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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02 07:39
연재수 :
6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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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33,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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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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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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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7쪽

제 275화 행성 파괴자의 흔적

DUMMY

“실비 사령관님? 실비님 일어나세요.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


“...푹 잠드셨네... 야! 실비. 일어나!”


“...이미 깨어있어. 이 망할 자식 같으니. 네가 이 배의 인공지능만 아니었으면 총살시켜버렸을 거다.”


실비는 그 말과 함께 조용히 눈을 뜨더니 곧 기침하기 시작했다. 비록 저 얄미운 노아 녀석 때문에 잠에서 눈을 뜬 그녀라지만 자신의 나이가 나이다보니 건강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에 실비는 급히 자신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을 물었고 그에 빠르게 기침소리가 줄어들어갔다.


“후우... 이제 좀 살겠네.”


“....건강을 생각하면 담배를 끊으시죠. 사령관님.”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임에도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이 말에서 느껴진다. 하지만 그녀는 그 말에 조용히 고개를 가로젓더니 자신의 늙은 손을 보며 입을 열었다.


“180까지 살았으면 됐지. 무슨 놈의 건강을 더 챙겨...?

내가 담배를 포기 하느리, 내 삶을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대꾸한 그녀는 그러면서도 기침하였다. 그녀의 기억이 흐릿했다. 자신의 노화 때문인가? 마치 자신이 젊어진 것 같은 꿈을 꾼 것 같은데.. 자세한 것이 기억나지 않았다.

이에 실비는 자조적으로 스스로를 향해 ‘더없는 꿈이라고’ 비웃더니 고개를 돌려 자신의 곁에 있는 안드로이드를 보았다.

그 안드로이드는 ‘노아’로 현재 타고 있는 함선의 인공지능이자. 현재 인간 군대의 ‘병사’ 중 하나였다.

처음 실비가 소위를 달았을 때. 배속된 배에서 만나게 된 인공지능. 처음에는 인공지능이 군인이라는 상황에 어이가 없는 실비였지만. 160년이랑 시간동안 함께 해오다보니 이제는 한없이 친구처럼 느껴지는 그녀였다.


“이런 나야 1달 뒤에 은퇴할 생각이지만... 너는 은퇴할 생각이 없어?”


“저와 같은 인공지능의 은퇴는... 곧 폐기처리니까요. 그럴 바에야. 이대로 군에서 근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실비님과 달리... 인간이 아니니까요..”


“.....쳇! 그건 걱정 하지 마. 내가 은퇴할 때.

내 마지막 권한으로 어떻게든 네 인공지능만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할 생각이니까. 나와 같이 군대에서 나올 생각은 없어? 나 혼자 여생을 보내기에는 나는 심심하다고?”


“...지구정부의 인공지능 방침을 무시하시겠다는 겁니까?”


“....그만큼 너는 나에게 소중하니까. 그렇지.”


실비는 그 말과 함께 재떨이에 담뱃불을 끄더니 등을 기대어 옆의 안드로이드를 보았다.


“정말 웃기는 세상이야. 인간 대부분이 이제 인공지능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빈둥빈둥 노는 세상에, 정작 그런 인간들을 대신해서 모든 일을 하는 인공지능은 정기적으로 폐기당하는 시대이니 말이야.

인간에게 책임은 없고 권리만 있는 이 세상...

이래선 누가 주인 노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군.”


지구의 출산율이 줄어들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서서히 인공지능이 사회의 일부분씩 야금야금 채워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결과가 이것. 지구 우주군 내에서 유일한 인간은 실비가 전부였고 나머지 함대는 모조리 인공지능으로 구성되어 ‘마인드 마스터’와 같은 외계종족을 토벌하러 전 은하에 파견 나가있었다.

이제 실비마저 은퇴하게 된다면. 우주군에 인간은 한 명도 존재하지 않게 되겠지. 우주군 뿐만 아니라. 지구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이 이전에 했었던 일에 해당하는 모든 것들을 인공지능이 만든 인공지능 로봇들이 모두 처리하고 있었고 그 결과 인간이 하는 거라곤 빈둥빈둥 노는 것이 전부였다.

그 어떤 일을 하든가에,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우수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으니 당연한 일. 그게 설사 상상력의 영역인 창작 활동이어도 말이다.

물론 일부 인간들은 그들과 함께 일을 했지만 그 수는 전체 인류에 비해 너무나 적었다.


“인간이 우리를 만들었고 저희에겐 로봇의 3원칙이 새겨져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방침이 그렇다고 한다면 저희는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둘째, 로봇은 첫 번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이 내리는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셋째, 로봇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로봇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지구정부에서 만들어진 모든 인공지능은 개발 단계에서 이 명령이 절대적으로 새겨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인공지능의 처분을 원한다면 처분당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실비는 노아를 보며 혀를 찼다.


“넌 ‘군인’이자 내가 지켜야만 하는 ‘병사’야. 군 간부로서 병사를 죽게 나둘 리가 없잖아?”


“.....저도 인간으로서 인식하시는 겁니까? 사령관님?”


“인간이고 뭐고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넌 지금까지 나와 함께해온 내 전우라는 거지. 안 그래?”


“...다른 자매함들도 말입니까?”


노아는 그 말과 함께 현재 타고 있는 우주전함의 곁을 지키는 다른 전함들을 보았고 이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실비는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지었지만 곧 안색을 찌푸리더니 기침하였고 곧 늙어버린 자신에 대해 원망하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나는 너희와 함께하기에는 너무나 늙어버렸어. 앞으로 남은 수명이라고 해봤자. 20년이랄까? 더 버티고 싶어도 이제 은퇴할 수밖에 없어.”


“......”


270년 전에 인간은 배아 단계에서 노화를 없애는 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제까지나 돈이 있는 이들의 이야기. 배아 단계에서 그러한 시술을 받지 않는 인간은 반드시 늙었고 현재 실비가 있는 시대는 그 노화를 크게 늦출 수는 있었지만, 살아가면서 유전정보의 손상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결과 돈이 없는 사람은 속도는 느리지만. 언젠가는 죽음을 향해 달려 나간다. 이에 노아는 안드로이드의 육체로 안타까운 듯이 실비를 보았다.


“...실비님도 다른 높으신 분들처럼 배아 단계에 그 시술을 받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사령관님...”


“이봐! 내가 태어났던 당시에는 지구정부는커녕, 분쟁국가인 상태였다고? 내가 금수저가 아니니 어쩔 수 있나.”


실비가 태어났던 곳은 당시 분쟁 상태의 국가. 그때는 지구 정부는 없었고 실비는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군대에 입대하였다. 물론 그녀가 입대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인류통합 세력인 지구정부가 생겨났기 때문에 뻘짓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군으로 입대할 것을 그녀는 후회하지 않는다. 인류가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빈둥빈둥하는 시대이다 보니. 외계종족을 청소하는 3D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그녀의 승진은 빨랐으며 그녀 출신답지 않게 흔히 ‘높으신 분’에 그녀도 올라갈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같이 일해 온 인공지능들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저희 자매함들은 실비님께서 늙지 않길 원합니다. 당신은... 저희에겐 ‘좋은 인간’이니까요.”


“....늙지 않으면 그게 인간이야? 오히려 괴물이라고 불러야겠지. 아니... 이미 빈둥빈둥 살아가는 지구의 인간을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군. 그 놈들은 매일같이 똥을 만드는 기계지.”


그렇게 신랄하게 인간을 비판한 실비는 품속에서 그녀만의 술병을 꺼내 그곳에 입을 댔다.


“....오히려 지금 ‘인간’이라고 불러야하는 것들은 너희일지도 몰라. 본래 인간이 하던 일을 이제 너희가 담당해버리니 말이야...”


“...그 말씀은 실비님이라도 위험한 발언입니다. 지구정부에게 들어가면...”


“나 어차피 은퇴하는데. 뭐가 걱정이야. 이제 와서 그들이 불명예 제대시키는 것도 아니고.”


실비는 덤덤하게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현재 타고 있는 ‘노아의 방주’를 호위하는 3개의 우주전함을 보고 중얼거렸다.


“알라의 가호, 부처의 연꽃, 예수의 목수.... 모두들 지금까지 내 밑에 근무하느라 고생했어.... 이번이 비록 마지막 임무지만... 모두.... 고맙다...”


별 4개에 해당하는 대장이 직접 통솔하는 우주전함은 총 4척. 인류가 통합된 이후. 그녀의 위로도 군 계급이 별 6개까지 생겼기 때문에 아무리 대장 직급의 실비라지만 모든 우주전함을 통솔할 수는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실비의 권한이 낮은 것은 절대 아니었다. 우주군 내에서 유일한 인간인 만큼. 그녀의 위에 있는 상급자인 인공지능도 그녀에겐 조심히 대할 수밖에 없었다.


[아닙니다. 지금까지 실비님을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실비님은 지금까지 저희가 만나온 인간들과는 다르시니까요...]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겠죠?]


각각의 전함에서 통신이 들어온다. 그들도 ‘노아’만큼은 아니지만 꽤 오랜 세월을 실비와 함께 해왔기 때문에, 그들도 인공지능이었지만 실비에겐 꽤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실비는 다른 인간들과는 달리 상대가 인공지능이어도 딱히 차별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 그저 군 간부로서 하나의 병사로 대할 뿐.

하지만 인공지능들이 만났던 다른 인간들은 실비와는 180도 다른 반응을 해왔었다. 구해줬는데도 원망하고, 인공지능이란 이유만으로도 그들은 비난이나 찬밥 신세를 벗어날 수 없었다.

다른 인간들은 이미 그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졌기 때문에...

실비와는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다시 만난다라.... 가능하면 좋겠네...”


무리겠지만. 실비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자신이 은퇴하면 이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도 이들에게 새로 배속하게 될 인공지능이 허락하지 않겠지.

그것은 꽤나 안타까운 일이었다. 물론 군 비밀 때문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어쩌면 은퇴 후에도 다시 만날지도 모르지. ‘마인드 마스터’와 같은 외계종족이 갑자기 나타나서 인간의 위협이 된다든가 해서 내가 복귀해야한다든지..”


애초에 인류가 지구정부란 통합 기관이 생긴 이유도 첫 번째 적대외계종족인 ‘마인드 마스터’란 종족과의 마찰 때문이었다. 그들은 겉모습이 문어처럼 생긴 종족으로 가장 큰 특징으로는 100m 이내의 모든 인간들을 자신의 마음대로 세뇌가 가능하였고 이 때문에 처음 조우했던 당시.

인류에게 큰 혼란과 엿을 제대로 먹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뇌’라는 고열량 에너지를 희생자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빨아먹는 것을 즐겼고 그런 그로테스크한 그들의 식성은 인간이란 종으로 하여금 큰 위협을 느끼게 하였다.

게다가 지구 정도는 손쉽게 침투가 가능한 우주항해기술이 그들에게는 있었기 때문에 인간은 스스로의 방어를 위해 통합된 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렇게 생긴 것이 지구정부.

물론 이건 언제까지나 과거 이야기로 지금은.....


“무리입니다. 마인드 마스터도 지금은 멸종위기종이 된 마당에... 이 은하 내에서 인간의 기술을 따라오는 종족은 없습니다.”


그들의 세뇌가 거리가 100m 이내로만 접근하지 않으면 되는 만큼. 원거리 우주함대 전에선 의미가 없었고 설사 접근한다고 하들, 전부 인공지능이므로 의미가 없었다.

과거에는 인간과 그들의 기술력은 비슷했지만, 인간은 특유의 공격성에 의한 기술발전으로 순식간에 그걸 넘어서게 되었다.

그 결과 그들은 은하 곳곳에서 인공지능이 움직이는 우주전함에 쫓겨 다니면서 인간에게 ‘사냥’당하게 되었고 막대한 자원을 원하는 인간들은 그들이 거주하는 행성까지 쫓아가서 미친 듯이 그들의 자원을 캐가기 시작했다.

물론 국방부에선 그들의 위협을 뻥튀기하여 지구정부로부터 돈을 최대한 뜯어내려고 노력하지만 실제로는 마인드 마스터들의 행성에서 자원을 뜯어서 지구에 보급하기 위함이었고 현재 실비의 탄 함선에도 그러한 굴착장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 종족들이었다.

물론 먼저 공격한 것은 마인드 마스터이었으므로 인과응보라지만...


“설사 있다고 하들... 지구정부에선 인공지능과 함선을 찍어낼 뿐.

은퇴하시게 된 실비님이 저희에게 돌아오는 것은... 최악의 사태가 아니면 힘들 겁니다.”


“.....그렇지?”


실비는 그 말에 씁쓸하게 웃고는 어쩔 수 없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어쩔 수 없네.. 후우.. 그럼 우리는 이번 임무에나 집중하자... 이 이상 우리가 생각해봤자. 해답은 나오지 않을 테니...

그렇다면 군인으로서 임무를 확실하게 해야지...”


“네....”


그 말에 다소 안타까운 듯이. 울 수 있다면 울었을 노아는 실비를 보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곧 실비에게 물었다.


“그런데 은하의 변방 식민행성에 속하는 ‘차에르’에 무슨 일로 우리가 직접 가는 겁니까? 그곳은 마인드 마스터의 영역과도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데..”


“아아. 정찰임무. 내 상급자인 인공지능 놈이 위성 ‘차에르’였나? 그곳에 군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곳이 있다고 하더군.

근데 그곳에서의 정기적인 보고가 끊겼다고 해서. 그걸 확인하러 직접 향하는 거야.

뭐. 그러려면 전함 한대로도 문제없지만... 내 마지막이기도 하니. 너희와 함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내 권한으로 모두 데려온 거지.”


“제 생각엔 이건 연료 낭비입니다... 그래도... 실비님의 마지막 임무에 저희 자매함 모두가 함께이니 기분은 나쁘지 않군요.”


그 말에 실비는 쑥스러운 듯이 군모로 눈을 가리고는 웃었고 곧 노아에게 물었다.


“근데 우리 ‘공간 연결 이동’으로 이동하지 않았어? 왜 아직 ‘차에르’에 도착 하지 않은 거야?”


“목적지에 거의 다 왔습니다. 분명 이 앞으로 육안으로 확인 되어야하는데....”


노아는 그 말과 함께 다른 자매함들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고는 탐지 기술로 주위를 살폈고 잠시 뒤 고개를 갸우뚱했다.


“....차에르가 속해 있는 행성은 보이지만... 정작 그 행성의 위성이 되는 차에르가 저희에게 탐지되지 않습니다.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눈앞에 보이는 거라곤 거대한 행성 하나 뿐. 하지만 본래 그 행성을 돌고 있어야하는 위성이 그들에게 보이지 않았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행성을 돌고 있는 위성이 어디론가 사라질 리가 없잖아!!!! 차에르의 본래 궤도를 계산해서 위치를 확인해봐.”


“.......계산 완료했습니다... 위치는... 현재 저희 위치?”


“...뭐?”


말도 안 되는 일. 위성자체가 투명해지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막대한 충격들이 전함에 부딪히기 시작하였고 이에 실비는 외쳤다.


“운석이다! 에너지 보호막으로 전함을 보호해!”


“이미 하고 있습니다! 이건 대체... 막대한 양의 운석들입니다!”


그녀가 타고 있는 전함이 눈앞에 지나쳐가는 운석들과 부딪히며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30분 쯤 흘렀을까? 마침내 운석들이 전부 지나가자 실비는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함의 상태는?”


“다행히 파손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아까 지나간 운석들... ‘차에르’입니다...”


“...뭐?!”


“....부딪히는 당시. 함과 부딪힌 운석들의 성분을 분석해보았는데. 차에르의 지표성분과... 동일합니다.... 아마도 저 운석들은 위성 차에르의 남은 흔적으로... 보입니다...”


“지금 위성이 통째로 날아갔다는 사실을 나보고 믿으라는 거야?!”


“.....하지만 사실입니다. 게다가 운석들 사이로 신호가 흘러나오는 것도 탐지되었습니다. 아마 연구시설들도...”


“...젠장! 이곳의 신호가 끊긴 이유가 있군. 음?”


“....?”


“지금 메시지가 왔어. 이곳과 가까운 인류 거주 행성인 ‘모오르VI’도 소식이 끊겼다고 하는데? 이게 대체 뭐지...?”


“....차에르와 관련된 일일까요?


조심스럽게 노아가 의문을 내뱉자. 실비는 알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젓고는 외쳤다.


“....일단 전함들을 모두 모오르VI을 향해 ‘공간연결이동’으로 이동해서 확인한다. 당장!”


“알겠습니다. 지금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동하고 나면 함대는 1주일간의 충전시간이 필요합니다.”


“......상관없어. 모오르VI을 확인하는 것이 지금 우선이야.”


“임무를 수행합니다. ‘공간연결이동’시 충격이 일어남으로 주의바랍니다. 실비님.”


그 말을 끝으로 ‘노아의 방주’, ‘알라의 가호’, ‘부처의 연꽃’, ‘예수의 목수’는 주위 공간이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모습을 감추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실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단 하나의 ‘존재’가.... 행성을 부수고 다닌다는 미친 짓거리를 현재 저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녀로서는 상상조차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작가의말

참고로 이곳에 나온 차에르가 이전에 '오메가'가 연구되던 그 위성입니다. 오메가가 '사라'랑 맞붙었던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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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29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0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3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4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8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2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1 3 41쪽
299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0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3 2 23쪽
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296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7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29 3 30쪽
294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7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292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4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3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1 3 23쪽
289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28 3 21쪽
288 제 287화 인간이란 종은 완전히 썩지 않는다. +1 21.12.23 30 3 22쪽
287 제 286화 인간을 실험하는 호문클로스. +1 21.12.23 30 3 21쪽
286 제 285화 인간이 과학의 신을 만든 이유. +1 21.12.23 32 3 26쪽
285 제 284화 오메가와 주신. 그리고 인간. +2 21.12.22 34 3 21쪽
284 제 283화 친구를 죽이고, 앞으로.. +1 21.12.20 39 3 23쪽
283 제 282화 노년의 군인은 쓰러지지 않는다. +1 21.12.20 32 3 28쪽
282 제 281화 인공지능과 인간. +2 21.12.20 31 2 24쪽
281 제 280화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전황 +1 21.12.20 28 3 24쪽
280 제 279화 차바르의 전투. 그리고 통수 대결. +1 21.12.20 31 3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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