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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딸깍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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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3 19:05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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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824
추천수 :
6,846
글자수 :
225,022

작성
24.06.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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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글자
11쪽

35화 우리 사업 파트너니까

DUMMY

다시 10분 전.


***


본가 뒷편의 빈 공터.

한이슬은 목을 좌우로 까딱거리며 스트레칭을 했다.


"선공은 양보하마. 그래도 먼저 태어났으니. 노약자 우대 차원에서 말이야. 무기도 안 쓸게."


한이슬은 몸을 풀면서 비웃고 있었다.

설마 지금 이걸 어그로라고 던진 건가?

지나가던 꼬마도 비웃고 갈 어그로인데?


"응, 고마워."


"...이럴 때는 울컥하면서 따져야 하는 거 아냐?"


진짜 어그로였나보다.

하긴 몬스터 잡는 헌터들이 대인전을 할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기껏해야 서로 눈치보면서 싸우는 훈련이다.

훈련에서는 그 누구도 온힘을 쏟지 않는다.

자칫 잘못해서 다쳤다가는 게이트에서 죽을 확률이 올라갈 뿐이다.

서로서로 몸을 아낀달까.


"응, 아닌데."


"이···!"


되레 도발이 당해버린 한이슬.

얘는 진짜 어떻게 A급이 된 거지?

다혈질에 어그로 쉽게 끌리는 이딴 게··· 저격수···?


"그럼 나 먼저 간다."


나는 곧바로 한이슬에게 달려들었다.

한이슬은 어처구니 없다는 기색.

하긴 공격 스킬 하나 없는 힐러가 달려들었다는 것부터가 죽여달라는 의미였으니까.

하지만 그건 일반 힐러일 경우지.

나는 좀 특별한 힐러 아니겠는가.


'원격 회복!'


<서브 스킬 '원격 회복'이 발동하였습니다>


'원격 강화!'


<서브 스킬 '원격 강화'가 발동하였습니다>


'원격 강화!'


<서브 스킬 '원격 강화'가 발동하였습니다>


원격 스킬의 대상자는 누구?

바로 나다.


휘익!


집구석에만 있어서 얇아진 다리 근육이 팽창했다.

그리고 동시에 차오르는 활기까지.

순식간에 한이슬과의 거리를 좁혔다.


"뭐, 뭐야···!"


한이슬이 당황하며 옆으로 피했다.

아니, 피하려는 찰나.


'아이쿠, 나만 강해지면 불공평하지. 우리 동생에게도 원격 강화 한스푼!'


<서브 스킬 '원격 강화'가 발동하였습니다>


옆으로 피하려던 한이슬의 다리가 삐긋했다.

갑자기 다리 근육이 팽창한 탓에 컨트롤을 놓친 것.


"힉!"


A급 헌터답게 빠른 순발력으로 넘어지는 것은 피했지만.

이어지는 후속타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내 손바닥이 한이슬의 팔을 후려쳤다.


짝!


"으악! 이, 이게 뭐야!"


한이슬이 황급히 뒤로 물러서며 팔에 묻은 걸 털어냈다.

나는 씨익 웃었다.


"뭐긴. 시골에 온 기념이지. 거름이다, 거름."


"이 미친 놈아! 사람한테 거름을 던지는 게 어딨어!"


"던진 거 아니고 묻힌 건데. 이젠 던지도록 할게."


"미친 놈아!!!"


사실 좀 아쉽다.

몸이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얼굴에 꽂아넣는 건데.

여튼, 오늘의 목표는 한이슬의 저 하얀 얼굴을 갈색으로 물들게 하는 것이었다.


"으아아아아아!"


한이슬은 내가 던지는 거름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원격 강화 + 원격 회복'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었다.

도망치려고 하면 넘어지거나 삐끗.

콤보 타이밍을 일부러 엇박자로 넣으니 아예 몸 컨트롤 자체를 하지 못했다.

거의 얼굴 빼고 모든 몸이 갈색으로 변한 상태.


"아휴, 재미없다."


나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A급 헌터여서 살짝이나마 기대했지만.

역시 내가 너무 강해져버린 것인가.

아니면 S급 헌터들을 보다 보니까 눈이 높아진 것일까.

한이슬과 대련은 실망이었다.

그러자 한이슬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변했다.


스윽.


"오호, 재미가 없다 이거지?"


갑자기 등에서 저격총을 꺼내는 한이슬.

나는 눈을 꿈뻑거렸다.


"...무기는 안 쓴다고 하지 않았냐?"


한이슬은 이죽거렸다.


"녜? 기억이 안 나는데?"


어느새 거의 50m는 떨어진 한이슬이 바닥에 엎드리며 저격총으로 날 향했다.


우우우웅.


눈에 붉은 빛이 아른거린다.

저격총에서 나온 붉은 레이저가 내 미간을 노리고 있었다.

A급 보스 몬스터도 급소에 맞으면 한 번에 죽여버린다는 저격총이었다.

한이슬이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외쳤다.


"어때, 끝났지? 이래서 사람은 방심하면···"


"방심한 건 너 아니야?"


"뭐? 뭔 소리···"


"거울 들어봐."


"거울···?"


한이슬은 내게 시선을 떼지 않은 상태로 손거울을 꺼내들었다.


"거울 들었다! 근데 뭐?"


"그걸로 니 얼굴 확인해봐."


"뭐? 왜 내 얼굴을··· 헉!"


한이슬은 손거울을 보자마자 경악을 터트렸다.


위이이잉.


한이슬 얼굴 전체에 빨간 레이저점들이 새겨져 있었다.

하나, 둘, 셋, 넷··· 열··· 스물··· 어휴, 세기도 어렵다.


애착소대의 소총에 레이저 포인트를 달아줬을 뿐인데.

어찌 이리 뛰어난 저격수들이 됐는지.

애착소대, 칭찬해.


나는 천천히 한이슬에게 걸어갔다.

한이슬은 얼음처럼 딱딱하게 굳은 채 멍하니 손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터벅터벅.


나는 뻣뻣하게 굳은 한이슬을 내려보며 말했다.


"서울 바로 갈 거지? 기차역 데려다줄까?"


한이슬은 멍한 얼굴로 날 올려봤다.


"너··· 도대체··· 누구야···"


누구긴.

S급 힐러시다, 인마.


***


구라온게이트연구소에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지하 연구실.


"구라온 헌터님··· 이 사태를 도대체 어떻게···"


도화그룹 3세인 추정석 사장은 창백한 얼굴로 주위를 살폈다.

게이트를 만들어낸 기계들은 온통 박살나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블랙 리자드가 모두 부순 탓이었다.


연구원들은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뒷수습을 하고 있었다.

몇몇 연구원들은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구석의 테이블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깔딱깔딱.


구라온 헌터는 무표정한 얼굴로 다리를 꼰 채로 발을 깔딱거리고 있었다.

추정석 사장은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이 연구소를 빠져나가고 싶었다.


'시발··· 일이 꼬였어···'


스마트폰으로 몰래 본 속보에 따르면, 전국의 게이트에서 몬스터가 나오고 있었다.

시기는 공교롭게도 구라온이 '인공 게이트를 보여주겠다'며 F급 게이트를 인공적으로 만들 때와 겹쳤다.

헌터 시스템 공지의 내용도 '특이사항을 발견했다'고 했지 않던가.

인공 게이트라는 것은 충분히 그 '특이사항'에 낄 만한 일이었다.

세살짜리 아이도 알 법한 인과관계였다.


깔딱깔딱.


구라온 헌터는 인공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블랙 리자드를 한번에 죽여버린 후.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었다.


"저··· 구라온 헌터님···?"


그제야 구라온 헌터가 꼬고 있던 다리를 풀고는 추정석 사장을 바라봤다.

의외로 말투는 여유로웠다.


"아, 네. 추 사장님. 말씀하세요. 생각 좀 하느라."


"아··· 예, 제가 오늘 중요한 분기 회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가볼까 합니다."


추정석 사장은 애써 편안한 말투로 말했다.

일부러 게이트의 기역자도 언급하지 않았다.

괜히 말했다가는 구라온 헌터가 발작할 수 있었으니까.

구라온 헌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중요한 회의라면 가셔야죠. 바쁘신 분을 너무 오래 잡고 있었네요. 죄송해요."


"아이고!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야말로 바쁘신 구라온 헌터님을 오래 잡고 있었습니다. 전 그럼 가보겠습···"


"아, 잠깐만요."


"예···? 무슨 일 때문에···?"


"또 하나 보여드릴 게 있어서요."


마음 같아선 그딴 거 필요없으니까 제발 집에 보내달라고 외치고 싶었다.

여기 있다가는 속보에서 봤던 일과 엮일 지도 몰랐다.

하지만 구라온 헌터의 눈빛을 보자마자, 그 말은 쏙 들어갔다.


꿀꺽.


저 눈은··· 엄청난 분노를 꾹꾹 누르고 있는 눈빛이었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활화산처럼 터질 것 같았다.

절대 도발해선 안 됐다.


"아아··· 좋죠··· 어떤 겁니까?"


추정석 사장은 마지못해 다시 살짝 자리에 앉았다.

구라온 헌터는 벌떡 일어나더니 손바닥을 마주 쳤다.


짝짝짝.


"자자, 연구원분들 모두 모여주세요."


구라온 헌터의 부름에 회의를 하고 있던 연구원들, 잔해를 치우던 연구원들도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모두 모이니 족히 40여명쯤 됐다.


"오늘 빠지신 분 계신가요?"


구라온 헌터가 묻자, 연구원들의 대표격인 오 박사가 고개를 내저었다.


"오늘 VIP 참석한다고 해서 전원 출근했습니다."


"휴가나 뭐 휴직, 퇴사 이런 것도 없고요?"


"예, 소장님의 대우가 워낙 파격적이라 퇴사하는 연구원은 당연히 없었죠. 하하."


오 박사는 무거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그 농담에 웃는 연구원들은 없었다.

그들 입장에서는 인생을 걸고 한 연구가 그야말로 증발해버린 것이었기에.


"흐음, 퇴사자도 없다니. 훌륭하군요."


구라온 헌터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사장님 잠시 이곳으로 와주시겠어요?"


구라온 헌터가 자신의 뒷쪽을 가리키며 추정석 사장에게 말했다.


"아, 넵."


추정석 사장은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것이 뒷편에 있는가보다 생각하면서 구라온 헌터 뒷쪽에 섰다.

구라온 헌터는 살짝 미소를 머금은 채로 오 박사를 향해 손을 들었다.


"오 박사. 비록 결과적으론 실패했지만, 고생했어요. 사실 제일 고생했지."


"예? 아이고, 아닙니다. 저뿐 아니라···"


그때 구라온 헌터가 열 손가락을 모두 펼쳤다.


촤악!


동시에 오 박사의 몸이 위로 떠올랐다.


"켁···!"


오 박사뿐만이 아니었다.

그 뒤에 서있던 연구원들 모두 몸이 둥둥 떠올라 있었다.

초능력술사인 구라온의 스킬 '염동력'이었다.


"켁!"


"케엑···!"


탁!


오 박사가 황급히 자신의 목을 붙잡았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지하실에서 연구만 하는 바람에 창백한 얼굴에 가깝던 오 박사의 얼굴이 파랗게 변했다.


"켁···! 케··· 케에···"


허공에서 바동거리던 몸짓이 서서히 멈췄다.

이내 오 박사의 몸은 힘없이 축 쳐졌다.

공중에 떠있던 오 박사가 땅에 떨어졌다.


쿵.


동시에 허공에 떠올라 있던 다른 연구원들도 땅에 떨어졌다.


쿠웅!


쿵, 쿵, 쿵!


손짓 한 번에 40여명이 죽어버린 것이었다.

구라온 헌터는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안타깝게 됐어요. 돈을 꽤 투자했는데. 그쵸?"


구라온 헌터는 추정석 사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심한 눈빛 그 자체.

추정석 사장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이미 반쯤 주저앉은 상태였다.


"어··· 그게···"


구라온 헌터는 피식 웃고는 추정석 사장을 지나쳤다.

그는 구석구석에서 중요 서류들을 챙겨서 가방 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추정석 사장의 어깨를 툭툭 쳤다.


"안 가세요? 중요한 회의 있다고 하시더니?"


추정석 사장의 입술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 가···야···"


"아이구, 우리 사장님. 너무 겁을 먹으셨네. 걱정마세요. 우리는 사업 파트너잖아요? 사장님은 안전해요."


추정석 사장에게는 그 말이 '안전해요, 아직까지는'이라고 들렸다.

구라온 헌터는 다리를 살짝 굽혀서 추정석 사장과 눈을 마주쳤다.


"물론 오늘 있었던 일은 다 여기에 묻어두는 거. 아시죠? 우리 사업 파트너니까."


추정석 사장은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구라온 헌터가 활짝 웃었다.


"좋아요."


구라온 헌터가 손가락을 튕겼다.

연구실 구석에 놓여있던 서류더미에서 불꽃이 타올랐다.


화르르르르!


불꽃은 순식간에 연구실을 뒤덮었다.

순식간에 매캐한 연기가 연구실 안에 가득 찼다.


스윽.


몸을 돌린 구라온 헌터는 추정석 사장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숙하게 말했다.


"자, 햇빛 좀 보러 가시죠. 우리 사업 파트너끼리."


연구실을 떠나는 추정석 사장의 바지는 살짝 젖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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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팬티! +11 24.06.06 8,199 175 10쪽
13 13화 힐뽕은 못 참지 +7 24.06.05 8,440 18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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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난 열심히 딸깍할게! +9 24.06.01 9,866 192 15쪽
8 8화 내 몸이 둥둥 +5 24.05.31 10,196 179 11쪽
7 7화 쟤 왜 저기로 가냐? +7 24.05.30 11,359 198 13쪽
6 6화 드디어 때가 되었나 +9 24.05.29 12,072 206 13쪽
5 5화 가라아아아앗! +7 24.05.28 12,279 247 13쪽
4 4화 헌터 생활 고난하시죠? +11 24.05.27 12,890 25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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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레벨이 올랐습니다 +12 24.05.25 13,486 29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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