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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님의 서재입니다.

생사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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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5.26 14:56
최근연재일 :
2019.11.04 12:31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2,990
추천수 :
312
글자수 :
110,011

작성
19.06.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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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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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7쪽

9. 시작(2)

DUMMY

▷ 작업자의 가죽옷[일반]을 획득하셨습니다.


▷ 작업자의 가죽옷[일반]

과수원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가죽 상의. 상시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 분류 : 상의

- 내구도 : ☆

- 효과 : 상시청결


▷ 착용하시겠습니까?


빛이 사라지자, 서랍속에는 가죽으로 만든 옷이 보였다. 강민이 그 옷을 집어들자 메시지가 주르륵 떠올랐다. 내용을 살펴보자 특별히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아이템 판정을 받는 장비가 전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착용하기로 마음먹었다.


▷ 장비 착용이 완료되었습니다.

▷ 장비 착용으로 장비창이 추가됩니다.

▷ 슬롯에 착용된 장비의 효과만이 적용됩니다.

▷ 장비창이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강민은 활성화된 장비창을 확인해보았다. 흔히 게임에서 볼 수 있을법한 사람 몸 그림 위로 몇 군데 빈 슬롯과 닫힌 슬롯이 존재했다. 닫힌 슬롯은 당연히 착용할 수 없는 부위일 것이라, 현재 착용 가능한 부위는 오른손, 왼손, 상의, 하의, 투구, 벨트, 목걸이, 그리고 반지 2개 정도였다.


그 중 상의는 방금 획득한 작업자의 가죽상의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 외에 다른 부위에는 장비가 없어야 정상이건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목걸이 부위에 장비가 하나 있었다.


목걸이 부위를 자세히 들여다 보자 또 다른 메시지가 떠올랐다.


▷ 알 수 없는 문양의 목걸이[?]

알 수 없는 문양으로 만든 목걸이. 비밀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현재 수준에서는 그 정체나 효과를 알 수 없다.

- 분류 : 목걸이

- 내구도 : 파괴불가

- 효과 : [뇌전] + Lv1

- 효과 : [행운] + Lv1


"이,이건...."


강민은 목걸이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할아버지의 손 아래에 있던 문양, 그것이 이 세계에서 적용되는 아이템이 된 것이다. 심지어 효과를 알 수 없다고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뇌전]과 [행운]을 각각 Lv1씩 추가해주는 효과가 있었다. 즉, 실질적인 효과는 저것 보다 훨씬 크다는 의미였다.


비록 이 세계에 대해 아직 자세히는 알 수 없었지만, 강민은 이 아이템이 정말 대단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게임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지금의 효과만 해도 졸업템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리라 짐작이 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효과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이라니.... 그리고 이 아이템이 할아버지의 시신 아래에 있었다니...


한마디로 강민의 할아버지 역시 이 세계와 무언가 관련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것도 아주 높은 위치에 있었으리라.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 수 없었으니까.


할아버지의 비밀에 대해 궁금해하며, 강민은 집 안 곳곳을 꼼꼼하게 수색했다. 그 결과 작업자의 바지[일반]을 비롯해서, 몇개의 치료스크롤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최하급이라고 적혀있었기에 큰 효과는 없을 듯 했지만, 초반에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게가 그리 무겁지 않았기 때문에, 집안에서 발견한 가방에 스크롤을 집어넣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템 표시는 뜨지 않았지만, 가방을 쓰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강민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집을 나섰다. 과연 언제까지 이 세계에 있게 될지는 몰랐지만, 최대한 많은 곳을 탐색해야했으니까.


◆ ◆ ◆


"후욱, 후욱..."


강민은 그 후로 몇 차례의 전투를 반복했다. 집에서 만난 좀비들은 예행연습이었다는 듯 그 후로 만나는 좀비의 숫자는 점점 늘어났다. 다행스럽게도 장비의 효과로 전체적인 전력이 급증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게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숨이 차는 것만은 어쩔 수 없었다. 이번 전투에서 상대한 좀비의 수가 무려 10마리나 되었기 때문이다. 강민은 무언가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좀비들은 어제까지 꿈에서 만난 놈들에 비해서 카르마를 조금 더 주긴 했다. 그러나 아주 많이 준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직 추가로 Lv을 올릴 수는 없었다. 이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아이템 파밍이었다.


아직까지 획득한 아이템이라곤 작업자의 상하의 뿐이었고, 그것은 모두 집 안에서 획득했다. 강민은 자연스럽게 다른 아이템들도 집 안을 뒤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집이라고 해도 걸어서 한 시간은 족히 걸렸기 때문에 강민은 마지막으로 과수원 안 쪽까지 들어왔던 것이다. 안 쪽으로 오는 길에 몇 차례 좀비의 무리들과 마주했던 것이고.


"여기가 마지막이군."


다른 곳은 모두 뒤진 상황. 맛있는 것은 아껴둔다는 심정으로 남겨둔 창고만이 남아있었다. 창고는 항상 짐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좀비가 있더라도 한 마리 정도 밖에 없을거라고 짐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창고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 [던전 : 복잡한 창고] 를 발견하셨습니다.

▷ [던전 : 복잡한 창고]

- 난이도 : 튜토리얼

- 입장인원 : 1명


▷ 던전으로 진입하시겠습니까?


던전화된 창고. 과연 어떤 곳인지 강민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난이도가 튜토리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 어렵지 않을 듯 했다. 그래서 강민은 크게 대답했다.


"입장."


◆ ◆ ◆


던전에 입장한 순간, 강민은 이 던전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졌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창고 안 물건 들이 아주 커졌기 때문이다. 아니, 강민이 작아졌다고 해야할까? 덕분에 물건들 사이로 지나다니기에 충분했다.


[뇌전]을 발동시켜 시야를 확보한 채로 강민은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기 시작했다. 던전에서 조심해야될 것은 크게 세 가지. 적, 함정 그리고 미궁이었다. 난이도로 미루어볼 때 심각한 함정이나 미궁은 있을 것 같지 않았고, 적만 조심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걸어가자 강민의 눈 앞에 또 다시 좀비의 무리가 눈에 띄었다.


"그워어억"


"카아아악"


좀비 역시도 강민을 인식했는지 이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강민은 천천히 뒷걸음질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섰다. 수없이 많은 난전을 경험한 덕분에 강민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포위되지 않는 것이란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좀비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강민은 무언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 만난 좀비들이 비록 지능이 조금 올라간 것처럼 보였지만, 적어도 외형은 동일했었다. 그러나 지금 만난 좀비들은 이전까지의 좀비와는 다르게 제대로 된 갑옷과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심지어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투구까지. 이전처럼 머리를 일격에 부숴서 무력화시키는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작가의말

오 선작이 2나 늘었네요.

선작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편수가 늘어가니 선작이나 조회수가 조금씩 늘어가는 듯 하네요.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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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조우(2) +1 19.06.24 453 12 7쪽
12 12. 조우(1) +5 19.06.23 450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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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시작(3) +3 19.06.17 481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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