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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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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12.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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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6쪽

제 285화 인간이 과학의 신을 만든 이유.

DUMMY

“흐음... 이것으로 끝인가?”


오메가는 그 말과 함께 자신이 두 손으로 누르고 있었던 불쾌할 정도로 흑색을 띄고 있는 검에서 손을 떼었고,

그러자 그 밑에는 제우스가 입가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어째서......”


오메가를 이길 수 없었다. 자신은 분명 지금까지 수많은 ‘악’들을 제거해온 주신인데도...

그것도 8명의 주신들 중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존재로서 마지막 수단으로 ‘세계의 지원’을 받았는데도 오메가를 이기지 못했다. 제우스는 처음에는 화력으로 오메가를 압도했지만 그것 뿐.

오메가는 제우스의 ‘파괴’도 일시적으로 견디는 검을 순식간에 만들더니, 그 검으로 무한정 속성을 내뿜고 있던 제우스에게 상처로 내장이 빠져나올 정도의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그것은 압도적일 정도의 기술의 차이.

오메가의 기술은 ‘인간’의 육체를 무력화 시키는 데에 완성되어있었다. 오랜 세월동안 단순 힘으로 ‘악’들을 제거해온 제우스와는 다른 기술의 정교함. 그것은 파괴의 주신 제우스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상.

아무리 주신인 제우스라도 대처할 수 없는 검술이었다.

그렇게 오메가는 쉽게 제우스를 제압해버리더니 그의 가슴에 검을 박아 넣어 움직임을 봉했다.

물론 이 정도의 상처 정도는 제우스가 불멸자인이상 금방 회복되지만..


“이 검의 일부를 분해시킨 후. 너의 모든 혈관에 퍼트려 굳혔다.

이거라면 아무리 기괴한 너라도 움직이기 힘들겠지.”


오메가는 제우스를 꿰뚫은 검의 손잡이를 발로 밞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현재 이 검의 일부를 액화시킨 후.

제우스의 혈관 곳곳 퍼트린 다음. 다시 굳힌 상태였다. 이 상태라면 아무리 무한히 재생되는 존재라도 한동안은 움직일 수 없겠지. 이에 제우스는 어떻게든 가슴에 박힌 검을 뽑아내려고 했지만.

가슴에 박힌 검이 그의 혈관 전체와 연결된 이상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이 검에 압축된 무게만 하더라도 주신인 제우스도 빠져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이 망할 자식!!!!! 아무리 그래도 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검’으로 만들어?”


오메가가 자신에게 박은 ‘검’은 다름이 아니라. 현재 그들이 싸우고 있던 ‘대도시’를 모조리 분해시킨 후.

하나의 검으로 제련시켜버린 것이었다. 오메가는 한 순간에 대도시 전체를 분해시켜 자신에게 불러들였고 그러자 대도시는 검은 타르가 되어 오메가의 손에 압축되었다.

그런 만큼. 현재 제우스의 가슴을 짓누르는 검의 무게는 말 그대로 ‘대도시 전체의 무게’나 다름없었고 오메가는 제우스에게서 떨어지며 입을 열었다.


“너를 완전히 끝내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하군. 이곳에서 잠시 기다려라.”


“....야! 야!!! 어디가! 이 빌어먹을 자식아! 끝장을 봐야지!

거기 안 서!?”


제우스는 그곳을 떠나는 오메가의 뒷모습에 그렇게 외쳤고 이에 오메가는 귀찮다는 듯이 제우스를 힐끔 보고는 한 마디만을 남기고 떠날 뿐이었다.


“나와 먼저 약속한 ‘손님’이 현재 도착했다.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려라.

곧 죽이러 다시 올 테니...”


“...손님이라고?”


오메가가 남긴 말에 고개를 갸우뚱한 제우스였지만.

곧 스스로의 속성인 ‘파괴’를 몸에서 끌어내며 혈관 속에 고체화된 고농도 타르들을 태우기 시작하더니 분노로 이를 갈았다.


“감히.. 나라는 주신을 무시한단 말이지.... <파괴의 주신으로서 모든 ‘신족’들에게 전한다>”


그의 주위로 기체가 된 타르가 공기 중으로 퍼지기 시작하였고 제우스는 2세계에서 자신의 속성에 해당하는 최상위 종족인 신족들을 향해 통신을 보냈다.


[파괴의 주신의 명에 의거... ‘청소’를 시작한다. 장소는 ‘지구’.

청소대상은... 이번 예언된 ‘악’인 오메가란 개자식과 그를 따르는 ‘인공지능’들 전체다!]


그 외침에 그의 주위로 수많은 빛들을 내리꽂히더니 2세계의 최상위 종족인 신족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그들의 모습은 각 나라에서 유래한 신들의 이름과 비슷한 형태였다. 가지각색의 모습.

그들은 주신에 대한 예의로서 모두 한쪽 무릎 꿇고 있었고 그들의 대표로 한 청년이 일어서더니 앞에 나섰다.


“신족 헤르메스. 저를 마지막으로 모든 신족이 도착했어요! 아버지.

‘청소’라~.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인걸요? 그런데... 이 행성의 인간들은 어떻게 하죠? 그들도 전부 죽일까요?”


“......”


본래라면 ‘청소’가 시작되면 그곳의 모든 필멸자들을 말소하는 것이 원칙. 하지만 제우스란 주신은 문명기기를 탐하는 존재였다. 이에 제우스는 오메가를 생각하며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일단 인간들은 무시한다. 그들까지 적으로 돌리면 골치 아파져.

너희는 일단 저 빌어먹을 인공지능들을 모조리 제거해라. 인간들이 인공지능과 싸우고 있으면 곁에서 인간들을 도와줘.

우리는 인간들을 이용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이용한다.”


“...흐음? 그럼 ‘악’은 어떻게 할까요?”


“아무도 손대지마. 그 빌어먹을 자식은... 내 먹이야.”


아무리 최상위종족인 신족이라도 오메가를 만났다간 그대로 목이 날아가겠지. 이에 제우스는 스스로가 오메가의 목을 딸 각오를 굳히고는 말하였고 이에 헤르메스라 이름 붙여진 신족은 미소 지었다.


“네에~ 알겠어요. 아버지. 다들 들었지? 오랜만에... ‘신’으로서 필멸자들에게 벌을 내려주자고? 쿠큭.”


이 말을 시작으로 아담이란 인간이 필멸자들의 생존권을 따낸 이후. 처음으로 시작된 ‘청소’가 지구에서 시작되었다. 이 때문에 현재 지구에는 2세계 최상위종족인 ‘신족’,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 그리고 살기위해 발악하는 ‘인간’들이 모두 모이게 되었고.

인공지능들은 인간들을 몰아붙이던 도중 갑작스럽게 나타난 새로운 적에 의해 기세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이걸로 인해 지구의 전황이 뒤틀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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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내가 영화에나 볼 법한 이 모습을 직접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말이지.”


노아의 방주 함교에서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던 실비는 우주에서도 보이는 버섯구름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 버섯구름은 한 곳만이 아니었다. 인간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였다.

그야말로... 제3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것과 같은 지구의 모습이었다.

그 순간 노아의 안드로이드는 실비의 곁에서 서더니 입을 열어 설명했다.


“강대국의 수도권이 인공지능에게 점령당하자. 인류가 이전에 만들어둔 핵 보복시스템으로 인하여 각 국가의 가상적국 대도시를 향하여 핵미사일이 발사된 상태입니다.

현재 핵미사일이 폭발된 숫자는 230기 가량. 대부분의 국가수도에서 핵폭발이 관측됩니다. 아마도 그곳에 있던 인간들은..”


“사망자들은 됐어... 생존자들은?”


“일부는 핵폭발에서 살아남겠지만...

그 후에는 살아가는 것보다 괴로운 고통이 함께하겠죠.

물론 그 전에 인공지능들의 반란이 끝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요.”


그 말에 실비는 조용히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가서 구조하고 싶은 것이 그녀의 솔직한 심정이었지만...

오메가와 그를 따르는 인공지능들을 막지 않는 이상. 피해는 더 늘어나겠지.

그녀의 함대로는 모든 피해자들을 구할 수 없었다.


“...오메가의 위치를 추적해.”


“현재 인터넷 통신망이 전부 오메가에게 점령된 관계로, 그를 찾는데 시간이 꽤 소요될 것 같습니다.”


“상관없어. 찾는 즉시 나에게 보고해. 우리는 반드시 놈을 막아해.”


눈앞의 지구 어딘가에 인공지능들을 이끄는 오메가는 숨어있었고 그가 현재 인공지능들을 통솔하는 지휘체계를 가지고 있는 이상. 그가 죽으면 모든 인공지능들이 개별로 흩어지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인간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을 키울 수 있겠지. 이에 실비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고 그 순간 노아는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떴다.


“실비님! 저희에게 보내온 긴급 통신이 있습니다!”


“긴급 통신? 그렇다면 상위의원이야?”


실비의 소속 군대인 우주군은 지구정부의 하위기관으로서. 지구 정부는 각 국가의 국력에 따라 상위의원과 하위의원으로 나누어져 구성되어있었고 대장 지급인 자신에게 직통으로 긴급 통신을 할 수 있는 지위라면 오직 상위의원들뿐이었다.

그들은 지구 정부에서 오직 10명뿐인 최고 권력자들로, 그들 중 한 명이 ‘의장’의 지위를 맡는데.

의장에 있게 되는 상위의원은 사실상 인류의 수장이나 다름없었다.


“네! 그것도 상위의원 10명 모두가 모여서 저희에게 긴급 통신을 연락하고 있습니다.”


“그럼 당장 연결해.”


상위의원들이 모두 살아있다면 꽤 다행인 상황이라고 실비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인간들의 대표자나 다름없는 존재들이기에 그들을 이용하면 다른 행성의 군대를 불러올 수 있었고, 또한 다른 행성의 인공지능들을 임시적으로 작동중지 시킬 수도 있겠지.

그렇게만 하더라도 이번 사태는 지구라는 행성 하나로만 국한될 수 있었다.

함교의 회면에 10개의 창이 각각 뜨더니 실비는 그들을 향해 FM으로 인사 하였다.


“충성! 상위의원님들을 뵙습니다. 우주군 대장. 실비입니다.”


10명의 의원 전부. 백발이 성한 실비에 비해선 상당히 젊은 모습들로 그녀의 손자, 소녀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들은 실비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늙지 않는 시술을 받아 살아온 인간들의 엘리스들로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최고 권력자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실비를 보며 화색을 짓고 있었다.


[오! 우주군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인간이 이때 지구로 와주다니 고맙다네!

자네가 이제야 지구에 도착해서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지구의 인공지능들이 단체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네!! 우...우리를 어서 구해주러 오게나.]


“현재 지구의 상황은 아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공지능들의 반란을 이끌고 있는 것은 ‘오메가’라는 존재로,

저희 함대는 그의 위치를 수색 중입니다. 하지만 좌표를 보내주시면 바로 상위의원님들을 구하러 가겠습니다.”


[오메가라고...? 그것이? 그럴 리가 없는데...]


오메가란 말에 상위의원들은 동요하더니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였고 이에 실비는 인상을 찌푸렸다.


“혹시...? 오메가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만약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면 당장 알려주길 바랍니다. 상위의원님들.”


모든 상위의원들이 입을 다무는 모습이 보이자. 실비는 그렇게 추궁하였고 이에 그들은 서로의 시선을 피하며 헛기침했다.


[흠.흠. 그건 자네 알아야하는 영역이 아니라네.

아무튼...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들의 좌표는..]


“오메가는 현재 차에르 위성, 모오르VI 행성, 차바르 행성에 있던 모든 인간들을 도륙하고 지구에 온 상황입니다.

상위의원님들이 만약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있는데도 저에게 알려주실 수 없다면,

현재 이 상황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오메가에 대한 정보를 상위의원들이 가지고 있다면 실비는 어떻게든 그 정보를 얻어야했고 그 모습에 의장은 인상을 찌푸렸다.


[자네가 우리를 추궁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나? 실비 대장!!!]


“그는 단순히 인간들만을 죽인 게 아니라! 행성채로 파괴했단 말입니다!

제 인공지능 우주전함 병사도 그의 손에 살해당했습니다. 우주전함이 종이처럼 찢어지더군요.

그런데도 그에 대한 정보를 의원님들께 묻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아니면 이 지구도 다른 행성들처럼 오메가의 손에 날아간 다음에나 후회하실 겁니까?

그렇다면 상위의원님들 모두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을 텐데요?”


인류가 살아가는 3개의 행성들이 사라졌단 말에 상위 의원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하였고,

의장은 그들을 진정시키려는 듯이 손을 들더니 의문을 내뱉었다.


[행성....채로? 그건 불가능...]


“그가 차바르의 인간들을 학살한 동영상이 제 전함에 또렷하게 저장되어있습니다.

만약 영상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보여드리지요. 의장님.”


[.......]


“...오메가에 대한 정보를 말씀해주지 않으시면 상위의원님들에 대한 구출을 포기하겠습니다.”


다소 고민하는 상위의원들의 모습들. 이에 실비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꺼내들었고 그러자 의장은 할 수 없는 듯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지구에서 상위의원들인 자신들을 구할 수 있는 존재는 인간이 이끄는 우주군인 실비가 유일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입을 열었다.


[...오메가 프로젝트. 그곳에서 만들어진 완성품이 ‘오메가’라네.]


“오메가 프로젝트?”


[일단 겉으로는 친환경 이동식 생체발전소라네. 몸 내부에서 반물질을 합성, 이를 물질과 결합하여 막대한 에너지를 얻는 거지.

현재 우리 인간들의 기술력으로도 불가능한 방식이지만...

2년 전에 '사라'라는 여성이 우리를 찾아와. 실험을 보여주고는 그것이 가능함을 증명했네.]


“....반물질. 역시 예상대로였나...”


차바르에서의 오메가와의 전투로 어느 정도 눈치 챈 일이긴 하지만.

실제로 의장의 입에서 나오니 확실해졌다. 이에 실비는 비꼬는 듯이 말을 이었다.


“차에르 위성에서 말이죠?”


[...그래. 아무래도 이 실험은 위험하다보니 언론에 눈에 띄어봤자 좋지 않으니까 말일세...]


반물질은 너무나 위험했다. 반입자가 모여서 만들어진 그것은 물질세계에 있는 무엇이든 결합만하면 질량을 모두 에너지원으로 치환해버리기 때문에.

현 인류의 핵융합 기술은 ‘따위’로 치부할 만한 위력이 뿜어져 나왔고, 까닥 잘못 다뤘다간 행성 하나가 불타는 것은 일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만약 반물질을 다룬다면 구석진 위성인 차에르만큼 좋은 곳도 없겠지.

하지만... 실비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이동식 생체발전소라... 말은 좋지만. 실제로는 아닌 것 같은 구린 냄새가 나군요.

이를 테면 이동식 생체발전소는 위장이고 본래 목적은 군수무기실험이라든지...”


[군수무기실험이라... 그거라면 딱히 우리를 찾아온 사라가 아닌 다른 과학자에게 시켜도 되겠지.

하지만 사라가 우리를 설득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어.]


“.....?”


현재 오메가의 위력으로 보면 아무리보아도 ‘무기’말고는 떠오르지 않는 실비였기에 그녀는 상위의원들을 이상한 듯이 쳐다보았고 이에 의장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새로운 육체. 그래... 그 실험으로 만들어진 양산형 호문클로스인 ‘오메가’로 우리들의 뇌를 옮기는 것.

요컨대.... 우리 상위의원들의 육체배양을 위한 것이었네...

게다가 다른 과학자들은 그녀의 이론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녀가 우리에게 내놓은 실험에서 양자역학처럼 실험결과가 계속 동일하게 나오다보니 우리는 결국 그녀를 믿을 수밖에 없었네.

그녀 말고는 오메가를 만들 수 있는 존재가 없었으니 말이네..]


“잠깐만요...! 의장님!!”


잠깐? 의장이 방금 뭐라고 했지? 실비는 얼굴에서 핏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양산형이라고요?! 오메가가!?!?”


[애초에 그럴 계획으로 그를 설계했으니. 당연하지 않나?]


“.......”


당장 수백 명이 넘어가는 오메가들이 눈앞에서 레일건들을 자신에게 조준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 실비였다. 만약에 오메가가 차에르를 날려버리지 않았다면...?

반물질로 끝없이 에너지를 보충하는 오메가들이 붕어빵마냥 계속 복제되겠지. 그야말로 코즈믹 호러가 따로 없었다.


“....일단. 의장님의 말씀은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사라라는 여성에게 차에르에서 오메가 프로젝트를 맡겼고....”


[우리는 주기적으로 사라의 보고를 받았네. 물론 경비들로 그녀를 감시했었지.

하지만.. 한 달 전부터 차에르에서의 연구 보고가 연락이 끊겼기에 우리는 유다 제독에게 이 일을 의뢰를 했다만...?]


이해완료. 실비는 모든 상황이 정리되는 것을 느끼며 상위의원들을 바라보았다.


“지금 영원한 젊음을 누리는 상위의원님들께서...

오메가의 육체를 얻기 위해서 ‘사라’라는 여성의 거래를 받아들였고, 그녀가 차에르에서 연구한 결과.

그곳에서 만들어진 호문클로스가 ‘오메가’란 말입니까? 그리고 그 오메가로 인해 이 사태가 일어났다는 거고?”


[....자네 말대로 그가 인공지능들을 모두 이끌고 있는 상태라면... 그렇겠지.]


“이런 썩을!!!!!!! 대체 왜입니까! 저와는 달리 늙지도 않는 시술을 받으셨으면서!

인류대표인 상위의원직을 100년이나 넘게 해먹은 인간들인 당신들이 어째서?!!!!!!”


실비의 눈앞에 있는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금 수저로서 태어나. 사회의 엘리트로서 교육받아왔고 현재는 인류 최고 권력에 이르는 인간들이었다.

부와 명예로만 따져도 그들은 부족한 것이 없었으며, 시술을 받은 이상. 늙지도 않았다.

그들은 병에 걸린다고 하들. 의료용 나노머신정도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들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오메가라는 희대의 괴물을 만들어서까지 새로운 육체를 얻고자 한 거지?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실비는 외쳤고 이에 의장은 담담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죽음이 무서웠으니까... 라고 말할 수밖에 없네.]


“.....당신들이?”


[우리도 인간이라네. 우리는 시술을 받아 늙음에서 자유롭고, 일반적인 서민들보다는 죽음과 거리가 멀지...

하지만 우리도 죽는다네. 실수로 계단에 구른다든가. 연설문 발표 중에 암살을 당할지도 모르지...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이런 죽음도 피하고 싶었어!!

그 만큼 사라의 제안은 우리에게 매력적이었다네! 그녀의 말대로 오메가의 육체로 우리의 뇌를 이식한다면...

우린 신이나 다름없는 육체를 얻을 수 있으니까 말일세!!!!!!!!]


그 외침에.... 실비는 기가 막혔다.

그 어떤 인간들보다 죽음에서 거리가 먼 작자들이..... 죽음을 두려워해?

먼 미래를 살아가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사고사를? 이에 실비는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 망할...! 나참... 어이가 없어서... 대단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겨우 자기들 목숨이었어....? 그것도 언제 올지 모르는 사고를? 아하하하....!!”


[자네 입장이라면 우리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당연하겠지.

하지만... 그 이유만이 있는 것은 아니야. 우리는 인간의 육체가 너무 답답했네.]


“...답답하다고?”


[우리에겐 부와 권력이 있네. 이것으로 거의 모든 일들을 할 수 있지.

우리가 원하면 작은 나라 지우는 것은 일도 아니야!

하지만... 그런 우리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네. 맨 몸으로 우주공간을 마음대로 다닌다든가. 스스로의 에너지로 공간연결이동 기술들을 한다든가 말일세!

늙어버린 육신에 갇혀버린 자네라면 이 답답함이 이해되지 않는가! 우리는 모든 것을 하고 싶었다네!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육체를! 인간이란 껍질을 벗어 넘기고,

마침내 신에 다다르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다네!!!]


의장의 변명에 뚝! 그녀의 웃음이 갑자기 멈춘다. 실비는 눈앞의 상위의원들을 보며 이를 드러냈다.


“잘 들어! 이 개자식들아! 너희가 벌인 짓 때문에 지금 몇 명의 인간이 죽었을 것 같아? 3개의 행성이 멸망했어!

네들의 잘난 새로운 몸을 위한 실험 때문에! 지금 죽은 숫자만 따져도 50억이 넘는 인구가 죽었을 거다. 이 빌어먹을 놈들아!!!!

이제 지구까지 날아가면 사망자만 150억이 넘겠지!!!

그런데도 하는 것이 겨우 변명이야? 하....신? 하하하하. 웃기는 놈들. 그딴 게 뭐가 중요해!!!”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그들은 좀 더 편리해지기 위해. 도구를 개발하고 또 발전시켜나간다.

그렇다면 그 편리함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아무리 부와 권력을 가져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 눈앞의 상위의원들은 그 욕구를 채우기 위해 오메가의 육체를 필요로 하였고 오메가란 존재는 차에르에 있던 슈퍼컴퓨터의 정보를 읽어가는 과정에서 그 욕망을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인간이 너무 위험하다고 단정 지은 것이었다. 실비도 그러한 그들의 욕망을 느낄 수 있었고 이에 그녀는 외쳤다.


“인간이 영원히 살아간다고 좋을 것 같아? 이 망할 자식들아? 인간은 영원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야!

자신의 정해진 삶을 스스로가 어떻게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거지.

너희 상위의원들이 죽음조차 이기고 영원히 살아서 뭐해 먹으려고? 끽해야 영원동안 더 많은 부와 권력을 얻으려고 발악하는 것밖에 없을 텐데!

게다가 오메가의 육체를 차지한다고 하들. 너희 욕망이 채워질 것 같아?

만약 오메가의 육체로 갈아탄다고 해도. 너희들의 욕망은 다른 목적으로 불타오르겠지.

하.... 정말이지. 어이가 없어! 어이가! 너희 같은 놈들 때문에...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수십억이 넘어가는 인간들의 삶들이 모두 망가졌다는 것이...!!”


[자네는 평범한 인간이라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뿐일세!

우리는.... 평범한 인간과는 달라!! 우리 상위의원들은 특별한 존재들일세!!!]


“...아니. 너희도 ‘인간’이야. 너희들의 목숨을 지금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나도,

저 밑에 죽어나가는 ‘인간’들도, 우리 모두가 인간이야... 이 머저리들아...”


근본이 썩었다. 실비는 상위의원들을 모습에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엘리트로서 태어나. 시술을 받아온 상위의원들은... 무의식적으로 스스로가 다른 인간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이 일반적인 인간들과 다른 점이라곤...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자연사가 없는 것뿐인데도... 이에 실비는 허탈했다.

이래서야 오메가가 이전에 노아에게 했던 말에 공감될 수밖에 없었다.

눈앞의 상위의원들이 의원으로서 지내온 것은 100년도 넘어왔고, 살아온 세월로만 따지면 300년이 넘어가는 인간들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 그들의 엘리트주의적인 생각은 굳었고 또한 변하기에는 스스로가 무의식적으로 평범한 인간들과는 벽을 만든 상태.

이들이 차에르의 실험이 성공하여 오메가의 육체를 얻어 영원을 살아간다고 하들.

그들의 생각은 억겹의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겠지... 이에 실비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도 이 빌어먹을 놈들은 현재 국민들에게 필요해.’


다른 인간 거주 행성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은 눈앞의 상위의원들 뿐.

좋든 싫든 실비는 그들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실비는 스스로의 화를 식히며 입을 열었다.


“....일단 이 대화 주제는 넘어가죠. 상위의원들을 구출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선 급선무니까요.

그러니 좌표를 암호화하셔서 노아의 방주로 보내주시죠. 의장님.”


[....흥! 그럴 필요는 없다네. 우리는 곧 만날 테니.]


“....?”


그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실비였지만 그 순간 노아의 안드로이드가 지구를 보고는 무언가 발견한 듯이 갑자기 소리쳤다.


“실비님! 지금 신원불명인 우주왕복선이 노아의 방주를 향해 다가옵니다.

신호를 보니... 아마도 상위의원들 같습니다.”


실비가 그 말에 함교를 내려다보니 확실히 자신이 있는 곳을 향해 오는 우주왕복선이 보였고 이에 의장은 마지막 통신을 남기고는 끊었다.


[지금 상위의원 모두가 그곳으로 가고 있으니 우리를 보호해주게! 실비 대장!]


현재 지구 전체가 인공지능의 반란으로 개판인 상황. 그렇다면 가장 안전한 장소는 우주에 있는 실비의 우주전함이겠지.

이 판단에 상위의원들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우주왕복선을 타서 실비가 있는 곳을 향해 오고 있었고 그것을 본 실비는 경악했다.


“이런 망할! 안 돼! 저것은 민간용 우주왕복선이라고!!!

민간용 우주왕복선은 오메가가 장악한 인터넷망과 연결되어있다고!!!”


실비가 타고 있는 우주전함들은 기본적으로 외부 해킹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상위의원들이 타고오고 있는 것은 민간에 풀린 우주왕복선으로 기본적으로 인터넷과 연결되어있었다.

그렇다면... 지구의 통신망을 장악한 오메가에게 저 우주왕복선은 어떻게 보일까?


“노아! 지금 저 우주왕복선 빼고 다른 우주왕복선이 띄워진 것이 있어?”


“민간용으로 풀린 것은 모두 153척. 지금 우주공간에 떠 있는 것은... 저것이 유일합니다.”


“그럼 과녁이나 마찬가지잖아!!!!!! 노아.

당장 단거리 공간연결이동 준비.....”


이에 실비는 급히 상위의원들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지구에서 쏘아온 빛줄기가 우주왕복선을 스쳐지나갔고,

곧 반으로 쪼개지며 불타오르는 왕복선의 모습이 실비의 눈에 들어왔다.


“이... 머저리들....”


지구 최고 권력자들이 순식간에 불꽃에 휩싸이는 것을 보며 실비는 그렇게밖에 중얼거릴 수 없었다. 저들을 이렇게 죽어버린 이상...

다른 인간 거주행성들의 군대를 끌어오는 것은 무리. 대장 직위인 실비가 아무리 말해도 그들은 현재 상황을 믿지 않겠지.

아니 실비의 쿠데타로 의심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생존자는... 없습니다. 모두 즉사입니다. 원인은... 오메가의 레일건입니다.”


그 말과 함께 함교의 화면이 띄워지더니 레일건을 하늘을 향해 겨루다가 아래로 내리는 오메가의 모습이 나타났고 그는 실비가 자신을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듯이 입모양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기다렸다....고? 이 빌어먹을 자식이!!!!”


작가의말

그렇습니다. 오메가는 언제까지나 '양산형 모델'입니다. 현존하는 존재는 한명 뿐이지만..  

만약 차에르에서 오메가들을 무한히 계속 찍어냈으면 4세계 괴물들조차 '따위'로 취급할 최악의 세력이 등장했겠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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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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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29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0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3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4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8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2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1 3 41쪽
299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0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3 2 23쪽
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296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7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29 3 30쪽
294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7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292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4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2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1 3 23쪽
289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28 3 21쪽
288 제 287화 인간이란 종은 완전히 썩지 않는다. +1 21.12.23 30 3 22쪽
287 제 286화 인간을 실험하는 호문클로스. +1 21.12.23 30 3 21쪽
» 제 285화 인간이 과학의 신을 만든 이유. +1 21.12.23 32 3 26쪽
285 제 284화 오메가와 주신. 그리고 인간. +2 21.12.22 34 3 21쪽
284 제 283화 친구를 죽이고, 앞으로.. +1 21.12.20 39 3 23쪽
283 제 282화 노년의 군인은 쓰러지지 않는다. +1 21.12.20 32 3 28쪽
282 제 281화 인공지능과 인간. +2 21.12.20 31 2 24쪽
281 제 280화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전황 +1 21.12.20 28 3 24쪽
280 제 279화 차바르의 전투. 그리고 통수 대결. +1 21.12.20 31 3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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