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집구석 딸깍 힐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3 19:05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297,264
추천수 :
6,839
글자수 :
225,022

작성
24.06.26 19:05
조회
4,290
추천
138
글자
13쪽

34화 치킹치킹

DUMMY

쓰읍, 벌써부터 살짝 불안하긴 한데.

실험해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긴 했다.

가방에서 나온 건 이번에 폭업으로 얻은 애착인형4였다.

크기는 애증이보다 살짝 작았다.

머리 위에는 양초에 있을 법한 심지가 달려있었고 말이지.

딱 봐도 어디에 쓸지 알 것만 같달까.


"캬캬캬캬캬캬캬캬."


애착인형4는 계속 웃었다.

웃고 또 웃었다.

애착인형은 보통 처음에 ㅡ_ㅡ 혹은 ㅇ_ㅇ 이런 표정을 짓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ㅛ^ 이랬다.

눈웃음을 지은 채 튀어나온 앞니를 보이며 웃고 있다.

괜히 불안해졌다.


"다시 한번 상태창이나 봐볼까···"


+


<상태창>


◆이름: 애착인형4(변경 가능)

◆레벨: Lv90

◆특기: 보병

◆보직: 폭탄병

◆계급: 훈련병 5주차

※보직 전용 스킬: 폭발

※보직 전용 스킬2: 재생(쿨타임 3시간)


+


레벨이 무려 90이었다.

S급 헌터의 레벨이 70대에서 80대인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

원래 몬스터의 난이도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레벨이 낮은 게 아닌지 생각해보라는 게임계의 명언도 있지 않은가.


"훈련병 5주차는 또 뭔지."


하긴 원래 훈련병 5주차 녀석들이 가장 미친 녀석들이긴 했다.

'우린 간다, 쪼렙들아!'를 외치며 훈련병 1~4주차들을 깔보는 녀석들이니까.

고작 이병도 달지 못한 주제에 정신상태는 전역 전 병장이었다.


"애버릭, 군기 좀 잡아봐."


애버릭은 한껏 인상을 ㅡ_ㅡ 찌푸리며 내 손에 올려져 있는 애착인형4를 올려봤다.

애착인형4는 ^ㅛ^ 웃었다.


"캬캬캬캬캬캬."


동공이 흔들린 듯한 애버릭이 눈을 깔았다.


"...불가."


뭐야! 고작 훈련병 5주차 주제에 하사의 눈을 깔게 한다고?

역시 레벨의 문제인가.

하긴 보직 전용 스킬이 '폭발'인데 누가 감히 눈을 마주칠 수나 있을까.

자칫 잘못하면 모두 터지는 건데?

여튼, 이럴 때가 아니지.

얼른 게이트가 발생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후다닥.


얼마 지나지 않아 게이트 특유의 붉은 빛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척 보아도 하급 게이트와는 달리 커다란 모습.

역시 A급 게이트였다.


"대충 5분이라고 했지."


뉴스에서는 게이트가 생긴 후 5분이 지나면, 몬스터들이 나온다고 했다.

현재 타이머는 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1분 후 몬스터가 나온다는 소리.

나는 살포시 애착인형4를 게이트 입구에 내려놨다.


"캬캬캬캬캬캬캬."


애착인형4는 킬킬거리며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머리 위 심지가 이리저리 휘둘렸다.

왜 애버릭이 눈을 깔았는지 알 수 있었다.

원래 제일 무서운 것은 못되거나 나쁜 사람이 아니다. 맑은 눈의 광인, 아니 광인형이다.

그때 5분이 지났다는 타이머가 울렸다.


삐삑, 삐삑, 삐빅.


게이트가 갑자기 출렁거리는가 싶더니.


쿠어어어!


갈색털을 지닌 몬스터가 걸어나왔다.


쿵!


묵직한 발걸음에 산이 흔들릴 지경.

그것은 블랙 오우거킹이었다.

블랙 오크킹쯤은 가볍게 찢어죽일 수 있는 상급 몬스터!


쿠어어어어!


애착소대가 전부 달려들어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애착인형4를 믿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레벨이 무려 90이다.

90을 믿지 않으면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한단 말인가.


터벅터벅.


애착인형4가 커다란 블랙 오우거킹에게 쪼르르 걸어갔다.

블랙 오우거킹은 애착인형4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였다.

크기가 거의 50배 정도 차이났으니까 발견하지 못할 만도 했다.

그때 애착인형4가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밀리터리 무늬가 그려진 라이터였다.


치익.


"캬캬캬캬캬캬."


그제야 애착인형4를 발견한 블랙 오우거킹.

하지만 이미 애착인형4은 라이터로 자신의 심지에 불을 붙인 후였다.


화르르르륵.


블랙 오우거킹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심지가 탄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모양.


쿠어?


3··· 2··· 1···!


심지가 모두 탄 순간.

애착인형4는 또다시 웃었다.


"캬캬캬캬캬···!"


콰아아아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흙먼지가 자욱히 피어올랐다.


푸아아아악!


동시에 마구 떠오르는 상태창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

.


나는 멍하니 게이트가 있던 곳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야말로 초토화.

A급 게이트는 흔적도 없이 그냥 날아가 버렸다.


얻은 경험치를 살펴보니 보스 몬스터를 잡은 것뿐 아니라, 기타 몬스터까지 모두 잡은 경험치가 주어졌다.

분명 기뻐해야 했지만.


스윽.


내 얼굴은 비장하게 바뀌었다.

옆에서 모든 장면을 함께 본 애버릭 역시 마찬가지.

우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초토화가 된 곳을 향해 경례했다.


척!


애착인형4, 아니 애밤(BOMB)이의 희생을 기리며!


띠링!


<애착인형4의 이름이 '애밤이'로 변경되었습니다>


<쿨타임 02:59:59>


그렇게 나는 최강의 애착이를 얻었다.


***


"와··· 배 터질 것 같아···"


이게 얼마 만의 집밥인지.

아무리 배달음식이 맛있고 식당밥이 맛있어도.

집밥을 따라올 수는 없었다.


"지우야, 더 먹어."


어머니가 어느새 밥 한그릇을 더 가져오셨다.

아버지도 이미 두그릇을 비운 상태.

아니, 저렇게 드셨는데 어떻게 손목이 젓가락처럼 얇으시냐고.


"배불러서 못 먹어요."


"나는 널 이렇게 약하게 키우지 않았단다."


"...먹을게요."


"아휴, 착하다."


그렇게 두그릇을 더 먹고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나는 통통해진 배를 매만지면서 스마트폰을 했다.


<속보: A급 게이트 발생한 곳에서 폭발 흔적 발견돼··· 헌터협회 "사실확인 중">


사진을 보니 딱 본가 근처였다.

기자들 발 빠른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


"흠."


우선, 게이트를 없애버린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겐 의료 안전 구역을 선포할 수 있는 선포기가 생겼고, 덕분에 본가는 D급 이하 몬스터로부터는 안전한 상태였다.

하지만 오늘처럼 A급 게이트가 또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


'구급헬기가 빠르다고는 해도 항상 변수는 존재하는 법이지.'


고민한 것은 애착기지를 본가 옆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애보관이 애착기지에 인식 장애 어쩌구 스킬을 쓴 것처럼, 본가 옆 애착기지에도 그 스킬을 쓰면 된다.

물론 이곳에 평생 살 수는 없으니.

게이트 몬스터 사태가 좀 잦아들고 헌터군이 현재 상황에 적응할 때까지, 본가를 지키는 게 맞는 일 같았다.

선포기 레벨을 좀 올리기도 해야 했고.


'무인도 옆에 살다보니까 옷에 소금기가 배여서 좀 별로이기도 했고.'


역시 육지사람은 육지에서 살아야 하는 법이랄까.

집밥도 맛있고 부모님도 딱히 나를 터치하지 않는 성격이라 독립적인 생활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애착소대를 공개하긴 해야겠는데 말이지.'


언제까지 애착소대를 숨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애착소대를 편히 돌아다니게 해야 본가를 안전히 지킬 수 있었다.

나는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운을 띄웠다.


"엄마, 그 요즘 로봇 알지?"


과일을 우물거리던 어머니의 표정이 밝아졌다.

나름 IT에도 관심이 많은 어머니였기에 가능한 미끼였다.


"로봇? 알지. 요즘 엄청 발전했다며? 나 때는 건전지 넣고 왈왈 짖는 것밖에 못하는 강아지 로봇밖에 없었는데. 세상 참 좋아졌어."


"어어, 요즘은 알아서 움직이는 인공지능 로봇도 판다더라고. 그래서 몇 개 사봤는데 구경해볼래?"


어머니의 얼굴에서 흥미로움이 떠올랐다.

오케이, 다 됐다.


"로봇을 샀어? 얼만데?"


"아아, 얼마 안 했어. 쿠폰이랑 같이 사니까 저렴하더라고. 심지어 헌터 제작 스킬 같은 것도 걸려있어서 말도 하고 그런다나봐."


"그래? 한번 보자. 궁금했는데 잘 됐네."


"어어, 기다려봐."


나는 손님방에 가는 척 하면서 애증이를 소환했다.

애보관의 ~_~, 애버릭의 ㅡ_ㅡ, 애밤이의 ^ㅛ^ 보다는 애증이의 ㅇ_ㅇ 가 훨씬 심리적 바운더리를 낮춰줄 테니까,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이렇게 외모지상주의자일 줄은 나도 몰랐다.

미안하다, 다른 애착이들아.


"병장 애증이···예요···"


"어어, 애증아. 최대한 말은 줄이고 최대한 기계처럼 걸어. 알았지?"


"긍정···이에요··· 치킹치킹···"


"소리까지 로봇처럼 낼 필요는 없어."


"긍정···이에요···"


"오케이, 가자."


내가 애증이를 데리고 다시 거실로 돌아오자, 어머니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어머어머! 이게 로봇이라고? 애착인형 아니고?"


"애착인형 컨셉의 로봇이래. 요즘 애들 사이에서 나름 인기가 좋다고 하더라고."


"어머어머! 너무 귀엽다!"


어머니가 애증이를 번쩍 들고는 뺨에 마구 비볐다.


비비적.


애증이는 살짝 짜증이 났는지 주머니에서 소총을 꺼내려는 것을 다급히 막았다.

다행히 감정과는 별개로 ㅇ_ㅇ 표정을 유지하고 있어서 어머니가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모두 위험하군.'


역시 외모로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되는 법이었다.

아버지까지 신기한 듯 애증이를 마구 만져보고는 너털 웃음을 터트렸다.


"이야, 이거 너무 귀엽네!"


비비적, 비비적!


역시나 또 다시 소총을 꺼내려고 한 애증이를 막느라 진땀을 뺀 건 나였다.

여튼, 본가에 애착소대 들이기 1차 시도 성공.


'그런데 한이슬놈은 언제 오는 거야?'


역시 자식 새끼 길러봤자 소용없다더니.

지금 게이트에서 몬스터가 마구 튀어나오는 긴급상황인데,

어찌 본가에 바로 튀어올 생각은 안 하고···

그때 현관문이 다급히 열렸다.


벌컥!


"엄마아빠!"


한이슬이 땀으로 흠뻑 젖은 채로 나타났다.

한이슬은 애증이를 껴안고 있는 부모님을 발견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다행이야. 무사했구나···"


어찌나 급하게 왔는지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를 지경.


쿵.


한이슬은 지친 듯이 바닥에 널브러졌다.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는지 입술은 갈라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반면 부모님은 애증이에게 정신이 팔려, 한이슬에게 '어, 왔니'라고 한마디 던지기만 했다.

하긴 애증이의 귀여움은 중독될 만 하지.

에휴, 이럴 땐 남매가 또 챙겨줘야지.

나는 찬물이 담긴 물컵을 내밀었다.


"왜 이렇게 늦었냐."


"아, 고맙··· 푸흐흐흐흡!"


한이슬이 물을 마시다말고 마시던 물을 내뿜었다.

잠시 멍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한이슬이 날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야아아아아! 한지우!! 너 왜 여기에 있어!!"


"부모님 보러 왔는데?"


"이 미친 놈아!! 내가 그렇게 연락을 했을 땐 마구 씹더니!! 너 어떻게 할 거야!! 최주혁 마스터님이 너 찾고 있다고!! 미친 놈아!! 도대체 뭔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몰라. 우울증 걸린 거 진짜냐?"


"우울증이 문제가 아냐. 이러다가 길드 문 닫게 생겼다고오오!"


"어이어이, 우선 침착해. 부모님의 행복을 방해하지 말라구."


부모님은 우리가 시끄럽게 떠들든 말든 애증이의 애교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애증이가 제자리에서 스텝을 밟으며 '치킹치킹'거리고 있었거든.


"아니, 한지우!! 야, 너···"


"어어, 길드마스터의 지시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이 더 중요하잖아, 그치?"


"그··· 그건 그렇지···"


"나도 헌터다. 힐러. 알지?"


"..."


"너도 부모님 지키러 온 거 아냐? 길드 버리고."


"...그렇지."


"그럼 우리 아군이잖아. 그러니까 비밀이다, 모든 건."


"하지만···"


"아, 됐고. 내가 당분간 여기서 부모님 지킬 테니까. 넌 다시 서울로 올라가."


"뭐? 너 힐러잖아? 힐러 주제에 여길 어떻게 지켜? 니가 올라가고 내가 여기 있을거야. 넌 얼른 최주혁 마스터님한테 가봐. 제발 나 좀 살려줘라. 길드에서 짤리게 생겼다고. 물론 진짜 짜르지는 않겠지만 눈치 보여!"


나는 씨익 웃었다.

마침 잘 됐네. S급 힐러의 무서움을 보여줄 때도 됐지.


"그럼 한 판 뜰래? 진 사람이 서울 가기. 어때?"


한이슬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너랑 나랑? 나 A급 딜러야. 넌 힐러고.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니가 올라가."


어쩔 수 없지.

필살기를 쓰는 수밖에.


"쫄?"


부르르, 벌떡!


한이슬은 곧바로 문을 박차며 외쳤다.


"당장 튀어나와!!"


A급 헌터 긁기 참 쉽죠?


***


정확히 10분 후.

한이슬은 멍한 표정으로 날 올려봤다.

온몸은 갈색으로 물들고, 악취가 풀풀 나는 상태로.


"너... 도대체... 누구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집구석 딸깍 힐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매일 19:05 / 애착기지 증축 후원자 +1 24.07.01 680 0 -
41 41화 아픈 청년이구만 NEW +11 13시간 전 1,479 84 12쪽
40 40화 레벨을 올리십시오 +11 24.07.02 2,656 106 13쪽
39 39화 호러! 호러! +10 24.07.01 3,104 119 12쪽
38 38화 이게 뭔 맛이야 +9 24.06.30 3,491 136 13쪽
37 37화 애 선생님이라니까! +14 24.06.29 3,668 144 11쪽
36 36화 4만홀은 더 치고 가라 +10 24.06.28 3,810 124 11쪽
35 35화 우리 사업 파트너니까 +5 24.06.27 4,082 112 11쪽
» 34화 치킹치킹 +10 24.06.26 4,291 138 13쪽
33 33화 캬캬캬캬캬캬캬캬 +17 24.06.25 4,469 148 12쪽
32 32화 대자아아아아아앙 +11 24.06.24 4,695 148 14쪽
31 31화 공식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8 24.06.23 4,891 132 13쪽
30 30화 사인하면 풀어줌 +5 24.06.22 4,887 137 12쪽
29 29화 이것이 남자의 싸움 +7 24.06.21 5,045 141 12쪽
28 28화 악플러 혼내 주자고 +4 24.06.20 5,230 131 12쪽
27 27화 숨이 차요 +6 24.06.19 5,415 153 12쪽
26 26화 어셈블 +6 24.06.18 5,578 133 12쪽
25 25화 이건 폐쇄시켜 +15 24.06.17 5,819 161 12쪽
24 24화 오돌토돌한 새싹이 +7 24.06.16 6,015 157 11쪽
23 23화 부하가 생긴 줄 알았더니 +7 24.06.15 6,221 142 10쪽
22 22화 일광건조 할 분 계심? +17 24.06.14 6,718 176 12쪽
21 21화 오늘 다 준비해 주세요 +5 24.06.13 6,999 157 12쪽
20 20화 번개배송이여? +4 24.06.12 7,132 161 10쪽
19 19화 회장! 주목! +9 24.06.11 7,127 172 15쪽
18 18화 커마는 못 참지 +9 24.06.10 7,284 150 10쪽
17 17화 쿠웅! +8 24.06.09 7,635 170 11쪽
16 16화 개쩐다 +9 24.06.08 7,851 157 11쪽
15 15화 아휴, 사업가님들 +6 24.06.07 8,013 178 15쪽
14 14화 팬티! +11 24.06.06 8,182 175 10쪽
13 13화 힐뽕은 못 참지 +7 24.06.05 8,425 182 13쪽
12 12화 헌터 최고 +10 24.06.04 8,515 179 9쪽
11 11화 이게 다 뭐여? +12 24.06.03 8,858 182 13쪽
10 10화 제발 천사 답게 굴어 +10 24.06.02 9,310 161 14쪽
9 9화 난 열심히 딸깍할게! +9 24.06.01 9,852 191 15쪽
8 8화 내 몸이 둥둥 +5 24.05.31 10,182 179 11쪽
7 7화 쟤 왜 저기로 가냐? +7 24.05.30 11,346 198 13쪽
6 6화 드디어 때가 되었나 +9 24.05.29 12,053 206 13쪽
5 5화 가라아아아앗! +7 24.05.28 12,259 247 13쪽
4 4화 헌터 생활 고난하시죠? +11 24.05.27 12,871 258 13쪽
3 3화 완전 개사기군 +3 24.05.26 13,268 245 13쪽
2 2화 레벨이 올랐습니다 +12 24.05.25 13,473 289 11쪽
1 1화 힐러 어떰? +35 24.05.25 15,037 28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