이 사라졌고.

이에 네메시스는 목을 풀며 증오를 노려다보았다.


[카악...! 자...잠깐만요!! 네메시스님....!!! 제가 일부로 저주를 보내려는 것이 아니라...

그건 패시브 기술이라서.. 죄송합....!!]


하지만 증오가 말을 마저 잇기 전. 네메시스는 지면에 처박은 빛의 날개를 들어 올렸고 그러자 증오가 사용하고 있던 능력인 ‘무형화’가 강제로 풀려 본래 현상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증오의 가슴부위를 네메시스의 빛의 날개가 꿰뚫고 있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자신의 날개로 그의 육체를 집어 올려 시선을 마주했다.


“할 말은?”


[......도와줘. 제발...!]


증오가 조용히 고개를 돌려 오메가와 실비를 향해 구원의 눈빛을 했지만, 실비와 오메가는 동시에 고개를 내저었다.


“.....좋아. 없나보군. 그럼 이제 마물의 둥지에서 우리 666의 괴물들의 토론이 시작될 텐데... 불만은 없지? 증오?”


라고 온화하게 말하는 네메시스였지만, 눈빛만은 증오를 어떻게든 족치려는 듯이 분노가 잔잔하게 흘려 나오고 있었고.

그러한 네메시스의 모습에 증오는 부들부들 떨었다.


[저... 네메시스님의.. 날개에서 제 몸을 빼주시면 안 될까요? 네?]


“내 날개의 깃털은 갈고리형태로 되어있지. 이대로 억지로 빼낸다면.

너의 뱃속의 순대들도 사이좋게 길거리로 빠져나올 텐데? 그럴 수는 없지.”


[괘..괜찮습니다. 전 금방 재생하니까.... 그러니 좀 놓아주시면.. 커억...!!!]


그렇게 빠져나오려는 증오였지만, 깃털에서 흘려 나오는 ‘검은 피’에 말을 잇지 못하고 발버둥 쳤다.

아무리 재생력이 탁월한 증오라지만, 검은 피가 몸속으로 스며드는 감각은 존재자체를 더럽히는 감각. 그 자체.

이에 증오는 네메시스에게 자비를 구했지만, 그는 조용히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오늘 토론 끝날 때까진, 그곳이 너의 자리다. 증오.”


[........]


이에 증오는 다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네메시스의 빛의 날개에 몸이 대롱대롱 꽂힌 채로 팔다리를 추욱! 놓았고 이에 네메시스와의 키 차이 때문인지.

증오는 네메시스가 걸어갈 때마다 그의 등 뒤에 질질 끌려가게 되었고 그 모습에 실비는 어깨를 으쓱였다.


“역시.... 증오는 네메시스의 지랄견이라니까...”


증오가 유일하게 막나가지 않는 존재라면 야누스와 네메시스 뿐. 그나마도 야누스는 저항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네메시스에겐 그의 모든 능력도, 그가 자랑하는 저주도 먹히지 않았기 때문에. 네메시스에겐 증오는 그저 샌드백이나 다름없었고 이에 증오는 네메시스만 보면 얌전해지는 괴물이었다.

그래서 붙은 그의 변명은... ‘네메시스의 지랄견’. 주인인 네메시스를 제외한 모두에게 온갖 어그로를 끈다고 하여 붙은 변명이었다. 이에 증오는 네메시스의 등 뒤에 매달린 상태로 실비에게 외쳤다.


[난 네메시스의 지랄개가 아니야!! 아니라고!!!!]


“조용히! 지금 특종을 원하는 N.S. 기자들이 주위에서 우리들을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겠지?”


네메시스의 나직한 경고에 증오는 입을 다물었고 이에 실비는 입을 가리며 쿡쿡 웃었다.


“근데 제독. 여기까진 무슨 일이야?”


“아아. 그거? 아직 토론에 참석하지 않는 유일한 두 명인 너희들을 마중하러왔어.”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오메가와 실비를 가리켰고 이에 실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벌써?!”


“다들 이번 사이버틱스들의 인정 여부에 꽤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아무래도 그들은...”


“순수하게 기계로 이루어진 종족이다 보니. 모든 괴물들에겐 이질적인 종족이니까 말이지. 안 그런가? 마스터?”


“...그래. 바로 그 점 때문이지.”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깊은 한숨을 쉬었다. 사이버틱스의 문제에 대해 고민한지 벌써 20년.

그들을 인정할지. 혹은 말지를 토론하다가 이 시간이나 흘려버렸고 그 와중에 몇 번의 폭력 시위가 터져버렸다.

이 이상. 이 문제로 시간을 끌다간 네메시스가 처리해야 할일이 늘어나기 때문에 네메시스는 이번에 모든 666의 괴물들을 호출하여 이번 일을 결정하기로 한 거였다.

이번 토론으로 결정된 일은 엑스트라 정부로 넘어가 정책반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실비는 어두운 표정으로 사이버틱스들을 보았다.


“만약에... 저들이 인정받지 못하면?”


“내가 직접 저들의 S세계에 접속. 모두 삭제처리가 될 거야.”


“........”


말 그대로 네메시스가 몰살시킨다는 말. 이에 실비는 조용히 입술을 깨물었고 그런 그녀의 어깨를 오메가가 잡았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이버틱스들은... 아마 인정받을 걸로 계산된다.”


그런 오메가의 말에. 실비는 그의 손을 쳐내며 인상을 찌푸렸지만,

속으로 안심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오메가의 계산은... 90%이상은 맞아떨어졌기에...


“아직 결정은 나지 않았으니. 그렇게 생각하긴 일러. 오메가.”


오메가의 말에 네메시스는 왠지 모를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일단 우리는 마물의 둥지로 가자.”


그 말과 함께 네메시스는 몸을 돌렸고 그의 등 뒤로 질질질 끌려가는 증오의 모습이 실비와 오메가의 시야를 채웠다. 이에 그 둘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물의 둥지를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


“.....이 놈의 666의 괴물들은 좀 깨끗하게 다니지. 이곳은 나와 내 달링의 성이라고!!!!!”


네메시스의 성인 마물의 둥지에 도착하니. 입구를 빗자루질 하는 서열 14위 레퀴엠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의 하얀 웨딩드레스는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아름다웠다. 신혼여행을 즐기는 듯한 신부 같은 모습. 그녀는 청소에 지친 듯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고생하네... 레퀴엠. 청소는 나 혼자서도 충분한데..”


“아..아니에요. 달링! 달링의 성은 제가 깨끗하게 해야죠!”


그러면서도 네메시스를 보며 얼굴을 붉히는 레퀴엠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여러 남성체들의 가슴을 뛰게 할 정도의 아름다움과 기품이 깃들여 있었다.


“........”


달링이란 말에 네메시스는 속으로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중에 플로라가 돌아오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자신은 플로라에게 반은 죽지 않을까? 라고 덧없는 생각을 해보는 네메시스였다.


“오메가. 실비. 그리고.. 어라? 방금 증오가 나갔는데.. 아! 거기 있군요.”


방명록을 확인하던 레퀴엠은 마물의 둥지를 빠져나간 증오의 이름에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곧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네메시스의 등 뒤에 꽂혀있자. 고개를 끄덕이더니 빗자루를 땅에 내려두었다.


“이걸로 모든 666의 괴물들이 이곳에 도착했으니 들어가죠.”


[내가 네메시스의 날개에 꿰뚫려 있는 것엔 왜 태클을 안 거는 건데!!!!!!]


“흥! 보나마나 당신이 사고치려다가 네메시스님에게 그런 꼴이 되었겠죠.

안 그래요? 증오?”


[........]


정확한 정답. 이에 레퀴엠은 코웃음 쳤고 증오는 시무룩한 모습으로 그대로 네메시스에게 끌려 나갔다.

그렇게 들어 간지. 몇 분 후. 성안의 광장이 눈앞에 나타나고 그곳에 수많은 인영들이 있었다.


“한판 붙어 볼까!? 파충류 놈아!? 앙!?!?”


“덤벼라! 개년!!”


시비가 붙었는지. 당장이라도 본래 모습을 드러내어 맞붙으려는 서열 200위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와 서열 40위 묵시록의 붉은용 사탄. 그런 그들의 중심으로 서열 587위 메두사는 간 디스트로이어에게 얻은 팝콘을 씹어 먹으며 구경하고 있었고 그녀가 앉아 있는 의자는 13위 퀸의 무릎 위였다.

천장 위에 있는 상들리에는 서열 502위 쾌속의 하피퀸이 앉아 그네처럼 앞뒤로 움직이며 놀고 있었고,

네메시스가 있어야하는 왕좌에는 서열 119위 아이돌 러브멘탈이 마이크를 쥔 체. 성안을 울리는 듯이 연주하고 있었다.

그런 러브멘탈의 소음공해를 막으려고 서열 555위 살인인형 엘리스가 전기톱 들고 달리고 있었고 그 와중 서열 300위 우울한 흡혈귀 미르가 엘리스에게 부딪혀 앞으로 넘어진 이후. 사방을 향해 살기를 내뿜으며 외쳤다.


“어떤 년이 날치고 갔어!? 앙!?!?!?!”


“우리들의 왕이 이곳에 있어. 그러니 참아... 미르.”


“앗!? 그...그랬었죠?”


서열 301위 흡혈악마 츄파카브라의 충고에 다시 온순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미르의 모습.

그런 미르의 모습에 기겁하여 서열 500위 가렌은 뒤로 물러서고 있었고 그가 물러서자 그의 뒤에서 실뜨기를 하고 있었던 서열 441위 운명의 거미 아라크네의 투명한 실이 뒤얽혔다. 이에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사방을 향해 실을 내뿜었고 곁에 지나가던 고블린킹은 갑자기 날아온 그녀의 공격에 기겁하여 몸을 구르며 창으로 쳐내더니 외쳤다.


“조심해! 누굴 죽일 속셈이야!?”


“미안해요. 고블린킹!”


“아하하하핫!! 아쉽게 됐네. 조금만 늦었으면 아라크네의 실에 목이 잘려나갔을 텐데. 고블린킹!”


“닥쳐! 서열 664위 적천사 루시퍼!!!”


800년 전부터 666의 괴물로 합류한 루시퍼는 예전에 고블린킹과 치고 박던 사이인 만큼, 그를 비웃었고 이에 고블린킹도 열 받은 듯이 창을 들었다.

그야말로 난리가 아닌 난리. 666의 괴물들이 함께 모일 때마다 이런 일들은 항상 터졌다.


“후우.... 분명 5분 전만 하더라도.

이곳이 이런 난장판은 아니었는데 말이지...”


네메시스의 진심어린 한숨이 내쉬어진다. 그 순간. 네메시스의 앞에 쿠웅! 하는 중음과 함께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분~! 4세계에서 제일 아름답고 병약한 드워프 마법소녀! 리리카르~~!!!!”


야생의 4세계 서열 7위 괴물 탐욕의 메투스가 나타났다!

그녀는 나타나는 순간. 자신의 두 팔을 안으로 조이며 치느님과 간 디스트로이어에 비견될 만한 근육을 뽐내더니.

말도 안 되는 대사를 외쳤다.


“탐욕의 메투스랍니다!!!!! 오늘 밤.

이 소녀의 마음을 훔쳐갈 미소년은 누구!? 후후후후후....!!”


“.........”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얼어붙었다. 아니 생각이 멈춰버린 듯이 멍하니 메투스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이에 메투스는 볼을 붉히더니 자신의 뺨을 두 손으로 만지며 몸을 꼬았다.


“아아! 단순한 미모만으로도 유부남인 4세계 괴물들의 왕의 얼을 빠지게 하다니... 전 정말 죄 많은 미소녀에요!”


“....내가 왜 널 여기로 왜 부른 걸까?”


네메시스의 자괴감이 어린 혼잣말. 이에 오메가와 실비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넌 마법도 못쓰잖아!”


메투스의 전투스타일은 네메시스와 같은 육탄계로서 신체능력으로는 오메가보다도 뛰어났다.

이해가 안 될 정도의 그녀의 신체능력. 이 때문에 그녀의 능력을 물어봐도...


“저의 능력은 ‘사랑’!!!! 따라서 저는 사랑의 힘으로 마법을 쓸 수 있어요! 일명 러브매직☆!!”


...이런 답변만이 돌아오니. 능력도 알 수 없었다.

솔직히 약을 한 사발이라도 마시고 온 듯한 모습. 이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건 그렇다고 치고.. 자리에 앉아.”


“너무해!!!! 어떻게 네메시스님이 저에게 이럴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 네메시스의 코앞에 다가오더니 몸을 꼬아대는 모습.

그 모습에 달기는 사탄과 말싸움 하던 중 고개를 휙! 돌리더니 메투스를 향해 외쳤다.


“감히 어디서 네메시스님에게 꼬리를 쳐! 죽고 싶어?!!!!!”


그리고 날리는 혼돈 속성 기반의 주술 세례. 하지만 메투스는 태연하게 그걸 몸으로 받아내면서 꺄르릉! 웃었다.


“하으으응! 이게... 첫 경험의 아픔? 하아...!”


“......오...오해할말은 하지 말라고! 메투스!!!”


스토커로 악명 높은 달기조차도 메투스의 반응에 말을 더듬을 수밖에 없었고.

이와 함께 그녀는 주술의 강도를 올렸지만 메투스는 태연히 얻어맞아줄 뿐이었다.


“아아. 그으으으만~~~! 그으으으으만~~~!. 저의 뼈밖에 없는 팔뚝을 보세요!!1”


그녀의 팔뚝은 두께만 60cm가 넘어가는 하드트레이닝의 근육으로 뒤덮여 있었다...


“이 병약한 소녀를... 이렇게나 괴롭히다니.... 너무햇!!!!!! 하아....!!”


“...........”


오히려 고통을 즐기는 듯한 모습에 달기가 어이가 없어서 공격을 멈춘다.

메투스는 계속 얻어맞았는데도 피해가 없는 것을 넘어서 오히려 반짝이는 피부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에 그녀는 외쳤다.


“아아!! 저는 아기피부처럼 예민성 피부라. 상처가 생기면 평생 흉터가 생긴다고요!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


“...퍽이나!”


4세계 제일 가는 미치광이로 알려진 메투스이기에 달기가 먼저 포기하고 나가떨어졌고.

네메시스의 등 뒤에 매달려 있는 증오는 그녀를 보며 성질나는 듯이 외쳤다.


[아오! 저 역겨운 드워프가 내 위 서열이라니. 말도 안 돼!!! 반드시 내가.....]


“반드시... 내가?”


그런 증오의 코앞으로 메투스는 다가오더니 윙크했고 이에 증오는 등 뒤로 소름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그럼 이 소녀와... 침대를 걸고 도전할래요? 증오?”


그리고는 그녀는 아공간에서 분홍색 레이스로 주위가 천막이 쳐진 침대를 소환하였고 그걸 본 증오는 입을 다물었다.


[.........]


덜...덜...덜...


무서웠다. 아무리 막나가는 증오라지만... 메투스의 침대는 두려웠다. 저것은 다름이 아니라.... 메투스와의 ‘도전’에서 지면....

그녀에게 기절한 체로 침대로 끌려가고, 그 이후는... 이하생략을 한다는 소리였기 때문이었다.

이 사실에 증오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서열 7위 탐욕의 메투스를 보더니 고개를 휙! 돌려버렸고 이에 메투스는 씨익! 웃었다.


“자기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을게♥. 쿠큭!”


[넌 나보다 미쳤어...]


증오는 그렇게 밖에 대꾸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네메시스는 중앙을 가로질러나가더니.

마침내 왕좌에 도착하였고 여덟 날개를 모두 펼쳐 그 자리에 앉았다.


“다들 5분을 줄 테니. 착석을 시작해.”


단 그 한마디 뿐. 그 말에 놀고 있던 666의 괴물들의 소란이 순식간에 가라앉더니, 각자의 자리에 앉기 시작하였고 오직 증오만이 네메시스의 날개에 꿰뚫린 체. 매달려있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 있자. 네메시스는 턱을 괴었고 그의 곁으로 야누스와 레퀴엠이 각각 서더니 네메시스는 싱긋 웃었다.


“사이버틱스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토론을 시작하자.”


침묵 속에서 울려퍼진 그의 말이 조용히 마물의 둥지 내부에 울려 퍼져나갔다. 그 말은 온화했지만,

4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권위가 있는 왕임을 선언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 말을 끝으로 그들은 20년 째 끌고 온 사이버틱스에 대한 처우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였다.


작가의말

메투스의 침대.... 그곳에 끌려가게 된다면 아마도... 복상....

여러가지 의미로 무서운 메투스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27 제 326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7 +1 22.02.15 25 3 27쪽
326 제 325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6 +1 22.02.15 30 2 32쪽
325 제 324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5 +2 22.02.10 29 3 14쪽
324 제 323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4 +1 22.02.10 27 3 17쪽
323 제 322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3 +1 22.02.10 28 3 36쪽
322 제 321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2 +1 22.02.10 30 3 22쪽
321 제 320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1 +1 22.02.03 43 3 34쪽
320 제 319화 모든 세계를 비추는 녹색의 광채. +1 22.02.03 31 2 40쪽
319 제 318화 괴물은 어둠 속에서 기다린다. +1 22.02.03 29 2 20쪽
318 제 317화 살인귀와 천사의 문답. +2 22.01.27 40 3 28쪽
317 제 316화 허당의 괴물. +1 22.01.27 34 3 22쪽
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32 3 20쪽
315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37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6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32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2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4 3 27쪽
309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30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2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4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6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9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4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2 3 41쪽
299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3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4 2 2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