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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부터 문피아 공모전에 참가...할지도

문 스톤 헨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쉬크한냐옹
작품등록일 :
2018.07.24 23:12
최근연재일 :
2018.08.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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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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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014.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기.

문스톤헨지 - 한양 롯지의 부활 -




DUMMY

대망의 04차 결승전 날이다. S양까지 포함해서 창업 경진 팀들은, 총 10팀이 출전한 상태라고 한다. 공모전 담당자에게 메일을 받은 바에 의하면, 할로윈 컨셉에 의거해서 발표자들의 닉네임들을 새로 구상해두었다고 한다. 그 10개의 닉네임들은 각각 다음과 같다. 농약 과자, 마녀 고문, 스너프 필름, 교도소 닷컴, 인신매매 등등이다. 어느 닉네임에 배정되어 발표를 할지는, 차후 제비뽑기를 할 것이란다.


나름대로 뭔가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다. 그러나 04차 결승전 행사장의 경우, 어째 실제로는, 사탄의 의식이 열리는 괴이한 대회장을 연상시킨다. 결승전에 10팀이 출전하는 것 치고는 이상하게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아마 대부분이, 방청객들일 것이다. 그것은 그렇고, 어디서 봤는지는 몰라도 이상하게 얼굴들이 다들 눈에 익다.

‘그것은 그렇고 I는 왜 있는 것이지?!’ I를 슬그머니 피하는 S양이다.

이곳 04차 공모전이 열리는 장소는 G지역이다.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이곳은, 농촌이면서 동시에 어촌이다. 그리고 오늘, 공모전 관계자는 이곳에서, 남량 특집 호러 물 수준의 발표를 하고 있다. 좌중은 다들 충격에 빠진다.


“... ...그러니까, 최종 결선 진행 상황까지 와서, 막상 스타트업 창업 경진대회 자체가 취소되었다는 것인가요?!” 자리에 모인 사람들 중 하나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반문을 한다.

“네. 그렇습니다.” 공모전 관계자가 말했다.

“말도 안 돼! 이것 분명, 고도의 몰래 카메라일 거야. 아니, 저기서 촬영하고 있는 방송국은 도대체 뭐인 게요?” 자리에 모인 사람들 중 다른 하나가 얼굴이 시뻘겋게 변한 채 물었다.

그때였다. 방송국 카메라맨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일제히 총을 꺼내 들었다. 이내 그 사람들은 참가자들에게 총을 겨눈다. S양이 곁눈질로 흘끗 봐도, 그것은 장난감 총이 아니다. 진짜 총기류들이다.

“... ...” 참가자들은 일제히 얼어붙는다.


“이것이 사업의 실제 현실입니다. 참고로 오늘 이 자리에는 40팀이 모여 있습니다. 03차 PT에서 다 통과된 분들이지요. 자, 이제 여러분에게 선택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팀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서, 오직 10명만이 발표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명은 발표를 하는 대가로, 총알 세례를 받게 됩니다. 또한 그 10명이 발표를 원활히 진행했을 경우에 한정해서, 나머지 참가자들은 무사히 귀가가 가능합니다.” 공모전 관계자가 말했다.

“한 마디로 목숨을 걸고서 발표를 하라는 것입니까?” 참가자들 중에서 누군가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묻는다.

“네. 참고로 이 발표장은, 이미 ISIS에 의해서 점령당한지 오래입니다.” 공모전 관계자가 말했다.


“하나 묻습니다. 왜 이런 방식의, 헝거 게임을 하는 것입니까?” I가 물었다.

그때였다. I 방향으로 총알이 발사된다. 곧이어 I의 어깨에 피로 보이는 붉은 액체가 스며든다. 참가자들은 일제히 공포에 질려서 그 자리에서 빳빳이 굳어버린다.

“네. 우리는 이런 상황, 매우 흥미롭게 지켜봅니다. 마치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속 같은 상황이지요. 기이한 제례의식, 그리고 공포와 광기. 매력적입니다. 아주 매혹적이에요. 호러 소설 마니아들이 반색할 만한 쇼고스의 출현을 추가한다면 또 어떨까요?” 좌중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카메라맨들을 지켜보며, 공모전 관계자가 말했다. 그저 다들 침묵할 뿐이다. 잘못하면 S양같이 총을 맞을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죽을까봐 두려워한다는 것이 맞겠다.


“자,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총알 세례를 받을 10명, 누가 지원하겠습니까?” 공모전 관계자가 묻는다.

“... ...” 다들 침묵할 뿐이다.

“안 되겠군요. 10명, 제비를 뽑도록 하지요.” 공모전 관계자가 말한다.

그때였다.

“... ...제가 하겠습니다.” I가 지원한다.

“그렇군요. 발표를 시작하도록 하지요. 아, 총알을 먹이는 것은, 모두의 발표가 다 끝난 다음에 할 것입니다.” 공모전 관계자가 말한다.

“알겠습니다.” I가 말한다.

곧이어 I가 첫 번째 발표를 시작한다.


“음식물 관련 산업에서, 어마어마한 물이 들어갑니다. 음식물 가공의 예시로 어묵 가공이 있겠습니다. 어묵 생산 과정에서는 물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렇습니다. 식품의 경우 생산 제조를 위해서, 물이 많이 소요됩니다. 식기 세척의 경우에도 물이 많이 듭니다. 실제로 카페의 머그컵 세척 같은 간단한 경우들이 누적되어도, 물이 꽤 많이 들어갑니다. 이에 물을 아끼기 위해서는, 미리 주문을 받아서 만드는 식품이, 확실히 가격이 저렴해야 합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사는 것은 조금 비싸게 가격이 형성될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택배 배달 비를 무료로 하던지 말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농어촌 작물 재배 중에서도 가장 물이 많이 소요되는 작물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바로 쌀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쌀이 남아돌아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구미 사건이나 송파 사건 등등을 보면 사건 양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전국에는 암암리에 사람들이 굶어죽습니다. 그리고 베네수엘라나 예멘으로 가게 되면, 진실로 미친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에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물론이고 가난한 민중들이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과자를 출시해야 합니다.


이것은 쌀밥 과자입니다. 에너지 바와는 다릅니다. 500원 이하의 가격대 형성이면 더 좋습니다. 비싸도 500원에서 1000원입니다.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라면과 다르게 쌀로 만든 과자. 예를 들면 김밥과자가 있겠습니다. 김밥과자의 모양을 설명해보면, 김이 붙어있고 쌀로 되어있으며, 후리가게와 볶음 김치가 콕콕 박혀 있는 형태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밥 같이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한, 장기간 보관용도의 과자가 필요합니다. 에너지바이나 칼로리 밸런스 과자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과자는 다음의 네 가지 종류로 나뉠 수 있겠습니다. 밥 형태의 과자, 떡 형태의 과자, 죽 형태의 과자, 국수 형태의 과자. 무조건 식사형태의 과자여야만 합니다. 심지어 남아도는 쌀 수급 상황으로 인해서, 무전취식마저 가능한 과자여야 합니다. 대신 이 경우, 일정 금액의 외상 지불이 필요합니다.” I가 발표를 마쳤다. 참석자들이 박수를 칠지 말지 서로 암암리에 눈치를 살핀다.


뭔가가 못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공모전 관계자가 헛기침을 한다.

“발표의 질은 그럭저럭 이군요.” 공모전 관계자가 말한다.

카메라맨들이 계속 참가자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 창업 경진 대회 행사장 안의 분위기는 다시금 얼어붙는다.

“오늘이 10월 10일입니다. 10월 31일이 할로윈 데이이지요. 지금부터 이 교도소에 여러분은 10월 31일까지 수감될 것입니다. 교도소에 수감될 정도로 큰 빚을 진 사람들의 삶이 뭔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농어촌민의 삶이 뭔지, 그리고 대한민국과 세계인들의 삶이 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10월 31일 날까지 여러분 모두는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획서를 작성 및 우리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기획서 내용이 그럭저럭 합격권이면 여러분을 모두 무사히 꺼내드리겠습니다.


물론 여러분은 외부에서는, 창업 경진대회에서 입상은 못했지만 초호화 호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지내고 왔다 정도 이야기만 할 수 있겠습니다. 당연하지만 그것도, 여러분이 살아나갈 경우에 한정해서입니다. 아, 허튼 수작은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것입니다. 이 교도소는 파놉티콘 시스템이고 곳곳에 다이너마이트보다 더 무서운 폭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정식으로 헝거 게임, 일명 창업 경진대회 결승전을 시작하겠습니다.” 공모전 관계자가 말했다.

그렇게 S양과 I를 포함한, 창업 경진대회 본선 참가자들은 모두 다, 강제로 G지역의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10월 31일, 할로윈 데이날, 그들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

자, 이제부터 진정한, 창업 경진대회 결승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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