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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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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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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7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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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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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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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27쪽

제 279화 차바르의 전투. 그리고 통수 대결.

DUMMY

피이이잉!!!!!


우주전함에서 빠져나온 수백의 폭격기들이 대기권에 진입하자.

마찰력에 의해 겉이 붉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기체에 묘한 울림과 함께 속도를 높여간다.

하나하나가 겨우 성인 인간 크기밖에 되지 않는 작은 기체들. 하지만 그 비행 기능은 21세기의 항공기보다 좋았고 이것들에게 장착되어 있는 미사일들은 끽해야 인간의 팔마디 수준밖에 안 되는 소형 크기였다.

하지만 그 미사일들은 같은 우주전함은 물론 지상의 인공지능 전차도 손쉽게 때려 부수는 화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그러한 폭격기들이 한 번에 수 백기가 동시 강하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누구나 절망밖에 느낄 수 없는 장면이겠지.

하지만 오메가에겐 그런 두려움은 없었다.


콰앙!!!


그는 레일건을 짧게 쏘며 그것들의 수를 하나씩 줄이고 있었고 이에 따라 인공지능이 탐재되어 있는 폭격기들은 여기저기 방향을 바꾸어 회피기동을 해보았지만.

오메가는 그것을 역으로 계산하여 공중에서 격추시키고 있었다.


[80기째의 폭격기가 격추되었습니다!]


“이런 망할! 지가 무슨 양궁선수야?

무슨 음속의 10배 속도로 비행하는 것들을 한 번도 빗나가지 않고 다 맞춰?”


단 한 발조차도 실수로 폭격기에서 빗나가지 않고, 폭격기들의 숫자를 하나씩 줄여가는 오메가의 모습을 보며 실비는 엄지를 물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아까와 같은 경악적인 위력이 나오지 않고 있는 레일건이라지만 폭격기가 대기권에 진입하기도 전에 반수를 끊어먹는 그 모습은 군인인 그녀가 기가 막힐 정도였다.


“무사히 도착한 폭격기는 반수 정도지만...

그래도 탄두거리확보완료. 폭격기들의 탄두는 대기갑 집속탄으로 선택하여 저 놈에게 갈겨버려.”


그 명령에 폭격기 내부에서 우주전함의 송신을 받아 1초도 안 되어 발사 준비가 완료되었고 그 직후 기체의 밑 부분이 열리며 오메가를 향해 폭격이 쏘아져갔다.

이에 오메가는 자신이 펼쳐둔 전자기장에서 문제없이 활동하는 기체들을 보고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EMP대응을 미리 해둔 것으로 확인. 현재 감지에 확인된 미사일은 총 56기. 전탄 격추한다.’


오메가의 눈에 그의 시스템상 적대관계를 뜻하는 적색으로 현재 발사된 모든 탄두가 체크되었고 이에 오메가는 0.5초 이내의 시간동안 현재 날아온 미사일을 향해 대공방어를 시작하였다.


콰아앙!!


그러자 오메가의 머리 위로 검붉은 색을 가진 화염들이 폭발음과 함께 퍼져나갔고 그는 폭격기에서 발사된 미사일들을 공중에서 처리함을 확인하고는 아직 남아있는 폭격기들을 향해 레일건을 다시 조준하였다. 하지만 오메가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실비가 쏘도록 노아에게 지시한 미사일이 다름이 아니라. ‘집속탄’이란 점이었다.

집속탄. 그것은 탄 안에 수 백 개의 자탄이 들어가 있는 형태의 무기로, 본래는 그 내부의 자탄을 이용해서 광범위한 범위의 육군보병들을 제거위한 무기였다.

만약 그 미사일을 공중에서 격추시킨다면... 그 내부의 자탄들은..


싸아아아아아!!!!


“대기갑 집속탄?”


수 백, 수 천 개의 자탄들이 머리 위에서 목숨을 노리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만다. 자신의 탐지에 수 백 개의 잘잘한 금속 반응을 확인한 오메가는 레일건을 땅에 미련 없이 던지고는 자신의 노심에서 반물질을 이용한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해내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우주전함이 운석 등을 방어하는 에너지 방어막이랑 동일한 원리.

하지만 이 기술은 막대한 고온과 주위에 강력한 EMP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우주전함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는 기술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오메가도 사용이 가능했다.

물론... 그가 사용하는 에너지 보호막은 핵융합 기술을 이용하는 우주전함들과는 달리 반물질과 물질을 결합할 때.

생성되는 에너지를 이용함으로, 그 둘의 강도 차이는 비교하는 것조차 오메가에겐 실례였다.


“소용없다.”


오메가의 내부에서 나온 막대한 에너지막이 퍼져나가 그의 주위로 500m 지름의 원을 만들었고 이에 떨어져 내린 집속탄들은 비록 대기갑용으로서 전차들도 관통할 위력이었지만 얼마 나아가지 못한 체.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이에 인공지능 전함인 노아는 외쳤다.


[오메가에서 막대한 에너지 확인. 저것은 우주전함의 에너지 보호막입니다!]


“강도는?”


[강도는... 저희 우주전함과는 10배정도 차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오메가 쪽이 더 강한...]


“이런 망할! 저 자식은 우주전함 10대랑 케이블로 연결하기라도 했나?

탄두를 에너지 분해 미사일로 변경. 놈의 보호막을 벗겨!”


오메가의 주위를 떠돌며 하나씩 그에게 격추되어가는 폭격기들의 밑이 열리며 새로운 미사일들이 오메가를 향해 날아갔고 이에 그는 확인했다.


“43기 확인완료. 하지만 탄두는 아까와 다른 종류인 것으로 확인.”


이번에는 무슨 미사일일까? 이에 오메가는 현재 자신의 상태에 효과적인 무기들을 검색하고는 곧 가장 효과적인 무기를 기억해냈다.


“에너지 분해 미사일?”


우주전함보다 자신의 에너지 보호막이 튼튼하니. 자신에게 피해를 주려면 이것부터 벗겨내야겠지.

이에 그 무기에 대한 정보를 좀 더 검색해보는 오메가였지만 그의 지식 내에서 검색 해봐도 무기의 이름까지만 알 뿐.

그 원리는 알 수 없었다. 아무리 차에르의 슈퍼컴퓨터에 있던 정보를 모두 빨아들인 그였지만 군 기밀에 해당하는 무기정보가 이름이면 몰라도 자세한 성능까지 그곳에 나와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오메가는 주위에 있는 모래들을 바라보았다.


“원자단위로 <분해>... <합성> 시작.”


오메가 주위의 모래들이 마법처럼 치솟더니 먼지처럼 흩어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분해된 모래들은 오메가의 원자단위의 배열대로 4개 정도의 자동화 포대들이 되었고 그의 손에 순식간에 만들어진 자동화 포대들은 망설임 없이 오메가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향해 대공사격을 시작하였다.

이에 폭죽 터지는 듯이 주위에 폭음이 울려퍼졌지만 일부는 격추되지 않고 오메가의 에너지 보호막과 부딪혀 폭발했다.


“......이건.”


오메가가 주위를 둘렸던 에너지 보호막이 미사일에 맞은 부위를 시작으로 마치 벌레가 먹은 듯이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이에 오메가는 원인을 분석하였고 곧 미세한 입자들이 보호막을 구성하고 있던 에너지를 탐욕스럽게 빨아들이는 것을 탐지하고는 눈썹을 좁혔다.


“나노머신?”


탄두 안에 들어있던 것은 수많은 나노머신.

하지만 4세계의 의료용 나노머신과는 달리. 그것들의 역할은 오직 주위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역할이었고 이로 인해 상대 우주전함의 에너지 보호막을 무력화시키는 기능이 있었다.

이를 통해 원리를 파악한 오메가는 즉시 대응을 시작하였다.


“나노머신의 구성 물질 확인. 해당하는 물질인 모든 물체 포착. <분해>를 시작한다.”


이에 해당하는 물질이자 오메가가 통제가 가능한 범위 내에 속하는 모든 나노머신들이 모두 분해되어 우주전함과의 신호가 끊겼고 오메가가 대응하는 것을 우주전함에서 지켜보고 있던 실비와 노아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 [.........!!]


직접 눈으로 봤는데도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히 일부의 미사일들은 오메가의 에너지 보호막에 적중하였고 그 결과 셀 수 없이 많은 나노머신들이 그의 보호막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신호가 한 번에 사라지다니? 그 뿐만이 아니었다.

오메가가 주위 모래로 자동화포대를 만들어내는 기적을 보이자. 어이가 하늘로 승천하는 기분이었다.

이것 뭐. 옛날에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어떤 돼지이야기도 아니고...


“노아. 함선의 탐지결과 저건 대체 뭐야?”


[....원자단위의 재배열로... 보입니다. 게다가 즉석에서 자동화 대공포를 만들어 내다니..

저런 기술은.... 아무리 저라지만 전혀 듣도 보도 못 했습니다.

게다가... 아까의 나노머신들이 사라진 것도... 그걸 이용한 원자단위의 분해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제가 관찰한 것이 옳다면..

이 세상 웬만한 물질들은 오메가의 주위에 오는 대로 분해되거나 그가 원하는 무기로 재탄생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인간들이 만든 신이 나타나셨군. ㅅ..ㅂ....

네가 생각하기에는 저것에게 타격을 입힐 만한 방법이 뭐가 있을 것 같아?”


[현재 폭격기들을 이용해 오메가가 이곳을 향해 저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지만...

우리가 저것에게 타격을 주려면 단순 화력으로 저 에너지 보호막을 뚫고 타격을 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핵무기에 의한 기습도 버텨내는 놈을?”


[....하지만 우리는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망할.”


[또 다른 에너지 반응확인!

오메가가 폭격기의 상대는 자신이 만들어낸 대공포에 맡기고, 스스로 에너지 보호막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로 저희를 향해 레이저로 압축해서 발사하고 있습니다.

도착예정 시간.. 약 15초!]


이에 실비가 급히 아래를 내려다보자.

함선의 기능으로 인해 지상에서 대기권 밖인 우주전함을 향해 오고 있는 빛줄기가 희미하게 보였다.

이대로면 저 죽음의 빛은 몇 초면 우주전함에 도달하겠지.


“노아의 방주는 에너지 보호막을 켜서, 저 레이저를 함체로 버틴다.

그 외 다른 함선들은 역으로 오메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그를 직접 노려!!”


[위..위험합니다! 저것의 에너지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아의 방주의 에너지 보호막이 견디지 못하고 저희가 순식간에 불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메가도 그것을 생각하겠지. 놈은 자신의 공격이 우주전함에 맞는 이상은 함이 불탈 때까지는.

이 기회를 놓칠 생각을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 동안에는 아무리 그라도 에너지 보호막을 사용하지 못해.

그러니 이함을 미끼로 쓴다. 노아. 피하지 말고 받아내! 그리고 다른 함선들..

난 너희를 믿는다.”


[윽! 알겠습니다! 실비님! 뒤는...]


[우리에게! 그러니 문제없어!!!!!]


그 순간 노아의 방주 주위로 투명한 막이 생기더니 오메가가 즉석에서 만들어낸 레이저포를 받아내기 시작하였고 이에 오메가의 눈썹이 실룩 움직였다.


‘피하지 않고 막는다..? 자살행위일터인데?’


아무리 인간 기술력의 상징인 우주전함이라지만.

반물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무한에 가까운 출력인 오메가의 상대로는 얼마 못 버틴다.

그것을 상대도 모르지 않을 터... 그렇다면...?


“역으로 반격하는군.”


남은 두 함선이 자신을 향해, 자신과 같은 원리로 고농도 레이저를 발사하는 것이 오메가에게 탐지되었다.

그렇다면 눈앞의 함선은 미끼. 하지만...


‘....조금만 더 있으면..’


지금 자신에게 불태워지고 있는 눈앞의 함선은 자신이 시간을 조금만 더 들이면 보호막이 깨지겠지.

그러면 저 우주전함은 순식간에 검은 탄소덩어리로 변하게 된다. 이에 오메가는 한순간 망설였다.

공격을 멈추고 에너지 보호막을 실행시켜야 할지. 아니면 이 함선을 완전히 없앨지를...


“.........”


하지만 현재 오는 반격을 맨 몸으로 맞다간 아무리 오메가라도 버틸 재간이 없었다. 이에 오메가는 노아의 방주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는 에너지 보호막을 다시 피려고 했지만.

그가 미처 에너지 보호막을 피기도 전에 두 함선의 동력으로 발사된 레이저는 그대로 오메가를 향해 내려 꽂혀졌다.


치이이이이이이익!!!!!


그 결과. 오메가가 발을 내딛고 있던 사막은 초고열로 인해 급속히 유리화되기 시작하였고 서서히 지면이 내려앉더니 곧 고열로 증발한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아 시야를 가렸다.

차바르가 지구화 테라포밍이 진행되고 있는 행성인 만큼. 사막이라도 지하에는 지하수가 고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확인한 실비는 더운 듯이 이마의 땀을 닦으며 한숨 쉬었다.


“휴우... 위험했다. 그대로 웰던 스테이크가 될 뻔했어.”


[두 번은 하고 싶지 않는 도박입니다...]


오메가가 자신이 살기 위해 공격을 걷어 들여서 다행이었다.

만약 조금만 더 쏘아냈다면 함선을 보호하고 있던 보호막은 그대로 뚫렸고 그렇다면 지금처럼 함선이 뜨거운 정도로 끝나지 않고,

노아랑 실비는 저세상 티켓을 끊었겠지. 물론 인공지능인 노아에게도 저승이 있다면 말이다.

이에 노아는 스스로 어이없는 농담이라고 중얼거렸다.


[에너지 보호막이 펼쳐지기 전. 저희의 공격이 적중된 것을 확인..

현재 저희공격으로 차바르의 지각까지 녹아내리고 있으며 오메가는...

지하의 지하수에 의한 수증기 때문인지 현재로서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펼쳐지기 전에 직격당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니.. 아마도...]


죽었겠지. 노아는 안도의 한숨을 조용히 내쉬었고 실비는 그런 노아를 보며 충고했다.


“그래도 방심하지 마. 핵미사일을 맞고도 맨 몸으로 산 놈이니...”


[그때는 에너지 보호막을 켜두어서 방어한 것으로 보이니... 이번과는 결과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 난 그 놈이 핵미사일에 맞기 전에 에너지 보호막을 두르고 있는 것을 전혀 못 봤어.

어쩌면... 오메가는 녹아내린 지각으로 몸이 처박혀있을지 몰라도 현재 살아있을지도..”


[...설마요. 맨 몸의 강도가 그 정도일 리가 없습니다.

우주전함도 핵미사일에 피격되면 에너지 보호막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저 박살날 뿐...

오메가가 정말 이론상 불가능할 수준의 신체능력이면 몰라도...]


노아의 단언에 실비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현재 그녀의 가슴 깊숙한 곳에서 불안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자신이 보기에는 오메가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을 제외하고도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그녀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노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지각 내부에서... 막대한 에너지 반응 확인..... 이건....]


“이럴 줄 알았다. 빌어먹을..!!

당장 함대의 포를 그곳을 모두 조준하고 끊임없이 폭격해! 놈이 지각위로 못나오게 해!

놈이 지각에 처박혀 있는 이상. 놈은 우리에게 반격을 할 수 없어!”


이에 실비는 급한 대로 함대의 포를 쏘게 하였고 이에 수천의 빛이 지상을 향해 내려 꽂혀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메가의 에너지 반응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건... 말도 안 돼... 주위의 질량을... 모조리 에너지로 바꾸어 응집시키는 중입니다..

벌써 저희가 보았던 레일건의 70%정도의 에너지를 채웠습니다!!!]


“너무 빨라! 대체......”


어쩌면... 그 순간 불안한 예감이 스쳐지나간다. 오메가의 에너지원은 어쩌면..


“차에르. 그 빌어먹을 자식들. 원자 분해와 합성 기술도 모자라서,

핵융합을 넘어선 반물질 통제기술조차 완성시켜서 오메가에게 집어넣은 건가?

그 방법 말고는 저 에너지가 나올 리가 없어!!!!

당장 플레어를 주위에 뿌리고 함대를 뒤로 물려! 오메가의 레일건이 곧 올 거야!”


이에 우주전함들은 뒤로 후진을 시작하면서 정면으로 플레어를 뿌리기 시작하였고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지각의 밑에서 레일건 반응이 일어나더니, 공간연결이동으로 넘어와 우주전함 대신 뿌려진 플레어들을 관통하였다.

지각 내부에서 저격했다고는 말도 안 될 정도의 조준.

하지만 그것이 눈앞의 현실이었다. 그리고...


[오메가가 자신의 레일건이 빗나간 것을 확인...

레일건 3발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순식간에 모으고 있습니다. 스캔결과.

그의 주위로 지각의 50m에 해당하는 공간이 비어지기 시작한 것을 보면...

오메가는 그 질량들을 전부 에너지로 치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소폭탄에서 핵융합은 두 개의 원자가 결합할 때. 합쳐지기 전의 상태보다 질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 사라진 질량이 모조리 에너지로 치환되는 원리이다. 오메가가 지금 하는 일도 그것과 비슷했지만..

그는 너무나 쉽게 주위의 물질만으로 그 일을 해내었고 또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제가 가능했다.

그야말로 무한한 에너지에 가까운 무한동력 그 자체.

이에 실비는 입술을 깨물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야. 저 빌어먹을 오메가의 레일건을 멈추려면 우주공간까지 끌어내야 하잖아!!”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우주공간으로 오메가를 유인하지 않는 이상은. 그는 결코 에너지가 바닥나지 않는다.

이러니 우주전함 10대에 해당하는 에너지보호막을 혼자만의 힘으로 피고,

공간연결이동을 마음대로 하고 다니는 거지...

모든 것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자. 실비는 막막해지는 것을 느꼈다.


[음? 오메가가 레일건에 집중한 에너지를 스스로 버리고 있습니다. 이건 대체...?]


오메가에게서 탐지되는 에너지가 순식간에 줄어들자. 실비와 노아는 어리둥절한 체. 함체에서 내려다보았다.

그대로 레일건만 무한하게 쏘아대도 답이 없는데.

어째서 에너지 버리는 거지?


[지금 오메가에게서 통신요청 왔습니다... 받을까요?]


“.....놈이 어떤 개소리를 지껄이는지 보자.”


[알겠습니다. 지금 연결하겠습니다.]


함교의 화면에 지각 속에 처박힌 탓인지 어두운 화면으로 오메가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는 입을 열었다.


[이제 슬슬 너희에게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겠지?]


“항복하라는 헛소리를 할 거면 닥쳐. 네가 국민들을 학살하려고 하는 이상. 끝까지 싸울 생각이니까!”


[딱히 항복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이 자리에서 너희들을 살려준 이유는 내가 앞으로 하는 ‘실험’을 너희가 직접 두 눈으로 보길 바라기 때문이다.]


“.....? 무슨 말이지?”


[너희는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겠지. 하지만 곧 이해가 될 것이다. 이건 약속하지.]


오메가는 그 말과 함께 실비에서 눈을 떼어 함선 자체를 보았다.

그것은 노아 보고 자신의 ‘실험’을 직접 보라는 뜻이겠지. 그런 이유로 더 이상 레일건을 쏘지 않는 오메가의 모습에 실비는 헛웃음을 지었다.


“....네가 우리에게 뭘 보여주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다만...

그런 이유로 레일건의 에너지를 스스로 버리다니 우리보고 너를 죽여 달라는 것으로 보이는군.”


[미안하지만. 방해자. 그 에너지들은 ‘사용’된 거지 ‘버려진’ 것이 아니다.

나란 개체는 에너지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었다. 분명 레일건 3대 분의 에너지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그렇다면 그 에너지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거지?


[경고! 지금 차바르의 대기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에너지원은... 아까 오메가가 모은 에너지입니다.

이건.. 지금 오메가가 차바르의 기상에 직접적으로 간섭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건 불가능한 일일 텐데?]


이에 실비가 급히 차바르 행성을 내려다보자. 행성 전체가 구름으로 뒤덮이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오메가는 말을 이었다.


[본래라면 레일건을 통해 방제작업을 하려고 했지만... 나는 행성을 그대로 둔 체.

인간들만 방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다소의 연산을 해야 되서 귀찮았지..]


그와 함께 행성을 덮은 구름들이 서서히 검게 물들여지더니 곧 그곳에서 원형의 구멍이 생겨나는 것이 우주에서도 똑똑히 보였다. 너무나 빠른 기상변화. 그 모습에 노아는 외쳤다.


[...차바르에 토네이도 확인.

태풍의 눈의 지름은... 300km... 발생지는 오메가가 현재 있는 곳의 지상부입니다...

이 토네이도는.. 행성 전체를 뒤덮는 인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토네이도입니다... 등급 계산시작.... 등급 계산 불가능.

토네이도의 풍속이 현재 300m/s.. 450m/s....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됩니다... 토네이도의 최대 규모인 T11조차도 풍속이 121m/s밖에 되지 안 된단 말입니다!!!

지...지금 생존자를 확인하겠습니다!]


함교의 화면 왼쪽으로 노아가 행성 차바르 전체를 스캔했는지.

인구 숫자가 나타났고 곧 빨간 글씨로 변하여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걸 확인한 실비는 오메가에게 외쳤다.


“미친 새끼! 이걸 당장 멈춰! 오메가!!!!!!”


[소용없다. 이미 이것은 내 손을 떠났다. 이 토네이도는 내가 집어넣은 모든 에너지를 소모할 때까지 계속 존재하겠지.

설사 핵무기를 위에 뿌린다고 하들.

이것에 비하면 작은 점에 지나지 않는다.

내 계산에 따르면...

10초 내로 방제가 완료될 것이다.]


그 말과 동시에. 함교에 표시된 붉은 글씨는 0이 되었고 그 숫자를 본 실비는 멍한 표정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서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다.


[차바르의... 인간 생명반응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현재 풍속은 1200m/s 차바르의 인간들은....

시체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죽었습니다...]


“이 개자식아!!!!!!”


무력함을 넘어선 분노가 실비의 머릿속을 채워나간다. 하지만 오메가는 그런 실비를 보며 담담하게 중얼거렸다.


[나의 다음 목표는 지구이다. 이것을 모르지 않겠지?

나는 이 대화가 끝나는 즉시 그곳으로 이동할 생각이다.

하지만 너희가 날 쫓아오려면 함선의 에너지가 충전될 때까지 2일 정도 걸리겠지. 안 그런가?]


“........”


오메가가 지금 지구로 떠나려고 한다면 그녀가 막아설 방법은 없었다.

그의 공간연결이동을 막기 위해 보낸 기체들은 오래전에 그가 만든 자동화 포대에 전부 격추된 상태였고 설사 격추되지 않았다고 하들. 저 토네이도 안에서 찢겨나가 있겠지. 이에 실비는 분한 듯이 입술을 깨물었다.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올 때까지는 지구의 인간들을 완전히 멸종시킬 생각은 없다.

다만... 너희가 지구에 도착하면 내가 너희에게 말했던 ‘실험’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 그때 다시 보도록 하지. 방해자와 그리고 인공지능 노아여.]


“....야. 이것만 물어보자. 빌어먹을 새끼야.”


[...무슨 일이지? 방해자?]


통신을 끊으려고 한 오메가였지만 실비가 말을 걸자. 잠시 멈추었고 실비는 그런 오메가를 보며 험악하게 인상을 구기며 외쳤다.


“왜 한 순간에 행성을 날려버릴 수도 있으면서....

일부로 시간을 질질 끈 거지? 처음부터 네가 이렇게 했으면 내가 막기 전에 인류 거주행성들이 모두 멸망했을 텐데?”


그렇다.

실비가 오메가를 따라잡은 것은 약 1주일. 오메가가 처음부터 이렇게 행성을 바로 부수고 다녔으면 2일이면 끝나있었겠지. 이에 실비는 의문이 생겨서 물었다.

어쩌면.. 최상위 명령에 거역할 수 없는 호문클로스인 오메가의 마지막 양심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해당 행성의 인터넷을 해킹. 그곳에서 정보를 모두 뽑아내기 위해 필요한 시간 때문이다. 그리고 복잡한 계산을 할 필요가 없으니. 레일건에 의한 방제 작업을 선호했던 것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더 물어본 것이 있는가? 방해자여?]


단순한 이유. 이번 토네이도 같은 일처럼 ‘방제작업’ 하기에는 연산하기 귀찮고,

또한 7일이란 기간 동안 행성의 인터넷에서 정보를 뽑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실비는 조금이나마 자신을 막아달라는 의미로 스스로 해석하고 말았던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끼며 오메가를 노려보았다.


“떠나기 전에 이 말만은 하자. 개자식아. 넌 반드시 내 손에 뒤진다!

설사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도! 난 반드시 널 죽여 버리겠어! 이 빌어먹을....”


뚝!


실비의 욕설에 오메가는 미련 없이 통신을 끊었고 그 모습에 실비는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헤집으며 외쳤다.


“으아아아아아!! 이 빌어먹을 자식!!!!!!!”


오메가가 통신을 끊자. 실비는 갈 때 없는 분노를 외칠 수밖에 없었고 그녀의 외침이 노아의 방주 내에 메아리처럼 울러퍼졌다.

이에 노아는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오메가의 신호가...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지구로 이동한 것이겠죠...

저희는... 실패했습니다.]


“....아직이야...아직 안 끝났다고.... 나에겐 한 가지 카드가 남았어!”


[네?]


이에 되묻는 노아였지만 실비는 뒤틀린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지금쯤 깜짝 놀랄 거다. 개자식아.”


그리고 그 시각.

오메가는 공간연결이동으로 지구로 이동한 후. 현재의 상황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자신은 분명 지구 쪽으로 좌표를 잡았는데. 어째서 꽤 멀리 떨어진 우주공간으로 이동되는가?

이에 이해가 되지 않는 오메가였지만 다시 공간연결이동을 시동하였고 곧 ‘무언가’에 방해받자 레일건을 들었다.

무언가가 자신을 방해하고 있었다.


“..........이건...”


눈앞에 아무것도 없었던 공간 사이로.

하나둘 씩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실비가 이끄는 우주전함들과 동일한 것들.

하지만 그 숫자는 12대가 넘어갔고 제일 앞에 있는 함은 길이만 4km에 해당하는 대형우주전함이었다.


[현재 미확인 신호에게 전한다.

5일전에 보내진 것으로 확인된 대장 실비의 긴급요청에 의하여.

허가되지 않는 미확인 공간연결이동을 사용해서 지구로 이동한 자는 거동수상자로 확인.

지금 당장 신분을 밝히지 않으면 이곳에서 격추하겠다.]


“........”


그렇다. 실비가 차에르에서 오메가의 존재를 처음 확인한 날.

지구를 향해 허가되지 않는 미확인 공간연결이동을 사용하는 존재는 모조리 격추하라고 상급의 인공지능에게 긴급요청 하였고 그 결과 지구의 주위에는 공간연결이동을 방해하는 기계들과 우주전함들이 떡하니 대기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것은 대장 실비의 최대 권한이었고 오메가의 바로 앞에 있는 함선은....


[난 5성 계급인 제독. 인공지능 ‘유다’이다.

현재 거동수상자가 신분을 밝히지 않으므로,

이제 너를 격추하겠다. 거동수상자여.]


대장 실비의 상급자로서 대장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제독’인 인공지능 유다였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오메가는 귀찮은 듯이 레일건을 양 손으로 들 수밖에 없었고,

이 상황을 예상하고 있던 실비는 노아의 방주 안에서 증오심어린 눈빛으로 그를 비웃고 있었다.


“네가 인류의 적인이상. 너의 적은 나 혼자가 아니야. 이 머저리 같은 자식아...

지구는 인류의 최대 수도행성이라고! 그런데 그곳의 방위가... 다른 행성들처럼 이틀 만에 함락될 리가 없잖아?

게다가 지구정부에 허가되지 않는 신호로 공간연결이동을 하면 멀리 떨어진 텅 빈 우주공간으로 강제이동 되지...

그래... 그곳이라면 너의 잘난 무한한 에너지도 사용할 수 없겠지.

어디 수십 대의 우주전함을 상대로 우주전으로 버텨봐! 빌어먹을 자식!!”


작가의말

오메가는 과연.. 다음편부터는 혼자서 수십 대의 우주전함들과 자신에게 불리한 환경인 우주공간에서 싸워야 할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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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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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4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30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2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3 3 27쪽
309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29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0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3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4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8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2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1 3 41쪽
299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0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3 2 23쪽
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296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7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29 3 30쪽
294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7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292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4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3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1 3 23쪽
289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28 3 21쪽
288 제 287화 인간이란 종은 완전히 썩지 않는다. +1 21.12.23 30 3 22쪽
287 제 286화 인간을 실험하는 호문클로스. +1 21.12.23 30 3 21쪽
286 제 285화 인간이 과학의 신을 만든 이유. +1 21.12.23 32 3 26쪽
285 제 284화 오메가와 주신. 그리고 인간. +2 21.12.22 34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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