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집구석 딸깍 힐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3 19:05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297,293
추천수 :
6,839
글자수 :
225,022

작성
24.06.02 19:05
조회
9,311
추천
161
글자
14쪽

10화 제발 천사 답게 굴어

DUMMY

나는 진지한 얼굴로 힐러용 노트북 화면을 노려봤다.

애착소대가 무작위로 몬스터들을 휩쓸고 있었다.

뒷산에 있던 게이트는 '레드 리자드 둥지'였는데, 나름 F급 게이트 중에서도 난이도가 있는 편으로 알려져 있었다.

오늘까지는.


"이야."


나는 컨트롤러를 살포시 내려놨다.

역시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요즘 대세는 자동사냥이니까.

컨트롤러에 있는 '오토' 부분을 눌렀을 뿐인데 애착소대는 엘리트군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애착소대는 하얀 파도 같았다.

ㅡ_ㅡ 하나, ㅇ_ㅇ 나머지가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은 충분히 공포스러웠다.

원래 이상할수록 무서운 법이거든.

나는 파티창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


<파티창>


애착대장(파티장)

애착인형(파티원)

애착인형2(파티원)

애착인형2.1(파티원)

애착인형2.2(파티원)

애착인형2.3(파티원)

애착인형2.4(파티원)

······

···

.


+


아아, 눈치채버렸나.

닉네임을 또 바꿨다.

원래 헌터 시스템에서는 닉네임을 바꾸면 다른 곳의 닉네임도 같이 바뀐다.

그런데 힐러용 노트북의 특성 덕분인지 쪽지창의 '헌터생명 설계사'와 별개로 설정이 가능했다.

애착인형들의 지휘관이니 당연히 '애착대장'이 어울릴 것 같았고 말이지.

문제는, 내가 지휘관이자 군의관으로서 뽐낼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시무룩...


"끼에에에엑!"


레드 리자드들이 애착소대에게 짓밟히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원래라면 흉악한 얼굴로 입에서 불꽃을 내뿜어야 할 빨간 도마뱀 몬스터들은 다급한 표정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투두두두두두두!


애착 부분대장은 커터칼 끝 부분에서 총알을 쏘고 있었다.

저게 도대체 뭐냐고? 저게 총이야, 커터칼이야?

총알들이 도망치는 레드 리자드들의 등에 박혔다.


"끼에에엑!"


비명을 지른 레드 리자드들이 힘없이 쓰러졌다.


쿵!


호다다다닥.


레드 리자드가 쓰러지면, 증식된 미니 애착들이 올라탔다.

그리고는 기존 커터칼에서 더더욱 작아진 미니 커터칼로 레드 리자드를 마구 찔렀다.


푸푸푸푹!


레드 리자드들이 힘없이 입에서 불꽃을 뿜어내며 그대로 죽었다.

미니 애착들은 커터칼로 썰어낸 것들을 등 뒤에 매달고 있는 가방 속에 집어넣었다.


<아이템 '레드 리자드 가죽'을 획득하였습니다>

<아이템 '레드 리자드 가죽'을 획득하였습니다>

<아이템 '레드 리자드 고기'를 획득하였습니다>

<아이템 '레드 리자드 고기'를 획득하였습니다>

<아이템 '레드 리자드 심장'을 획득하였습니다>

······

···

.


나는 살짝 고민했다.

분명 편하고 좋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이불을 덮은 채 의자에 앉아있는 삶은 내가 평생 꿈꾸던 삶이었다.


'하지만...'


이러다간 딸깍도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

편하길 바랐지만, 이렇게까지 편하길 바란 건 아니었는데···?

그런데 그때 애착 부분대장으로부터 쪽지가 날아왔다.


<애착인형(*분대장): 소대장! 레드 리자드 보스 발견! 명령 필요!>


···녀석, 집구석 폐인이 될까봐 나를 챙겨준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뭐야. 내가 언제부터 소대장이야.

부분대장이었던 녀석도 분대장이 돼 있었다.

내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뭐라고 명령해야 하지?

너무나도 많은 전략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이순신 장군님의 학익진 같은 하나의 작전을 만들고 싶은 느낌.

한지우의 '포켓 작전'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들 포켓포켓하니까.


타타탁.


나는 열심히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엔터를 누르려는데,


툭, 데굴데굴.


레드 리자드 보스의 목이 땅바닥을 굴렀다.


"..."


애착인형2가 ㅇ_ㅇ 표정으로 커터칼에 묻은 피를 무심히 툭 털었다.

야아아아아! 지원병이 왜 커터칼을 들고 있냐고!

지원병 답게 지원이나 하라고, 이놈아!


"...너네 천사잖아... 제발 천사 답게 굴어..."


그리고 얘들아, 나 힐러야...

치료할 기회를 줄 수 있겠니...

그런데 그때 눈앞에 생전 처음 보는 상태창들이 떠올랐다.


<F급 게이트 #272 '레드 리자드 둥지' 공략에 성공하였습니다>


<S+ 최고 기록입니다>


<'헌터의 전당'에 '애착대장'이 영구 기록됩니다>


<보상 '철의 훈장'이 지급됩니다>


<보상 '방어의 하급 큐브 조각'이 지급됩니다>


<보상 '레드 리자드의 별'이 지급됩니다>


<'레드 리자드'는 해방되었습니다>


***


헌터 커뮤니티 헌스헌은 난리가 났다.

생전 처음 보는 공지들이 떠올랐기 때문.


+


제목: 방금 헌터 시스템 공지 뜬 거 뭐임?


<헌터의 전당이 열렸습니다>

<헌터 여러분의 많은 도전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헌터의 전당? 이거 뭥미? 다들 봤음???

F급 게이트의 #272번? 인가 뭔가 하는 거를 S+ 등급? 이걸로 깼다고 딱 1명 기록돼 있던데···

닉네임이 애착대장? 국적은 대한민국? 이건 또 뭐야?


+


===================


ㄴtls123: 몰루?


ㄴ호랭이: 이거 그거라는데


ㄴㄴtls123: 그거 뭐? 그거 뭐 새끼야! 얼른 돌아와!!!


ㄴㄴ호랭이: 아 ㅈㅅ 화장실 다녀오느라··· 그 어떤 S급 헌터가 F급 게이트 심심해서 공략했는데 3초컷으로 깨서 헌터의 전당에 올랐다고 함


ㄴㄴㄴ초코초코: ㅁㅊㅁㅊㅁㅊ 진짜임? 우리나라 S급 헌터 5명밖에 업자나??


ㄴㄴㄴㄴ호랭이: ㅇㅇ 그래서 사람들이 애착대장을 닉네임으로 쓰는 병읍읍이 누군지 예상해보는 중


ㄴㄴㄴㄴㄴ초코초코: 구라온이겠지 그 새끼 병읍읍으로 유명하자나 병읍읍이지만 실력은 좋으니까 맞을 듯


ㄴㄴㄴㄴㄴㄴ구라온love: 우리 오빠가 그럴 리 없어!!!!


===================


한국헌터협회 부협회장실.


"...그러니까 이게 처음이라고?"


김산호 부협회장은 들고있던 서류를 흔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서류의 제목은 <'헌터의 전당' 발생에 대한 건>.

서류에는 헌터 시스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이 정리돼 있었다.

5급 사무관이자 비상사태대응과장인 박철중 과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따라 날카로운 인상의 얼굴이 많이 피곤해 보였다.


"아예 처음 본 시스템입니다. 저희는 그동안 게이트를 공략하기만 하면 끝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만."


박철중 과장은 목이 타는지 물을 마시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게이트 공략에도 성적을 매기는 시스템이 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헌터 시스템 자체가 전체 공지를 때렸습니다."


"계속 말하게."


"예, 성적 시스템이 있다는 게 알려진 이후, 많은 헌터들이 F급 게이트를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도 S+ 등급을 받고 싶다는 이유에서겠지요. 하지만···"


"하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대부분 B등급이나 A등급이 한계였습니다. 30초 안에 모든 몬스터를 잡았음에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모두?"


"예, S급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A급 헌터인 조용훈조차 실패했습니다."


김산호 부협회장은 진지한 얼굴로 턱을 쓰다듬었다.

조용훈 헌터라면 익숙한 이름이다.

조만간 국내에 S급 헌터가 새로 생긴다면, 조용훈 헌터가 아닐까 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

그런데 그런 조용훈 헌터가 자존심을 다 접어두고 F급 게이트 공략에 나섰는데도 최고 기록을 깨지 못했다?

그말인즉슨,


"...S급 헌터가 새로 생겼단 말이군."


간혹 그런 경우가 있었다.

헌터협회에 신고하지 않고 홀로 떠돌아디니는 헌터들.


'유명해지기 싫은건지, 아님 모종의 이유가 있는건지··· 여튼 그런 사람들이 없진 않지.'


이런 헌터들은 게이트 공략을 할 때도, 다른 헌터들을 이용한다.

다른 헌터가 파티장으로 나서고, 그 아래 파티원으로 들어가면 그만이기 때문.

더군다나 시스템적으로 실명이 아니라 닉네임으로 설정이 가능하니 더더욱 알 방법이 없었다.


'인간이 만든 시스템이 아니니까···'


헌터 시스템과 게이트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겼다.

스스로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오류가 생기면 보수를 했다.

어떻게든 해킹을 해보려 했지만, 모두가 실패.

때문에 안일하게 살아온 측면도 없잖아 있었다.

그렇게 느슨해진 헌터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일이 생긴 것.

박철중 과장이 다른 서류를 꺼냈다.


"부협회장님, 그리고 아직 완벽한 검증은 안 됐습니다만. 통계로 알아낸 정보가 있습니다. 오류일 확률은 30% 미만, 헌터업계를 뒤집을 만한 일입니다."


오류 확률이 30% 미만라는 건 매우 높은 확률로 오류가 날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건 발생일로부터 일주일도 채 흐르지 않았다.

그런 것을 고려하면, 그 정보가 제법 정확하다는 소리.

김산호 부협회장이 마른침을 삼켰다.


"또 뭔가?"


"워낙 두툼한 서류니, 제가 간략하게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애착대장이라는 우리나라 헌터가 헌터의 전당에 등록된 이후, 레드 리자드 둥지가 리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지?"


박철중 과장의 표정이 진중해졌다.


"원래 레드 리자드 둥지는 흔하게 리젠됩니다. F급 게이트 속에서 발생하며 하루에 열 번 이상 발생합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네."


"예, 그런데 레드 리자드 둥지가 리젠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국가의 상황도 살펴보았는데, 그쪽에서도 갑자기 레드 리자드 둥지가 리젠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들이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레드 리자드를 잡으면 나오는 가죽과 심장 등은 아이템 제작시 효율이 좋았다.

불꽃 속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F급 게이트에서 나오니 가성비도 뛰어났다.

아이템 제작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인데, 점점 아이템 시장에서 매물이 줄어들고 있는 게 보일 정도였다.

그나마 나온 아이템 매물의 가격도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게 무슨 소··· 아··· 설마?"


김산호 부협회장과 박철중 과장의 두 눈이 허공에서 얽혔다.


꿀꺽.


김산호 부협회장의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렸다.

박철중 과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히 말했다.

담담히 말했으나 그 내용은 헌터업계 아니, 전 세계를 뒤집을 만한 발언이었다.


"게이트를 영원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지금 진심인가?"


김산호 부협회장은 박철중 과장을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박철중 과장의 눈동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예."


"...이 기록을 세운 자가 애착대장... 인가 하는 사람이라고?"


"예."


"그 게이트 공략 신청을 한 기록이 남아있을 거 아닌가? 그걸 전수조사하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철중 과장이 단호히 고개를 내저었다.


"헌터법 때문에 즉시 폐기됩니다. 그리고 신청하는 시스템도 저희가 만들어낸 게 아니라 저절로 생긴 것이니 어렵습니다."


김산호 부협회장은 침음을 흘렸다.

헌터협회에서 게이트 공략을 신청하고, 헌터들끼리 서로 쪽지를 보내고.

이 모든 시스템은 인간이 만든 게 아니었다.

그냥 게이트가 생기며 함께 생긴 무언가였다.


"CCTV는 있지 않은가?"


"헌터협회가 있는 빌딩 반경 500m에 있는 CCTV는 녹화용이 아닙니다. 헌터법 때문이죠. 물론 그 밖에 있는 CCTV를 통해 확보한 정보는 있습니다만··· 헌터법 때문에 열람조차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헌터가 스스로 동의하기 전까지는 어렵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헌터들도 자신들이 초상권을 허락해서 나오는 경우였다.

헌터들이 허락하지 않으면 얼굴이나 이름 같은 개인정보를 쓸 수 없었다.


"반경 밖에 있는 CCTV... 그거라도 열람할 방법은 있나? 그날에 헌터협회 인근에 있었던 헌터들로만 추려내도 전체 모수를 꽤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예, 헌터들에게 투표를 돌려서 과반수가 동의하면 됩니다. 하지만 헌터 투표 진행시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쉽진 않군."


김산호 부협회장은 인상을 찌푸렸다.

헌터라는 것이 생긴 이후 정부는 그야말로 비상이었다.

헌터는 맨몸으로 몬스터를 죽일 수 있는 자들.

그들이 까딱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국가 전복이 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정부는 헌터들의 심기를 최대한 거스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헌터법이었다.

세제 혜택, 개인정보 보호 및 자동 폐기 등등.

그것이 발목을 잡을 줄이야.

헌터 투표를 돌린다고 해도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턱을 쓰다듬던 김산호 부협회장이 난데없이 생수병을 들이켰다.


꿀꺽꿀꺽.


생수병 한 통을 순식간에 비워버린 김산호 부협회장이 빈 생수병을 구겼다.


와직.


김산호 부협회장이 비장한 얼굴로 말했다.


"헌터 투표 없이 조사 진행시켜. 내가 모두 책임질 테니까."


박철중 과장은 처음으로 당황한 기색이었다.


"부협회장님···"


김산호 부협회장이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국가의 명운이 달린 문제야. 내 모가지가 날아가더라도 상관없네."


박철중 과장은 김산호 부협회장에게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정에 살짝 감동한 상태였다.


"예, 알겠습니다. 기록을 세운 헌터, 꼭 찾아내겠습니다."


"오케이, 나가보게."


박철중 과장이 허리를 굽히며 인사하고는 부협회장실을 나섰다.


쿵.


홀로 남은 김산호 부협회장의 얼굴에 은은한 미소가 걸렸다.

국가의 명운? 그런 건 자신이 알 바 아니었다.

헌터법? 위반해도 명분만 있으면 된다.

국회에 닿아있는 연줄만 해도 몇 명인지.

그리고 이번에는 명분이 가득하다 못해 흘러 넘쳤다.

우리나라에서 게이트를 영원히 없앨 수 있다는데, 그깟 헌터법이 중요한가?

김산호 부협회장이 탁자에 놓인 과자를 까먹으며 씨익 웃었다.


와삭.


'잘하면, 한국헌터협회장이 아니라 세계헌터협회장도 가능하겠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집구석 딸깍 힐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매일 19:05 / 애착기지 증축 후원자 +1 24.07.01 680 0 -
41 41화 아픈 청년이구만 NEW +11 13시간 전 1,482 84 12쪽
40 40화 레벨을 올리십시오 +11 24.07.02 2,659 106 13쪽
39 39화 호러! 호러! +10 24.07.01 3,104 119 12쪽
38 38화 이게 뭔 맛이야 +9 24.06.30 3,493 136 13쪽
37 37화 애 선생님이라니까! +14 24.06.29 3,668 144 11쪽
36 36화 4만홀은 더 치고 가라 +10 24.06.28 3,811 124 11쪽
35 35화 우리 사업 파트너니까 +5 24.06.27 4,083 112 11쪽
34 34화 치킹치킹 +10 24.06.26 4,291 138 13쪽
33 33화 캬캬캬캬캬캬캬캬 +17 24.06.25 4,469 148 12쪽
32 32화 대자아아아아아앙 +11 24.06.24 4,695 148 14쪽
31 31화 공식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8 24.06.23 4,891 132 13쪽
30 30화 사인하면 풀어줌 +5 24.06.22 4,887 137 12쪽
29 29화 이것이 남자의 싸움 +7 24.06.21 5,046 141 12쪽
28 28화 악플러 혼내 주자고 +4 24.06.20 5,230 131 12쪽
27 27화 숨이 차요 +6 24.06.19 5,416 153 12쪽
26 26화 어셈블 +6 24.06.18 5,578 133 12쪽
25 25화 이건 폐쇄시켜 +15 24.06.17 5,819 161 12쪽
24 24화 오돌토돌한 새싹이 +7 24.06.16 6,015 157 11쪽
23 23화 부하가 생긴 줄 알았더니 +7 24.06.15 6,222 142 10쪽
22 22화 일광건조 할 분 계심? +17 24.06.14 6,718 176 12쪽
21 21화 오늘 다 준비해 주세요 +5 24.06.13 6,999 157 12쪽
20 20화 번개배송이여? +4 24.06.12 7,133 161 10쪽
19 19화 회장! 주목! +9 24.06.11 7,127 172 15쪽
18 18화 커마는 못 참지 +9 24.06.10 7,285 150 10쪽
17 17화 쿠웅! +8 24.06.09 7,635 170 11쪽
16 16화 개쩐다 +9 24.06.08 7,851 157 11쪽
15 15화 아휴, 사업가님들 +6 24.06.07 8,013 178 15쪽
14 14화 팬티! +11 24.06.06 8,183 175 10쪽
13 13화 힐뽕은 못 참지 +7 24.06.05 8,426 182 13쪽
12 12화 헌터 최고 +10 24.06.04 8,515 179 9쪽
11 11화 이게 다 뭐여? +12 24.06.03 8,858 182 13쪽
» 10화 제발 천사 답게 굴어 +10 24.06.02 9,312 161 14쪽
9 9화 난 열심히 딸깍할게! +9 24.06.01 9,853 191 15쪽
8 8화 내 몸이 둥둥 +5 24.05.31 10,184 179 11쪽
7 7화 쟤 왜 저기로 가냐? +7 24.05.30 11,347 198 13쪽
6 6화 드디어 때가 되었나 +9 24.05.29 12,055 206 13쪽
5 5화 가라아아아앗! +7 24.05.28 12,259 247 13쪽
4 4화 헌터 생활 고난하시죠? +11 24.05.27 12,873 258 13쪽
3 3화 완전 개사기군 +3 24.05.26 13,268 245 13쪽
2 2화 레벨이 올랐습니다 +12 24.05.25 13,473 289 11쪽
1 1화 힐러 어떰? +35 24.05.25 15,039 28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