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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딸깍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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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6 19:05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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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327
추천수 :
8,392
글자수 :
240,658

작성
24.07.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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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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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글자
12쪽

41화 아픈 청년이구만

DUMMY

"바, 박태우 헌터님?"


박철중 과장이 놀란 눈으로 박태우 헌터를 바라봤다.

국내에 5명밖에 없는 S급 헌터가 여길 왜?

심지어 S급 헌터들은 각자 길드를 맡고 있기 때문에 전체 헌터들의 룰을 정하는 헌터협회와는 불편한 사이였다.

서로 이득 때문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그런 상반돼 있는 포지션의 당사자가 직접 오다니.


털썩.


박태우 헌터는 피곤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예, 그렇게 됐습니다."


달달달.


자리에 앉은 박태우 헌터는 과할 정도로 다리를 떨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의자 옆 팔걸이를 두드리고, 귀를 만지작거렸다.

무언가 금단 증상을 겪고 있는 듯한 모습.


씨익.


김산호 부협회장이 환하게 웃었다.


"자, 보다시피 우리 박태우 헌터님이 직접 나서주기로 하셨어. 물론 대중에 나올 때는 얼굴이나 몸을 가릴 거야. 하지만 S급 헌터 특유의 기운이 흘러나올 테니 대중쯤은 충분히 속일 수 있지."


"부협회장님, 잠시 얘기 좀 가능할까요?"


김산호 부협회장은 박태우 헌터를 힐끗 바라보고는 말했다.


"얘기? 여기서 해."


어차피 S급 헌터의 청력은 일반인의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옆 사무실로 가도 들을 게 뻔했다.


"음··· 보상은 정하신 겁니까?"


"아아, 보상. 박태우 헌터님이 원하는 것을 드리기로 했지."


"박태우 헌터님이 원하시는 게 뭡니까?"


"F급 헌터 100명 이상."


"배, 백명이요?"


"아아, 군대를 만들거나 한다는 건 아니고. 이건 박태우 헌터님이 직접 설명드리는 게 어떠십니까?"


박태우 헌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F급이든 D급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그냥 100명 이상의 헌스헌 활동 아이디가 필요할 뿐이죠."


F급 헌터 100명쯤이야 헌터협회 9급 직원들을 동원하면 금방 된다.

심지어 말도 아주 잘 듣는 공무원들이니...

하지만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박철중 과장이 눈을 꿈뻑거렸다.


"헌터 커뮤니티 활동 아이디가 왜···"


박태우 헌터는 정색했다.


"더이상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협회는 저를 얻는 거고, 저도 원하는 걸 얻는 거고. 물론 제 휘하의 일루전길드는 움직이지 않을 거지만. 그럼 됐지 않나요?"


박태우 헌터의 날카로운 눈빛에 박철중 과장이 슬며시 눈을 깔았다.

B급 헌터인 박철중 과장은 감히 S급 헌터의 레이저 같은 눈빛을 버티지 못했다.

김산호 부협회장이 박철중 과장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살포시 잡았다.


"허허, 궁금한 거는 나중에 물어보고. 홍보과장에게 연락하게."


"..."


박철중 과장의 어깨를 잡은 김산호 부협회장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꽈악.


"얼른."


박철중 과장의 미간이 패였다.

처음부터 김산호 부협회장의 끈을 잡는 게 아니었다.

동기들이 말릴 때 그 말을 들을 걸···

거절하기에는 이미 많은 약점이 잡혀있었다.

박철중 과장은 고개를 떨궜다.


"...예."


***


"오오."


나는 대장텐트 안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인 통조림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레드 리자드부터 블랙 리자드의 가죽과 심장, 오늘은 레드 고블린부터 블랙 고블린의 심장과 이빨, 그리고 가죽까지.

S+ 공략 시스템 공지가 뜨자마자, 해당 아이템들의 시세가 급등하고 있었다.


<레드 고블린의 심장 가격: 전일 대비 54% 상승>


<블랙 고블린의 이빨 가격: 전일 대비 125% 상승>


<블루 고블린의 가죽 가격: 전일 대비 252% 상승>


헌스헌 내에 있는 아이템 시세창이 빠르게 변동됐다.

나는 코끝을 스윽 만졌다.

완전 코인이 따로 없었다.

어어어, 블랙 고블린 이빨 코인이 갑자기 321% 상승했다.

그냥 앉아서 시세창만 봐도 저절로 배가 부를 정도.


"얼마 모았더라."


헌터은행 앱에 들어가 잔고를 확인했다.


<32억2343만5992원>


"...일주일은 굶어도 되겠다."


숫자만 봐도 배가 빵빵해졌다.

매일 애슐리 가도 남겠는데.

무엇보다도 한이슬로부터 재정적 독립을 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뭐, 여태껏 챙겨준 게 있으니 보답이라도 할까.


토토도독.


<'한이슬'님에게 '1억원'을 송금했습니다>


<헌터 인증이 확인되었습니다>


<세금이 면제되었습니다>


크, 이게 헌터의 장점이었다.

원래라면 가족끼리 돈을 주면 증여세가 부과된다.

거의 20~30%를 내야 하니까, 꽤 나가는 셈.

1억원을 주기 위해선 2000~300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했다.

하지만 헌터들은 무려 증여세나 양도세 같은 게 면제된다 이 말이지.

물론 100억원 막 이렇게 넘어가면 증여세가 일부 부과된다고 하지만.

그 아래로는 무조건 면제였다.


우우우웅.


곧바로 한이슬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 여보세요."


-이거 1억 뭐야! 훔쳤냐?


"어어, 땀 흘리며 번 돈이다."


-...뭐야. 이거 진짜 주는 거야?


한이슬은 A급 헌터여서 나름 고연봉자다.

하지만 부모님과 내 생활비까지 대느라 나름 빠듯하게 살아온 녀석이다.

1억은 그동안 대준 생활비에 비하면 별 것 아니지만, 나름 작은 성의였다.


"그동안 고생한 동생에게 주는 형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해라. 곧 크리스마스니까."


-...크리스마스 아직 반년 남았는데 뭔 개소리야. 여튼, 고맙다. 잘 쓸게.


한이슬은 수긍하는 눈치였다.

하긴 그때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레드 리자드의 아이템 통조림을 봤던 녀석이니까.


"그래, 최주혁 헌터님에겐 잘 말했지?"


-아아, 그거? 화이팅!


"뭔 화이팅이야?"


-그럼 끊을게. 화이팅!


전화가 갑자기 끊겼다.

어, 뭔가 불안한데. 이거.

하지만 불안한 생각을 하면 불안한 일이 벌어지는 법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한다.


"그래, 새로 얻은 스킬이나 확인해 봐야지. 스킬창!"


===================


<스킬창>


◆원격 치료(LV5)

┗서브 스킬: 원격 강화(LV3)

┗서브 스킬: 원격 회복(LV3)

┗서브 스킬: 원격 제거(LV3)

◆원격 진료(LV5)

┗서브 스킬: 투시 진료(LV3)

┗서브 스킬: CT(LV3)

┗서브 스킬: MRI(LV3)

◆원격 재생(LV4)

◆원격 천사(LV4)

┗서브 스킬: 은폐엄폐(LV MAX) *New

◆원격 제조(LV1) *New

┗서브 스킬: 하급 비약(LV1) *New

┗서브 스킬: 분해(LV1) *New


===================


브랜드뉴 스킬이 4개나 생겼다.

물론 큰 카테고리 하나는 제외해야 하니까, 실질적으로 새로 생긴 건 3개의 스킬.


"은폐엄폐는 이름만 봐도 뭔지 알겠군. 은폐엄폐!"


나는 곧바로 애증이를 향해 은폐엄폐 스킬을 사용했다.


<서브 스킬 '은폐엄폐'가 발동되었습니다>


손에서 하얀 빛이 흘러가더니 애증이를 감쌌다.

하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자, 애증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은펭···엄펭···이에요."


"음, 뭐지?"


스킬 설명을 다시 봤다.


+


은폐엄폐(LV MAX)

-타인들이 원격 천사들을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전투 돌입시 강제로 해제됩니다.

-전투 종료시 자동 발동됩니다


+


오오오, 이거 완전 필요한 스킬이었다.

사실 이 녀석들이 길거리에 돌아다니면 신고가 들어올 수 있었다.

애착인형이 돌아다니는 건 소셜미디어에 올릴 이벤트지만.

그 애착인형들이 소총을 들고 다니는 건 경찰에 신고할 이벤트니까.


"애증이, 나가보자."


"병장 애증이···예요···"


나는 애증이를 이끌고 노인정으로 향했다.

노인정 인근에 도착하자, 밖에서 부채질을 하던 한 할아버지의 시선이 내게 꽂혔다.


"어, 쌈닭 키우던 청년 아니여?"


"안녕하세요. 하하."


"쌈닭이 아주 튼실허더만."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거 보이세요?"


"뭐가 보여?"


할아버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위를 살폈다.

분명 애증이가 서있는 곳을 바라봤음에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진짜 이거 안 보이시죠?"


"뭔 소리여? 아무 것도 없는데."


"아아, 아닙니다. 감사해요!"


나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그때 뒷편에서 할아버지의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쯧쯧, 이제보니 아픈 청년이구만··· 안타깝네."


···저 아픈 청년 아니거든요.

다시 돌아가서 할아버지한테 따질 수는 없으니.

애증이도 기쁜 표정이었다.

마음 놓고 소총 들고 다니는 게 그렇게 좋니?

그래, 그거 제발 쏘지만 마라.


터벅터벅.


얼른 대장텐트에 돌아가서 다른 애착이들한테도 은폐엄폐 스킬을 써야겠···

어, 저거 뭐야?


우우우우우웅.


쿠쿠쿠쿠쿠쿠쿵.


본가 옆에 언제 왔는지 모를 크레인 같은 대형 장비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요즘 유행한다는 조립형 주택이 땅에 안착하는 게 보였다.


쿠우우우웅.


조립형 주택이 자리 잡은 곳은 본가 옆에 있던 빈 땅이었다.

익숙한 얼굴의 남자가 팔짱을 끼고 진지하게 크레인을 올려보고 있었다.

그러던 차, 그 남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


키 큰 남자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내 앞에 선 남자가 씨익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한이슬 오빠분, 아니 한지우 헌터님. 오랜만입니다. 하하. 이런 데서 만나다니. 이런 우연이 또 있습니까. 마치 운명 같습니다."


남자의 정체는... 최주혁이었다.

강제로 끌려갈 뻔한 청룡길드에서 기껏 탈출했는데...?


꽈악.


나는 스마트폰을 세게 쥐었다.

스토커 신고는 분명 112였지?


***


"역시 뭐든 함께 하는 게 최고입니다."


최주혁은 몸빼바지를 입고 밀집모자를 쓴 채 호미질을 했다.

그런데도 어울리는 게 어처구니 없을 정도.


"...여긴 왜 오셨습니까?"


"저도 귀농했습니다."


"예?"


"한지우 헌터님도 귀농을 하신 것 아닙니까?"


사실 최주혁이 '도망쳤냐'고 물어보면 어쩔지 고민했다.

특히 현수막까지 준비했는데 도망쳐버렸으니.

최주혁이 다짜고짜 욕을 박아도 할말이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최주혁은 도망자를 배려해주고 있었다.


"...네, 그런 셈이죠."


"저도 귀농이 사실 꿈이긴 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호미질을 잘하시는군요."


"하하하하. 칭찬 고맙습니다."


빈말이 아니었다.

최주혁이야 직업이 검투사니까 검 같은 장비를 잘 다루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호미질은 별개의 문제다.

요령이 있어야 하는데, 최주혁의 호미질은 베테랑급이었다.


슥슥.

푹푹.


최주혁은 호미질을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사과드립니다, 한지우 헌터님."


"아, 아닙니다. 저야말로 사과를 드려야···"


"아닙니다. 제가 잘못한 겁니다. 그렇게 부담을 드렸으니. 당연히 저 같아도 도망쳤을 겁니다. 부담을 드려 죄송합니다. 제가 욕심이 지나쳤습니다."


최주혁이 고개를 숙였다.

손에 호미를 들고 머리에 밀짚모자, 바지로는 꽃무늬 몸빼바지(어머니가 빌려줬다)를 입은 상태로 할 말은 아니었다만.

진심이 느껴졌다.

고개를 든 최주혁의 눈에는 미련이 없는 맑은 눈빛이었다.


"대신 하나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러세요."


"나중에 S급 게이트가 나타나면, 함께 공략하시겠습니까?"


"좋죠."


"그럼 됐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최주혁은 아무 말 없이 호미질을 했다.

한참동안 호미질을 하던 최주혁이 천천히 일어났다.


"한지우 헌터님."


"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예?"


나도 모르게 되물었다.

아니, 우리 분위기 훈훈했잖아?

진짜 사과만 하러 온 거 아니었어?

사과만 하고 가면 민망하니까 이런 컨셉질 한 거 아니고?

컨셉 끝났으면 서울로 올라가셔야죠?

최주혁이 씨익 웃으며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스윽.


막걸리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부침전이었다.


"농사에 새참이 빠질 수 없지 않습니까."


이 사람, 아무래도···

진짜 귀농하러 온 모양이다.


작가의말

Hatomugi님과 bone2x님, 평가맘님의 너무나 과분한 후원 감사드립니다... 그저 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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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쌀밥이 땡깁니다 +11 24.07.04 3,368 122 11쪽
» 41화 아픈 청년이구만 +15 24.07.03 3,733 135 12쪽
40 40화 레벨을 올리십시오 +12 24.07.02 4,152 1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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